다음카페 회원께서 그러십디다.
'게시글을 꾸준히 올리시는 것을 어떤 방법으로라도 상찬해 드려야 하는데...
별도의 상이라도 마련할까 봅니다.
요즘은 올리신 게시글에 조횟수도 늘고 댓글도 꽤 늘었지요?'
옴마옴마....이 아저씨 배려심 좀 보소.....
말 그대로 생산해서 이곳저곳 뿌리는 글에 관심이라니?
그런데 저는 솔직히 조횟수도 댓글도 관심없다면 오바이겠지만
그닥 크게 신경 안씁니다.
거기다가 제 닉네임을 드러내고 싶은 욕심도 없습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인터넷 인연이야 컴퓨터 전원끄면 잊혀지는 것이고
닉네임이야 바꾸면 그만인 것 아닌가요?
인터넷 인연 운운했더니
변함없이 애정어린 분께서 카페에서 만난 이와의 각별한 친분을 말씀하시는 데...
그건 엄밀히 말하자면 인터넷 인연이라고 할 수는 없고
인터넷을 매개로 다져진 개인적인 친분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옳다고?? 물론 틀려도 누가 뭐랠 사람.....있긴 합니다.
당근마켓 소모임에서 탈퇴한 사람 뒷다마를 번개모임에서 사정없이 까더군요.
이번에도 모두가 이에에에에쓰 할 때에 홀로 NO!!를 외치는 이 삐딱이....
'떠난 사람 이야기해서 뭘해요? 실익도 없는 것을...
오둥이 잡둥이 사는 세상인데 별 사람이 없겠어요?'
한 마디 했더니 뜨거운 화제에 찬물 찌끄른 듯 조용해 지더만요.
내가 분위기 파괴한 건가??
저는 게시글 올리는 것이 그냥 글쓰면 힐링되기에 그렇습니다.
도무지 답이 안나오는 이야기임에도
술집에서 반쯤 정신을 술에 담그고서
목숨걸고 수다를 떨고 나면 개운해지는 듯한 느낌??
사설이 정말.......조오오오오오오오온나게 길었습니다.
당근마켓에 시골집 매도게시글이 떴습니다.
1,700만원에 시골집 한 채라...
엄청 쌉니다.
아마도 앞으로는 더 저렴해 질 겁니다.
지금 60대, 70대 인구가 가장 두터운 상황에서는
부동산을, 시골집을 구입할 수요가 있겠지만
그 두터운 노년층, 그나마 영끌하지 않아도 쉬이 살 수 있는
구매력보유 세대가 저물고 나면....
아...그런데 말입니다.
씁쓸한 기분에 이 소재로 글을 쓰려고 핸드폰 화면 캡처하고
PC를 켜니 720만원이면 집 한 채 구입할 수 있답니다.
오마낫!!!!
1,700만원도 저렴하다고 글을 쓰려는데....720만원이라니??
읽어 보니 일본 이야기입니다.
일본.....우리의 미래입니다.
최근 시골빈집 방치하면 이행강제금을 물리겠다는 정책....
일본에서는 진즉부터
(진즉은 한문말이고 진작은 한글말입니다. 두 단어 모두 표준어라네요)
방치되는 빈집을 그런 식으로 해결했답니다.
저도 시골에 방치되어 있는 빈집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빈집들이....
벌써부터 머리 아파옵니다.
하지만 빈집도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빈집도 살리고 건설경기도 살리는....
러시아는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부러운 것이 있습니다.
다차입니다.
여름별장이지요. 러시아 서민들까지도 대부분 가지고 있는....
시골 빈집은 주택보유수에서 제외하고
여름별장용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거죠.
이행강제금처럼 험악한 장치보다는
보수유지비를 세금으로 일부 보조하면서 관리감독권을 지방정부에 맡기면
투기방지와 지방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행강제금이라는 무거운 수를 두니까 빈집이라면
보수할 엄두도 안나고 골칫덩이로 인식되는 겁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정책 한 가지가 나중에는 엄청난 후과를 가져 오게 되지요.
후세대 인구증가 속도는 더디고
고령화는 가속도가 붙고....
덕분에 빈집문제는 현실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이걸 부셔 말어??
무거운 글 주제.....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늘은 위너가 되시길요!!
첫댓글 바다가 아닌 여수 시골집이 있었죠
제가 국민핵교 들어가는 해에 성주를 했습니다
60호 되는 울동네에서 처음으로 초가지붕을 탈피했구요
거기서 7형제 자랐죠
모든 시골 살이가 그러하듯 공부못하는 놈 꼴 베러보낸다고
부모님은 몸으로 하는 일은 저를 가르키고 시키다보니
저의 손때가 많이 묻은 정과 혼이 깃든집을 작년 가을 정리했습니다
제가 형제중 근교인 광주에 살면서 관리를 해야하는데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저의 인생의 일기장과 뇌의 기억 용량의 많은 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고향을
정리해야하는 허전한 생객에 계약서에 쓰는데 눈물이ㅠㅠ
설날에 이젠 드러갈수 없는 그곳을 담장너머로 살포시 넘겨다 보는 맴도 아리더군요
이러하듯 이제는 인생을 하나 하나 정리해야 하는가 봐요
테루님 글 읽다 갑자기 눈물이 나서 적어봅니다
시골집이 정리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체게바라...아니....책에바라님 같은 경우라고 해요.
손때 묻고...아니 뭍고 기억의 바다에서 숨어 노니는 기억의 물고기들이
들며나는 곳이 고향집이다 보니
어르신들이 떠난 빈집을 죽자고 껴안고 있는 겁니다.
막연히....삶의 일부를 떼어내버리는 듯해서
형제들의 공감스팟인 고향집을 팔아봐야 몇 푼 안되는 돈이니
그 돈으로 추억과 인생을 팔아 버리느니 안고 가겠다는....
잊을 것은 잊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하는데...
낡은 청소기에서 떨어져 나온 건전지 뚜껑 하나 마저도 버리지 못하는
저도 삶 본질의 무게보다도 악세사리들의 무게가 더 무거운 것 같습니다.
잠깐....3초간만 울컥하시고 잊어 버리세요.
저도 방금 전 예전 어릴 때 좋았던 관계의 선후배를 떠올렸습니다.
그때는 서로가 없으면 숨도 안쉬어 질 정도였는데
지금도 그럴 수는 없지요.
그들 옆에는 누구보다도 가깝고 목숨보다도 아까운 배우자들이 있는데...
선후배의 징했던 관계는 그때의 이야기이고
이제는 변화된 그들의 삶을 존중해 줘야 하니까요.
그나저나 저는 그놈의 빈집 "들" 때문에 걱정입니다.
동네 사람들도 구입하려고 하지 않아요.
아 나도 시골집 정리해야 하는디ㅡ구찮네요 관리가
직접 매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요
이장에게 맡겨놓으니 이장이 자기계산만 열심히 주판 튕기고 있어요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도 활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시골집 구하기가 힘드는데요
영맘 그집은 몇평?
번짓수를 찍어보면 나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