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닌자1 - 쿠사츠에서 이가우에노를 거쳐 닌자의 고향 우에노에 가다!
여행 11일째인 4월 7일 비와 호수의 북동쪽 오미 의 교통요지인 마이바라역 米原駅
(미원역)에서 "닌자 忍者 의 고향 이가 伊賀" 로 가기 위해서는 기차를 네번이나
타야 하는데 먼저 쿠사쯔 草津(초진) 로 가야하니 8시 30분발 교토행 기차 를 탑니다.
비와 호수 를 오른쪽에 끼고 남쪽으로 달려 8시 52분 오미하치만에키 近江八幡駅 를
지나 9시 20분에 비와호 동쪽에 위치한 도시 쿠사쯔 草津(초진) 에 도착해
내려서 다시 JR 쿠사츠선 草津線(초진선) 쯔게행 柘植行(척식행) 기차를 갈아탑니다.
들판에 자리한 쯔게 柘植(척식)역 은 시골역인데.... 쯔게 拓植 ツゲ 는 712년에 백제
유민 인 오노마려 가 편찬한 고지키 古事記(고사기) 에는 都祁(도기) 로 적었고,
그리고 720년 일본서기 나 이후의 속일본기에서는 竹鷄 (죽계), 鬪鷄(투계) 로 나옵니다.
竹鷄(죽계) 라면.... 바로 鷄林(계림) 을 뜻하니 곧 서라벌이라 신라인 들이 나라를
세운 곳이라고 여겨지는데, 근처에 "시라기 白木(백목, 신라)" 촌이 있다고 합니다.
한반도에서 처음 건너온 것은 가야인 이고 이후 백제인 들이 대거 건너와 지배층에
합류하지만 고구려인 들과 신라인 들도 적지않이 건너왔으니 그 흔적 인가 합니다?
역사에는 닌자 忍者 캐릭터 들이 많이 보이고 기차를 기다리는 관광객 들을 보노라니
한눈에 보아도 닌자의 고향 이가 로 가는 사람 들인데, 10시 38분에 1량 짜리 JR
간사이혼센 가모행 関西本線 加茂行(관서본선 가무행)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달립니다.
도중에 기차가 시골역에 서는데 역 이름을 보니 "코가(甲賀 갑하)" 라... 닌자 忍者 는
70개 가 넘는 유파 가 있는데 그중에 으뜸은 우리가 가는 곳 이가류(伊賀) 입니다.
두번째쯤 되는 곳이 여기 코가류(甲賀) 이며 세번째는 풍마류(風魔) 그 외에 사이카류
(雜賀), 랏파류(乱破) 노키자루류(担猿), 슷파류(素破) 등의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10시 58분에 이가우에노 伊賀上野 역에 내려서 코인로카 에 배낭을 보관하는데 여기
이가우에노역 앞에는 마쓰오 바쇼 (松尾 芭蕉) 의 고향 이가시 라고 나와
있는데... 바쇼 는 일본 정형시의 장르 중 하나인 “하이쿠” 의 일인자 라고 합니다!
“유별나구나/ 향기도 없는 풀에/ 머무는 나비”
“오래된 연못/ 개구리 뛰어드는/ 물소리”
“고요함이여/ 바위에 스며드는/ 매미의 울음”
“소금 절인/ 도미 잇몸도 시리다 /생선 가게 좌판”
“방랑에 병들어/ 꿈은 시든 들판을 /헤매고 돈다”
“가진 것 하나/ 나의 생은 /가벼운 조롱박”
“들판의 해골 되리라/ 마음먹으니 몸에/스미는 바람”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라고 불리는 “하이쿠(俳句)” 는 5· 7· 5 단 열일곱 자 로
이뤄진 일본의 정형시 이니 그 대가라 불리는 바쇼(芭蕉 파초)의 하이쿠 일곱편 입니다.
2년전 일본 여행시 동북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북쪽 마쓰시마(松島) 에서 1689년에
6개월 동안 바쇼가 유랑한 오시마 를 찾아 저 하이쿠를 새긴 시비 를 보았네요?
시인 바쇼 芭蕉(파초) 의 여행은 옛 노래 와카의 명소 를 방문하고 전란의 격전지 를
찾아 죽어간 선인들의 영혼을 진혼 하며 하이쿠를 짓는 것 이라고 하는데 그가
이가국(미에현) 출신이라니 그의 고향 이가우에노 伊賀上野 에서 옛 시인을 회상합니다.
여기 이가우에노 伊賀上野 역에서 2,3,4번 플랫폼은 국철 JR 이고 1번은 私鐵(사철)
이가선 伊賀線 이니... JR 자동매표 기계 에서 260엔 짜리 기차표를
끊어야 하는데 아무리 살펴도 우에노시 上野市(상야시) 나 260엔 항목 이 없습니다.
그러자 기착역 직원이 창밖으로 상체를 내밀고는 번호 단추 를 하나 누르니 화면 이
바뀌는데.. 그럼 앞 화면은 JR 기차역 이고 버튼 하나를 누르면 사철 이가선
기차역 화면 으로 바뀌는것 같네요? 260엔 번호 를 눌러 기차표 2장을 구입합니다.
여기 우리와 함께 온 서양인 커플 은 기차표를 끊지 않고 역 광장에서 택시 를
잡는데 하기사 1시간에 1대 있는 우에노행 사철 기차 를 기다리느니
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니 택시를 타도 요금은 그리 많이 나올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기 역사 는 물론이고 이윽고 들어온 1량 짜리 기차 외부 에는 닌자 캐릭터
들이 많이 그려져 있으며 은하철도 999 동상 과 란타로 같이
생긴 "닌자 보이" 도 보이니..... 어린아이 들은 좋아서 어쩔줄을 모릅니다?
이가우에노 伊賀上野 역에서 11시 20분에 출발하는 이가 신호 伊賀神戶 행
사철 기차 는 논이 끝도 없이 늘어선 남쪽으로 달려서는....
7분만인 11시 27분에 "우에노시 上野市(상야시)" 역 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 기차를 탄 사람들은 대부분이 관광객 들인데 그중에 할머니 한분이
손주 2명 을 데리고 탔는데 손주들이 장난기에 호기심 이 강한지라....
기관사가 운전 하는 모습을 보려고 앞쪽으로 가니 할머니도 급하게 일어서서는
우산 3개를 챙겨 뒤따라 가서는 앉지도 못하고 내내 서서 가시네요?
이윽고 우에노시 上野市(상야시) 역에 도착하는지라 내려서 밖으로
나오니 오래된 닌자 마을 답게 온통 닌자 그림입니다.
그런데 우린 마이바라 에서 오다 보니 기차를 4번 이나 탔는데.....
나라 奈良 에서 출발하면 3번만 타면 됩니다. 먼저 JR 나라역에서 야마토(大和 대화)
노선 기차를 타고 15분후 가모역 加茂 에 도착하는데, JR 간사이혼센 關西本線
기차를 환승해 55분을 가서 이가우에노역 伊賀上野駅 에 내려 1번 플랫폼 에서
私鐵(사철) 이가선 伊賀線 기차를 타면 바로 우에노시 上野市(상야시) 에 도착합니다.
먼저 우에노시 기차역사 밖에 게시된 우에노 공원 지도 를 살펴 보니.....
이가류닌자박물관 伊賀流忍者博物館 과 이가우에노성 伊賀上野城 이 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지도를 따라 우에노공원 으로 가려는데
얼른 방향이 짐작되지 않아 잠시 망설이노라니.....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인 관광객 들이 역 서구 에서 아래쪽으로 난 지하도
를 내려 가는지라 따라가서 올라가니.... 반대편에 도로가 나옵니다.
큰 길을 걸어 가면서 보니 가로수 로 심은 벚꽃나무 가 활짝 만개했는데 거리에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지만 먼저 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편하게 뒤따라가다가 오른쪽
오르막길로 접어드니 우에노코엔 上野公園(상야공원) 인데 7~ 8분 가량 걸린 것 같습니다.
닌자 (忍者 にんじゃ) 는 첩보, 파괴, 침투, 암살 을 도맡았던 집단의 명칭으로 변장과
은신, 암살, 교란, 추리, 침투의 달인 으로 얼굴에 가면, 복면, 인피면구 를
쓰거나 옷으로도 바꿀수도 있었다는데 70개 유파중 이가류(伊賀) 가 으뜸이라고 합니다!
이가류(伊賀) 의 두령은 핫토리 한조 라고 한다는데 그는 16세 때 이가국 닌자 70명 을
이끌고 한밤중에 미카와국의 우도성에 잠입해 세운 무공으로 이가와 고가 닌자들의
우두머리 가 되었으며 첩보와 전쟁터 공훈으로 엔슈에 8,000석 영지 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가류(伊賀)의 두령 핫토리 한조 는 1569년 도토미국(시즈오카현) 가게카와성 공격시
에 닌자들을 이끌고 공을 세웠으며... 그외에도 아네가와 전투, 다카텐진 공격에
참가하고 이가 닌자 150명을 이끌고 미카타가하라 전투 에 참전하여 큰 전공을 세웁니다.
센고쿠시대 말기인 1585년에 츠츠이 사다츠쿠 가 축성한 이가우에노성 伊賀上野城 은
1608년에 오사카성 공격에 대비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명 을 받은 정유재란시
명량해전 왜선 330척의 총수인 축성의 거장 도도 다카토라 가 고 석벽과 수로를 확충
한후 1615년 도요토미 히데요리 제거후 중지되었다가 가와사키씨가 천수각을 재건 합니다.
첫댓글 우에노공원은 도쿄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같은 이름의 우에노공원이 일본에 또 있군요..
아... 예, 그렇네요? 도쿄 말고도.....
하기사 우에노 上野 는 윗 들판 이라는 뜻이니!
미에현에서 2004년에 우에노시 上野市, 이가정등
6개 정(면)이 합쳐져 이가시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그럼 옛 우에노시는 이가시 안에 우에노마치로....
그런데 아이치현 나고야 서남쪽 바닷가에
도카이시 東海市(동해시, Tokai )가 있는데
우에노정(上野町) 과 요코스카정 등이 합쳐서 탄생했다네요?
일본에서는 나고야에서 도쿄에 이르는 바다가
일본의 동쪽 바다이니 도카이 東海(동해) 이고
이 길을 오래전 옛날부터 도카이도 東海道(동해도)
라고 불러 왔으니..... 이후 아이치현과 시즈오카현
등 지역 자체를 도카이도 東海道(동해도)라 합니다.
ㅋㅋㅋㅋㅋ 역무원이 고개를 내밀고 단추를 누르니...
제가 이가선을 탈때와 똑같은 상황이군요. 근데 저는 오미하치만에 사는 일본여친과 동행하는 길였고
그녀는 그 지역에 사는 일본인인데 그녀도 모르더군요. 그래서 역무원에게 묻자 화면바뀜,
그녀도 입버릇처럼 말하는 "일본교통 시스템은 일본인도 모른다" 그럼 누굴위한 교통시스템이란 말인가?
하고 나는 항상 카셋테이프처럼 반문하곤 ㅎㅎ
음...닌자관련 물어봐도 "나에게 그런거 묻지마라" ?? 아니 지네 역사임에도 이렇게 태연하고 당당하게
답할수있을까?...ㅎㅎ
일본인 여자 친구가 다 있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일본어가 서투릅니다만....
그래도 러시아는 러시아어, 중국은 중국어
일본은 일본어를 쓰고 다른 나라는 영어를 씁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영어 쓰는 외국인을 더 존중하는듯 느껴집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주어 + 목적어 + 동사라
어순이 같으니 문법만 알면 단어만 몇개 외우면 회화가
되니 좋지요? 일본어를 잘 하시나 봅니다? 부럽다는....
일본인 중에 영어회화 잘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영어를 못합니다!
이유인즉 영어를 못해도 살아가는데 아무 불편이 없다나요?
유럽 거주 일본인들은 심지어 은행에 가도 일본어를 하는
직원이 있으니 영어, 불어, 독어 다 필요없다는?
@모모타로 외국어를 전혀 못하는 한국인이 유럽에 여행가거나
거주할때 현지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워 응대해 주면
한국의 국력이 일본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뜻이지요?
요즘 한국 청년들의 일본 취업이 늘고 있습니다.
일본인은 해외 발령을 내면 사표를 내고
부장 진급조차 거부한다네요? 이사 승진도 싫고...
모든게 갖춰진 일본에서 편하게 살고 싶다나요?
대졸자 취업율을 120%이니 골라잡아 가며
사표를 내도 갈곳이 천지라..... 완전고용!
아베 총리 지지율은 젊은층이 가장 높은데
무려 70%에 육박한답니다? 경제를 살린 지도자니....
@모모타로 과거 도쿄유학시절 알던 친구인데 왠 존경씩이나요? ㅋ 실지 개인적으로 사겨보면 문화차이로 의외로 재미없어요. 일본인들 영어는 잼뱅이라 보면 딱이죠. 오히려 연배인 사람들이 젊은층보다 낫다는.
세계에서 토플점수가 가장 높은 나라가 독일인데 독일인은 영어못하면 불편해서 인가요? ㅋㅋ
일본이 oecd국가중 가장 낮죠, 그러니 갈라파고스라고 합니다.
일본인은 어학유전자상 외국어딜레머가 가장 심하죠 때문에 식민시절 조선어금지 일본어강제,
과거 세계식민지시절 지배하던 국가언어를 강제적으로 사용하게 한 국가는 없죠.
바이칼님은 아니 모모타로님은 노어 중국어까지 가능한모양이네요. 쫌 부럽습니다.
일어는 못해도 되요~
@쾌걸zoro ㅎㅎ 일본의 아베노믹스를 논한다면 또 철야해도 부족할수도요.
제 다른글에도 댓글로 올려졌지만 세계사적 전무후무한 gdp260%의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제1의 채무국입니다
다 빛좋은 개살구일 뿐이죠.
@쾌걸zoro 러시아어와 중국어는 잘 못합니다.
40페이지 정도 배낭여행획서를 작성한후
여행지에서 현지인과 내가 나눌
예상대화를 시나리오로 작성해 회화 수첩을
작성해 가져가 외워서 말하는데
발음이 시원찮다 싶으면 수첩을 보여줍니다.
1.입국목적? 스까꼬이쩰리유 븨 쁘리빌리? :
뚤꺼 뚜리즘 ТОЛЬКО ТУРЙЭМ
2.택시 : 어디로 갑니까? 꾸다봠
호텔 : 브 가스찌니쭈 블라지봐스똑
В Гостиница Владивосток
3.택시 불러주세요 븨저비찌 므녜 뽜잘스떠 딱씨
Вызовите Мне Пожалулста, Таксй
미국과 일본 모두 심한 채무국이지만....
엔화와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게 바로 국력이지요.
@모모타로 ㅋㅋ 그렇군요, 저는 사실 일어보다 영어를 더 좋아하는데 일본에서 맘에 안들거나 내가 필요하다고
느꼈을때 영어로 마구 내뱉습니다. 사실 일본에서 영어하면 대하는 격이 달라지죠 ㅎㅎ
근데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 일어가능자는 거의가 영어가 잼뱅입니다. 왜 그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