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나왔다고 해서 분만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탯줄을 자르고 난 뒤 출산 부속물까지 자궁에서 무사히 분리되어 나와야 분만이 완료된 것이다. 분만 3기에 걸리는 시간은 총 15분 정도. 출산을 무리하고 신생아의 응급처치와 산도, 자궁, 태반을 체크하고 절개한 회음을 봉합한다. 때로는 태반 만출 뒤 출혈이 다시 일어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2시간 정도 분만실에서 자궁수축제를 맞으며 경과를 지켜본다.
◆ [진행 1] 태반이 나온다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몰려왔던 진통은 거의 사라진다. 아기가 완전히 나온 지 10분 후, 약간의 진통과 함께 자궁이 위로 약간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출산 뒤 일어나는 진통을 후진통이라고 하는데, 자궁벽에 붙어있던 태반이 빠져 나오기 위해서 생기는 진통이다. 산모가 다시 한번 배에 힘을 주고, 간호사가 배를 눌러주면 미끄러지듯이 태반이 나오면서 약간의 출혈이 있다. 태반이 쉽게 나오지 않으면 자궁수축제를 주사하거나 탯줄을 잡아당겨 빨리 빼낸다. 30분이상 태반이 자궁에서 떨어지지 않거나 태반의 일부가 자궁 안에 남아있으면 계속 출혈이 일어나면서 산모가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태반이 나온 뒤, 태반이나 난막의 일부가 남아있지 않은지, 경관열상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등 자세하게 체크한다.
◆ [진행 2] 회음절개 부위를 봉합한다
태반까지 무사히 나오고, 다른 이상이 없으면 절개한 회음 부분을 봉합하다. 안쪽과 바깥쪽을 전부 봉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총 10분 정도이며, 국소마취를 한 뒤 행하기 때문에 통증은 거의 없다.
◆ [진행 3] 2시간동안 경과를 지켜본다
아기를 낳은 산모는 자궁수축제를 맞으면서 분만실이나 회복실에서 2시간동안 안정을 취한다. 2시간 동안 안정을 취하는 것은 자궁수축이 느슨해지면서 자궁체부의 출혈이 다시 일어나거나 출산 때 자궁내부에 손상을 입은 경우, 회음절개 봉합부분이 붓거나 터지는 위험한 상황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산모가 빈혈이 있거나 거대아를 낳았을 경우는 과다출혈이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한다. 안정을 취하는 동안 출혈이나 쇼크 등 이상이 없으면 입원실로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