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팟 캐스트에서 아편전쟁 다루면서 영국에서 차(마시는 차)가 유명해진 계기를 들었거든요.
포르투갈의 공주가 영국 왕에게 시집 오면서 중국차를 혼수품으로 가져갔는데
그게 그렇게 인기를 끌었대요.
그래서 그 공주가 누구인가 검색해봤더니 카타리나 엔히케타 라는 사람이고 상대자는 찰스2세.
카타리나는 영국에서 캐서린으로 불리게 되고 난봉꾼인 찰스2세가 처음엔 안 좋아했대요.
찰스2세에겐 그당시 바바라 팔머라는 정부가 있었고요.
캐서린 왕비는 자기 자리를 묵묵히 지키면서 가끔 변장을 하고
몰래 시골 축제에 참여하기도 했대요.
찰스2세는 바람 피면서도 왕비가 시종에게 웃어주었다고 질투하기도 하고요.
왕의 정부인 바바라 팔머는 본인의 세를 과시하려고 왕비가 싫다고 했음에도
왕에게 졸라 왕비의 시녀장이 되기도 했고요.
왕의 또 다른 정부인 오르탕스 만치니는 바바라 팔머의 딸인 앤 피츠로이와
동성애 관계이기도 했대요. 완전 막장!
오르탕스 만치니의 언니인 마리 만치니는 루이 14세의 첫사랑이였고요.
찰스 2세의 여동생인 헨리에타는 루이 14세의 동생과 결혼했으나
루이 14세의 동생은 남자를 더 좋아했고 헨리에타와 루이 14세는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하네요.
나중에 헨리에타는 남편의 남친에게 독살당하고요.
처음에 영국에 중국 차를 가져간 공주가 누구인지 궁금했을 뿐인데
서로 관계가 굴비 엮듯 나오면서 완전 흥미진진 막장 드라마 시리즈가 순식간에 완성 되네요.
전 잘 몰랐던 이야기라 너무 재밌었어요. 혹시 관련 이야기 더 아시면 들려주세요~~
참, 찰스2세 정부 중에 루이즈 드 케루알이라는 사람 초상화를 봤는데 매우 매력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