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마지막 주 월요일,
주말을 서울 찍고 여주로 돌아 돌아왔더니 어느새 마지막 주 다.
딸네 집과 우리 집을 다녀왔건만, 여행 다녀온 듯 약간의 피곤과 함께 편안함이 몰려온다.
실버타운에서 살기란 이렇게 여행 온 듯, 아닌듯하게 사는데 매력이 있다.
한마디로 평일은 여행지에 온듯하게 살고 주말은 볼 일 겸 여행을 다녀오는 거다.
나처럼 건강치 못한 사람도 이렇게 살 수 있는 게 실버타운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혹자는 살아보지도 않고 그 돈이면 요양사 두고 집에서 살지... 라고들 하는데
나는 가족 아닌 타인을 집에 두고 여기처럼 마음 편하게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요즘 월 300만 원 미만으로 누가 먹거리 사다 두 사람 보살피며 살림해주랴?
왜 실버타운 하면, 거액을 주고 들어가 1인 수백만 원을 주며 사는 걸 떠 올리나?
그런 실버타운은 예전부터 부유층을 위한 몇 안 되는 곳인데...
요즘 그런 곳을 예로 들어가며, 책임감 없는유투버들이 너도 나도 한마디씩 한다.
아직 건강한 사람들은 죽어도 내 집에서 살다 죽어야지... 거길 왜 가? 한다.
나도 그런 사람의 하나였으나, 닥치니까 찾아서 오게 되더이다.
나이 들어가면서 사람의 일, 한 치 앞을 모르는 일이니까
나는 그런데 안 가고 그냥 살다가 죽을란다 하는 입찬소리는 하지 마시라.
오죽하면 갔으랴...라던가, 돈 자랑하러 갔다느니 하는 말도 조심하시라.
여기 와서 6개월쯤 살다 보니까... 진작에 올걸 하는 생각뿐이다.
어떤 어르신은 여기 올 때는 1년만 살려고 왔는데 벌써 7년이야, 하시는 분도 계신다.
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나이들수록 젊은이들 속에 살아야지...
다 늙은 7. 80대 이상 되는 노인들과 왜 어울려? 하시는 60대들...ㅎㅎ
들어와 살아보니 그런 분들과 어울릴 시간도 없다.
다 각기 자기 취미와 끼리끼리 어울려 다니시느라 만날 타임도 거의 없다.
헬스장이고 건강 테라피실도 가보면 언제나 몇 안 되는 그분이 그분...
처음엔 다들 어디서 뭐 하고들 계시지? 하고 궁금해 했지만, 다들 바쁘게 사신다.
오히려 젊을 때 바삐 사느라 못 만났던 대단한 재능을 가진 분들도 많이 계신다.
또 요즘 실버타운엔 부담되서 못 오신다는 분들이 밥 주는 아파트가 있으면 하는데
이는 실버타운을 보통의 아파트 정도로 가벼이 보시는 모르는 소리다.
우선 실버타운은 노인 복지 주택으로서의 기능을 갖추어야 한다.
나이 들어 가장 무서운 낙상 사고 예방 방지로서 실내 곳곳에 안전바가 설치되어 있다.
나부터도 늘 그걸 붙잡고 다니며 혼자 마음대로 다니면서 안전에 유의한다.
또 혼자 있다가 닥칠지 모르는 위급 상항에 대비하여 방이나 화장실 등등에 너스콜이 있다.
줄을 당기면 1초 이내에 연락이 오고 안 받으면 간호팀이 출동한다.
이런 모든 서비스가 내 집에서 살림해 주는 사람만 있으면 가능한가?
밥만 해주면 되는 곳이 실버타운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분들을 보면 알만하다.
요즘 밥하기 싫은 젊은 주부들도 많으니까... 밥 주는 아파트...ㅎㅎ
가능하겠지... 청소 빨래 등등 돈만 주면 다 가능한거 아닌가?
내가 살아보니 요즘은 실버타운에 60대가 오기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단, 60대에도 지체가 부자유한 분들은 빼고...
지금 실버타운도 절대 부족인데.
이참에 70대 이상으로 입주 자격을 상향 조정했으면 하는 내 생각이다.
p.s: 블러그에 연재로 쓰는 글이라 여기 삶의방 님들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와요. ㅎㅎ
첫댓글 실버타운 생활 6개월 정도 하셨으니 알 만큼
인지하시고 그 속내를 거울 보듯 정리를 해
주셨네요. 사실 실버타운 하면 일반인에게는
선입견은 쉽게 받아들이기는 조금은 부담
스럽기는 합니다. 물론 시설과 제반 여건에 따라
틀리리라 생각 됩니다. 관심있으셨던 많은
분들이 금이님이 쓰신 글을읽으며 공감하고
참고하셨을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블로그에 연재하니까 많은 분들이 메일등으로 문의를 합니다.
광고성이 아닌 직접 살면서 쓰니 궁금한게 많은가바요.
그리고 유투버들이 조회수 올리려고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하니까
그런걸 보고 말도 안되는 소리도 하구요. ㅎㅎ
좀 더 구체적으로 쓰고 싶어도 혹시 영업 방해가 아닐가해서...ㅎ
실버타운 생활을 오래전부터 나이 들고 힘든 일 못 하면 들어 가야지
하는 환상은 젊어서 많이 하고 살아 왔지요 그리고 실버타운에 살고 있는 사람
부러워 하기도 하고요 젊어서는 부자들만 가는 곳으로 알았으니까요
지금은 등급이 많이 있다고 하니 언제든지 갈 수가 있다고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부부가 같이 음식도 만들고 장도 보고 알콩달콩 일상생활이 아직은
불편 하지 않으니 외부 일도 마음대로 보고 다닐 수 있는 서울 시내 역세권에 있으니
아직은 더 살아보고 실버타운 검토 해볼까 생각 하지요
금이님이 가끔 올려 주시는 실버타운 얘기 하시는 것을 보면 빨랑 들어 가고 싶으나
아직은 집사람이 외부 일을 조금 하고 있으니 미루고 있는데 앞 일은 아무도 모를는일
금이님의 실버타움 얘기는 관심 있게 읽고 있습니다
~
마자요 아직 일상 생활이 가능하시면 생각도 하실 필요 없읍니다.
요즘 방송과 언론이 관심을 여기로 돌리고 난리 부르스니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지요.
안 살고, 안 살아 본 분들이 카더라는 더 많이 양산하지요.
일하시는 분들은 아직 이런 곳에 관심 밖이지요.
어졔 Tv에서 용인 실버타운이 나왔어요
살기도 편리하고 취미생활도 다양하게 할수 있어서 호감이 가던걸요?
수도ㆍ전기ㆍ사람이 있으며 쓰지않으면 센서가 작동해서 간호사가 출동한다고 하더군요
1인가정도 너무도 호감 감니다~~
좋은소식 고맙습니다
실버타운은 어디든 건강이 좋치 않거나 홀로되신 분들에겐 추천합니다.
앞으로 많이 생긴다니 그때는 어떨지 몰라도
현제는 자기 혼자 걸어서 식당까지 오갈 수 있는 정도의 건강이 필요합니다.
치매나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는 분은 안받아주지요.
실버타운에서 살기 ...!! 금이님의 연재글을 읽으며
늘 관심사 입니다 나이들어서인지 요즘 이상한 습관이
생겼네요 그럭저럭 식사준비는 하는데 ...식사후 설거지
하기싫어지네요 ...옆지는 말하는 시어머니도 없는데 ...
천천히 하라하지만 ...어제저녁에도 설거지 하시싫어 이제서야
하네요 여건만 된다면 호감 100% 좀더 많은실버타운이 필요하다
봅니다 특히 홀로이신 1인가구 들에겐요 ...
ㅎ 우리집 영감이 여기를 천국이라 하는게 바로 그거랍니다.
내 대신 2년 간 살림을 도맡아 해 보더니 두 손 두발 다 들더라구요.
설거지도 청소도 그리 하기 싫다고...ㅎㅎ
여자들은 평생 그걸 하며 살았는데...별거 아니라고 생각했겠지요?
나는 성격이 이상한건지.
아직도 내가먹는음식은
내손으로 해먹는데 귀찮치가
않으니 이또한 복인가 봅니다.
성격이 이상한거 아니고, 아직 건강하시다는 증거이십니다.
타고난 건강체질이시니 큰 복이십니다.
요즘 매주 방송매체에서 실버타운을 소개하는 프로가 있어 관심있게 보고 있어요.
생각이 다르고 생활여건이 다르다보니 호불호가 갈리겠지요.
초고령사회가 코앞이니
앞으로는 노인들을 위한 정부 차원의 폭넓은 시책이 필요할것 같아요.
앞으로는 인간 수명이 길어지면서 불가피한 선택이 될듯합니다.
우리나라의 정서 상 아직은 낯선 단어이니까. 이렇타 저렇타 하지요.
정부에서도 현제로선 작금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못하고 있읍니다.
그러니까 임대만 허락하다 이제는 분양을 허가한다고 갈팡질팡 하지요.
은퇴설계자들 이란 프로가 있는데
매주 실버다운 한 곳씩 소개합니다
한국은 40여개 정도라 초기단계 랍니다
이제 지속적으로 늘어날듯 하구요
저희 어머님은 요양보험사와 함께
실버타운에 계신지 10년 되어갑니다~^^
마자요. 요기 들어 올 땐 건강하시다가
세월이 흘러 건강을 잃은 분들은 요양 보호사가 있어야합니다.
홀로 생활 할 수 없는 분들은 보호자가 있어야하니까요.
은퇴 설계자란 프로에선 너무 젊은 분들(50대 후반)을 위한 방송이더라구요.
개인의 특성에 따라 느끼는데는 분명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에게 좋은곳이 유토피아겠지요
현제는 선택의 문제이지만 앞으로는 필수로 될듯해요.
어쨋든 나이 앞에 장사는 없으니요.
나이들어도 죽지는 않으니...
요즘은 차라리 실버타운이 낳아요 그리고 대세흐름인거 같아요
맘편하게
아직은 초기 단계라 생각합니다. 더 나이들면 이런 곳이 있다더라... 하구요.
몸편하고 맘편한걸 떠나서...당장에 필요한 곳? ㅎㅎ
내가 알고있는 그곳 실버타운은 공기좋고 경치좋고 지내시길 좋을것같습니다
앞으로 계획이 있습니다
와서 보고 눈으로 보고 했으니 어떤 분위기인 줄 알겠지요?
몸이 자유롭지 못하니 이 좋은 공간을 다 누려보지 못하고 구경만 하는 입장이니요.
글세요.
실버타운 말하기는 쉬운데
아무나 들어갈곳은 못되지요.
이유는?
돈이지요.
두식구 살면서 월300만원이면
웬만한 월급쟁이
한달 월급인지라...
그저 부럽습니다
요즘 물가로 따지면 별거 아니라 여겨지지만
예전 제가 직접 살림 할 때는 150만원 정도면
둘 이 충분히 먹고 살았으니 많다면 많은 셈이지요.
그런데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면 요즘 인건비가 워낙 비싸니
이 방법이 싸게 먹힌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
실버타운 ... 여건만 된다면... 꿈에그린 입니다 .
월 300만원 또 개인의료비 용돈등 ... 제가만약 먼저간다면 옆지에겐
적극 권장 합니다 ...
사실 개인 용돈 등을 합한다면 둘이 월 400만원은 들어야하지요.
홀로 사시는 분들은 합해서 월 200정도 든답니다.
개인 의료비가 많이 든다면 차질이 있겠네요.
나 같은 경우는 뇌수술 후 산정특례 라 병원비는 몇 푼 안듭니다만
만일 병원비가 많이 든다면 웬만해선 안 갈 생각입니다. ㅎㅎ
호불호는 갈리겠지요.
각자의 여건과 편안함이 제일이지 싶어요~*
여유로운 생활 공간에서 편안하시를 바랍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니 지금은 알려지는 시기이고
그러니 호불호가 갈리지요.
그런데 다 자기 생각할 탓인듯 해요
요즘 방문 오는 분들을 보면 정년퇴직하면 바로 오겠다고
60대 초에 미리 예약하는 분들도 많답니다.
노인들만의 동네에서 산다는 것에 예전부터 관심이 없었는데
어르신들의 동네에서 숨끊어질때가지 숨 쉰다는 것에 여전히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네요.
가끔 유럽의 지상낙원 같은 노인마을을 볼 때면 호감이 갈 때도 있었지만
제 같은 정서를 가진 사람이 한 달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 들 때가 많은 건 사실입니다.
어린아이, 청년, 중년, 노인....들이 어우러저 사는 보통으로 활력있는 동네가
더 매력있게 다가 옴은 제 개인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살아보고 들어오라고
한 달 살아보기도 있었다는데요.
요즘은 이곳도 만실이라 없어졌다고 하네요.
어디에서 살든 정 붙이기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춘천에도 실버타운 건립중 입니다
장소도 어디인줄 잘 알고 있네요
시내를 나오려면 버스를 타야하는 거리 입니다
주변 환경도 괞찮은 공기좋은곳에 지어집니다
꼭 한번 둘러볼 참 입니다 ...
제가 알기론... 그곳이 여기보다 보증금도 월 생활비도
훨 비씨다고 들었읍니다.
요즘 새로 짖는 건물은 건축비가 많이 올라 저렴할 수가 없다네요.
벤쿠버 딸집에 갔었을때 ...사돈어르신께서 널시멈 (요양병원)
비슷한데 계셨어요 ,
인사차 들려보고 놀랐어요 어찌나 시설이 잘 되어있었는지 ?
제눈엔 호텔처럼 보였어요
다국적 국가이다보니 식사때마다 여러나라 음식들이 차려져 있었어요
사돈어르신께선 저만보면 김치가 먹고싶다 하셨어요
제가 갈때마다 김치를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드리고 왔어요 ...
20년도 더전의 일입니다 .
외국은 실버타운이 보편화된지 오래지요.
실버타운이란 말 자체도 거시서 나온말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나라는 옛부터 내려오는 가족제도가 있어 그런게 낯설었지요.
미국에는 이런 시설 말고도 마을 전체가
실버들로 이루어진 시니어타운이 있더라구요.
무려 250만평에 달하는 라구나우즈 빌리지 같은 곳.
실버타운~~
말은 좀 들어 보았지만 생소 했는데 많은 정보 알려 주십니다
나 같은 경우는~~
전원주택 생각 많이 하다
지금은 귀향 생각 하고 있습니다.
저도 70 넘어 땅사고 전원주택을 새로 짖고 이사 갔다가
그냥 버려둔 채로 여기로 왔답니다. 물론 딸이 관리는 합니다만...
건강치 못하면 전원은 갈 곳이 못됩니다.
@금이 주위 지인들도 전원주택은 무조건 no 하더라고요
병원.친구 가까히 없는곳은 나이들어 가면 않된다고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