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외로 잘 모르시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스리랑카의 교육 제도에 대해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리랑카는 크게 공립 학교와 사립 학교(흔히들 international school 이라 칭함) 두가지 제도가 아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먼저 공립학교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스리랑카는 초등학교 교육 기간이 5년 입니다. 이것을 aptitude test (적성검사) 라고 하며 5년간 교육을 마친 후 시험을 보게 되는데 이 시험 성적에 따라 중학교와 고등학교 그리고 all level/a level 과정이 함께 있는 college(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대학이 아닙니다) 를 선택 하게 됩니다. 그리고 aptitude test 과정을 마쳤으나 college 를 가지 못한 학생들은 계속하여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상급 과정을 밝거나 아니면 많은 college 와 유사한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등에 진학을 합니다. 스리랑카 학생들의 미래는 바로 이 college 를 선택하는데서 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ptitude test 를 마치면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당연히 좋은 college 를 선택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2류 college 로 가야 합니다. 또한 college 중에서 유명한 곳은 aptitude test 성적뿐만 아니라 background 도 중요시 되고 면접도 아주 엄격 합니다. 가장 유명한 college 는 캔디에 있으며 galle 쪽에는 리치먼드 칼리지가 유명하고 콜롬보서는 로얄 칼리지와 아난다 칼리지(불교 계통) 그리고 산 토마스 칼리지(카톨릭 계통)가 있고 여학생들에게는 위샤카 칼리지와 아난다 발리가 칼리지등이 이 나라의 지도자와 법조계 정치계등을 휘어 잡는 지도자로 가는 길목에 있는 칼리지 입니다. 참 한가지 더 ... aptitude test 에서는 남녀 공학 이지만 college 는 엄격하게 남녀 학교가 분리 되어 있습니다. collede 5년 과정을 마치면 스리랑카 자체에서 치르는 all level(중학교 졸업시험) 과 a level(고등학교 졸업시험) 과정이 있으며 a level 성적에 따라 대학을 선택하게 됩니다. 또한 영국과 영연방 국가로 유학을 가고 싶으면 영국에서 주관하는 런던 all/a level 를 따로이 치르면 됩니다. 미국 갈려면 미국 대학 입학 자격 시험 치면 되고요. 대학은 종합 대학과 각종 단과 대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종합대학은 universty 라고 하고 기술(공과 계통)이나 예술 계통의 단과 대학은 institute 라고 부릅니다. 종합 대학은 보통 공과 계통을 포함하지 않고 인문계열만 있다고 보시면 되고 공과 계통은 단과대학 형태의 institute 형태로 되어 합니다. 대학은 기본적으로 4년제를 기준으로 하지만 1학년때에는 전공과목에 상관없이 모두다 같은 교양과목을 배웁니다. 1년후 시험을 보는데 이때 성적이 좋으면 다시 3년을 공부할수 있는 자격을 주고 성적이 좋지 못하면 2년만 더 다닐수 있습니다. 즉 다시 말씀 드려서 3년짜리 학생과 4년짜리 학생들로 구분이 되며 4년짜리 학생들은 대학원이나 그외 교수 학자등의 길을 갈수 있고 3년짜리 학생들은 바로 사회에 진출하거나 각자의 재능에 맞는 길을 갑니다.스리랑카에 오시면 college 라고 간판을 붙인 많은 학교를 보게 되는데 그런 학교들이 어떤 곳인가에 대해서 이제 이해가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스리랑카의 공립학교및 대학은 전액 무료 교육 입니다.
스리랑카의 international school 은 한국에서 생각하듯 국제 학교나 외국인 학교가 아니고 사립 학교를 부르는 명칭 입니다. 스리랑카 전역에는 약 600여개의 사립학교가 있습니다. 사립학교는 교육에 관심이 있는 교육자이면 누구나 설립을 할 수 있으며 교육 과정도 공립 학교와는 많이 다릅니다. 영어로 교육을 하든 프랑스어로 교육을 하든 학교 재량이고 또 교육 과목이나 책들도 학교 권한 입니다. 사립학교는 위에서 설명드린 단계를 거치지 않고 보통 학교안에 초등학교부터 all/a level 과정을 전부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이곳 공립 학교에는 입학이 절대로 불허 되기 때문에 대부분 영어로 교육을 하는 사립 학교를 선택하게 됩니다. 어떤 분은 international school 에 대해서 굉장한(?) 오해나 아이들이 그런 곳에 다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스리랑카 사람들이 사립학교에 보네는 경우는 아주 특수한 경우에 한 합니다. 즉 다시 말씀 드려서 사립학교를 졸업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이나라의 지도자층에 포함될 수가 없으며 공무원들도 아주 높은 직급에 올라가는 것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대부분 부모들은 아이들이 커서 비지니스(장사)쪽으로 나가게 하거나 외국으로 유학을 가거나 아니면 college 쪽에 입학할 정도의 실력은 없거나 하는 학생들이 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사립학교이니까 학비가 이나라 실정에 비하면 엄청 비쌉니다. 돈은 있는데 college 갈 능력은 안되고 장사를 물려 주고 싶고 또 외국으로 보네고 싶고 하는등등의 부모님들이 선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립학교는 크게 이나라 교육제도의 틀에 control 을 받지만 내부적으로는 모두다 각자의 생각대로 교육을 하며 이러한 학교에 대한 선택은 100% 학부모와 학생들의 판단과 몫 입니다. 누구도 간섭 하지 않으며 사립학교가 존립 여부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선택하느냐 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철저한 수요자 법칙에 따릅니다. 또한 국가관과 민족관 그리고 자기들 언어로 가르치지 않는 사립학교 출신들이 이나라의 지도자 계열에 참여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어불성설 이겠죠.
스리랑카는 공립이든 사립이든 그것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판단이며 그 학생들에 대한 평가는 공정한 시험에 의해서 판단 합니다. 어디를 졸업했든간에 all/a level 성적이 절대적이며(스리랑카에서 자체적으로 보는 시험) 또한 졸업후에는 각종 자격증과 근무 경력등이 주요 평가 대상 입니다. 그리고 공립은 싱할라/타밀/무슬림등 민족별로 학교가 구분되어 있으며 각자 고유의 말과 풍습 제도등을 교육 합니다. 사립도 민족별로 구분되어 있으나 외국인들이 가는 international school 은 민족에 상관없이 학생들을 받아 들입니다. 어떻게 보면 경제는 한국보다 50여년 뒤져 있지만 교육제도는 100년 정도 앞서 있다고 보시면 될 것 입니다.
스리랑카에 살다보면 일요일 이른 아침 하얀옷을 입고 옆구리에는 책을 낀채 어디론가 총총이 가는 남녀 학생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은 참으로 신선하고 궁금하기도 한 모습일 것입니다. 일요일 학교에도 안가는 날인데 아침 일찍 어디를 저리도 바빠 갈까? 그것은 주변 사찰에서 운영하는 담마(부처님 법이라는 뜻) 스쿨을 가는 것입니다. 담마 스쿨은 옛날 우리나라의 항교나 서당정도로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래전 공립 교육이 성립되기 전에 사찰에서 교육을 해 왔던 전통을 오늘날 그대로 이어 받고 있습니다. 불교 공부가 주된 공부이지만 그외에도 학교 교과목을 전부다 가르킵니다. 이 담마 스쿨은 오늘날에는 그 영향력이 많이 줄었지만 담마 스쿨을 졸업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훗날 사회에 진출해서 엄청난 차별을 당 합니다. 불교국가이다 보니 학교 공부이외에 일요일마다 사찰에 가서 불교 공부를 한 학생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유명한 college 에 입학하기 위한 절대 조건이기도 합니다. 물론 무슬림들이나 타밀인들도 담마 스쿨과 비슷한 자기들 고유의 종교에 대한 교육을 학교 교육이외에 별도로 교육 합니다.
제한된 지면이라 자세한 내용을 많이 생략 하였지만 어느정도 이나라의 교육에 대해서 이해가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부족한 점이나 제가 잘못 알고 있는게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 주십시요.
첫댓글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학교는 공립과 사립으로 구분되므로 인터네셔날스쿨이 사립학교에 해당되는것은 맞지만 외국인이 다니는 학교를 국제학교 또는 외국인학교가 아니라고 단정짓는것은 납득이 가지를 않는군요.그리고 돈은 있는데 college 갈 능력이 안되서 인터네셔날스쿨에 가는것이라고 단정짓는것과..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학교는 공립과 사립으로 구분되므로 인터네셔날스쿨이 사립학교에 해당되는것은 맞지만 외국인이 다니는 학교를 국제학교 또는 외국인학교가 아니라고 단정짓는것은 납득이 가지를 않는군요.그리고 돈은 있는데 college 갈 능력이 안되서 인터네셔날스쿨에 가는것이라고 단정짓는것과..
사립학교를 졸업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이나라의 지도자층에 포함될 수가 없으며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도 지나친 말씀같군요.인터네셔날스쿨이 그렇게도 별볼일 없는 학교이던가요? 사립학교를 졸업하고 외국유학을 같다올 수많은 인재들은 다 어떻게 하라구요....
풍부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그렇다면, international school을 한국인이 세워서 한국어로 교육을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꿈을 가져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요,^_^* - 학교설립은 가능할것 같은데, 학생이 안모일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