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는 항구다’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에게 목포는 고향처럼 익숙한 도시. 그러나 여행지로 목포를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목포를 여행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최고는 바로 음식이다. 미식가가 아니더라도 목포 오미(五味)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 목포는 맛여행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맛있는 음식이 지천에 널려 있다. 특히 요즘은 제철을 맞은 해산물들로 인해 겨울여행지로 손꼽힌다.
“목포는 어디를 가서 무엇을 먹든지 실망하지 않을 정도로 맛있는 식당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미식여행이라면 목포 오미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되죠. 목포 오미란 목포를 대표하는 다섯 가지 음식을 말하는데, 홍탁삼합, 세발낙지, 민어회, 갈치조림, 꽃게무침이 그것입니다. 목포는 특히 민어의 집산지로 유명해서, 각 항구에서 잡아들인 신선한 민어를 저렴한 회로 맛볼 수 있습니다. 민어는 서해안에서 잡히는 고급 어종이며 회를 쳐서 먹으면 보드라운 식감에 깜짝 놀랄 정도예요. 시내 곳곳에 민어회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횟집들이 있는데 북항(선착장) 쪽에 있는 회센터를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비틀맵 여행&맛 전문기자 박정선>
주변 풍경
유달산 주변에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는데, 차가 없는 한적한 겨울에 드라이브를 즐기기 좋다. 산허리를 한 바퀴 휘감으며 바다를 향해 내려가는 유달산 드라이브를 흠뻑 즐기고 난 뒤에는 산에 올라야 목포를 갔다 왔다는 소리를 할 수 있다. 유달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목포를 대변하기 때문. 유달산 위로 올라가면 한쪽으로는 목포 시내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맞은편으로는 푸른 바다가 일렁인다. 하늘이 온통 붉게 물들고 그 빛이 바다에도 스며들면서 바다 위에 천천히 고운 분홍색 카펫을 깔아놓는 낙조를 감상하기에 그만인 장소다. 아름다운 해넘이가 끝나고 나면 반대쪽 도시에서는 별이 떨어지듯 하나둘씩 조명이 켜지기 시작해 아름다운 야경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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