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적지않다.
성인들 중에도 영어공부를 더 해보겠다는 직장인들이 상당하다.
문제는 시중에 나와 있는 영어 사교육 상품의 종류가 지나치다 싶을 만큼 다양하다는 것.아무리 좋은상품이라도 수강자의 나이나 성격,영어실력이 사교육 상품과 맞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되는 만큼 상품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영어교육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영어 사교육 상품을 분석해 봤다.
전문 학습지, 매일 진도 체크…값은 다소 비싸
◆영어 학습지
학원을 보내자니 시간도 아깝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느끼는 학부모들이 많이 선택하는 초등학생 대상 상품이다.
수학 과학 등 전 과목 학습지를 만드는 대교 웅진 등 메이저 교육업체들이 내놓는 영어 관련 학습지 상품이 3만원 선.윤선생영어 등 영어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학습지 상품이 10만원 선이다.
전문 영어학습지의 가격이 비싼 것은 학습자의 진도를 매일 체크해 주기 때문이다.
일반 학습지의 경우 교사가 일 주일에 한 번 가정을 방문해 진도를 체크해주고 돌아가지만 전문 학습지는 매일(주 4회가량) 전화를 걸어 학생의 진도상황을 확인한다.
방문지도 횟수는 일반 학습지와 똑같이 일 주일에 1번 정도다.
두 상품 모두 교재와 카세트테이프(혹은 CD)가 배포된다.
학습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말하기 훈련이 힘들다는 것.대개의 학습과정이 테이프를 들으며 제시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학습지만으로 회화교육을 시키는 데 무리가 있다.
학습지 교사가 있어 일 주일에 한 번 방문을 한다지만 아이들이 일 주일간의 학습과제를 다 풀었는지 확인하는 정도의 역할만을 담당하기 때문에 회화 교사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10~20분간 1대1 수업…중급수준 실력이 적합
◆전화영어
최근 전화영어는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필리핀 등 동남아에 거주하는 현지 원어민 강사를 활용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화요금과 통화음질의 문제는 인터넷 전화가 해결했다.
고전적인 강의수단인 전화를 이용한 교육프로그램이 IT기술의 발전과 글로벌화에 힘입어 새로운 상품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더존E&H,YBM시사,SK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전화영어 상품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영어회화 학원의 경우 10명 내외의 학생들이 한꺼번에 공부하기 때문에 2시간짜리 수업을 듣는다 하더라도 실제로 원어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은 5분 정도로 제한된다.
하지만 전화영어 상품은 기본적으로 '1 대 1'이기 때문에 짧은 수업시간인 10~20분을 고스란히 독차지할 수 있다.
또 전화 연결이 이뤄졌을 때 어색한 침묵이 부담스러워서라도 사전에 할 말을 생각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예습 복습을 유도할 수 있다.
단점도 있다.
전화 영어는 기본적으로 중상급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강의내용ㆍ시간 수강생 원하는 대로…가격 비싼게 흠
◆1 대 1 학원
교육의 주도권이 수요자로 넘어가면서 생긴 새로운 곳으로 1 대 1 과외방식의 영어 회화 학원을 들 수 있다.
제한된 종류의 강의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1 대 1 영어회화 프로그램의 특징.수강생이 1명밖에 없는 만큼 수업 내용,커리큘럼,수업 시간 등을 학생이 원하는 대로 맞춰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 MBA(경영전문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으러 떠나는 학생은 토론 수업에 필요한 실전 영어회화와 영어 리포트 작성법,영어 프레젠테이션 기법 등 유학에 필요한 영어만을 골라 배울 수 있다.
파고다학원의 계열사인 다이렉트 잉글리시가 1 대 1 영어상품으로 유명하다.
문제는 가격이다.
통상 시간당 1만~6만원의 비용을 받는데 1주일에 5시간 교육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최대 120만원이라는 수강료가 나온다.
토익성적,유학,이민 등 구체적인 목적에 맞춰 영어를 다듬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인 만큼 초보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저렴한 가격ㆍ반복 재생 장점…본인의지가 중요
◆온라인 사이트
학원에 다니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비싼 학원비도 부담스러운 학습자들이 온라인 영어교육 사이트를 찾는다.
온라인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은 똑같은 강의를 반값 이하에 들을 수 있다는 것.스타강사들의 족집게 토익강좌 같은 비교적 가격이 높은 상품도 5만원 내외면 들을 수 있다.
최근에는 월 1만원 정도의 정해진 금액을 지불하면 모든 강의를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영어교육 사이트가 생길 정도로 가격파괴 바람이 일고 있어 보조재로 활용할 만하다.
온라인 교육의 맹점은 본인의 의지가 흔들릴 경우 잡아줄 사람이 없다는 것.수강 신청을 해놓고 한두 번 사이트에 접속한 후 수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을 이용한 영어강좌는 토익이나 수능영어 등 시험을 목전에 둔 다급한 수험생들에게 가장 알맞다고 권장하고 있다.
YBM 시사닷컴,능률교육 ET하우스,해커스 등이 메이저 영어교육 사이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