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첫쨋날(8월9일)
여행 갈때마다 몇일전부터 메모를 하여 준비하고 체크하고
꼼꼼히 챙겨 가는데 이번 여름 휴가는 전날까지 아무런 준비도
해 놓지 못했다
여러가지로 바쁜일이 있었고 기타등등...
퇴근하고 들어와 저녁을 먹고 옷가방만 챙겨 새벽 1시 35분에 출발했다
마음은 가볍기만 했다
아이스박스도 없고 옷가방만 달랑있어 자동차도 가벼웠고....
그렇게 남편이랑 교대로 운전하며 정동진에 새벽 5시에 도착 하였고
잠깐 어두운 바다를 보고 추암으로 갔다
우리가 1995년도에 추암 해수욕장엘 갔었는데 그땐 정리되지 않은
모래사장이였었다
추암에서 해돋이는 놓쳤지만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삼척으로 가서 사우나를 했다
밤새 달려온 피곤한 몸을 뜨거운 물로 달래고 예쁘게 화장하고
환선굴로 갔다
가는길에 아침을 청국장으로 먹었고 식당(고무릉식당)이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여기서도 사진을 찍고....
환선굴 입구에 도착(오전9시15분) 다담을 기다리면서 커피를 마시고..
그래도 오지 않는 다담을 기다릴려고 매표소 쪽으로 걸어오는데
전화가 울렸다 다담이였고 받자마자 등뒤에서 나를 불렸다
베시시 웃으면서 반가워 포옹한번 하고"난널 금방 알아보겠는데
넌 날 몰라보네.."라고 첫마디를 던진다 다담이...
그렇게 우리가족과 다담이 만나 인사하고 환선굴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동굴은 해발 820M에 위치하며 매표소에서동굴입구까지
약 1.3K 정도 걷다가 1K정도 다시 올라가면 신선교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선녀폭포가 나오는데 어찌나 시원한지 머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그유혹을 뿌리치고 철계단을 오르기시작...
동굴속에는 여러가지 이름이 붙은 종유석.석순.유석.등의
동굴생성물이 있었고 폭포와 계곡이 조화를 이루고 있엇다
외부와 기온차가 많이 나서 가벼운 잠바 하나쯤 가지고
들어가는게 좋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그렇게 동굴관람하고 나오니까 1시간 정도 걸리고 전화벨이 또 울린다
다담이다 내려오면서 너와집과 굴피집 보고 오라고...
꼼꼼히도 챙긴다
다담은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하고 우리는 죽서루(보물213호)로 갔다
관동팔경중에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하며 벽이없이 기둥으로만 세워
탁 트인 누대안에는 많은 현판이 걸려있고 누대 옆에는 송강 정철가사의
터를 알리는 비가 있다
죽서루에서(1시10분에 출발)어촌 민속전시관과 해신당으로 갔다
어촌 민속 전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체험도 해보고
바다를 바라보는데 주변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다
해신당에서는 애바위의 전설을 들려 주면서 사진을 찍고 ...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는 조금 민망하기도 했다
다른 모르는 일행들 보기도.....
황영조 기념관을 들렸다가 삼척항으로 갔다
점심을 먹고...
후진항까지 새천년도로가 약4.2K 의 해안도로인데
가는길에 비치조각공원에서 잠시 쉬면서 바다를 감상하는것도
꽤 괜찮았다
(호텔이 있었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음)
다담이 후진항에 있다고 연락이와서 우린 그곳에서 다담 신랑이랑
만나 인사를 하고 잠시 얘기를 한후에
다담이 친정 어머님이 옥수수랑 감자를 쪄놓았다고 가져가라시기에
우린 집으로 가서 아버님과 어머님을 뵙고 ...
마치 내가 친정에 온듯했다 푸근한 두분의 정에 취해서일까
일어서지 못하고 있는데 풀잎하나님 빨리 안온다고 전화가 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망상으로 ...
해는 벌써 지고 하룻동안 엄청 다니면서 여러곳을 보았는데도
몸도 마음도 피곤치 않은것은 마음이 풍족해서일까?
망상에 도착(7시40분)하니까 바다만큼 넓은 마음으로 이것저것
아이스박스에 차곡차곡 준비해온 풀잎하나님과 채송화님이 있었다
삼겹살 구이를 푸짐하게 해서 먹다니까 인어생각님이 기차에서
내렸다는 연락이 오고 후에 룰루랄라님이 오셨다
그렇게 번개아닌 번개를 맞으면서 삼겹살로 이슬이로 맥주로 잔털기를
하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
망상의 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첫댓글 하루에 정말 많은곳을 다녔네요 요목조목하게요 그러시면서 다담님도 만나뵈시구 망상모임에서 회원님들 뵙구 정말 하루시간을 이렇게 알차게 보내실수가 있을까 피곤두 하실텐데 대단하시네요 참 추암에서 일출을 보셨다면 좋으셨을텐데 저가 되리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