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페루 선교 동역자 여러분께 뿌깔빠에서 금년 세번째 선교편지를 올립니다.
주님의 은혜 안에 여러분들의 기도의 힘을 입어 지난 4월도 잘 지냈습니다. 더구나 제가 1985년 4월에 페루에 최초 한국인 개신교 선교사로 입국하였기에 저희들의 선교사역이자 우리 한국교회의 페루 내의 복음선교의 역사가 이제 만 18년, 즉 성인이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성년이 되도록 그간 큰복을 내려주신 주님 앞에 감사의 찬양을 올립니다. 또한, 만 18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을 기도와 사랑으로 한결같이 동역 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페루 선교를 위해 기도하시는 여러분께 매일 넘치게 베풀어주시는 주님께서 풍성하게 갚아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저희들 가족들이 주님의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페루에 온 큰 딸 황다정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해서 독립을 했으며,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에 페루에 온 둘째 딸 황다혜(소라)는 지금 대학 3학년 재학 중이고, 페루의 첫 선교지인 까하마르까에서 낳은 막내 딸 황세빈이는 중학교 5학년으로 명년에 대학을 내다볼 만큼 잘 성장했습니다. 이들 세 딸 모두가 신앙을 잘 지키고, 건강하며, 감사하게 잘 자랐습니다. 저희 부부도 처음 파송 받은 때와 같이 복음 선교에 대한 열정이 조금도 식지 않았으며, 오히려 사역을 좀 더 잘 하지 못해 불만스러운 것도 여전합니다. 아내 구장이 선교사는 교회와 호산나 학교 사역에 열심이며, 저 또한 인디오 선교, 원주민 교회 설립 선교와 호산나 학원 선교에 전력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은 예전만 못한 게 확실합니다. 지난달에 다친 허리가 여전히 온전하지 못한 것 외에도 최근에는 소변이 시원하지 않아 약을 먹는 중입니다. 안데스 산맥의 와누꼬에 와 있는 국제 협력단의 한국인 의사 안 성준 선생님이 곧 자세한 검사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약 처방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계속 사역을 감당할 만 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감사한 것뿐입니다.
인디오 선교로는 깜빠 아쉬닝까 부족의 둘세 글로리아 교회를 중심으로 여전히 사역을 하지만 일손이 부족하여 다 감당하지 못함을 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교회 설립 선교는 페루 예수교 장로교회의 부노회장을 맡아 역할을 잘 감당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2-23일에는 와누꼬 지역의 와라까야의 예배당에서 제6회 노회를 했으며, 출타중인 노회장을 대신하여 황목사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 노회에는 30개 지교회중에 26개 교회가 참석을 했습니다. 다음 노회는 오는 9월말에 유대인계 세사르 목사가 시무하는 옥사빰빠 예배당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곳 예배당은 올랜도 제일 한인장로교회(강 재구목사 시무) 에서 재정 지원을 하여 건축을 하고 있습니다. 또 4개 지교회가 더 가입을 할 예정입니다.
학원 선교인 호산나 학교에는 유치원부터 6년제 초등학교, 중등학교 5학년까지 (한국 교육제도로는 고등학교 2학년으로 중등학교 최종학년임) 있으며, 명년에는 이 학교 첫 졸업생들이 호산나 출신 첫번째 대학생들이 될 것입니다.
중등학교 최종 학년인 5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페루 전통 음악 찬양단이 오는 5월 말부터 6월초에 플로리다의 한인교회의 후원과 초청으로 플로리다 지역 교회를 순회하며 공연할 예정입니다. (마이아미한인교회 : 백도웅목사 시무 / 잭슨빌한인교회 : 황태준목사 시무 / 올랜도제일장로교회 : 강재구목사 시무(초청자) / 탬파한인장로교회 : 김창수목사 시무 / 기타 교회가 후원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오는 9월 16일 호산나 학교 개교 11주념 기념을 맞아 학교 건축 준공 기념 특별 예배와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학원사역을 위해서 기도와 사랑으로 후원하며 동역해 주신 여러분들을 모두 모시고자 합니다. 날짜를 유념하시고 미리 준비해 두셨다가 꼭 오셔서 축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초청장은 따로 내지 않으나 자세한 안내 말씀은 다시 보내 드리겠습니다. 속히 학교 사역을 전문적으로 감당할 선교사를 보내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안내 말씀을 올립니다. 저희들의 우체국 사서함을 폐쇄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사소함을 사용하지 마시고 집 주소로 편지를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Av. Centenario 1128, Pucallpa, Peru)
또한 전화 지역번호가 바뀌었습니다.
0051-61-57-2525 (집) 0051-61-57-2588 (팩스) 0051-61-57-3322 (학교 사무실)
황 목사는 5월 중순 미주 선교사대회와 총회 참석차로 엘에이에 일주간 여행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마라나다! 주님 어서 오십시오
2003년 5월 1일, 페루 아마존 밀림 뿌깔빠에서
황 윤일, 구 장이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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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춘 선교사의 리마 소식>
페루 선교회 회원님들께 :
계미년(癸未年) 희망의 태양이 떠오른 지 벌써 네 달이 지났습니다. 한국은 꽃들이 만발하는 봄이 되어 새 희망을 일으키듯, 우리의 영혼이 주님께 향하는 마음이 더 불타올라 선교의 열정이 더하여져, 보내어진 선교사들과 보내는 선교사들이 힘을 합해 하나님의 선교가 확장되어 가는 부흥이 불길이 이 선교지 페루와 남미와 전세계에 있어지기를 기도하며, 날마다 저희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리마의 요즘 날씨는 가을이 되어가므로 아침 저녁으로는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한국은 요즘 새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되고, 새로운 내각을 개편하여 새롭게 출발하는데, 세계가 전쟁으로 인하여 시끄럽고, 북한의 핵문제로 인하여 조국 대한민국이 걱정을 하고 있는 이때에, 예수님을 믿는 저희들이 새로운 각오로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나라가 되도록 더욱더 기도하며,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나라가 되도록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열심히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항상기도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곳 리마가 요즈음 경기가 좋지 않고 정치가 불안한 가운데 강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저희 교인이 다섯 가정이나 택시를 타고 가다가 위협을 당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저희 교회 집사님 한 분이 가족은 부산에 사시고, 혼자사시고 계시다가 은행에서 돈을 찾아 가지고 나와서 택시를 타고 가는데, 택시가 앞에서 가로막고,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따라오면서 쏜 총알이 가슴에 2방을 맞아 총탄이 심장에 박히고 가슴을 뚫고 들어가 지난 14일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나라 신문과 T.V 방송에도 여러 번 나왔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분이 세상 뜬 날이 그날 한국으로 여행하기 위해 출발하려고 하던 날이고, 가족들이 한국에서 오셔야 하기에 냉동실에 있다가 입관이 된 목요일은 집사님의 생신이어서 더욱 안쓰러워들 하였습니다. 교인들이 힘을 합하여 돈을 모아 장례도 잘 치루어 드렸습니다. 이런 일을 당하면서 모두들 하는 말이 세상에 살아갈 때 돈으로 인하여 원수도지지 말고, 많은 것을 가지려고 너무 안달하지도 말고, 항상 즐겁게 언제 우리 주님이 부르시더라도 준비된 자로서 살아가야 하겠다고 재 다짐들을 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가더라도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일단 가방이 눈에 보이면 빼앗아 가는 일이 최근들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인들도 여러명이 다치고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걱정하지 않고, 저희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동안(2003년 1월-4월) 사역보고는
1.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제직쎄미나
2.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청년회 수련회(1월 20일부터 15일간 미국에서 단기 선교팀이 오 셨는데 규성이가 매일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동시통역과 선교팀을 도와 아이들을 가르 치며 작은 선교사로서 활동을 톡톡히 하고 집에오면 밤 11시가 되었고, 규동이도 선교팀 의 사역을 도와드렸습니다)
3. 2월 3일부터 5일까지 아동부 성경학교 (규성이도 주일마다 유치부 교사로 활동합니다.)
4. 2월 6일부터 8일까지 중. 고등부 수련회
5. 2월 23일 항존직 선거
6. 4월 13일 성례주일로 지킴(성찬식과 성례식)
7. 4월 20일 부활주일행사와 오후 4시-9시까지 저희 교회에서 ipxp(페루장로교단)의 일곱
교회가 연합으로 부활절 예배를 드리었고, 박맹춘 목사가 예배시 설교를 하였습니다.
8. 4월 28일부터 30일 교회교육 쎄미나가 본당에서 있습니다.
저희 연합교회는 교회가 성장함에 따라 항존직이 더 필요해서, 주의 은혜 가운데 장로, 집사 권사를 선출하였습니다. 6월 15일에 안수집사와 권사 임직식을 하려고 합니다. 장로는 내년 노회에서 고시를 치른 후에 상반기에 임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일에는 교회교육 쎄미나를 3일 동안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하고 있는 만차이교회, 와이깡교회, 와치빠 교회, 모두 평안하오며 저희들이 매달 발간하는 문서선교지인 등대지는 이제 58호를 발간하였습니다.
기도를 요청합니다.
1. 저희 가정과 이곳에 파송된 선교사 가정들이 건강하게 주의 사역을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2. 리마 연합교회와 만차이, 와이깡, 와치빠 교회를 위해서
3. 선교지 페루가 정치적,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지도록
4. 문서선교지「등대지」가 등대의 역할을 다하도록
그럼 다음에 소식 전하겠습니다. 주안에서 모두 평안하시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은혜가 날마다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할렐루야! 예수님이 부활하신 그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면서 페루선교 동역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다음 주 4월 22, 23일에는 우와누꼬(산악지역)에서 제6회 정기 노회가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노회에 참석하여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계획을 세우고 결정하기 위해 모이는 교회 지도자들과 목사님들을 위해 기도 부탁합니다. 또한 페루에 현지 페루 장로 교회들을 세우시고 많은 주의 일군들을 사용하셔서 이 땅에 주님의 나라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에스페란사 교회 : 에스페란사 교회는 여러분들의 기도와 주님의 은혜로 잘 자라나고 있습니다. 세군도 목사님을 중심으로 매일 새벽기도회가 자리를 잡았고 주말마다 세군도 곤살레스 장로님과 세 살 장로님 플로르 사모가 주축이 되어 가르치고 있는 모체와 시몬 볼리바르, 마누엘 세대뇨 지역의 성경 공부 모임도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복음을 전할 때 또한 가르치는 자들도 영적으로 새 힘을 공급받을수 있도록 늘 기도 부탁드립니다. 남 선교회에서는 토요 정기 모임 외에 매 주 월요일 기도모임을 따로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청년들도 매 달 한번씩 노방 전도의 날을 정하여 일부 남 선교회 회원들과 공원 지역에서 함께 전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다시 5명의 성도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부활주일을 맞이하여서는 18일(금), 19일(토), 20일(주일)에 찬양집회를 준비하여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집회 기간 동안 전도되어 예수님을 영접한 영혼들이 말씀 가운데 잘 자라날 수 있도록 특별히 많은 기도 부탁 드립니다.
▶ 밀라그로 교회 : 밀라그로 교회는 이제 영적으로나 숫적으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화요 기도모임과 목요 성경 공부 외에 매달 한번씩 전교인 대상으로 심야기도회와 금식기도회 또 성경 읽기(통독) 시간과 노방 전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많은 성도들이 고정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어려운 생활 가운데서도 십일조를 하는 성도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늘 기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또 감사한 것은 더운 여름에 물이 부족하여 교회와 여러 성도들이 어려움을 겪어서 수도관이 교회 있는 곳까지 연결되어 지도록 몇 달간 계속 기도하고 있었는데 수도 국에서 허가가 나면 곧 일이 착수가 될 예정입니다. 주민들의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서 수도관을 각자 구입해야하는 일들 아직 여러 가지 해결해 나가야 하는 어려움 들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해 주시길 기도 드려 봅니다. 지난 3월 16일에는 에스페란사 교회와 연합으로 야외예배를 드렸는데 참으로 은혜스럽고 즐거운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두 교회 대항으로 축구 시합도 하고 함께 도시락도 나눠 먹으며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고난주간에는 한 주간 동안 한끼씩 금식하며 기도한 후 절약한 음식들을 모아 교회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기로 하였는데 성도님들이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여 참으로 감사하였습니다. 이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이웃과 나눌 줄 아는 성숙한 크리스챤으로 자라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찬양단 사역 : 찬양 단에는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먼저, 싱어로 있던 암빠리또와 힐다가 직장 문제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으며 또한 싱어인 지미와 마리사가 크리스찬으로 바른 삶을 살지 못하여 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습니다. 김성희 선교사 또한 암빠리또와 힐다의 송별회를 마치고 합승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 경미한 교통 사고를 당하여 한 동안 좀 힘든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감사한 일은 그 동안 김성희 선교사가 찬양단 사역을 하며 찬양 사역을 좀 더 효과적으로 감당하기를 원했는데 하나님께서 허락 하셔서 올해 이 곳 음악학교 대학 과정(5년)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피아노 반주자인 작슨도 대학 준비 과정(2년)에 합격하여 키타를 치고 있는 다니엘(준비과정 2학년)과 함께 찬양단 멤버 3명이 정식으로 음악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통하여 찬양단이 음악적으로 보다 나은 수준이 될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인정해 주시는 모습이 되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 수요 무료 급식 프로그램 : 지난주부터 아이들이 개학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가기 전에 그리고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점심을 먹는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 비록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점심 급식이지만 몇몇 아이들은 정말로 이 음식을 공급하는 알지 못하는 성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갑니다. 원하는 것은 이 급식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를 찾는 아이들이 사랑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매 주 음식을 정성스럽게 기쁨으로 준비하는 세 명의 교회 자매(마르셀라, 아델라, 그리셀라)들이 있습니다. 어려운 살림 가운데서도 빠지지 않고 늘 점심을 만들기 위해 수고하는 자매들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합니다.
▶ 기도제목
1. 하나님께서 사역의 지경을 넓혀 주시고 필요한 자들을 보내셔서 중산층을 위한 교회 개척 사역이 주님의 뜻 가운데 잘 이루어지도록
2. 에스페란사, 밀라그로 교회가 성령충만하며, 말씀가운데서 성숙해 가는 교회가 되어지도록
3. 애희, 신희가 말씀으로 양육되어 바르게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사랑하는 페루선교회 회원님들께
주님의 사랑과 은혜로 평안의 인사를 드립니다.
신문을 통해 사스라는 바이러스에 의한 여러 가지 피해가 한국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염려스런 소식을 접하면서 페루선교회를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모든 교회와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가정에 주님이 주시는 건강과 평안의은혜가 넘쳐나길 기도합니다. 한국은 이제 봄의 향내가 가득한 것처럼 이제 리마는 여름이 끝나고 겨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가끔 저희들이 사는 집 근처까지 낮안개가 끼고 있으며, 기온도 이제는 밤, 낮으로는 많이 떨어져 긴 팔 옷이 아니면 다닐 수 없을 정도입니다. 비록 날씨의 변화는 무쌍하지만 저희들은 모두가 페루선교회 회워님들의 기도에 힘입어 건강하게 맡겨진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곳 페루는 요즈음 이곳 저곳에서 데모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정부에 대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더 이상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데모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염려스런 일은 대부분이 어려운 서민 경제에 대한 반발로 일어나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 기간도 길어지고 있고, 또 저희같은 외국인들에게는 더욱 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데모데가 폭도로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늘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이나라의 위정자와 지도자들에게 지혜주셔서 모든 일들을 상식대로 그리고 모두에게 유익이되도록 잘 해결해나가길 기도해주십시오.
사역에 관한 보고입니다.
산보르하에 개척한 LA CASA DEL SE OR 교회는 주님의 은혜로 조금씩 조금씩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더욱 나아지고 있으며 교회로서의 조직을 조금씩 갖추고 있는 중입니다. 요즈음은 주일에 거의 20여명이 모여서 함께 예배드리고 있으며, 주일학교도 여름성경학교 이후에 자리를 잘 잡아서 약 20에서 25명의 어린이들이 출석하여 예배 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산보르하 교회는 지난 3월 말에 이곳에 있는 코이카 의사들과 협력해서 의료 진료를 했으며, 4월에는 부활절 행사로 새벽기도회, 금식 릴레이 기도, 영화 감상(예수의 생애), 부활절 전도 달걀 콘테스트, 유월절 만찬과 성만찬등을 기획했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의미있는 부활절을 보냈습니다. 지난 주에는 페루의 큰 명절중에 하나인 Dia de Madre (어머니의 날)를 맞아 온 교인이 외부로 나가서 함께 특별한 점심식사를 함께 나누고, 교회에서는 어머니들에게 선물을 준비해서 함께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주님의 도우심으로 은혜롭게 잘 진행되었고, 또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해주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있을 여러 행사들을 위해 더욱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5월은 전도의 달로 정하고 노방전도와 여러 가지 전도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며, 지난 주간에는 여전도회를 처음으로 조직하고 임원을 선출했으며 여전도회에서도 앞으로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의 사역을 돕고 있는 Luis, Bety 부부와 Patricia 자매도 열심히 맡겨진 일들을 잘 감당하고 있으며, 여러부분에서 저희들의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Luis 형제의 신학교 공부만을 돕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그들의 생활비 약간과 Patricia 자매의 신학교 공부를 지원할 수 있게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좋은 교회의 지도자가 부족한 이곳에 좋은 교회지도자를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 일들을 위해서도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곳에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Villa Maria 라는 지역에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과 약간의 간식을 현재 교회에서는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번씩 이 지역에 있는 생활보호대상자들을 위해 점심을 제공하는 단체와 연계해서 우리 교회에서는 성경공부와 간식 약간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일이 좋은 결실을 맺으면 이 지역에 사역자를 파송해서 교회를 개척할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을 위해 지금부터 온 교인이 함께 기도하고 있으며 관심을 갖고 힘쓰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교회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어반과 미술반이 인기가 가장 좋아서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총 인원은 약 50 여명이 됩니다. 이 사람들 중에는 아직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을 주님께 잘 인도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께도 지혜주시길 기도해 주십시오.
페루의 장로교단 (ipXp) 노회가 와누꼬 가까이 있는 와라까야라는 곳에서 있었습니다. 시간을 내서 와누꼬 교회를 방문해보았고, 지어진 교회가 이 지역의 센터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목사님과 함께 기도하고 돌아왔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결실을 많이 맺고 지역사회의 영적인 방주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페루장로교단은 지속적으로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노회에도 3개의 교회가 새로 가입 신청을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많은 교회들이 우리 교단에 가입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며, 이 땅에 죽어가는 영혼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귀한 교회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저희 가족들은 모두가 건강하게 모든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임성숙 선교사도 피아노와 영어반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평일에는 여전도회 회원들과 심방도 하고, 토요일에는 주일학교 수업준비에 노방전도도 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고, 종은이도 주님의 은혜로 건강하게 맡겨진 학업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철이 바뀌면서 감기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올해는 특별한 질병없이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루하루가 주님의 은혜로 지나갑니다.
돌아보면 너무도 부족하여 한편으로는 죄송스럽고 부끄럽지만 그래도 주님이 능력주셔서 오늘까지 감당해왔습니다. 저희들이 이곳에서 사역하는 동안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늘 우리들에게 풍성한 은혜주시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가 사랑하는 페루선교회 회원님들과 교회위에 차고 넘치길 기도드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