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구조적 불황기를 경험하면서 탄생한 이른바 ‘불황 비즈니스’, 그 속에 중고용품 전문사업이 있다. 중고용품 전문점은 불황에 강한 수익모델로서 이미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의 가격할인 요구와 자원재활용 캠페인 등에 힘입어 전국 규모의 중고 체인 사업체들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으며, 일본 역시 장기 불황속에서 큰 성장세를 이룩하고 있다.
국내 사정도 이와 다르지 않아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이 때 중고용품 사업은 도전해 볼만한 사업 아이템이다. 물론 일일이 사람 손이 간다는 점에서 운영이 까다롭고 노하우가 필요하지만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업종이라는 점에서 재빠르게 움직여볼 필요가 있다.
중고사업 ? 상품에 눈뜨자!
중고사업으로 괜찮은 상품은 신품의 가격은 높지만 내구 연수가 긴 상품, 빈번한 교환으로 상품 수명이 짧은 상품, 잠재적 마니아가 많은 상품, 기존 시장에서 유통량이 적은 한정 상품, 생산이 중단된 희귀상품 등이 있다. 예를 들자면 귀금속이나 보석, 시계, 전자제품, 자동차, 브랜드 의류, 모형이나 인형, 게임·만화 소프트웨어, 음악 CD, 고서, 악기, 카메라, 가구, 인테리어용품, 미술품, 골동품, 명품 등이 그것이다.
현재 한국의 인터넷 중고 숍은 옥션을 비롯해 가전, 유아용품, 컴퓨터, 서적, 음반, 휴대폰, 의류(구제), 명품 숍 등이 대표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임부복, 유아용품 등 특정 상품군을 취급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아보는 것도 좋다.
사례로 알아보는 중고용품 전문 사업
국내 대표 사례 1. 어린이 중고용품숍 ‘모아플라자’
국내 중고용품 전문점의 대표격인 모아플라자. 지금까지의 중고 판매가 사업자가 중고 물품을 어느 정도 가격에 사입한 뒤 팔아서 이득을 취하는 모아플라자는 엄마들이 보유한 물품을 ‘위탁’받아 깨끗이 손질하고 촬영한 뒤 사이트에 올려 판매하고 판매액에서 30%의 수수료를 받는 형식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 팔리지 않은 상품은 착불로 돌려주거나 협의하여 폐기할 수 있어 재고 부담이 없는 장점이 있다.
해외 사례 1. 사무용품 할인점 ‘스테이플스’
사무용품 할인점은 비용절감에 부심하고 있는 영세중소기업을 상대로 사무용품을 대폭 할인 판매하는 것으로 미국 매사추세츠주 플래밍험의 ‘스테이플스’(www.staples.com)사가 이 업종의 원조이다. 중간업자를 배제하고 가장 싸게 사무용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제조업체를 찾아내 소비자들의 가격할인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해외 사례 2. 생활용품 재활용 전문점 ‘생활창고’
재활용품 전문점은 근검절약 분위기와 자원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라는 두 가지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에 본사가 있는 ‘생활창고’(www.seikatsusoko.co.jp)사는 자원재활용과 환경문제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데 성공, 급성장하는 리사이클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중고품 등을 취급하지만, 쓸만한 제품을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은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정한 수입구조로 인하여 극도로 악화된 소비자들의 심리를 자극,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검약 분위기와 합리적 소비경향을 배경으로 중고용품 사업에 대한 관심과 주목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출처: 창업경영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