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 약칭 LDS)또는 몰몬교(Mormonism)는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발생된 종교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와 부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믿는다. 이 종교는 전통의 구교인 가톨릭에 대비하여 신교의 하나로 칭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교회 신도들은 자신들을 기독교인으로 여기지만 로마 가톨릭이나 개신교의 일부로 생각하지 않고, 어느 종파에서 분리되어 나온 교파가 아니라 1세기에 있었던 초대 교회가 회복된 교회라고 믿는다.
이 교회의 회원이 아닌 일반인들은 이 교회를 몰몬교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교회가 갖고 있는 몰몬경에서 따온 별명일 뿐, 이 교회의 공식 명칭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이다. 후기 성도란 예수가 죽은 후 사도들이 세웠던 초대 교회의 성도들과 대비된 현대 사회의 성도들을 지칭하여 일컫는 말이다. 교회 성도들 사이에서는 스스로를 [후기성도] 라고 칭하기도 하며, 간혹 [몰몬]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지만, 교회는 공식적으로 몰몬교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으며, 반복하여 부를 때는 줄여서 [예수 그리스도 교회] 또는 [교회]라고 사용하기를 권고한다. 참고로, 2005년 한국 선교 50주년을 기준으로 이전에 사용하던 한글 명칭인 '말일성도 예수그리스도 교회'를, 이후로는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로 변경하였을 뿐, 그 본래 원문이나 성향이 변한 것은 아니다.
교회는 미국 서부 주 경계지역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일부다처종파(일명, FLDS-The Fundamental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 근본주의 교회'라고도 부르나 이 교회에서는 이들의 명칭을 부정하며, 또 다른 분파임도 부정한다.)들과는 무관하다. 또한 도덕적 삶을 지향하며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신도 수는 전 세계 176개국 1300만여 명이 넘는다. 그 중 580만여 명이 미국 회원이다. 2008년도 북미기독교연감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가톨릭, 남침례교회, 연합감리교회 다음으로 4번째로 큰 규모의 종교이다. 교회 조직은 각 지역에 와드(ward)라 불리는 단위 교회가 있으며, 여러 개의 와드를 모은 스테이크(stake; 교구)로 구성된다. 대한민국 내에서는 14개의 스테이크(교구) 및 지방부(작은 교구)와 4개의 선교부, 그리고 148개의 와드 및 지부(와드보다 작은 단위교회)가 있고 신도 수는 8만여 명이다.
추가로 유타주에서는 5명 중 1명 꼴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신도이며 유타주의 주도인 솔트레이크 시티는 구성원의 60% 이상이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신도이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는 1830년 4월 6일 미국 뉴욕 주 페이에트에서 조셉 스미스 2세(이하 "조셉 스미스"라 함)를 중심으로 한 6명에 의해 설립되었다. 조셉 스미스가 발견했다는 금판은 아직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일부다처제를 주장하는 몰몬교는 사회 질서를 크게 어지럽혔으므로 1844년 조셉 스미스는 결국 집단간통죄로 체포되어 실형을 선고받게 된다. 그런데 그 해 조셉 스미스를 구출하려고 온 몰몬교의 무장폭도들이 조셉 스미스가 수감된 감옥을 습격하였고 이 총격전에서 조셉 스미스는 총탄에 맞고 사망했다. 조셉 스미스의 뒤를 이어 교회를 계승한 브리검 영은 박해를 피해 신도들을 이끌고 서부로 대이동을 시작하였다. 그들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로키산맥을 넘어 당시 맥시코 령으로서 황무지였던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정착하였고, 그 후 30년 동안 여러 주의 각 지역에서 마을과 도시를 세웠다. 그 중심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는 200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바 있는데, 오늘날에는 외부 인구 유입으로 주민 전체의 60% 이상이 교회의 신도들로 구성되어 있어 몰몬 주(州)라 불리기도 한다.
경전
경전은 현재 신·구약 ≪성경≫을 제일의 경전으로 공인하며, 그 외에 ≪몰몬경(부제:예수 그리스도의 또 하나의 성약)≫, 그리고 ≪교리와 성약≫ 및 ≪값진 진주≫를 경전으로 공인하고 있다. 교회의 공식 교리는 성경을 포함한 이 4대 경전에 근거한다. ≪몰몬경≫은 유대 땅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와 문명을 이룬 고대 미대륙 백성들의 종교적인 역사 기록으로서 기원전 2200년부터 기원 후 421년까지의 기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선지자들이 영감 받아 기록한 책이다. 몰몬경의 마지막 기록자였던 모로나이는 조상들의 기록이 담긴 금판을 미국 뉴욕 주 쿠모라 산에 숨겼고, 1827년 조셉 스미스에게 영광을 입은 부활의 몸으로 나타나 이를 전해주었다. 조셉 스미스는 하나님의 은사와 능력에 힘입어 애굽어로 된 금판을 영어로 번역하였고 1830년 3월에 세상에 처음 출간되었다. 몰몬경에는 그리스도가 예루살렘 땅에서 부활한 후에 고대 미대륙 백성을 방문하여 성역을 베푸신 일이 기록되어 있으며, 하나님이 살아계심과 예수님이 구세주이심을 증거하고 성경의 참됨을 입증하는 경전이다. 몰몬경의 서문에는 금판 원본을 실제로 목격하고 만져본 증인들로서 몰몬경이 참됨을 증거하는 3명의 증언과 8명의 증언이 게재되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교회에서 파문 당하여 교회 반대자들의 유혹이나 압력으로 인해 이를 부인할 기회가 많았지만 자신의 생애 동안 한 번도 그 증언을 부인하지 않았다. 3명의 증인도 각각 파문되었다가 그 중 두 명은 회개하고 교회로 다시 돌아와서 생애를 마쳤다. ≪교리와 성약≫은 조셉 스미스와 승계한 후계자들의 기록이다.≪값진 진주≫는 조셉 스미스에게 계시된 모세서, 고대 이집트의 기록을 번역한 아브라함서와 조셉 스미스의 역사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경전이다.
핵심 교리
전통적인 기독교와 같이 하느님과 그 분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하나님으로 믿고 예배한다는 핵심교리를 갖고 있다. 예수님을 인류의 대속주, 구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천지의 창조주임을 믿고 따른다. 또한, 예수님은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성령의 권세로 이 땅에 강림하여 인류에게 위대한 가르침과 자비로운 이적을 행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지 3일 만에 부활하셨으며, 제자들에게 나타나 증거하고 가르치고 승천하셨음과 하나님 우편에 계신다는 사실을 믿는다. 성령은 사람들을 선으로 인도하고 보호해주시며 예수님이 구세주이심을 증거해 주시는 분이심을 믿는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재림과 복천년이 이루어짐과 그리고 인류의 부활과 심판 받음을 믿는다. 그리고 인류는 언행이 일치하는 참된 신앙을 통해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자비에 의해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교회의 모든 교리는 근본적으로 성경을 포함한 4대 경전에 근거하고 있다.
타 기독교(가톨릭, 개신교)와 교리의 차이점
핵심적인 교리에서는 상호 차이가 없으나, 세부적으로는 다소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이는 기존 개신교의 교단 간에도 상호간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음과 비교된다.
신관(神觀) : 전통의 기독교에서는 성경에서는 언급이 없지만 하나님 아버지(성부)와 아들(성자)과 성령이 한 분이며 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양태론의 삼위일체설 또는 개별적인 아버지와 아들과 성신으로 존재하되 아버지에 아들과 성신이 종속된다는 종속주의 삼위일체설을 믿는다. 반면, 이 교회는 성부, 성자, 성령이 인류 구원을 위한 사랑과 목적에서 일치한다는 점에서 한 하나님으로 일컬어지지만, 세 분이 독립된 개체로서의 존재, 즉 성 삼위개체설을 믿는다.(즉, 종속주의론에 가깝다)
경전: 현재 가톨릭에서 성경과 외경을 표준 경전으로 믿는 반면, 개신교에서는 오직 성경만을 인정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 교회에서는 성경과 함께 몰몬경과 교리와 성약, 값진 진주를 표준 경전으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몰몬교도들만 값진 진주, 교리와 성약, 몰몬경 등이 표준 경전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는 몰몬경의 근본이 되는, 조셉 스미스가 발견했다는 황금판부터가 모순덩어리이며 조셉 스미스 개인의 사리사욕에 의한 일부다처제와 전반적으로 잘못된 내용의 몰몬경, 값진 진주 등의 위경등도 논란이 되고 있다.
조직 : 가톨릭에서 신부, 개신교에서 목사와 전도사 같은 직업 성직자를 두고 있는 반면, 이 교회에서는 직업적인 성직자를 두고 있지 않으며, 모두 자신의 직업을 가진 평신도에 의해 교회가 운영되는 점이 다르다. 교회 조직체계는 신약시대의 초기 교회와 마찬가지로 선지자, 사도, 칠십인, 축복사, 대제사, 장로, 감독, 제사, 교사, 집사 및 그 정원회를 두고 있다. 현대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인류를 위해 예언의 말씀을 전해주는 살아있는 선지자와 사도가 있고 완전한 조직이 있다는 점 등에서 차이가 있다. 그리고 평신도 중에서 일정기간 이상 성직자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의무가 부과되어 있다.
신권(神權)의 회복 : 가톨릭은 베드로의 권능의 전승을 주장하고, 개신교는 만인 제사장 설을 주장하는데, 이 교회는 베드로의 권능의 회복을 가르친다. 주님은 하느님의 구원 의식이 이 지상에서 계속 행해질 수 있도록 초기 교회에서 사도들에게 하느님의 권능, 즉 신권을 위임하셨는데 역사상 교회가 변질되고 세속화되면서 결국 지상에서 거두어지게 되었음을 설명한다. 그러나 몰몬교에서 주님은 현대에 들어와 교회를 회복하면서 다시 조셉 스미스에게 신권을 부여하셨고, 오늘날 이 교회가 신권의 원리에 의해서 다시 운영되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조셉 스미스를 예수와 동급으로 보는 데 대한 비판도 있다.
성전 : 개신교나 가톨릭은 죽은자의 구원을 위한 거룩한 대리 의식을 믿지 않으나, 이 교회는 성전을 갖고 있으며, 이 성전은 주일 예배를 드리는 집회소인 예배당과 다른 성스러운 장소이다. 성전에서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구원의 의식뿐만 아니라, 복음을 모르고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침례와 안수 등 구원 의식도 행해진다. 이는 영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조상들에게도 구원의 길이 열려 있으며, 그들이 그 곳에서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면 후손들의 성전 대리의식을 통해 구원받을 수 있음을 믿는다.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고 죽은 자들을 위한 침례 의식은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는 교리이나 배도의 과정에서 사라졌다고 본다.[1]
구원관 : 대체적으로 개신교에서는 믿기만 하면 구원이 보장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 교회는 구원받기 위해 행함이 따르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혜와 공덕에 의지하는 믿음을 갖고 그에 합당한 행함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몰몬교는 겉으로만 하나님의 교리에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종교에서의 구원관은 남녀가 엄격하게 차별되어 있으며 남자는 혼인여부와 상관없이 신앙생활을 잘 하면 천국에 갈 수 있지만 여자는 결혼을 해야만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에서는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다.
선교사 제도 : 개신교에서는 신학교를 졸업하는 사람이 선교사 또는 전도사가 될 수 있는 반면, 이 교회는 평상시 받은 종교교육을 바탕으로 하여 전세계에 약 6만여명의 선교사는 1년 반 내지 2년간 국내외에 부름받은 곳으로 달려가 모두 자기 비용으로 봉사하는 의무가 모든 신도들에게 부과되어 있다. 보통 만 19세 정도의 독신이나 정년퇴임하거나 자녀를 보살필 의무를 마친 장년의 부부선교사들도 부름받는 경우가 있다. 선교사업 기간 동안에는 TV, 신문, 인터넷을 삼가할 뿐 아니라 이성 교제도 일체 금하고, 오직 그리스도의 회복된 복음을 전하고,무료 영어 교육 봉사 등에 진력한다.
덕성 : 개신교 등의 경우 믿음으로 구원이 보장된다고 믿기 때문에 행함의 필요성이 중시되지 않으나, 이 교회에서는 순결의 법을 중시하여 이의 범법은 살인 다음가는 죄악으로 엄격하게 강조하며, 진실, 경건, 형제 우애, 근면, 사랑, 정직, 인내, 성실, 친절한 생활을 체질화 하는 신앙생활로 화평을 이루고 모범을 보인다. 그러나 이는 여자에게만 강요된 바이고 일부다처제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미뤄보면 남자는 믿음으로 구원이 보장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종교에 대한 태도 : 개신교의 경우 교리상 부득이 배타성이 강한 편이나, 이 교회는 다른 종교를 존중하며 포용하고 관용으로 대한다. 공공연히 악을 범하도록 조장하는 종교가 아니라면 어떤 종교라도 인류를 교화시키는 역할을 얼마간이라도 한다는 점에서 그 종교의 존립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여 존중하는 것이다. 또한 온갖 거짓 증언으로 교회를 훼방하는 단체나 개인에 대해서는 대응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며 일체의 다툼을 피하고 평화를 선언하고 추구한다.
유명인
한국에서는 문교부 차관을 지낸 김호직(金浩稙) 박사가 1951년 미국에서 박사과정 유학 중에 처음으로 침례를 받고 한국인 최초의 성도가 되었다. 자유당 시절 당시 권력가였던 이기붕을 누르고 당선되었던 전 국회의원 김산(작고), 전 연세대 치과대학장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장 김종열 박사, 환경운동인 삼청운동을 이끌고 있는 유명한 치과의사인 최욱환 박사, 몰몬경 초판을 번역하고 한국인으로서 최초의 총관리 역원을 역임한 한인상 장로, 한국 최초의 스테이크 회장을 역임한 이호남 전 BYU 교수(작고), 한국IBM 전무 및 한진정보통신 사장을 역임한 고원용 장로, 국립 표준기술원 원장 및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한 주덕영 박사, 북아시아지역 회장단에서 봉사중이고 교회 총관리역원으로서 한국인 최초의 칠십인 제일정원회 일원인 최윤환 장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명예교수인 이용환 박사, 인제대 의대 교수 최석구 박사, 국립법무병원 원장 최상섭 박사, 경북대학교 권찬태 명예교수 및 그의 장남인 사법고시 제35회 수석으로 대법원 기획실 판사 출신의 서울대학교 교수 권영준 박사 등이 있다.
국내 활동 중인 미국출신 유명 인사로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제프리 존스 변호사,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귀화 한국인 로버트 할리(한국名: 하일) 광주국제학교 이사장 및 방송인 김미남씨는 모두 자비로 2년간 봉사하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선교사로 헌신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유력한 공화당 대통령후보였던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 미트 롬니, 부시행정부의 리비트 보건복지부 장관, 현 미국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해리 리드 등이 있고, 공화당 소속의 유타주 주지사로서 주중대사로 지명받은 존 헌츠먼 등, 전․현직 장관, 주지사, 상하원 의원 그리고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교수, TV를 개발한 필로 등 정치계, 교육계, 과학계, 실업계, 문화계, 법조계, 체육계 등에서 수많은 저명 인사들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