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족구이론 정리자료
1. 족구철학
2. 족구 교육 헌장
3. 팀웍에 대해서
4. 팀의 Quality 향상 비법
5. 족구기본 10가지 지침
6. 포지션별 중요사항
7. 경기 운영에 관하여
8. 팀 분위기 결정 요인들
9. 좋은 팀이 되기 위한 10가지 지침
10. 안정된 팀이 되기 위한 10가지 지침
11. 잘 나가는 팀과 해체되어 가는 팀
12. 족구 잘하기 위해 필요한 10가지
13. 족구실력 향상을 위한 기초연습
14. 공격수의 필수숙지 10가지 지침
15. 훌륭한 세터의 요건
16. 훌륭한 수비수의 요건
17. 수비수의 필수숙지 10가지 지침
18. 수비가 주의할 점
19. 수비를 잘하는 자
20. 꺾기공격 수비 요령
21. 족구수비의 상식(기초)
22. 족구는 수비수 놀음이다
23. 로빙(Lobbing)볼 처리 요령
24. 기둥처럼 수비하는 수비수
25. 서브의 중요성에 대하여
26. 단계적으로 밟아나가기
21. 족구 수비의 상식
현우족구넷 운영자
오늘은 수비수가 공격수의 자세와 공격을 예측할 수 있는 요령을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수비수가 아니므로 많이 부족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관점에서 쓰는 내용이므로 이점 양해바랍니다.
① 공격수의 동작보다는 공을 끝까지 보자
공격수의 동작보다는 공을 끝까지 보라! 흔히 수비들에게 많이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되죠? 공격수는 항상 수비와 속고 속이는 대립의 관계라고 말할 수 있죠. ^^ 요즘은 더욱더 그런 것이, 2바운드 3터치 룰이 최강부에게는 완벽하게 적응되어 단순한 플레이로는 수비를 뚫을 수 없습니다.
그만큼 공격수는 수비수를 속이려고 노력한다는 뜻이지요. 그런 만큼 공격수의 동작에 속으면 수비는 점수를 허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강부의 예를 든 것입니다. 일반부는 아직 최강부에 비해 실력이 뒤떨어지지만 일반부에서도 역시 수비수는 공격수의 동작에 속으면 안 됩니다. 눈의 중심을 공격수의 몸보다는 공의 움직임에 두어야 하고 끝까지 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수비수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죠. 기본기도 좋아야 하고 예측능력도 좋아야 하고 많은 부분이 좋아야 하지만 공을 끝까지 본다면 웬만한 공은 캐치할 수가 있습니다.
② 공의 거리를 잘 파악하자
수비하다 보면 받아야 할 공격이 한두 개가 아니죠? 페인트, 안축차기, 발등차기, 발코 등 다양합니다. 이 모든 공격의 핵심은 바로 공과 네트의 위치입니다. 공이 네트에 붙었을 때의 공격과 떨어졌을 때의 공격은 분명히 다릅니다. 그런 만큼 공과 네트 간의 거리만 잘 파악해도 50%는 수비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떨어졌을 때는 수비위치를 약간 좁혀주고, 붙었을 때는 정상적인 수비위치와 함께 고 난이도의 공격기술에 대비해 공을 끝까지 보면 됩니다.
이것은 팀플레이의 일종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유는 뒤에 있는 수비수는 공격수나 세터에 비해 거리의 감각에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팀 사인을 만들어서 팀 선수들만 알 수 있게 앞에서 사인을 하면 훨씬 조직력이 좋아지고 수비수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한번 사인을 만들어서 연습해보세요. ^^
③ 기본적인 공격에 중점을 두자
흔히 수비하다 보면 위력적인 공격에 대비해 미리 출발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 경기에 좋은 공격을 할 수 있는 공격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좋은 공격은 점수를 주고 그 외 페인트나 발안축의 기본적인 공격에서 점수를 안 주는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좋은 공격은 어차피 점수를 줄 확률이 높습니다. 좋은 공격에 중점을 두면 기본적이 공격에 잘 속을 수 있기에 오히려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집니다.
좋은 공격은 점수를 주고 다른 점수를 안 주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좋은 공격은 점수를 주느냐? 그건 아닙니다. 위의 내용을 잘 생각해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미리 움직인다고 무조건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기에 공격수의 동작과 공의 거리를 잘 파악하면서 3번째 내용을 응용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제가 생각하는 공격수를 파악하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문 수비수가 아니라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여기에 자신의 생각과 함께 연구를 한다면 반드시 발전적인 방법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2. 족구는 수비수놀음
구리
흔히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이야기한다. 팀 전력의 80% 이상이 투수력에 의해 결정되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에이스 투수의 승률이 80%
하지만, 야구에서 투수들의 운명은 마치 운명의 여신의 장난과도 같다. 1실점을 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쓸 수도 있고, 반대로 10실점을 하고도 승리투수가 될 수도 있다. 승리투수가 되기 위해선 본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타선과 수비의 도움 또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심지어 투수의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퍼펙트나 노히트노런 게임도 타선과 수비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렇듯 단체종목에서 탁월한 선수 한 명만으로는 다른 팀을 절대 이길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족구는 어떨까? 초창기 시절, 족구는 틀림없이 공격수놀음이었다. 당시만 해도 뛰어난 공격수 한 명만 있으면 승리를 거둘 수 있었기에 각 팀들은 뛰어난 공격수를 구하거나 키우기 위해 온갖 애를 써왔다. 하지만 어느덧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이 등장하며 공격수의 기량이 평준화되면서 이제 더 이상 족구는 공격수놀음이라고 하기 어려워졌고, 결국 공격수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세터의 능력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는 세터놀음이 되었다.
'요즘은 공격수보다 세터의 몸값이 더 비싸다.'라는 우스개 아닌 우스개 소리는 족구인들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전국의 유명한 팀들은 이미 뛰어난 공격수와 뛰어난 세터를 보유하고 있고, 1부리그에서는 이미 공격수와 세터의 실력은 거의 평준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더 이상 족구는 공격수놀음도 그렇다고 세터놀음도 아니다. 이미 실력이 평준화되어 가고 있는 그들이 더 이상 승부의 변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족구는 수비수의 능력 여하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수비수놀음의 시대가 왔다.
약간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있을진 모르나, 전국 정상급 족구단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족구단을 보면 답이 극명하게 나온다. 물론 백경환 선수 역시 공격수로서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이지만 현대자동차가 전국대회에서 항상 정상급 실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임종일, 여상수라는 훌륭한 수비수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그들은 어떤 공이든 네트 1m 앞에 리시브를 올려주고 세터
이기면 공격수 탓, 지면 수비 탓이라는 풍토가 이미 짙게 배어 있는 족구계. 대회 MVP는 공격수의 전유물이 되어버렸고, 수비는 잘해야 본전, 못하면 온갖 싫은 소리를 모두 들어야 하는 힘든 자리지만 그들은 상대 공격수의 최고의 공격을 최고의 수비로 받아 세터에게 올려주고, 세터는 그 공을 토스하고 공격수는 그 공을 최고의 공격으로 연결해야만이 게임을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족구가 공격수놀음, 세터놀음이라고? 하지만 최고의 토스, 최고의 공격이 나오기 위해선 그 이전에 뒤에서 묵묵히 그들을 받혀주는 수비수가 있어야 함을 잊지 말라. 현대 족구는 수비수놀음이다.
주제 넘는 글임을 안다. 족구를 알고 시작한지 이제 1년 남짓밖에 되지 않아 실력도 형편없는 평범한 동호회의 평범한 선수 주제에 이런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주제 넘는 것이니까. 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하여 그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가 폄하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주제넘게 이 글을 썼다.
수비수들이여~! 그대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최고의 공격이 만들어지고, 최고의 팀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30m 가까운 비(飛)거리를 자랑하는 상대방 공격수의 공을 몸을 날려 받아내며 맨바닥에 떨어지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 공격수의 공을 잡아내며 코트에 나뒹구는 그대들이 있기에 앞에 있는 공격수들과 세터가 얼마나 든든해하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언제나 노력하는 그대들의 플레이에 700만 족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정으로 박수를 보내며 항상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화이팅!
23. 로빙(Lobbing)볼 처리 요령
경주족구단
① 공의 구질 파악
공의 높이, 떨어지는 속도, 회전 방향과 회전 정도를 파악해서, 공을 차올려야 할 것인지 속도를 줄여줄 것인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② 몸의 방향 전환
공이 올라가는 동안 최대한 빨리 네트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를 잡아야 하는데, 대부분 등을 돌린 상태에서 오버헤드 킥의 형태로 처리하고 있다. 네트를 볼 수 있는 위치로 최대한 빨리 몸의 방향을 전환시켜야 한다.
③ 주위 환경에 맞는 볼 처리
자신의 근처에 같은 팀원이 있는지, 만약 없다면 우리 코트로 보내서 처리할 것인지 본인이 상대 코트로 직접 넘겨줄 것인지를 정한 후, 그에 맞는 힘과 높이로 처리해야 한다.
④ 개인연습
일찍 나가서 혼자 있을 경우 코트 밖에서 회전 없이 3~4미터의 높이로 똑바로 띄워놓고 우리 코트로 잡아넣는 기본적인 연습부터 시작해서, 회전을 줘서 좌우로 진행되는 공까지 10~20분 정도 개인연습을 한다.
자신이 천재가 안 된다고 느끼는 분들은 연습만이 실력 향상의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남들처럼 해서는 남들을 앞서기 어려우며 타고난 재능이 모자란 사람은 몇 배, 몇 십 배의 노력만이 자신과 팀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깊이 새기시기 바랍니다.
구장에서 왜 내가 선발진에 끼지 못하는지, 연습게임이나 시합 때 왜 패자의 자리에 서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고, 앞으로도 그런 위치에 있는 게 만족스럽다면 지금처럼 ‘나는 즐족이 좋으니까, 나는 타고난 조건이 안 좋으니까’ 하면서 자기 합리화만 하면서 살아도 좋습니다.
족구 시작하기 1년 전에 사고로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다시는 심한 운동 및 전력질주는 어려울 거란 의사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0개월간의 병원생활과 지겨운 물리치료 재활과정을 거친 후 족구를 접하게 되었고 남들보다 최소한 서너 배 이상의 연습시간을 투자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 실력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줄 압니다. 물론 스스로도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저보다 젊고 튼튼하고 구장에서도 가까운데 사는 후배들이 화/목 정기모임조차 100% 참석하지 않으면서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한탄하는걸 보면 솔직히 답답합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거부감 가지는 분들도 물론 있겠지요. 하지만 단 1명의 회원이라도 마음가짐이 조금이나마 바뀌어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면 저는 만족합니다. 경주 족구단의 코치로서 족구를 조금 더 먼저 시작한 선배로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4. 기둥처럼 수비하는 수비수
프로마니아족구단 블루아이
수비수들은 가장 빠른 순발력과 판단력을 요구하는 포지션임을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빠른 판단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전에 몸이 움직일 준비를 하지 못한다면 눈으로 뻔히 보면서도 결국 발끝으로 캐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만들겠죠.
복싱 선수들은 상대의 펀치를 피하고 좋은 각도의 펀치를 날리기 위하여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소위 풋웍(Foot Walk)이라는 스텝을 이용합니다. 풋웍은 신속한 이동과 민첩한 판단에 따른 순발력 있는 움직임을 제공하게 합니다.
수비수들은 언제든 뛰고 멈추고 빠지고 들어가는 여러 가지의 발 놀림을 가져야 하며, 절대로 기둥처럼 제자리에 박혀 있으면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① 양 발의 넓이는 어깨 폭을 넘지 않아야
그 이상 넓게 벌리면 절대로 민첩하게 뛰어나가거나 물러설 수 없습니다.
② 무릎과 허리의 높이 밸런스를 잘 맞춰야
무릎과 허리가 너무 낮으면 안정된 헤딩을 구사할 수는 있으나 이동 능력의 민첩함을 저해합니다. 허리는 너무 세우지도 굽히지도 말아야 하며 무릎은 단거리 선수의 출발자세에서 중간 정도의 높이면 충분합니다. 즉, 언제나 뛸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야 합니다.
③ 뒤꿈치를 바닥에서 떼어야
가끔 보면 아직도 바닥에 본드처럼 양 발을 붙이고 허리와 무릎은 최대한 낮게 잡으려 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뒤꿈치는 언제나 볼펜 두께 정도를 바닥에서 떼어서, 엄지발을 이용하여 들어가고 물러나고 사이드로 이동하는 수비 습관은 때론 머리에서 명령을 하기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는 좋은 습관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④ 이동 폭을 미리 그려놓을 것
좌수비와 우수비와의 간격 유지와 전담해야 할 각자의 수비 폭을 사전에 그려놓고 이후 상대 공격수의 타법이나 성향에 따른 수비 위치 조정이 필요합니다. 좌수비는 필요에 따라 우수비의 위치까지 치고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것은 이동 폭이나 넓이의 계산된 논리가 아니라 상대 공격수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죠. 다만 그만큼의 이동거리나 수비 폭의 나눔에도 인색함이 없어야 합니다.
자기 수비 구역이 아닌 곳에서의 미루는 행동이나 적극적이지 못한 경우로 인하여 어이없이 죽는 볼이 발생하곤 합니다. 자신의 지역을 벗어난 곳에서도 인색하지 말고 충분할 정도로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즉, 네 명의 선수가 수비 형태를 구성할 때, 첫째 상대의 리시브 위치에서 토스된 지점과 그 위치에서 발생할 각도와 길이를 염두에 두고, 최후로 공격수의 디딤발의 회전 폭을 감안하여 네 명이 동시에 좌/우로 비틀어지거나 혹은 직사각형 혹은 정방형 등으로 조직적인 수비 형태를 지향해야 하는 것은 현대족구의 필수입니다.
그것은 절대로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는 단순한 플레이가 아닌, 오랜 연구와 반복적인 연습과 훈련, 시뮬레이션을 동반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인 수비 형태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각 팀의 중요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강력한 공격수의 멋진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듯이 그런 멋진 공격을 훌륭하게 수비해내는 수비수들에겐 아름다움에 대한 박수를 더 많이 쳐주게 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아름다운 수비를 위하여 저돌적이고 과감하며, 때론 섬세하고 지능적인 수비 포메이션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훌륭하고 아름다운 수비를 위하여~^^
25. 서브의 중요성에 대하여
대영족구단
최근 들어 어느 부서를 막론하고 각 팀들의 경기력이 점진적으로 성장 ◦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어느 한 포지션이 아닌 팀 전체의 조직력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고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미세한 개인별 기량 차이에 의해서도 승패가 좌우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만큼 각 팀간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고, 각 팀의 경기력과 개인기량 또한 더욱 세밀해지고 있는 것이 현대족구의 추세입니다.
각 팀의 공격력과 수비력 및 세팅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요즘, 개인기량 및 팀 조직력 이외에 서브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서브부터 공격의 시작이 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상대 수비의 리시브를 흔들 수 있는 강력하고도 안정적인 서브의 장착이 팀 경기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리해 보면, 서브의 3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안정성(Stability)
- 서브에 있어서 절대 범실이 있어서는 안 된다.
- 서브 범실은 세트 당 1~2개 이내로 최소화한다.
② 강력함(Powerfulness)
- 서브는 상대 수비의 리시브를 흔들 수 있어야 한다.
- 파워와 스핀을 섞어 리시브를 불안하게 만들어야 한다.
③ 내구성(Durability)
- 서브 후 경기 진행에 체력적인 영향이 없어야 한다.
- 평소에 꾸준한 체력관리를 통해 강인한 체력을 유지한다.
최근엔 안축밀어넣기 서브나 발등회전 서브보다 안축드라이브 형태의 서브가 동호인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데요, 이는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파워를 곁들일 수 있는 형태의 서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서브가 그렇듯이 수많은 연습과 실전 경험을 통해 꾸준한 감각을 유지하지 않으면 정확성 및 안정성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어떤 형태의 서브가 최고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서브도 공격의 한 요소가 되고 있는 만큼 자신에게 적합한 서브를 찾아서 꾸준히 연습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여러 종류의 서브를 구사하는 것도 좋겠지만, 일정한 수준에 오를 때까지는 한 가지 서브를 안정적으로 넣을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강력한 서브를 장착 ◦ 완성하는 그날까지~ 파이팅! ^^
26. 단계적으로 밟아나가기
한강족구단
[연습에서의 단계]
저 자신부터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공격 폼을 종종 교정해준 적이 있습니다. 족구를 오래하신 분들, 특히 나이 드신 분들 중에 본인은 몸이 안 따라주지만 보는 눈은 굉장히 정확한 분들이 많이 계시죠. 저도 하는 거에 비해서 보는 게 좀 앞서 있는 편이어서 종종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조언을 해주는 편이죠.
마음이 열린 사람들은 회전 없이 쭉쭉 뻗는 안축차기법을 가르쳐주면서 간단한 시범을 보여주면 신기해하면서 따라 하려고 애를 씁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 안 되죠. 그런 담에는 무엇이 틀린 점일까 곰곰이 고민을 합니다. 반대로 마음이 닫힌 공격수들은 자신의 공과 타인의 공에 차이점이 별로 없거나 자신의 공이 더 위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열린 사람들은 자세를 이렇게 바꾸어보라고 하면, 공 없이 수십 번 스윙을 해보지만, 닫힌 공격수들은 "네~ 알았어요, 공 한 번 줘보세요" 하고는 바로 공을 띠워놓고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보통은 내지르기 십상이죠. 그럼 또 그 공을 주워와서 건네줍니다. 그러나 꾸지람은 하지 못합니다. 우리팀도 아니고, 달래서 족구하는 사람일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냥 '넌 네 식으로 해라' 하고는 저도 마음을 같이 닫아버리죠.
동네에서 연습모임을 주선한 적이 있었습니다. 목밤족구는 게임의 형식으로 자리를 잡았으니, 따로 하루 날을 잡아서 그날은 훈련만하고 게임은 하지 말자는 의도로 연습모임을 잡아보았지만, 30분 정도 하면 모두들 게임하고 싶어 안달이 납니다.
현우 군의 조언에 따르면 혼자 공을 가지고 연습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는데 이 점을 간과한 거죠. 게임을 통해서 느는 속도가 50이라면 연습을 통해서 느는 속도는 100입니다. 그렇지만 게임은 100의 재미가 있고, 연습은 10의 재미와 90의 의지를 필요로 합니다. 좀더 미래를 생각한다면 꾸준한 연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조직에서의 단계]
사실 전 뛰어난 공격수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어느 뛰어난 공격수가 하루는 우리팀에 들어와서 '절 이 팀 공격수로 시켜주세요' 라고 말한다면 속이 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팀을 떠나버릴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아마도 깊이 생각해보고, 팀에 남아서 그와 경쟁하려고 무척 노력할 것 같습니다. 아주 좋은 목표치가 생긴 게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굉장한 딜레마가 생깁니다. 족구환자들 중 좀 젊은 분들은 목표가 공격이고, 연습도 충분히 할 자신이 있고, 대회에서 좋은 성적도 올리고픈 의욕이 있죠. 그렇지만 한 지역에서 동호회로서, 생활체육협의회로서 안정적인 입지를 굳힌 팀 뒤에는 개발일 수도 있고, 몸이 느릴 수도 있는 여러 동호인들이 계십니다. 족구의 실력향상을 위한 연습노력도 필요하지만, 조직과 단체를 위한 봉사노력도 무척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족구를 사랑한다는 맘으로, 심판을 보시는 분, 연합회 임원님들을 굉장히 존경합니다. 소중한 일요일 운동하고플 텐데 거기서 일을 하고 계시는 것만으로도 존경 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례금을 조금 받는다 하더라도 거기서 받는 사례금과 족구를 하는 하루와 어찌 바꾸겠습니까?
보통, 한 팀을 7명으로 구성해서 공격, 세터가 쌍으로서 각 두 쌍, 수비 예비 한 명으로 시합에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공격 2명, 세터 2명, 수비 3명이 되어 게임을 나가는 거죠. 그런 팀에서 선발로 나간 공격진이 게임을 하루 종일 잘 풀어간다면 대기 조에 있던 공격진은 그 날 한번도 게임에 못 뛰는 거죠. 소중한 휴일 하루 종일 후보선수로서 팀을 응원하는 선수들을 존경합니다.
정리하면, 족구를 좋아해서 만난 사람들, 그들을 위해 운동만 하고픈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서로서로 아주 좋은 조직이 됩니다. 질서나 양보운전과 아주 비슷한 거죠.
[팀웍에서의 단계]
나는 무지무지 열심히 노력하는데, 우리 팀 수비수들이 안 도와준다. 게임만 하려고 하고 도무지 연습을 하지 않는다. 도대체 생각을 하면서 족구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이 부분도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면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극복해가야겠죠. 욕심을 버리고 팀에서 즐기던지, 새로운 사람을 영입하는데 앞장서든지, 떠나든지. 하지만 떠나도 별로 갈 곳은 없을 겁니다. 족구는 생활체육 아닙니까? 친목과 화합, 노력과 봉사가 족구의 이미지 아닐까요?
본인이 노력하는 것 이상으로 다른 사람이 노력하고픈 의욕을 심어주는 것 또한 족구에 열정을 가진 분들이 해야 하는 임무입니다. 족구가 생업을 대신할 수 없는 여가생활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