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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08,09학번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05학번 행정학과 이진승입니다.ㅋ
고민나누기에 경제학과 수강신청에 관한 글을 보고나서, 경제학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짬을 내어 이 글을 씁니다. 05년도랑 커리큘럼이랑 과목이 조금 바뀌긴 했어도 큰 변화는 없으니 수강신청이나 앞으로 경제학과 생활을 꾸려나가는데(적어도 2학년까지는;;)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행정학과생인 니놈이(행정학과에 대해서 이런 글을 안써서 행정학과로 진학한 후배들에게 미안하네요ㅠ 그치만 행정학과 선배들은 많으니까요ㅠㅠㅠ) 쓴 이 정보가 믿을만 하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나름 요거 쓸려고 09년도 각 과목들 강의계획서도 들쳐보고, 경제학과 홈페이지의 커리큘럼을 참고했고, 전 경제학을 복수전공하고 있으니까요. 나름 쓸만할지도 모른다는 약간의 자신감(!!)이 있으니 믿어주세요ㅠ
그래도 못믿겠다!! 나는 나만의 길을 가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후배님들은 그냥 조용히 '뒤로' 버튼을 눌러주세요,ㅋㅋ
1. 경제학부의 전공필수와 교양필수과목.
경제학부는 교양필수로 글쓰기와 경제원론, 전공필수로 미시경제이론(2학년 1학기)과 거시경제이론(2학년 2학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쓰기는 여러분도 1학년때 들었을테니까 이미 이수하셨을테구요.
경제원론을 아직 듣지 않은 학생들이 있다면 후딱후딱 들어주세요. 경제원론을 듣지 않고 미시경제이론이나 거시경제이론을 수강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경제원론을 들어두면 두 과목을 듣는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그리고 경제원론은 중간고사 전에 미시경제부분, 중간고사 후에 거시경제부분을 하니까(보통 그렇게 합니다;;) 1학기때 미시경제이론 들으면서 같이 들으면 중간고사 전쯤에는 미시경제이론 진도 다 따라잡을 수 있고, 미시경제이론 중간고사 준비하는데도 조금은 더 도움이 될겁니다.
다음은 가장 중요한 기본전공인 미시경제이론과 거시경제이론입니다. 이 두 과목은 경제학을 공부하는데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과목으로서 경제학도로 거듭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목들입니다. 이 두과목이 탄탄히 되어있지 않으면 후에 배울 응용학문 분야들에서도 고전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어렵지만 꼼꼼하게 가르쳐주시는 교수님들(이광수 교수님, 거시 교수님중에는 과연,,,?)에게 듣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학점을 포기해야할 수도 있으니 적절하게 선택해주세요.
2학년 1학기 과목인 미시경제이론은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할 때 어떠한 경제적 메카니즘이 작동하는지, 기업이 상품을 생산할 때는 어떠한지, 소비자와 기업이 시장이라는 곳에서 만났을 때는 또 어떠한지, 기업이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자본과 노동력은 어떻게 공급받고 또 분배되는지 등, 주로 소비자, 기업 등의 개별단위를 분석하는 분야입니다. 분야가 좀 미시적이다 보니 각종 수식이 조금은 난무하고!! 각종 그래프도 난무하며!! 약간의 수리적 센스가 있어야 하는 분야입니다. 후에 설명하겠지만, 경제수학을 수강해서 미분을 할 줄 안다면 매우 도움이 될수도 있습니다(이광수 교수님 수업을 들으면 아주 간단한 미분을 써야할때가 가끔 있습니다;)
2학년 2학기 과목인 거시경제이론은 미시경제와는 다르게 크게 놉니다. 한 국가의 총소득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실업, 인플레이션, 정부정책, 환율, 통화정책 등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각 학설별로 어떤 이론적 차이가 있는지를 고찰합니다. 거시경제이론에서도 역시나 그래프가 난무하지만(경제학은 그래프 이해만 잘해도 좀 수월한듯;;;) 미분은 잘 안쓰이는 듯하지만, 약간의 수식변환이 필요합니다. 역시나 수리적 센스가 조금 있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1학년 전공과목들은 어떻게 하느냐!!
경제학부의 1학년 전공과목은 경제통계(1학년 1학기)와 경제수학(1학년 2학기)가 있습니다.
경제통계는 3학년 1학기에 있는 계량경제학을 배우기 위한 선수과목입니다. 요 과목에서는 고등학교때 배웠던 통계를 약간 업그레이드 시켜서 배웁니다. 평균만 알고 있었다면, 가중평균이나, 가평균을 이용한 평균, 중위값, 사분위값, 최빈값 등등 다양한 통계적 개념들을 배우고, 평균과 분산의 추정과 검정 등 다양한 통계관련 개념들을 배웁니다.
경제수학에서는 함수, 행렬, 미분, 적분을 배우는데, 7차교육과정의 문과생들은 미적분을 안배우죠; 그래도 주변의 이과친구들에게 약간의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가능한 과목입니다. 난 수학이 완젼 꽝이라서 문과왔는데 수학을 꼭 해야하느냐!! 라고 하신다면, 딱히 할말은 없습니다만;;;; 들어두면 도움은 될겁니다. 특히 경제학을 깊이있게 배우고 싶거나, 경제학과 관련된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꼭 들어야합니다. 미분 못하면 조금 어려운 미시경제학 문제는 못풉니다;; 그리고 계량경제학(현실의 데이터나 경제변수들간의 관계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분야. SPSS라는 훌륭한 통계프로그램이 잘 해주긴해도 수리적 지식이 필요하긴 합니다.)을 수강하시려면 들어두는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 라고 물으신다면, 선택은 여러분께.ㅋ 참고로 전 두과목 다 들었는데 아직 경제통계의 효과는 못봤지만, 경제수학은 이광수교수님의 미시경제이론, 김일태교수님의 중급미시경제이론(지금은 없어졌죠ㅠ 06학번 커리큘럼까지는 있었어요; 대략 원서수업ㅋㅋ), 이광수교수님의 공공경제학을 수강하면서 잘 써먹었습니다.ㅋ
3. 그럼 2학년 1학기 수강신청은 어떻게 하나요?? ㅠㅠ
대부분의 경제학과 진학생들이 고민하는 걱정일겁니다. 1학년때는 교양만 들었고, 경제학과 애들은 어떻게 수강신청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당장 요번학기 수강신청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싶겠지요.
일단 경제원론 안들은 학생들은 꼭 경제원론 들으시구요 ㄷㄷ 미시경제이론도 꼭 들어주셔야겠습니다. 요거 안들으면 졸업도 못합니다ㅋ 앞에서 언급했듯 경제통계는 적절히 선택해주시구요.
이제 남은 2학년 1학기 전공은 경제사와 시장과경제규제가 있는데, 요걸 쫌 고민해야 합니다.
경제사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는 역사의 향기처럼, 가장 초기의 경제라고 할수있는 고대 농경사회부터, 중세 봉건사회, 유럽의 확장, 영국의 산업혁명, 중상주의, 세계화의 바람, 세계대전과 대공황 등 세계경제의 역사를 쭉~ 조망합니다. 역사를 좋아하시거나, 세계사 지식이 있으신 분이라면 듣기 딱 좋은 과목이죠. 다만, 강의계획서를 보면 할 것이 좀 많습니다; 교수님 취향이 좀 그러하신데, 중간, 기말, 출석, 팀레포트, 개인레포트(도 있던가;;) 등 좀 귀찮습니다;;
시장과 경제규제 역시 제목에서 느껴지는바와 같이, 시장의 생성원리와 기능, 시장에서 활동하는 주체들, 시장기능을 왜곡하는 집단들과 이를 조정하기 위한 메카니즘, 정부의 시장규제 필요성과 이에 대한 왜곡 가능성 등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이건 안들어봐서 모르겠네요. 좀 어렵다고 해서 나중에 들을려고 빼놨는데, 들을 수 있을지 ;;;
참고로 OS센터의 커리큘럼에 따르면 경제학과의 권장이수여부 과목은 경제통계, 경제수학, 미시경제이론, 경제사, 거시경제이론입니다. (전필이 아니고 이수했으면 좋겠다는 학과의 작은 바램을 담은 겁니다.ㅋ)
위에서 소개한 과목 소개를 바탕으로 다음학기의 시간표를 적절히 섞어서 배치하시면 되겠습니다.
요약하자면, 경제원론, 미시경제이론은 꼭 들어주시고, 경제통계와 경제사, 시장과 경제규제는 선택하시되 큰 문제 없으면 셋 중 2개정도는 듣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타과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할경우에 33학점이고, 전공심화하면 57학점 정도 되는데, 전공심화할꺼면 1,2학년 전공은 다 듣는게 좋습니다. 물론 3학년때 과목이 제일 많아서 피크이긴 하지만, 3학년 전공들은 어려워요ㅠ 타과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할 학생들은 적절히 취사선택하시되 3학년 때 어떤 과목을 들을지 잠시 고민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4. 그럼 2학년 2학기때는요? (요건 보너스)
너무 길면 보기 싫어지는데, 2학년 2학기 까지만 써놓고 가지요 ㄷㄷ
2학년 2학기에 열리는 과목은 3가지 입니다. 거시경제이론은 앞에서 설명했고, 나머지 두과목은 게임이론과 한국경제사입니다.
한국경제사 역시 경제사와 마찬가지로 경제역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다만 그 범위가 한국으로 좁혀집니다. 보통은 조선시대의 경제상과 개항기 이후의 경제변화, 식민지시대의 한국의 경제상황과 해방직후까지의 경제상황까지를 배웁니다. (이 이후는 경제발전론에서 강의합니다. 게다가 이 이후의 경제적 성과들에 대해서는 아직 말이 많지요;) 근데 요것도 경제사와 비슷한 문제가 있습니다. 교수님이 같은 분이시거든요. 여튼 그건 적절히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게임이론은 미시경제이론에서 간단히 소개된 내용을 더 심화하여 배우는 과목입니다. 미시경제이론에서는 죄수의 딜레마, 내쉬균형 등의 간단한 개념만 설명하고 넘어가는데, 이 과목에서는 죄수의 딜레마에서의 각종 상황, 균형과 내쉬균형, 불완전정보하에서의 게임, 비대칭정보로 인한 왜곡, 독과점상태에서의 게임 등 여러가지 이론이 나옵니다. 여기서 게임은 흔히 하는 게임이 아니라-_-;; 각 조건이 주어졌을 때 플레이어(행위자)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보는 것을 말합니다. 요 과목이 여러가지 경우의 수도 있고, 약간 복잡한 과목입니다. 미시경제이론 수업들을때 게임이론을 맛보기로 배워보시고 재밌어!! 라고 생각하면 들어도 되겠습니다 ㅋ
결론은, 2학년 2학기때 거시경제이론은 꼭 들으시구요, 경제수학과 한국경제사, 게임이론은 적절히 골라서 들어주시면 되겠습니다.
5. 마무리
이 정도 되면 어느정도 경제학의 어디서 뭘 배우는지 알게되어서, 3학년때 수강과목 결정은 좀 더 수훨하게 할 수 있습니다. 3학년 때는 철학적이거나 이론적인 것들을 좋아하신다면 경제학설사와 경제사상사를, 국제적인 경제관계에 관심이 있다면 국제금융론이나 국제무역론, 국제경제정책을, 좀더 마이크로한 부분들이 궁금하다 싶으면 기업경제학, 산업조직론, 노동경제학, 자원및환경경제학, 공공경제학, 보험경제학, 법경제학 등을 선택해서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미시랑 거시를 쭉 배우다보면 나한테 맞는 과목들이 종종 있습니다. 경제학을 공부하지 않는 친구들이 보기에 경제학은 굉장히 어렵고 재미없고 수학만 가득한 세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제가아는) 학부수준에서는 크게 수학이 많이 쓰이지도 않고, 갈수록 재밌어지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분들도 경제학에 재미를 느끼고, 열심히 배워서, 경제신문을 읽다가 '고환율로 인한 무역수지흑자'라는 문구를 봤을 때 옆에서 비경제학도 친구가 왜? 라고 물어봤을 때 자신있게 설명해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덧. 선우 군의 요청(?)으로 덧붙입니다.
이광수교수님 : 미시경제학과 공공경제학 수업을 하시는데, 수업은 전형적인 노교수님의 수업으로 큰 강의실에, 그래프가 하나도 안그려진 강의안에 본인의 수업내용을 학생이 받아적으면서 들어야함. 수업진도는 절대 끝까지 다 나가시고, 휴강도 없고, 출석이 철두철미하심. 레포트가 있었던 것 같기도함; 시험이 좀 어렵고, 약간 수리적인 계산을 요하는 문제도 나옴;
김재호교수님 : 경제사와 한국경제사 수업을 하시는데, 출석도 꼼꼼하시고, 팀레포트도 해야하고, 개인레포트도 있었던 것 같고, 시험도 논술형과 단답형의 짬뽕으로 좀 분량이 많음; 게다가 일설에는 본인의 강의내용과 다른 주장을 하면 점수가 안나온다는 소리도 있었음;
구재운교수님 : 거시경제학과 화폐금융론쪽 수업을 하시는데, 뭔가 알듯말듯한 애매한 면이 있으심; 수업을 잘하시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음;; 수업을 들었음에도 좀 아리까리함;
박광서교수님 : 경제발전론 수업을 하시는데, 수업은 전부 PPT로 하시고 매일 출석부르심. 레포트가 있는데 양이 쫌 많음; 여러개의 레포트가 있는건 아니고, 하나의 레포트를 많~이 써야함. 발표수업도 했었던 것 같음 ;;; 수업들은지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난다;;;
홍덕기교수님 : 경제학설사와 경제사상사 수업을 하시는데, 해당 파트별로 팀을 짜서 일주일에 두번 수업중 한번은 팀발표, 한번은 교수님 수업의 형태로 진행. 팀발표는 그 주 수업할 인물이나 학설에 대한 선행발표로, 예를 들어 이번주 수업이 아담스미스에 관한 것이라고 하면 화요일에 아담스미스를 맡은 조가 아담스미스 관련 내용을 발표하면, 그 주 목요일에는 교수님이 수업하는 방식. 06학번 후배들이랑 들었는데, 수업이 좀 준비할 것도 많고 내용이 어려워서 그렇지, 수업 만족도는 좋았다는 평;
김일태교수님 : 미시경제학쪽 수업을 하시는데, 이분도 뭔가 좀 잘 모르겠음; 특히나 원서수업을 들어서 더 잘 모르겠는듯한 인상이 있었던 것 같음. 시험도 영어로 내셨던 것 같고;; 수업을 영어로 하진 않으셨지만 책은 원서였음;;
강동철교수님 : 거시경제학이랑 경제수학쪽 수업을 하시는데, 말 안하겠음. 체감해봐야 알수있는 분 ㄷㄷㄷ
다른 분들은 나도 잘 모르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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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감사해요!! 형, 그런데 과목도 과목이지만 아시는 선에서 교수님들에 대한 소개 가능할까요??? 뭐 아는 교수님이라고는 구재운 교수님 밖에 없어서요...
ㅠㅠ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 ㅎ긓긓흑흑흑아....진짜 짱이세요 ㅠㅠㅠㅠㅠㅠㅠ
아, 이글은 별로 인기가 없네 ㅋㅋ
누가 댓글 지웠어ㅠ 그치만 답변 : 경제수학이나 경제통계나 둘 다 가장 기본적인 기초들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학부 교양과목만 들었어도 두과목 같이 수강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경제학부 커리큘럼이 바뀌면서 미,거시를 2학년으로 미루고 경제수학과 경제통계만 1학년전공으로 넣은 것도, 수리적인 기초들을 먼저 공부하게 하려는 의도인 것 같구요. 약간의 수리적 센스가 있다면 혹은 미적분을 이미 안다면(!!) 경제수학은 크게 어렵지 않을겁니다. 경제통계는, 통계과목 자체가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과목이라 뭐라 말은 못해주겠네요;;;
형을 모르다뇨~ 유명하신진승이형ㅋㄷ
되게 유용한 정보네요 형 ㅋ
와 형 진짜진짜진짜 완전 유용한 정보네요~전역한 군인 이제 보고 큰 도움 얻고 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