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상실한 자들의 왜곡된 사랑 · 상처 · 음란 · 자살 다뤄
<불량공주 모모코>를 감독한 나카시마 테츠야의 작품이다. 나카타니 미키가 여주인공을 맡아 일본과 아시아의 각종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판타지 코미디 뮤지컬 영화다. 어려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갈구하다 결국 비참하게 몰락해 가는 마츠코라는 한 여성의 잔혹한 일생을 그리고 있다. 4월 국내 개봉 후 수 주간 예술영화부문 1위를 차지하며 웰 메이드 영화라는 평과 함께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병약한 동생 때문에 아버지의 사랑에서 소외된 마츠코는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위해 중학교 교사가 된다. 그러나 수학여행에서 자신의 반 학생인 류의 절도사건에 휘말려 학교에서 쫓겨나게 된다. 세상이 끝났다는 생각으로 가출을 한 마츠코는 작가 지망생과 동거를 시작하지만 동거남은 마츠코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돈 벌어 올 것을 강요만 하다 결국 태어나서 미안하다는 글을 남긴 채 자살을 한다.
또 다시 세상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마츠코. 그러나 그녀는 얼마안가 동거남의 친구와 불륜에 빠지게 되고 그와의 결혼을 꿈꾸다 또다시 버림받게 된다. 이제 자신의 인생을 포기한 그녀는 창녀가 되어 돈을 벌다 자신의 돈을 빼돌린 정부를 살인하기에 이른다. 살인을 저지르고 도쿄로 상경 해 자살을 하려다 만난 이발사와 또다시 동거를 시작한 그녀는 결국 경찰의 조사로 체포되고 8년형을 치루고 나온다. 8년 사이 이발사는 마츠코를 잊고 이미 결혼해 아이를 두고 있는 상태.
또다시 버림받은 마츠코는 교도소에서 배운 미용 기술로 미용실에 취직을 하고 우연히 야쿠자가 된 제자 류를 만나 ‘좋아했기 때문에 도둑질을 했다’는 과거 사건에 대한 고백을 듣는다. 마츠코는 류와의 동거를 시작하고 얼마못가 류는 야쿠자의 돈으로 도박을 하다 쫒기는 신세가 되어 감옥에 갇히고 만다. 류가 감옥에 가 있는 동안 마츠코는 희망을 안고 기다린다. 오히려 그것이 죄스러운 류는 출옥 후 마츠코를 떠난다. 그 후 마츠코는 모든 세상과 문을 닫고 자신만의 아파트에서 혼자만의 삶을 살다 주변 공원에서 놀던 중학생들에게 맞고 어이없는 죽음을 맞는다.
영화는 '직선의 사각(直線の死角)'의 야마다 무네키가 2003년에 발표해 25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방영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춘, 살인, 폭력, 도박, 정신병 등 극단적 주제가 주는 무거움을 뮤지컬, 코미디, 판타지라는 장르로 밝고 명랑하게 둔갑시킨 영화이다. 전직 CF 감독이었던 나카시마 테츠야의 감각적인 화면과 리드미컬한 노래와 춤으로 인해 코믹하게 전달되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의 소재가 갖는 어두움이 포장되어 모든 관객을 감각과 개념의 사실세계를 속이며 인간의 근본문제에 대한 문제의식과 감각을 봉쇄하고 있다.
영화는 뉴에이지적 사고방식으로 기독교를 접근하며 복음을 왜곡시킨다. 그리스도 예수의 오심과 존재, 존재이유, 존재방법에 대한 영적무지로 인해 인간관, 신관, 내세관이 고정 관념화된 학습된 지식과 경험세계에 매여 생존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중 나오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4:16)”는 성경구절을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는 목사의 말에 따라 류는 상대가 누구든 모든 걸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는 마츠코를 하나님으로 인정한다. 영화 말미에도 마츠코의 죽음 이후 그녀의 몸에서 나온 나비가 그녀의 과거를 모두 지나가는 장면이나 하늘의 계단이 열리고 먼저 죽은 동생이 그녀를 기다리다 재회하는 장면 등 전형적인 뉴에이지식 구원관이 그대로 영화를 통해 재현되고 있다.
영화는 진리(요14:6)라는 본질을 상실한 자들의 왜곡된 사랑과 상처, 음란, 자살을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 전체에 걸쳐 마츠코가 등장하는 모든 곳에 함께 등장하는 꽃은 결국 음란과 관계있는 단어에 꽃(花)을 사용하듯 마츠코의 전 인생이 음란과 결부되어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영화는 또한 마츠코를 통해 흑암 공허 혼돈의 영계 속에서 하나님을 떠난 본질적 외로움을 가진 자는 근원적 사랑(요3:16)이 필요함을 말한다. 그러나 영화는 그 사랑을 아버지를 비롯한 다른 이성들에게로 집착, 왜곡 전가하며 결국 자신을 만난 모든 남자들을 통해 배신과 상처를 받고 버림받은 인생으로 허무한 죽음을 보여준다.
“맞아도 외로운 것 보단 나아”, “이사람이라면 지옥이라도 같이 갈 거야” 등 마츠코의 대사들은 거짓의 아비에게 빼앗긴 영적상태와 도적질당한 인생의 종착역을 입증한다.(요10:10)
또한 창세기 3장 사건으로 하나님 떠나 죄 문제, 사단의 문제에 잡혀 상실된 인간의 본질과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영적 무지(창1:27, 창2:7)의 결과는 만남의 불완전성으로 보여준다. 마츠코처럼 또 다른 정체성 부재의 타인에게 기대어 살 수 밖에 없는 존재를 양산해 내는 영적 고아, 영적 거지, 영적 노예로 남아 있게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마츠코의 남성들처럼 자신을 의지하는 타인의 영적 무게로 인해 상대방에게 상처주고 배신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영화는 마츠코를 통해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랑의 본질이신 하나님임을 밝히 보여주고 있다. 구원받은 하나님 자녀가 복음을 먼저 이해하고 세상을 정확히 보며 하나님의 힘으로 세상축복을 누려야할 당연한 이유를 깨닫게 된다.(요일5:18-21)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최고 표현인 독생자 그리스도 예수(요3:16)를 통해 모든 자가 구원받고 복음 안에서 기도응답을 누리기를 원하시는 절대성 당연성 필연성을 말씀하고 계신다.(딤전2:4)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3:16)
/21세기 민족ㆍ세계 문제 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