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SPO Friends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Classic in Cinema┨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 간에 나누는, 가장 진실된 대화의 극영화 [두 교황]에 깃든 드뷔시의 '달빛', 알레그리의 '미제레레' , 비틀즈의 '블랙 버드'...
이충식 추천 0 조회 265 20.02.28 19:19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20.02.29 00:03

    첫댓글 콘클라베 이후 6년여 만에 교황의 여름
    별장에서 재회한 베네딕토 16세와
    베르고글리오 추기경...

    이 두 사람 사이에 첨예한 논쟁이
    발발합니다.

    별장의 아름다운 정원을 배경으로 현 교황과
    전임 교황의 이데올로기가 강렬히 대립하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죠.

    교회가 전통을 유지해야 함을 피력하는
    베네딕토 16세와 다르게,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변화의 흐름에
    거스르는 교회의 아집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이상을 좇고 있는 것인지를 설득합니다.

    촘촘하게 긴 호흡으로 구성된 대사는
    사실적이며, 두 이념의 괴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했지요.

  • 작성자 20.02.29 12:02

    하늘 아래 두 명의 교황이 살아 숨쉬는 일이
    600여년 만에 벌어졌습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즉위 8년만에
    자진 사임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이 같은 역사가 성사됐지요.

    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사상 가장 사랑 받는 교황입니다.

    < 두 교황 > 은 현 교황과 전임 교황의 첨예한
    신학적 대립과 그 속에서 미묘하게 피어난
    우정을 그린 극영화이지요.

  • 작성자 20.02.29 12:05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한 2005년,

    베르고글리오 추기경(현 프란시스코 교황)은
    교회에서 가장 진보적인 개혁 옹호자로,

    남미 출신 추기경 중 가장 높은 신임과 인기를
    얻었습니다.

    당시 개혁을 추구하기 보다 전통을 지키길
    원했던 가톨릭 교회는,

    베르고글리오가 아닌 보수적인 전통파
    라칭거 추기경을 교황 베네딕토 16세로
    추대했지요.

    이후 7년 동안 베네딕토 16세와 교구는
    숱한 스캔들을 뿌리며 논쟁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 가운데 신앙활동에 무력함을 느낀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끝끝내 답이 없는 교황을 결국 직접
    찾아가기에 이르렀지요.

  • 작성자 20.02.29 12:12

    철저하게 스스로를 외롭게 만들던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인생은 결코 정적이지 않으며,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 는,

    베르고글리오 추기경(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에 이끌려 추는 탱고...

    이 찬연스런 춤 사위는 그래서 더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합니다.

  • 작성자 20.02.29 12:24

    진보적 추기경 베르고글리오
    (뒷날의 프란치스코 교황)로 분한
    조너선 프라이스...

    그는 특유의 표현력, 풍부한 눈과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댄싱 퀸' 을 흥얼거리며
    정원사와 격의없이 대화하고,

    축구와 탱고에 대한 열정 또한 숨기지
    않는,

    사랑받을만한 사제 베르고글리오를
    기막히게 열연합니다.

    여전히 호기심이 살아 있는 대배우
    프라이스의 눈은 클로즈업에 힘을
    더하고,

    진퇴가 섬세한 보디 랭귀지는
    126분의 상호작용을 쉴 새 없이
    흥미롭게 하지요.

    하여, 압도적 명연기와 차별되는,

    포용하는 명연기의 좋은 예를
    보여줍니다.

  • 작성자 20.03.01 01:37

    교황이 자진 사퇴하는 법은 없지요.

    지난 역사에 딱 한번 그런 일이 있었을
    뿐입니다.

    교황 '그레고리오 12세'(1406~1415
    재위) 인데,

    이른바 ‘대립교황’이 있어 교회의 분열을
    막기 위해 스스로 물러났던 것이죠.

    그런데...
    600여 년이 지난 2013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물러나겠다고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가톨릭교회의 수장으로서 교황의 위치를
    고려할 때,

    전 세계 신자들이 충격으로 받아들인 게
    당연한 노릇이었죠.

  • 작성자 20.03.01 01:39

    그래서 그런지, 영화 < 두 교황 > 은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를 상당히
    공들여 묘사했습니다.

    투표용지가 붉은 실에 꿰어지는 모습,

    투표 결과에 따라 굴뚝과 난로에서
    검은색, 흰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과정이
    상세히 그려지는데,

    그 자체로 볼거리이죠.

    실물 크기로 재현한 시스티나성당도
    절로 입이 떡 벌어지게 합니다.

  • 작성자 20.03.14 22:41

    영화 <두 교황 - The Two Popes > 예고편
    https://youtu.be/2GnUrI0W6Jw

  • 작성자 20.03.14 22:45

    알레그리의 '미제레레(Miserere)'
    https://youtu.be/IA88AS6Wy_4

  • 작성자 20.03.14 22:47

    비틀즈의 'Blackbird'(Remastered 2009)
    https://youtu.be/Man4Xw8Xypo

  • 작성자 20.03.14 22:50

    드뷔시의 '달빛(Claire de lune)'
    https://youtu.be/97_VJve7UVc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