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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은 휴식이다
복잡다단한 결혼 준비 과정을 거쳐 결혼식을 마친 신랑 신부들에게 ‘허니문=휴식’이라는 개념이 강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이곳저곳을 관광하기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쉬고 싶은 허니문을 원하는 것이다. 설문 결과가 이런 경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선호하는 허니문 형태로 휴양형(53.0%)이 압도적인 1위였다. 뒤를 이어 휴양과 관광을 겸한 복합형이 37.7% 였고, 관광형은 9.3%에 불과했다. 허니문 선택은 대부분 둘이 같이 합의해 결정(65.6%)하는 경우가 많았고, 신랑 의견(7.2%)보다는 신부 의견(27.2%)이 강하게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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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1인 200만원 이상은 쓴다
인생 최고의 비싼 여행을 할 기회라는 허니문에 요즘 신랑 신부는 어느 정도 비용을 쓸까. 현지 비용을 제외한 1인 허니문 비용이 200만~300만원이라는 응답이 45.7%로 가장 많았고 300만~400만원이 35.8%로 뒤를 이었다. 응답의 80% 이상이 최소 200만원 이상을 쓰고 있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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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마케팅 신상훈 차장은 “풀빌라에서도 등급이 높은 ‘오션뷰’를 원하고, 하와이나 몰디브 같은 원거리 휴양지를 선호해요. 그런데 아쉬운 것이 지역, 객실에만 욕심을 내고 정작 현지 비용은 고려하지 않은 채 예산을 잡는다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이미 비용을 많이 써버려, 현지에서는 아끼게 돼요. 여행지에서 많이 체험해보는 것이 허니문의 추억인데 말이죠.” 현지 비용을 고려해 예산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남녀 응답 차도 눈에 띈다. 남자의 경우 1위가 200만~300만원대, 여자의 경우 1위가 300만~400만원대로 나와 여자가 남자보다 허니문에 거는 기대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뜨고, 발리 지다
허니문의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평소 허니문으로 동경하던 곳(74.2%)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누구나 마음속에 품어온 신혼여행지가 있는 것이다. 그다음 리조트나 호텔 시설이 마음에 들어서라는 응답이 15.9%로 2위였고, 나머지 예산(5.3%), 다녀온 사람들의 추천(3.3%), 휴가 일정(1.3%), 비행시간(0%)은 큰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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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예비부부들이 마음속에 콕 집어놓은 지역이 궁금하다. 결과는 1위 하와이(35.8%), 2위 몰디브(19.9%), 3위 태국(푸켓, 코사무이 등 15.9%), 4위 필리핀(세부, 보라카이 등 13.2%), 5위 인도네시아(발리, 롬복 등 6.6%), 6위 호주&뉴질랜드(5.3%)의 순이었다. 유럽(1.3%)이나 미주&캐나다(0.7%)는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듀오웨드 김효진 총괄실장은 “예전에는 동남아의 유명 리조트나 풀빌라를 선호했다면, 요즘에는 휴양, 관광, 쇼핑, 자유 일정 등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하와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인기가 더 높아진 하와이, 몰디브가 사이좋게 1, 2위를 차지한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이다. 의외의 결과는 발리를 포함하는 인도네시아 지역 비율이 확 줄어들면서 5위로 밀린 점이다. 아일랜드 마케팅 신상훈 차장은 “항공과 호텔 비용을 합하면 하와이와 발리의 상품 가격이 비슷합니다. 둘 사이의 경쟁 구도에서 발리 여행객이 대거 하와이로 이동한 거죠.”라고 분석했다. 제이슨 여행사 서현석 이사는 발리 수요가 몰디브로도 많이 옮겨갔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발리 고급 풀빌라를 가던 비용으로 식사까지 제공되는 몰디브의 3~4등급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를 가요. 지역은 더 고급 휴양지를 선호하면서 리조트 등급은 낮추는 식이죠.” 몰디브, 하와이 등은 기존에도 인기 신혼여행지였지만 최근 들어 그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 하와이 허니문은 2008년 무비자 시행이 되면서부터 가파르게 늘기 시작했다. 여기에 고급 휴양지라는 인식과 관광, 쇼핑, 휴양 등 허니문에 기대하는 다채로움 경험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인기 이유다. 수요가 늘자 항공편이 늘었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렴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며 점점 하와이로 향하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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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의 경우도 비슷하다. 몰디브 허니문을 선호하는 커플이 더욱 늘어난 것은 여행 상품이 기존보다 저렴해진 것이 큰 이유. 리조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프로모션이 많아졌고, 그 덕분에 신혼여행객들의 비용 부담감이 덜해진 것이다. 전보다 항공기가 늘어나는 등 비행이 편리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동남아시아를 벗어난 고급 휴양지를 선호하는 추세로 볼 때 당분간 하와이, 몰디브의 인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허니문의 로망은 로맨틱 풀빌라다
허니문만큼 묵는 곳이 중요한 여행도 없다. 선호하는 숙박 형태는 어떠할까. 여전히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장하는 풀빌라(47.0%)가 대세. 휴양형 리조트(43.0%)가 근소한 차이로 2위, 호텔(10.0%)이 3위였다. 풀빌라를 선호하는 이유를 리조트&호텔 선택 기준에서 알 수 있었다. 아늑하고 로맨틱한 객실 인테리어(34.5%)와 프라이빗한 둘만의 시간이 보장되는 곳(20.5%)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 뒤를 이어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19.2%), 스파, 레스토랑, 수영장 등 부대시설(17.2%), 다양한 액티비티 체험이 가능한 곳(8.6%)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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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과 개성을 반영한 자유 허니문을 떠난다
눈에 띄는 또 하나의 결과는 여행 방식이다. 패키지여행 상품을 선택(16.6%)한다는 응답보다 항공권과 티켓으로 구성된 에어텔 상품을 예약하고 여행 코스는 자유 일정으로 구성(66.8%)한다는 커플이 훨씬 많은 것. 항공, 숙박, 코스까지 모든 요소를 따로 구성하는 100% 자유 여행 방식(16.6%)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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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경험이 많은 요즘 커플은 언어에 대한 두려움도 적을뿐더러 우르르 몰려다니기보다는 자신들이 짠 자유로운 코스에 맞춰 여행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아일랜드 마케팅 신상훈 차장의 설명이다. 호텔 예약 사이트인 호텔패스 박후정 주임도 “온라인에서 가격 검색만 하면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 쉽고, 호텔 예약 전문 사이트가 늘어난 것이 자유 허니문이 늘어난 이유죠. 호텔패스의 경우에는 호텔 마스터들이 취향, 지역, 예산에 맞는 호텔을 추천해주기도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취향과 개성을 반영해 내가 원하는 허니문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는 요즘 커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출처] 마이웨딩| 기자/에디터 : 김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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