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 불타는 마음
선인장은 석죽목 선인장과 식물의 통칭이다. 선인장은 다육식물의 일종인데, 다육식물은 건조한 환경에 견디기 위해 수분을 저장하는 조직을 진화시킨 식물들을 말하며, 현재 전 세계에 약 8000종 이상이 보고되고 있다. 다육식물들 중에 아메리카 대륙의 한 무리의 식물들은 잎을 가시로 변화시키거나 퇴화시켜 건조에 특히 더 강하게 진화하였는데, 이를 선인장(仙人掌)이라 부른다. 선인장은 신선의 손바닥처럼 생겼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제주도를 비롯하여 한국에 자생하는 선인장(Opuntia 속, 일명 부채선인장)의 모습이 마치 손바닥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선인장의 진화는 특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선인장의 진화가 6000만년 전 판게아대륙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유라시아 대륙과 분리되기 시작한 이후 이뤄졌기 때문에 아메리카 대륙에만 존재한다고 추정될 뿐이다. 선인장의 다육조직의 특성상 화석이 남기 힘들기 때문에 명확한 진화계통을 알 수 없고, 다만 그 형태로 진화의 단계를 추측할 뿐이다.
선인장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진화해 왔고, 그래서 모든 종류의 선인장은 아메리카 대륙에 자생한다. 일부 선인장들은 씨앗이나 줄기 형태로 해류를 타고 아프리카 남부나 아시아의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남부, 제주도 등으로 떠내려와 자연적 자생군락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아메리카 이외의 자생군락이 언제 생겼는지는 전 세계적으로 기록을 전혀 발견할 수 없으며, 비교적 오래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선인장 분포지역은 주로 건조한 반건조지대나 사막지역, 고산지역으로 연 강우량이 20mm 이상이거나 안개 등으로 계속해서 수분이 공급되는 지역이다. 연 강우량이 20mm 미만이고, 수분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는 선인장이 생육할 수 없다. 반대로 다시 다습한 열대우림 등에 적응한 선인장들도 존재하는데, 원예용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는 게발선인장이나 공작선인장과 같은 종은 남아메리카의 여러 열대우림의 나뭇가지에 존재하는 이끼에 뿌리를 내리고 서식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이들 선인장들을 흙에 심지 않고 이끼에 심는 이유는 이러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 군락을 형성한 오픈티아 계열의 선인장들도 제주도 장마 등에 견디며 성장하는 습한 환경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인장은 기온에 다양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선인장들은 최저온도 5~0℃ 정도의 생육온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최저 생육온도가 -20℃에 이르는 고산지대에 적응하여 진화한 종도 있을 정도로 폭넓은 편이다.
선인장은 건조에 강하도록 진화된 다육식물의 일종인 CAM 식물로서 일반적인 식물의 광합성과 얼개를 달리한다. 일반적인 식물들은 명반응과 암반응이라는 구분된 광합성 과정을 통하여 낮에는 광합성을 통한 산소를 방출하고, 밤에는 호흡을 통한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데 반해서 선인장을 포함한 일부 CAM 식물들은 기온이 높은 낮에 기공을 열어 수분을 손실하는 대신 낮에 적은 양의 명반응 광합성을 하여 생산물을 포도당으로 완전히 변환시키지 않고 중간과정물로 몸에 저장하고,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포도당으로 변화시키고 부산물인 산소를 방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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