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유용원의 군사세계 > 월간항공 조회수 : 37270 댓글수 : 0 프린트 육군·해군, 신형 훈련헬기 도입 추진 김재한 월간항공 편집장 jhkim@wasco.co.kr 기초비행훈련용 헬기 40여대 도입 … 육군 및 해군 노후 훈련헬기 대체 이르면 2015년부터 도입 … 해외 헬기제작사들도 사업에 관심
<THX 1> 육군항공학교가 운용 중인 500MD 훈련헬기. 1975년부터 도입돼 운용된 지 40여년에 이르고 있다. 사진: 월간항공
육군과 해군이 신형 훈련헬기를 도입할 전망이다. 일명 기초비행훈련헬기(Basic Flight Training Helicopter)를 도입하는 THX 사업. 육군과 해군이 기초비행훈련용으로 운용 중인 노후 헬기를 교체하는 사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월 보잉, 벨, 시콜스키, 아구스타웨스트랜드, 유로콥터, 엔스트롬, 로빈슨 등 7개 헬기제작사에 정보요구서(RFI)를 발송한 데 이어, 지난 2월에 제작사들로부터 제안할 기종에 대한 정보를 접수했다.
이르면 2015년부터 도입 현재 육군과 해군이 보유 중인 기초비행훈련용 헬기는 그야말로 노후가 심각한 상태. 이 가운데 육군의 500MD는 1975년부터 도입, 운용된 지 40여년에 이르고 있다. 해군 역시 육군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해군이 운용 중인 알로엣 III 역시 1975년부터 1977년 사이에 도입돼 노후가 심각한 상태다. THX 사업이 당초보다 빨리 추진될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들 훈련용 헬기의 노후가 심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소식통은 이르면 오는 2015년부터 신형 훈련헬기가 도입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THX 사업을 통해 도입할 헬기는 비행입문과 계기비행 훈련용으로 운용된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정보요청서에 명시한 훈련목록에는 비행적성평가 훈련을 비롯해 제자리비행 및 이착륙 훈련, 산 정상 이착륙 및 제한지․경사지 운용훈련, 가상 엔진고장 및 조치훈련, 야간비행훈련, 해상비행훈련, 계기비행훈련 등이 포함됐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도입할 수량은 40여대. 이 가운데 해군이 10대를 도입하고 나머지를 육군이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THX 사업은 당초 대형공격헬기(AH-X) 사업과 맞물려 있었다. 이는 AH-X 사업에 참여했던 미국의 벨과 터키의 TAI가 훈련헬기를 옵션으로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벨은 벨206 모델을 기반으로 한 파생형을, TAI는 로빈슨 R66 헬기를 제안했다. 그러나 벨은 방위사업청이 제안한 조건을 맞출 수 없어 훈련헬기 옵션을 결국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요구서(RFP)는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공개될 전망인 가운데 사업예산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 사이에서 대당가격을 150만~200만 달러, 우리돈으로 16억~23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후속군수지원(ILS) 비용을 포함해 최대 1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헬기제작사들, THX 사업에 관심 이번 THX 사업이 저사양급의 기초비행훈련용 헬기를 도입하는 만큼 벨, 보잉, 유로콥터 등 대형 헬기제작사는 물론, 소형헬기를 주로 제작하는 엔스트롬, 로빈슨 등의 제작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THX 사업에 대해 보잉은 H-6, 시콜스키는 S-333, 유로콥터는 EC120, 벨은 206B, 아구스타웨스트랜드는 AW119, 엔스트롬은 480B, 로빈슨은 R66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보잉의 H-6은 현재 육군이 운용 중인 500MD를 개량한 기종. 일명 ‘리틀 버드’로 불리며, 현재 무인실증기로 운용 중인 ULB(Unmanned Little Bird), A/MH-6X MELB(Mission Enhanced Little Bird), AH-6I, AH-6S 등의 파생형이 있다. 시콜스키의 S-333은 피스톤 엔진을 장착한 슈바이처 300을 개량한 기종. 피스톤 엔진 대신 터빈엔진이 장착됐으며, 경량 유틸리티 및 훈련용으로 개발됐다. 익히 알려져 있는 MQ-8 파이어 스카우트 무인헬기가 S-333을 기반으로 개발된 헬기다.
유로콥터의 EC120은 유로콥터와 중국, 싱가포르가 공동으로 개발한 경량헬기. 5인승으로 개발됐으며, 군용으로는 중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그리고 스페인 등이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벨 206은 1962년 처음 개발돼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기종. 지금까지 7천여대가 넘게 생산됐으며, 그 가운데 벨 206B는 이전 기종 대비 엔진 등을 개량한 모델이다. 그리고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AW119는 8인승 유틸리티 헬기로 개발된 기종이다. 특히 AW119는 동체는 물론 좌석 3개를 나란히 설치할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찰청이 도입해 현재 운용 중이다.
앞서 제안한 제작사들과 달리 엔스트롬은 주로 소형헬기를 제작하는 제작사. 이번 사업에 제안될 480B는 5인승으로, 기존 480을 기반으로 총중량을 3천 파운드로 늘린 기종이다. 현재 일본의 육상자위대와 태국 육군, 에콰도르군, 인도네시아 경찰 등이 도입해 운용 중이다. 엔스트롬과 함께 소형헬기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로빈슨은 R66 기종을 제안했다. R66 역시 5인승으로 이전 모델인 R44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지난 2010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인도, 지난해 기준으로 300대 이상이 제작됐다.
현재 사업단계로 놓고 보면 제안요구서도 아직 발표가 안 된 시점이지만, 관련 업계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이들 제안 기종들에 대한 가격이나 성능 등을 들어 이번 사업에 맞는 기종을 가늠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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