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꽃차(茶)
연이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들리는 승전보는 2002년 때 외쳤던 대한민국~~ 의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양궁과 함께 엊저녁 장미란님의 세계신기록은 가슴뭉클한 감동이였지요
우리나라의 꽃 무궁화를 어찌 먹느냐는 분들도 계신데 이미 오래전에 음용해왔던 우리의 꽃차입니다
다른 편견을 갖고 있는 무궁화꽃이지만 정열의 태양을 받고 자란 꽃이라 그 힘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허준의 "동의보감" 엔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성질이 서늘하고 독이 없다. 이질과 풍열을 치료하고 풍을 다스린다꽃가루를 물에 타시면 설사가 멈춘다"
고 했습니다
여러가지 참고 자료를 보면 이질 설사에 좋고 위장염이나 급만성대장염,
구토와 목마름을 없애고 독성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위에 사진 정도의 봉오리면 다음 날 활짝 피겠지요
태양과 벌을 맞을 준비를 끝내고 어느순간 꽃잎을 활짝 열어 제낍니다
저녁나절에 봉오리를 보고 그 다음날 아침에 활짝핀 꽃을 본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
꽃차를 채취할 때는 피기 직전의 꽃이나 막 핀 꽃이 좋습니다
너무 활짝 핀 꽃은 향이 없기 때문에 피하는게 좋습니다
1. 꽃의 손질-꽃받침을 떼내고 꽃의 밑둥을 칼이나 가위로 도려내서 속의 수술을 제거합니다 ↑
왼쪽은 떼어낸 수술인데 크고 좁쌀같은 꽃가루는 제거해 주세요
물론 꽃가루를 물에 타 마시면 설사가 멈춘다고 동의보감에 나와 있기도 합니다만..
2. 하나씩 떼어논 무궁화 꽃을 깨끗이 씻어줍니다 ↑
3. 수증기가 올라오는 찜기에 면보를 깔고 살짝 쪄냅니다↑
반드시 쪄주세요
4. 쪄냈더니 숨이 죽고 색이 좀 빠졌어요 차는 하양꽃이 좋지만 보라색꽃도 좋습니다↑
보라색 무궁화는 열에 안정적이어서 뜨거운 물을 부어도 보라빛 색을 유지합니다
●실패작--말리는 과정에서 순간의 실수로 말라 비틀어진 상태..늘 이렇게 실패를 거듭하게 됩니다 ↑
며칠후 다시 산에 가서 채취해온 무궁화꽃-처음부터 다시..↑
무궁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는 생명이 오래갈 것 같지만 하루 만에 생을 마감합니다
하나가 피고 다른 하나가 지고..피고지고 피고지고..
한 나무에서 피고지고해서 한 번 피고 며칠이 가는 줄 알고 있지만 반나절의 꽃이죠
무궁화가 있는 땅바닥에는 말아서 피다 생명을 다한 꽃이 수북한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비가 온 날이면 더 많은 꽃이 수북하도록 있는 무궁화를 보게 되는 것이죠
●마시는 방법- 찻잔에 꽃잎 3-4개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붓어 3분정도 우린 후에 마십니다
여럿이 마실 경우엔 다관을 이용하는게 좋겠지요
차의 맛은 구수한 맛이 나고 맛이 순합니다.. 마신 꽃차는 재탕해 드셔도 좋습니다
입술에 묻은 꽃잎 털어내고~
거름망없이 잎을 보는 즐거움- 이 아침에 옥수수랑 무궁화차 한잔 마시고 있습니다
전 평소에도 그냥 꽃잎과 같이 노는 기분으로 마십니다
마셔도 상관없고..입술에 묻은 꽃잎 털어내고~
차 한잔의 여유로 시작하는 일주일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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