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사회사업 재미와 감동에 흠뻑 젖었습니다.
사회사업, 사람 책과 책 모임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2017년 4월 25일 어느 화창한 오후, 사회복지실천론 수업의 하나로 진행된 특강으로 “소소봄”이라는 카페 사회사업을 하고 계시는 같은 학교 출신 이우석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카페 사회사업가로서, 기관에서 나와 직접 지역사회의 당사자와 소통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대표님과 만남으로 사회복지학과라 배우기만 하기보다, 내가 생각하고 꿈꾸는 나의 사회복지는 어떤 것일까? 질문하며 생각하게 되는 첫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회사업 사람 책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이후 학교에 방문해주신 철암도서관 김동찬 선생님이 “정겨운 사람살이”라는 제목으로 철암어린이도서관 지어진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사회사업이란 당사자와 지역주민이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제 삶의 주인으로 살도록 돕고, 정붙이고 살만한 사회 되게 거든다는 말을 들으며 나도 저렇게 사회사업하며 살고 싶다는 소망과 꿈 품게 되었습니다.
장혜림 교수님, 차유림 교수님 주관으로 함께한 두 번의 책 모임 “사회사업 인사가 절반입니다”, “월평빌라 이야기” 책 나눔으로 강의로만 듣던 사회사업을 실제 사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당사자를 존중하고 지역사회와 협업하며, 서로 대등한 관계로 더불어 살고 복지를 이루어 가는 내용을 읽고 나누며 사회사업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다 학교 다니는 것이 너무 힘들어 1년간 휴학을 하며 지내던 시간 가운데, 존재와 비전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고, 복학하여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복지를 계속해야 하는가를 두고 생각하던 가운데 ‘글 쓰는 사회복지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도 기록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내가 어떤 사회복지를 꿈꾸고 생각하며 사는지 성찰하고 공유함으로 사회복지사의 길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마침 교수님의 초청으로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권대익 선생님과 김세진 선생님의 강의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 사람 추억 글쓰기로 대학 생활을 꾸려가셨던 권대익 선생님의 특강을 들으며 저 분과 사회사업 함께 해보고 싶다는 마음, 남은 시간을 제대로 준비하고 싶은 열정, 내가 바라고 꿈꾸는 사회복지인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사람을 살리고 세우며, 지역사회를 살리는 사회복지”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마음에 가득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과 김세진 선생님의 특강은 앞으로 남은 시간을 넘어 졸업 후에도 글 쓰는 사회복지사,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꿈을 꾸는 마음으로 먼저 권대익
선생님께 연락드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사회사업 실무학교에 지원했습니다.
꿈의 시작을 만났습니다.
서류면접과 실무자 면접에 합격한 후 당사자 면접을 보았습니다.
당사자인 아이들이 면접을 보는 게 신기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많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이전에는 경험해본 적 없었기에 자극과 도전도 받았습니다.
아이들을 잘 만나며, 잘 거들고 잘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 제대로 배우고 실천하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잘하고 싶었습니다.
사회사업 근본과 철학을 배웠습니다.
합동 연수에 참석해서 복지요결 공부하며 사람다움, 사회다움, 사회사업 개념 가치 윤리 이상 철학 주안점 방법을 익혔습니다. 그 가운데 복지요결 이상 뒷이야기로 나와 있는 사회사업 동기를 들으며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복지와 사회사업 동기가 비슷한 목적을 추구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회사업은 약자와의 공생성을 추구하며, 사람 사는 사회의 정의를 세우는 일이라는 것,
사람 사는 사회의 생명력인 이웃과 인정을 살림으로써 사회사업은 인간 세상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 빠르게 역행하는 비인간화에 대해 사회정의를 세우고 인간성을 살리는 사람이 ‘사회사업가’라는 것을 배우며 사회사업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으로 바라보기를 배웠습니다.
사회사업 실천을 시작하며 슈퍼바이저이신 이미진 선생님께 가장 많이 질문받았던 건, ‘어떤 의미와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가’였습니다. 사회사업가는 의미와 의도를 가지고 일하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말과 행동에도 의미와 의도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저 좋다고만 할 수 없고,
느낌만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사회사업 의미와 의도를 담아낼 것인지,
어떻게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으로 바라볼 수 있을지 생각해야 했습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이라는 시각에서 아이들과 만남을 바라보고, 아이와 아이 사이, 아이와 부모님 사이, 아이와 지역사회 사이 관계를 어떻게 거들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의미와 의도를 먼저 생각하니 활동이 그려졌습니다. 사회복지사는 그저 당사자가 원하는 것만을 이루어주는 복지 기계이기보다, 당사자와 함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어 가도록 도와야 함을 배웠습니다.
당사자의 자주성, 지역사회의 공생성 이 두 렌즈를 끼고 사업을 바라보고 계획하며 실천하는 게 사회사업가의 본분임을 느꼈습니다. 내가 꿈꾸는 사회복지를 넘어 어떻게 뜻 있게 실천할 수 있을지 생각함으로 이상을 구체화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습니다. 뜻 있는 실천을 위해서는 뜻 있게 바라보도록 스스로 묻고 따지며 성찰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그 성찰이 사회사업을 사회사업답게 하고, 뜻 있는 실천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문제보다 아이의 강점 주목하기를 배웠습니다.
처음 아동 사업을 맡았던 터라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합동 연수에서도, 복지요결 공부에서도 아이의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강점에 집중해야 함을 배우고 그렇게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아이와 활동하다가 서로 싸우거나 부딪힐 때는 어찌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이 어려움을 정리하여 선생님들께 자문했습니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 아동 사업을 맡은 선생님들을 보면서 가장 많이 배운 건 아이의 강점에 집중하고 세워주기였습니다.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집중하기보다, 회의에 집중하는 아이를 세워줘야 함을 배웠습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걸 찾았을 때 이따금 씩 진심을 담아 구체적으로 칭찬해주어야 함을 배웠습니다. 할 수 있는 일에 의미를 더해 아이가 주도적으로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거드는 방법도 알려주셨습니다. 열을 못 해도 하나를 잘하면 이를 칭찬하고 부풀리는 방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복지요결에 나온 것처럼, 문제를 따돌리고 딴전을 피워 강점에 집중하는 적극적 복지가 문제를 이겨내는 바탕임을 보았습니다. 계속 당사자를 만나면서도 진심으로 대하되, 어떻게 진심으로 대할 수 있을지 더 생각하고 고민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물체를 바르게 보려면 안경을 닦아야 제대로 보입니다. 거듭 안경을 닦으며 바라봄으로, 어그러져 보이는 문제 뒤에 숨겨진 강점을 보는 사람, 그래서 사람을 사람답게 바라보고 돕는 사람이 사회사업가임을 배웠습니다.
먼저 앞서가기보다 기다림과 경청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사회사업가는 꺼져 가는 심지를 돋우고 상한 갈대를 일으켜 세우는 사람이지, 꺼져 간다고 덮어 버리거나 상했다고 꺾어 버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약한 만큼 거들어주는 사람이지, 허물어 버리고 대신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복지요결」90쪽 거들어주는 사람
선행 연구하면서 계획에 집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정작 과업을 시작하니 급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자 어찌해야 할지 어려웠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활동을 진행해 가는 과정 가운데서 사회사업은 과업의 수행이 목표가 아니라 실패와 부족함을 겪더라도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살리는 것이 더 큰 목표임을 배웠습니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다시 생각하고 새길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집중하지 않을 때 아이가 집중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과 아이의 말을 진심을 담아 들어주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아이가 그렇게 행동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음을 생각하며
아이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격려해주어야 아이도 잘 참여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사회사업가는 이끌어가는 사람이기보다 거들어주는 사람임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주도해가기보다 기다려주고 경청함으로 아이들이 이루어 가게 돕는 사람임을 배웠습니다.
관계를 어떻게 맺어가는 것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관계 맺음을 생각할 때 함께하는 시간도 많아야 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베풀었으니
상대방도 나에게 베풀어야 하고,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관계를 잘 맺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만나며 특별함이 아닌 소박함으로도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더운 날 편의점에서 물을 사 먹기보다, 친구 부모님께 부탁드려 물을 얻어 마심으로,
친구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관계가 되도록 거듭니다. 부모님께서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크림 사주셨고 아이들이 감사 인사드렸습니다.
어르신 만나서 인사드리고, 어떤 일 하는지 이야기 나누며 관계 맺습니다.
지난번에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드립니다.
인사만 드렸는데도 기억해주시고 챙겨주심에 이웃 인정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사자가 지역주민을 많이 만나지 못하더라도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도록
구실을 만들고 다리를 놓는 것이 관계를 주선하는 방법임을 배웠습니다.
관계 맺음의 계기가 꼭 특별하지 않고 소박해도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사회사업 방법인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 것이
특별한 일상과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거드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사회사업에서는 소박해짐이 발전이고,
평범한 일상에 녹아듦으로 평안하고 오래가는 것이 발전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배우고 익힌 방법을 이 시간 배우고 실천한 것으로 그치기보다
실습 이후 복지인의 길을 가는 가운데서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함에 새롭게 눈을 떴습니다.
원래 학교에서 공부할 때 졸업 후에 청소년복지, 학교사회복지 쪽으로 일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청소년 시절에 아픈 일이 있었지만 한 선생님이 있어서 견딜 수 있었기에, 학창 시절을 아프고 힘들게 보내는 청소년에게 공감 갔습니다. 그 선생님과 같이 힘들어하는 청소년을 잘 돕고 싶었습니다. 그랬었는데 이번에 아동 사업을 하면서 아이들의 순수함에 다시 눈을 떴습니다. 청소년을 돕고 거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아동을 돕고 거드는 것도 의미 있고 귀한 일임을 배웠습니다.
아이들과 회의를 함께하며 아이들이 참여하는 모습 가운데 각자에게 숨겨진 보석 같은 강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면서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친구랑 신나게 놀았던 추억을 떠올릴 정도로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그 추억을 되새겨보며 아동을 사랑스럽고 존귀한 존재로 바라보고 여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그 순수함이 아동 사업을 이어가게 하는 저력이자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기사회사업 실습으로 공항동 아이들과 함께하는 역사여행 과업 맡지 않았다면 느끼지 못하고 배우지 못했을 겁니다. 고맙습니다.
귀한 동료들을 만나 복된 관계를 누렸습니다.
사회사업을 시작하는 합동 연수에서 귀한 동료들도 만났습니다. 함께 많이 울기도 하고, 많이 웃기도 했습니다. 합숙으로 7명이 함께 했고, 저마다의 강점으로 서로를 돕고 세워주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서로에게 도움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동료들이 있었기에 한 달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6명 모두 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그 한 사람입니다.
상우 형님은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마음이 흐려지고 어려워질 때마다 저를 격려해주시고 마음 다시 바로잡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형님의 본으로써 동생들을 섬기고 세워주셨습니다. 형님이 활짝 웃는 얼굴을 보면 힘들었던 일들도 힘들지 않게 느껴집니다.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의지와 생각대로 자신의 길을 가시는 형님을 보며 참 멋있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상우 형님은 저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그 한 사람입니다.
준혁 형님은 피곤하고 지칠 때마다 준혁 형님의 어깨에 기대도 웃음으로 반응해주셨습니다. 어린아이처럼 어리광부려도 타이르지 않고 받아주셨습니다. 형님의 푸근한 웃음을 보면 과업을 진행하며 느꼈던 힘듦과 어려움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처럼 사라졌습니다. 형님이 걱정해주시고 챙겨주시고 위로해주셨기에 제가 여기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준혁 형님은 저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그 한 사람입니다.
예림 누나는 제가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고 묻어 놓았던 것들을 되새겨주시고, 마음 담아 칭찬해주셨습니다. 강점 칭찬을 평소에 친구들이나 둘레 사람에게 듣기는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기준치가 높고 엄격해서 제가 어떤 걸 잘하는지 잘 모를 때가 많았습니다.
예림 누나의 칭찬과 격려로 제 안에 어떤 강점이 있는지 다시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예림 누나가 있었기에 제가 해민노트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칭찬받아도 되는 사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자신에 대해서 그렇게 만족하지 못하고 좋게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인데. 예림 누나가 이야기해주시고 격려해주셨기에 제 안의 강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예림 누나는 저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그 한 사람입니다.
세경은 사회사업 근본과 철학을 생각하며 실천함으로 본을 보여주고, 진정 사람다움 사회다움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말과 시선, 글, 칭찬과 격려 담긴 포스트잇을 보면서 사회사업 근본으로 가득 차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사회사업 머리로만 익혔던 제가 사회사업이 어떤 것인지 마음 가득 느끼고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사회복지가 참 귀하고 가슴 뛰는 일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세경은 저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그 한 사람입니다.
예주는 느리지만 올곧게 가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전에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느림이 더 의미 있고 귀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 됨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느리지만 꿋꿋이 길을 가는 예주를 보면서 저도 느리다고 놀림 받았지만, 꿋꿋이 길을 갔던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주를 보며 어려운 시간을 긍정으로 끝까지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꿋꿋이 거북이처럼 살아왔던 지난 시간을 긍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주는 귀한 사회사업 동료입니다. 가는 속도가 느리지만 올곧게 간다면 빨리 가는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겁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겁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사랑, 소중함, 귀함 느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느리지만 올곧게 실천하려는 그 발걸음이 사람다움 사회다움 제대로 실천하게 하는 저력이 될 겁니다. 그런 예주는 저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그 한 사람입니다.
도영은 아이들의 강점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아이들을 바라보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떤 걸 잘하고, 어떻게 잘하는지 구체적으로 잘 알고 기록을 하며 설명해주었습니다. 제가 보지 못하는 아이의 강점도 도영은 잘 발견했고, 아이에게 반응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도영의 기록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와는 다른 눈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영과 함께하지 않았다면 아이들의 귀함 알지 못했을 겁니다. 사랑스러움 보지 못했을 겁니다. 아이를 문제로 바라볼 때도 있지만, 귀하게 보려고 노력하는 도영이 있었기에 이번 여름 아동 사업 잘 실천하고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 도영은 저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그 한 사람입니다.
동료들 한 명 한 명이 모두 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그 한 사람입니다. 이 땅이 끝나는 곳에서 뭉게구름이 되어 푸른 하늘 벗 삼아 훨훨 날아다니다가 맑은 빗물로 복지가 필요한 곳에서 복지를 흐르게 할 동료들입니다. 각자 가진 강점으로 사람다움 사회다움 실천할 동료들입니다. 그런 동료들과 함께하기에 외롭지 않고 힘들지 않습니다. 각자가 필요한 곳에서 비가 되어 내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땀과 아픔 깨끗하게 씻어줄 겁니다. 귀한 인연들 만남이 복입니다. 이번 인연이 끝이 아닌 시작이면 좋겠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 사회사업 재미와 감동에 흠뻑 젖었습니다. - 수료식
아이들과 함께한 긴 시간이 열매 맺은 당사자 수료식은 눈시울이 붉어지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편지를 쓰고 읽어 주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함께 이야기하고 놀기도 했기에 가득 정들었습니다. 정들어 마음 한쪽에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눈물이 뚝뚝 흘렀습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아이들과 정이 쌓이고 사랑이 쌓였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웃으며 노는 모습과 다리를 잡고 놀아달라고 부리는 어리광이 더는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마음이 흐뭇해졌습니다.
그저 가만히 앉아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오다 보니, 소리가 크고 우왕좌왕하는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정이 가지 않았었습니다. 이번 단기사회사업 실천하면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보고, 그 아이들이 직접 여행을 이루어 감을 보고, 같이 뛰어노는 시간을 가지면서 사랑과 정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주로 동기들과 어울려 놀러 가기보다 공부하러 도서관에 갔기에 노는 게 어떤 유익이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이번에 아이들과 회의하고 함께 뛰어노는 시간을 가지며 그 시간도 귀하고 소중하고 필요한 시간임을 배웠습니다.
수료식 마치고 아이들이 뛰어놀고 음식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어머니들이 모여 대화 나누고, 서로 칭찬 감사 소감 나누셨습니다. 이 모습을 보며 이게 진짜 사람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람 느꼈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늘게 내리는 비는 조금씩 젖어 들기 때문에 여간해서도 옷이 젖는 줄을 깨닫지 못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이 거듭되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사회사업 처음에는 머리로만 알고 있었는데 계획하고 실천하고 궁리하며 그 의미와 배움이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사회사업 재미와 감동에 온몸이 흠뻑 젖었습니다.
사회사업 재미와 감동 넘치는 현장의 목소리 잘 전하고 싶습니다.
합동 연수에 오면서 더불어 樂 복지관에서 일반 실습생으로 오신 조성훈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 선생님께서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사회복지사를 가난한 직종, 시설 요원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현장으로 나가기보다 안정된 삶을 추구하기에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음을 다른 복지관과 교류했던 시간 가운데 들었습니다. 대학교에서도 내가 꿈꾸는 사회복지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자신 다운 사회복지에 뜻을 가지고 현장을 준비하기보다 빨리 졸업해서 취업하고 싶다는 마음에 그저 주어진 수업만을 듣고 살아가는 동기들을 봤습니다. 마음이 아팠고 안타까웠습니다.
현장으로 나오기를 꺼리고, 도리어 공무원과 공단으로 취직하는 사람이 지혜롭고, 현장으로 가는 사람이 어리석어 보입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엄중한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현장에 사람이 있고 재미와 감동이 넘친다고 외치는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사람을 살리고 세우며, 지역사회를 살리는 사회복지를 꿈꾸고 세워가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어떻게 거들 수 있을지 계속 꿈꾸고 생각하며 살고 싶습니다.
거듭 공부하고 기록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구슬이나 정보원 카페에 올라오는 게시글을 보며 댓글을 달고 선행 연구함으로 마음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한덕연 선생님께서 쓰신 복지요결 복지영성 복지소학 복지논어 복지인권 복지경영 교재 학교에서도 공부 이어가고 싶습니다. 전공교재와 어떤 연관 점이 있는지 공부하고 연결 지으며 사회사업 근본 되새기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사례집 책 모임 이어가며 사회사업 재미와 감동이 어떤 것인지 전하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모임에서 이야기 나눈 내용 기록하고 정리하여 공유함으로 여전히 현장을 바라보고 꿈꾸는 사람이 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회사업 기쁨과 감동을 공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본래 쓰던 블로그에 사회사업 칸을 추가하여 어떻게 사회사업 실천하고 배우고 이루어 가고 있는지 계속 공유하며 살고 싶습니다. 블로그에 올라오는 기록을 보며 많은 사람이 사회사업 재미 감동 의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복지현장에 여전히 사람이 살아 숨쉬기에 더 많은 것을 알아가고 배워갈 수 있다고 알리고 싶습니다. 삶을 살아갈 힘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진정한 사회복지 실천할 수 있다고
그렇게 전하며 외치는 복지 야성 가진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한수현 팀장님, 권대익 선생님, 이미진 선생님이 그러신 것처럼,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이 그러신 것처럼, 현장에 남아 현장을 세워가는 한 사람, 현장을 지나서도 주어진 자리에서 한 사람을 세워가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 한 사람을 만났기에 제가 여기 있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제가 배우고 느낀 것으로 또 다른 한 사람을 세워가는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자살과 고독사가 빈번하고, 사람 향한 사랑이 점점 굳어져 가고, 비인간화가 진행되어 가는 안타까운 사회 가운데 사람다움 사회다움 추구하며 어둠 밝혀가는 등대지기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홀로 죽어가는 이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게 이웃이 함께하도록,
사람과 사람이 돕고 함께 살아가고 호흡하게 하는 관계의 다리 놓는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이번 여름 뜻깊고 의미 있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기회를 마련해주시고 허락해주신 김상진 관장님, 간간히 생각해주시고 챙겨주셨던 한수현 팀장님, 학생들을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함께 해주셨던 권대익 선생님, 실습하며 힘들고 지칠 때마다 격려 위로해주시며 끝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이미진 선생님, 각 실습생의 과업을 자기 일처럼 여기며 응원 칭찬 격려 아끼지 않으셨던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한 달 동안 감사했습니다. 이웃 인정과 사람 사는 기쁨 가득 느꼈습니다. 학교에 가서도 이 마음 잊지 않고, 사회사업 재미와 감동 전하는 예비 사회사업가로 살겠습니다. 정겨운 사람살이를 위하여 오늘도 복지인의 길을 가시는 선생님들을 축복합니다. 또 선배들이 닦아 놓은 그 길을 따라, 사회사업 인생으로 한 걸음 두 걸음 걸어갈 동료들 모두 응원합니다!
2019년 8월 20일 화요일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사람을 살리고 세우며, 지역사회를 살리는 사회복지 꿈꾸며,
공부하고 배운 것을 기록하고 공유하며 살고 싶은 예비 사회복지사 이해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