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목) - 동물학, 야생마 페이서의 최후 이야기 나누기, 왁자지껄한 한자 시간~

[산돌지기]

<자연-동물학>

반갑다 시튼.

여섯 명의 장샘반 고학년 친구들이 교실을 꽉 채운다.

야생마 페이서의 최후를 집에서 읽어 오고

함께 활동을 했다.

채린이는 책을 아예 안 가져가서

학교와서 급히 읽느라 다 읽어오지 못했다.

어제도 그제도 몸이 안 좋아 수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책가방을 두고 와서 다른 과목들도 책이 없었다...

첫주라 다음부터는 잘 준비하기로 하고 함께 수업을 했다.

야생마.

쌤이 서부극에서 본 야생마 길들이는 이야기를 해줬다.

야생마는 카우보이가 올라타고 제압을 하면

그 카우보이에 순종하며 충실한 일꾼이 된다.

4년전 세연채린해우가 1학년일 때 아이들에게 해준 이야기였다.

아이들이 기억을 할지 ㅎㅎ

야생마는 그 자체로는 그저 하나의 가능성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야생마가 좋은 주인에 의해  잘 길들여지면

훌륭한 일꾼이 될 수 있다...

페이서는 잡히지도 않고 따라서 결코 길들일 수 없었던 야생마.

누구도 그 위엄을 건드릴 수 없었지만

그러나 인간의 '꾀'는 결국 페이서를 죽음으로 내몰게 된다.

암말들을 유혹해서 몰고가버리고

따라서 인간의 농사에 방해가 되는 페이서.

질문을 하나하나 풀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들도 페이서의 매력에 조금씩 빨려들어가는 것을 느낀다.

치우가 고학년 수업에 들어오고나서 조금 변화된 게 있다면

수업 분위기가 상당히 진지하고 흥미가 느껴진다는 것(원래도 그렇긴 한데 뭔가 좀더~)

치우도 이런 수업을 처음 해봐서 그런지

수업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보인다.

<한자>

1학기 때는 기초한자만 배웠는데

드디어 다꿈비한자 1과로 들어가게 되었다.

아이들이 한자를 이렇게 좋아라 하며 배우게 될 줄 정말 몰랐다.

최상구 목사님은 여름방학 때도 우리 학교에 오셔서

교사연수를 해주고 가셨다...

그 정성과 열의에 다시금 감사를 드린다.

예전에 배웠던 대로 이 한자의 부수는 뭐고 음과 훈은 뭐다

이렇게 배우면 정말 한자는 지루하고 힘들다.

또 우리는 배울 때 부수를 외워야 했다. 으윽.

1과에 나오는 기초 한자 열 네 개를 외우고

1과의 한자 두 자를 배웠다.

아이들이 기초한자를 많이 잊어버렸는데

이렇게 매번 다시 반복하다보면 나중에는 훨씬 쉽게 기억할 것이다.

해우가 기억을 많이 하고 있었다.

마법천자문을 열심히 본 결과 ㅎ

집가.

뭐 더하기 뭐지?

집면 더하기 돼지 시요.

이렇게 하고 쓰고 외운다.

노래가,

뭐 더하기 뭐죠?

형가 더하기 하품 흠.

형가를 보면,

옳을가 더하기 옳을 가.

형은 옳고도 옳은 존재네~

치우가 너무 좋아한다.

형은 옳고도 옳아야 한다는 뜻이야~

치우: 형은 옳고도 옳다는 뜻이죠~

획순을 가르쳐 주고

외우게 한 다음

한명씩 칠판에 나와서 제대로 다 쓰면 통과.

채린이는 책을 안 가져와서 쌤한테 지적을 받아

눈물까지 조금 비쳤었는데

그래도 열심히 해서 글자를 익혔다. 

한자 시간 한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교실이 온통 왁자지껄~~

산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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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시간: 중고등 4보이스는 보드 게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