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에 앞서,
저는 개인적으로 선수들에 대한 리뷰를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는 꼭 언급할 만큼 중요합니다. 국보거든요. 전 이숭우 선수에 대해 국보라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잘하는 선수구나 생각할 뿐인데, 이 선수는 반드시 언급할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입니다. 저의 칼럼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좀 깁니다. 제가 한번 글을 쓴다는 건 거기에 집중해서 깊게 들어간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래서 선수에 대한 평 같은 건 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선수에 대한 판단을 제가 함부로 난도질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쓰는 선수에 대한 평가는 전부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준에 있는 선수에 대한 얘기입니다.
1. [ 서두 : 군대와 이강인 ]
제가 이 선수를 보면서 든 첫번째 생각... 얘는 물건입니다. 이 한마디입니다.
정말 잠재력이 큽니다. 최근에 강인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이런 선수가 우리나라 출신이라는게 불운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전방 혁역 출신에 장갑차 부대 나오고 나서 그 젋은 시절의 경제적 시간적 손실이 느껴지는데. 강인이가 가진 실력을 보니, 스페인에서 강인이에게 귀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봤으면 하는 루머가 왜 나오는지도 이해가 되더군요.
다시 군대 갈 나이가 되어서 군대 갈꺼냐 라고 물어본다면, 무급으론 절대 안갑니다. 저의 능력과 관계 없이 병역의 의무를 지운다는 건 이 나라의 숙명이라 할 수 없이 간더라도 월급은 꼭 받아야 할 만큼 아까운 시간들입니다. 시간은 금인데, 흙수저로 시간을 보내느니, 최소한 은수저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동수저정도로 사회에서 출발해야 미래가 보이는 이 안타까운 우리 나라의 현실이 최근에는 가슴에 와닿는 요즘입니다.
이 나라는 젊은 이들의 가치를 쉽게 깍아 내립니다. 자신도 겪었으니, 너희들이 겪는게 무슨 대수냐고, 그런데 사회는 어마어마하게 성장해 있고, 성장 동력의 핵심이 될만한 나이대에 선 20대 초반에 남자가 가야 하는 군대란 동네는 정말 모든 가능성을 무참히 밟아 버립니다. 그래서 전 조만간 북한이 개방 사회가 되어 휴전이 종결되었으면 하는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간절한 바램이 되었습니다.
이 나라는 일본에게 비행기를 바치면서 신문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김무성의 아버지 김용주 같은 친일 쓰레기들에 대한 역사적 청산도 안되는데다 해방후에는 20군데 이상의 적산기업을 불허 받고, 전남방직을 만들어 나대는데도 처리가 안되는 나라라는 사실이 새삼 절망적으로 느껴집니다.
수많은 근거 중에 하나는 여기...
가네다 류슈는 김용주의 일본식 이름입니다.
1944년 7월 9일 일제에 전투 비행기 헌납 선전 광고 기명 게재
“결전은 하늘이다! 보내자 비행기를!”라는 제목의 비행기 헌납 광고 기명 게재
왼쪽 두 번째에 金田龍周(가네다 류슈) 이름 나옴. “결전은 하늘이다! 보내자 비행기를!, 승리냐 죽음이냐의 결전
시국은 확실히 승리냐 죽음이냐의 결전의 한 가운데로 돌입하고, 더욱이 적은 공군으로써 승패를 결정지으려고 한다. 이때를 맞이하여 우리는 혁혁한 전과의 그늘에서 산화한 고귀한 영령 또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 적의 맹렬한 공습하에서 묵묵히 (조국)수호에 애쓰는 우리 아버지, 우리 아들, 우리 형, 우리 동생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통과 그리고 “좀더 비행기를”이라고 외치는 필사의 요청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 아사히신문 남선판 1944년 7월 9일 4면
추가 동영상은 여기..
https://www.youtube.com/watch?v=KKaBpB4F8jU&t=119s
동영상이 여기선 재생 오류가 뜨시는 분은 링크 클릭
어쨋거나 본론으로 돌아가서, 처음에는 이승우 선수가 핫하길래 잘하나 보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강인이를 보니, 눈이 정화되네요. 우와 손흥민 정도는 걍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역대급 재능인 건 확실하네요.
개인적으로 볼 때 이 선수의 능력은 우리나라 역대급 재능인 차붐을 능가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어린 나이에 교만하지도 않고, 착실히 엘리트 코스를 밟아 나가는게 흡사 펩을 보는 듯 합니다.
우리 나라 미래의 핵심은 강인이 될 듯 하네요. 이미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서, 라리가에서 그의 기술 축구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하네요.
2. [ 동영상 편 ]
자 감상해 보시죠.
...
이 동영상을 보면, 동나이대 선수보다 훨씬 스킬 완성도가 높아서 6년 월반했다는 말이 믿겨집니다. 동나이대 나이가 언제였는지 보니, 만 6살... 후덜덜하네요. 12살과 같이 했다면 신체적으로 한참 못미치는 나이대, 그리고 12살 유스보다 6년 더 축구의 기술적 체력적 훈련이 한참 미진한 나이대입니다.
다음 동영상도 함꼐 감상하겠습니다.
3. [ 간단평 By Next Paul Scholes ]
17살 나이데 21살 대회에 나가는 선수들이 흔하긴 합니다. 그런데 볼 다루는 기술이 투박하지가 않습니다. 차붐이나 박지성을 보면 한가지 아쉬운게 체력적으로 상대를 이겨내는 유형의 선수라 이 부분이 동아시아 선수로 성공적인 1급 리그의 1급 팀에서 어필이 되었다는 점이지만 볼에 대한 기술적 처리와 패스스킬에선 투박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손흥민도 이 부분에선 기술적 완성도가 비교적 늦은 나이에 개선이 되었습니다. 손흥민의 볼을 다루는 스킬은 기술적으로 부드럽다는 느낌보다는 파괴력이 좋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강인은 경기 내내 플립플랩, 마르세유턴, 그리고 패스 의 오프스피드 조절과 상대의 볼 경합에서 체력적 압박을 비교적 빨리 빗겨내 턴하는 동작이 상대 선수보다 우월합니다.
이강인의 플레이가 역동적인 느낌보다는 스페니쉬한 장점의 정점에 서 있다는느낌을 받습니다. 4분 37초 쯤에 이강인이 상대를 빗겨내고, 전진하는 기술을 보면 캐릭의 그것보다 훨씬 상위 버전의 전진기술입니다. 여기서 감탄이 터지네요. 제가 이강인의 재능을 역대급 재능이라 한 근거는 캐릭의 한창 잘 나갈 때의 폼보다 지금 강인의 플레이가 위에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은 어리죠.
[ 미안하다.. 피를로야.. ]
개인적으로 이 선수의 포텐은 피를로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상대 압박을 후방에서 잘 빗겨내는 것 자체가 이미 피를로 롤이 소화 가능하다는 점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빠르게 돌파하진 않지만 볼을 잘 다루면서 상대와 체력적 싸움을 거의 하지 않고도 전진이 가능한 선수.....
박지성이나 차붐, 손흥민은 리그 자체가 체격적 압박과 싸움이 심한 리그기도 하지만 투박한 볼터치로는 라리가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곤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 때문에 이 천수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일찍 주목을 받기 힘들었다는 근거가 됩니다.
킥이 아무리 좋아도 스페니쉬 스타일의 정점에 서 있는 선수가 아니면 라리가에선 오래 버티기 힘듭니다. 그런데 이미 이 선수의 기술수준은 경기 내내 모든 기술 구사가 가능합니다.
4. [ 강인의 볼터치 수준 ]
볼터치 관점에서 봅시다. 퍼스트 볼 터치에서 볼을 어느 간격으로 자신의 공간을 컨트롤하고 있습니다. 사키가 강조했던 공간을 압박하고 점령해라 라는 관점에서 볼 때 강인의 볼터치와 전진은 상대가 달려들어 압박을 하면 마르 세유 턴이나 플립플랩, 그리고 시저스 같은 고급 기술을 써서 제낍니다. 그리고 라보나 킥도 자유자래로 구사해서 공격시 다양한 패턴으로 상대의 공간을 허뭅니다.
시저스라는 축구 기술을 모르는 분을 위해 아래 동영상 링크 걸어놨습니다.
잠시 감상해 봅시다.
5. [ 치명적 기술 시저스 ... 이건 영표의 헛다리 기술보다 훨씬 좋은 예. ]
만약 제가 영표의 헛다리 기술과 시저스 중 어느걸 받을래 한다면 당연히 시저스 입니다. 우선 스피드에서 상대를 허물고 가는데 특이할만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술의 정점에 서려면 발끝이 볼의 방향을 상당히 잘 컨트롤해야 합니다. 그리고 볼의 스피드도 조절해야 합니다. 이 기술의 정점에 서 있는 선수는 메시입니다.
이 기술이 위력적인 이유는 달리면서 상대를 그대로 제치고 간다는 점입니다. 마르세유 턴이나 플립 플랩은 일단 상대를 공간에서 제끼기 위한 전환의 문제에서 역동적으로 속도를 내기 힘듭니다. 이 제약에서 자유로운 선수는 지단 정도가 유일합니다. 지단의 마르세유 턴은 이미 상대를 제낀 이후에 전진을 항상 생각하며 몸의 중심을 앞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고, 이 기술이 기반이 되어 경기장 전체를 보면서 인덱싱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인덱싱 플레이가 뭔지 모르시는 분을 위해 잠깐 설명하자면 경기장에서 검색엔진에 해당하는 선수를 의미합니다. 인덱싱이란 단어 자체가 우리 나라 말로 검색이고, 축구장에서 이 검색이란 의미는 감독이 전체 적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는 것과 관람석에서 팬들이 선수들 하나하나의 움직임을 보고, 상대 공간의 취약점이 어디인지 빨리 파악하는 것처럼 지단이 그런 유형에 해당합니다.
공간을 찾아 들어가거나 선수들의 아이컨택, 그리고 들어가고자 하는 선수들의 동선을 동시에 파악해서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를 자신이 선택하는 유형입니다. 인덱싱 플레이는 트레콰티스타 개념보다 진일보된 플레이입니다. 다만 거의 이런 유형의 선수는 희소하기에 이 단어 자체를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ㅇ
[ 베르캄프를 검색하면 경기장에서 앙리와 같이 찍힌게 많다.
이유는 그가 플레이를 만드는데 관여했기 때문에 앙리가 많은 득점이 가능했기 때문 ]
이 유형은 과거 베르캄프나 피구나 공미 자리내지, 섀도우 롤처럼 한정적인 자신의 포지션에서 플레이를 만드는게 아닙니다. 전지역을 커버하면서 아크로바틱한 기술을 기반으로 공수의 플레이 모두 지배하고 있는게 맞습니다. 관여가 아닌 지배입니다.
포그바가 지금 메잘러 유형에서 잘 뛰는 유형이지만 지단과 비교되는 이유는 그가 트레콰티스타와 레지스타의 기술적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고 선수들이 역동적으로 공격에 참여한다면 모든 것이 가능한 지단과 비슷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포그바에게 한가지 큰 제약은 온더 볼 상황에서 상대를 제쳐도 스피드 부분에서 지단보다 상당히 느립니다. 경기 내내 이 부분이 보일 정도입니다.
상대가 자신의 공간에 들어오지 못하게 볼을 컨트롤 해야 하지만 그게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종종 2,3명의 상대 선수들에게 고립되고 볼을 쉽게 뺏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강인은 상대가 아무리 많아도 볼과 자신을 이동시키며 빈공간을 찾아갑니다. 이게 바로 벵거가 말하는 벵거볼의 관점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선수는 아스날에서 뛴다면 가장 부각을 많이 드러낼 선수 입니다. 이피엘에서 가장 라리가에 가까운 스타일이 아스날이다 보니.... 이건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잠간 벵거볼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선수들이 2선에서 빠르게 볼을 순환하며 최단 시간 내에 상대의 오프 사이드를 무너트리는 전술입니다. 이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건 전략입니다. 전술이 완성되어 있어도 상대에 따라 창의적인 플레이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아스날의 벵거볼은 맨유의 반할 2년차의 답답한 점유율 축구가 됩니다. 전혀 전진이 안되는....
그래서 벵거가 자신의 축구를 위해 2선에서 플레이를 만드는 능력과 윙어 모두 가능한 복수포지션을 항상 영입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연계왕이었던 지루도 이 연장 선에서 영입하기도 했죠. 개인적으로 전 오바메양이 왜 아스날로 왔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윌콧이나 오바메양의 유형은 스피드로 상대를 허물지만 체력적 능력이 내려가거나 팀의 공격을 이끌 2선과 같이 협업하는 플레이에는 다소 단점이 많은 선수들입니다.
[ 아스날 스러운 선수 조합들 ]그나마 리빌딩이 잘되었던 아스날의 장점은 2선의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들을 다수 보유했기 때문이라 봅니다. 로시츠키, 외질, 윌셔, 카솔라, 파브레가스 등등... 아스날이 선택했던 2선의 선수들의 거의 실패한 선수가 없습니다. 수준급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였씁니다.
펩이라면 3선의 피를로, 부스케츠, 캐릭, 귄도간 같은 선수들을 먼저 챙겼을 거지만 벵거는 2선의 플레이를 강조하다 보니, 3선의 수비라인의 빌드업 부분에선 많은 발전이 없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아스날이 가공할 공격력을 가지고도 만년 4위에 머물며 우승컵을 들지 못한 이유는 빌드업을 해줄 선수의 부재라고 느껴집니다. 피를로를 영입했다면 우승이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5. [공미와 수비형 미들]
트레콰티스타(공미)가 가져야 할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유형과 빌드업과 공격의 시발점의 핵심이 되는 레지스타(수미)가 갖춰야할 요소는 상당히 이질적입니다. 레지스타는 자신의 지역에서 볼을 안정적으로 배급하고, 상대의 모든 플레이를 끊어내야 하지만 공미는 상대가 자신의 플레이에 말려들도록 볼을 오래 간수하며 상대 공간의 허점을 파고드는 선수들과의 연계, 그리고 득점에 관여해야 합니다.
다음 영상을 감상하시죠.
강인이 가진 기술적인 수준은 후방과 전방 모두 뛰는게 가능한 수준입니다. 저는 이 선수가 너무 탐이 납니다. 왜 이 선수가 역대급인지 무심코 동영상을 보다 눈이 확 떠지네요. 바이아웃을 8000만 유로로 걸고, 스페인으로의 국적 귀화를 강하게 푸시하고 있는 이유가 납득이 가능한 선수입니다.
6. [ 강인아, 미래는 너의 것이다. 귀화는 알아서 생각하길 바란다. ]
저는 군대를 갔다왔지만 군대를 갔다 온 이후에 아무런 혜택도 못누리고 십수년을 당연한 것으로 살아왔습니다. 군 가산점도 성평등에 위배된다며 폐지되고, 어느 것 하나 남자가 나라의 안전을 위해 무급으로 2년 넘게 일한 피드백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전 60년대에 태어나지 않은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 때 태어났다면 30만명이 넘게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던 저의 선배님들처럼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숨을 담보로 개인당 월급 500달러를 받고, 전쟁중에 팔다리가 없어진채로 귀가 한다면 얼마나 인생의 상실감을 느끼게 될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70년대에 베트남 전쟁 때에도 친일 자손이나 국회의원, 그리고 대기업의 자제들은 다 제외가 되었다네요. 젊은 남자들이 전부 학도병마냥 다른 나라 전쟁에서 실전에 투입되니 이 시기에 젊은이들의 성비율에서 상대적으로 여자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국토로 제한시키면 20대의 인구기준은 유례가 없을 만큼 여초가 절대적으로 많았던 시기기도 합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고, 당시에 사셨던 선배님들 말을 들어보니, 이렇게 나라를 위해서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희생하는 동안 군대를 가지 않은 그 시절의 금수저이자 방탕아들은 여기저기 수십명의 여자를 건드리고 다녔다고들 합니다. 물론 거기에 순진했던 여성분들은 대부분 넘어갔다고 합니다.
이런 역사가 회자 되지 않는 이유는 당시의 성 관념이 여성에게 정조를 많이 강조하기도 했거니와 이 치부를 내 놓고, 가기엔 자신의 결혼 문제가 결부되어 있어 쉬쉬했다고 하네요.
저는 30대 중반까지 나라가 나를 위해서 뭘 해줄 수 있나 하기 전에 내가 나라를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먼저 행동하자는 관점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20대 초반의 사람들을 보니 이런 관점으로 산다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손해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일단 사회가 젊은이들의 노동을 착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무슨 목을 멘거마냥 달려들고, 돈이 없어서 학자금 대출을 통해 빚쟁이 대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두푼도 아니고, 수천만원을 이고 삽니다.
저는 이강인처럼 자신의 재능을 일찍 만개할 수 있다면 끝가지 그 길을 고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차범근처럼 국방의 의무를 위해 돌아온다든가, 끈질긴 독일로의 귀화를 독일정부로부터 받아도 다시 국내로 돌아온게 차범근이지만 축협은 차범근을 외면하고, 지들끼리 자리를 나눠먹고 있습니다.
선수로서 뛰어난 사람이 행정가로서 사람을 다스리는데 뛰어난 건 별개의 문제이지만 독일은 선수로서 레전드였던 사람들을 단장으로 임명하는게 흔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축구를 하면서도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여러가지 면에서 배려합니다. 자유롭게 자신의 재능을 터트릴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이 갖춰져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한 우리나라가 엘리트 축구에서 벗어나 이 모델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 토대가 뿌리내려졌다면 이강인 같은 선수는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기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게 현실입니다.
저는 이 선수의 재능이 묻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가장 재능이 뛰어난 선수이었던 지단과 피를로 유형 모두 가능한 이 선수를 지켜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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