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라는 이미지 관리를 잘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디를 가던 그 캄부챠(흔하게 보게되는 하얀 나무에서 자라는 꽃입니다. 5개의 꽃잎에 안은 노란색의 화려하지 않은 꽃입니다)를 꽂고, 그리고, 만들고, 향기를 뿌리고, 발리 하면 그 꽃과 향기가 느껴질 정도로 통일감있게 그 꽃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 발리만의 이상한 냄새 그 냄새는 바로 이 꽃 향기이지요. 하다못해 음식에서도 나요. 우리나라 무궁화 그렇게 사용합니까?
그리고 가믈란이란 음악인데 여긴 니꼬호텔 엘리베이터에서도 어디에서도 그 딩뎅거리는 음악소리 왠만하면 팝송이나 클래식이 나올만 한데 여기서는 한결같이 가믈란의 그 딩딩 이더군요. 우리나라 국악 그렇게 자주 들립니까? 하여튼 참 나라의 특색을 잘 살리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여긴 나라 전체가 색감이 강합니다.
꽃의 색깔도 나무의 색도 진초록에 진 연두, 그 속에 빨간 꽃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뭐랄까 색들이 필터를 걸치지 않은 그대로 강렬하게 들어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너무 말랐어요. 하다못해 개나 닭이나 소도 삐쩍 말라 보입니다. 하긴 이건 동남아시아 공통인것 같습니다. (사람중 뚱뚱한 사람은 거의 중국계랍니다)
큰 슈퍼마켓(백화점 아님)
슈퍼에서의 물건은 상당히 조잡합니다. 꼭 싼 중국물건 잔뜩 쌓아놓은 듯 하달까요? 정말 음료수 아님 별로 사고 싶은 물건이 없답니다. 특이한 것은 1회용 샘플파우치로 나오는 물건을 많이 모아 팔고 있어요. 예를 들면 통에 들어 있는 럭스 샴푸가 아니라 1회용으로 나오는 비닐 파우치를 줄줄이 연결한것 한 묶음을 슈퍼에서 돈 받고 팔고 있습니다. 하기야 통으로 사기엔 좀 무리일것 같더군요. 외국 물건들이나 공산품들은 그리 싼 것을 모르겠더군요. 우리나라 보다 비싸지 않을 정도? 우리 신랑 거기서 기념품으로 준다고 150원 돈 하는 가장 싼 세수비누 잔뜩 사왔답니다. 향기도 나고 과일 그림도 예쁘게 프린트 되있고 비타민도 들어 있다고 하고 아직 써보지 않았지만 막 쓸 비누래도 150원이면 싸지요? 물론 비싼 비누도 많지만 싼것 사와서 히히낙낙하고 있답니다. 하여튼 슈퍼마켓에서 음료수 많이 사놓으세요.
과일은 절대 사지 마세요!! 네버네버 맛이 너무 없어요. 특히 수박, 너 호박이지 할 정도로 단맛이 없답니다, 귤, 메론, 사과, 파인애플 다 그래요. 그래도 먹겠다면 람부탄이나, 몽키바나나(파는것 안보이던데,,,)스네이크(뱀아닙니다, 뱀껍질모양 과일, 껍질 벗기면 하얀 속살 먹는데 시큼 새큼 딱딱함 맛 별로)는 열대과일이려니 하고 먹겠지만 어쩜 이렇게 맛있는 과일이 없니 할 정도로 맛이 없더군요. 비가 자주 와서 그러나? 한국에서 먹던 귤이 그립더군요
꾸따에 있는 갤러리아와 그 뒤편의 백화점식 슈퍼마켓 마타하리
갤러리아 앞에 있는 분수대가 멋있습니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 20번은 본 듯 합니다. 발리의 중심인듯 갤러리아 안 별로라 하길레 뒤에 있는 슈퍼마켓에 갔습니다. 뭐라 할까요. 아케이드라고 할까요. 홍콩 같다오신분들은 금방 이해가 가실 것 같은데 ... 2층으로 건물중 가운데가 비어 있습니다. 1층에서 2층 위를 보며 이야기 할 수 있는 구조구요, 1, 2층 상가는 벽면을 빙 둘러서 있습니다. 가운데는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구조지요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겠더군요. 여긴 외국 고급 매장이 좀 보입니다. 바디샾이나. 베스킨라빈스나 막스엔 스펜서 등등의 가게가 있구 레코드 가게가 있고, 미용실이 있고, 하여튼 좀 고급 물건들이 있더군요, 그리 많지는 않고 한 2-30여 가게쯤? 바디샾에서 물건 샀는데 거의 가격이 한국과 같더군요. 이런 곳도 있구나 정도.
꾸따엔 러기안
꾸따거리와 러기안 거리가 붙어 있나 보지요? 같이 부르더군요. 여긴 이태원이라 보심 되요.
거의 외국인 상대의 거리구요, 우리 보면 다 곤니찌와 일본말로 묻더군요. 하긴 발리에 일본 사람이 많이 와요. 일본말, 일본 음식점, 일본 풍의 물건 많더군요.
우리는 대 한국인 아닙니까. 우리 남편 상대방이 뭐라하든 한국말로 열심히 말하더군요. 한국말을 알려야 하는 지대한 애국심 아니겠습니까?
6살 짜리 우리딸 이젠 자연스럽게 '아임 코리안(발음도 좋아라)' 할 정도로 일본인으로 여기더군요. 한국사람이라면 신기하게 본 답니다. 하여튼 한 200미터 거리에 여러가지 기념품 가게 음식가게, 은세공품 가게, 옷가게 등등 많구요, 인터넷 PC방도 봤습니다. 고급 의류점도 있구, 구멍가게도 있고 거의 비슷비슷한 물건들이 많아요. 물건 깎는것 재량인것 아시죠?
여기선 2만, 저기선 1만, 똑같은 물건도 천차만별의 가격이 있으므로 알아서 깎으시구요, 고급 의류점 가격표 찍힌것은 죽어도 안깎아 주더군요. 여러벌 샀는데도..
가방 같은 것도 좋은 것은 한국에서 그 돈주고 사겠다는 느낌 들정도 가격이 있습니다.
우리가 만족스러워 했던것은 플로팅캔들이라고 그놈의 캄부챠 꽃모양의 초인데 물위에 띄어놓는 거에요. 한 10개가 망사 주머니에 있는데 2만 7천 루피아 주고 샀는데 그 놈의 향기가 짙어 친구들 한개씩 주어 내가 이 냄새 땜에 고생했다, 니 들도 맡아봐라 하는 복수로 줄 것입니다.
또 천으로 만든 여행가방이 있는데 아주 커요. 사실 여러 사이즈도 있는데 작은 어른 통째로 들어갈 정도로 큰 가방도 있어요. 매는건데 손잡이도 있구요 옆으로 원통모양이랄까 그런데 가볍고 색상도 산뜻 화려해서 하나 사놓고 너무 맘에 들어 다시 여러개 사놓았답니다. 가격이 5000원(3만 5천 루피아) 정도 되는데 옆으로 1미터 쯤 되려나 무지 크죠? 왠만한 여행짐 다 들어갑니다. 꼭 사세요.
힌두교 사원
니꼬 호텔에서 1시간 가량 시골길로 간 힌두고 사원, 다른 이름도 있을려만 그냥 그렇게 부르더군요. 여긴 파킹장소가 바로 입구 옆이어서 뙤양볕에서 많이 안걸어도 좋았습니다. 드문 드문 공사중이더군요. 전반적으로 한산하고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계단 복잡한 망루도 올라가 보았지만 그리 힌두교에 대해 별 관심 없어 시큰둥 했습니다.
몽키공원
힌두교 사원 옆인듯 15분 가량 걸리더군요
몽키사원에 들어가는 입장료 내고 한 50미터 이상은 기념품 가게들이 줄 지어 있습니다.
거기에도 성질 급한 놈들은 몇 놈 나와 있구요. 공원은 큰 사각형 모양의 풀밭위에 작은 사당 같은 것도 있고 석조물 같은 게 있습니다. 그 위에서 새끼엎은 놈들, 새끼 벤놈들, 많은 놈들이 뒹굴뒹굴 하더군요. 먹이를 사지 마세요. 모르고 바나나 준다고 가져갔는데 덩치 큰 보스같은 놈들이 바지가랑 매달리고, 머리위에 올라타서 험악하게 뺏어가는데 우리 딸 울뻔했습니다. 당연히 반짝이는 물건 치우는것 아시죠? 얼마전 아는사람 안경뺐겼는데 물어서 망가뜨렸답니다. 귀걸이 목걸이 시계 팔찌 선글라스 카메라까지 몽땅 치우고 먹이도 안주고 살살 피해 구경한답니다. 이놈들이 가관이에요. 새끼 있는놈은 겁준다고 깍깍 거리고, 보스들은 먹을것 때문에 깍깍거리고 우리들은 바짝 얼어 돌아다니고, 이놈들 재주 부리는 것도 아니고 그저 널부러져 고구마나 땅콩 줏어먹고 있는 것 구경하는 것 뿐입니다. 3마리중 1마리는 2마리 정도의 새끼 안고 있고, 그중 한마리는 임신해 굼뜬 원숭이 보며 이놈들 자손만대 번창하겠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여긴 공원에 입장하자마자 한 사람씩 붙습니다. 안내 가이드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고 여자가 조용히 따라 옵니다. 한국말, 영어도 잘 못하니 가이드로 아니구요, 어느새 예쁜 아가씨가 딸래미 손잡고 원숭이 에게 쉭쉭 거리며 가까이 못 오게 하며 오더군요. 사진도 같이 찍어 주고,
우리는 이것이 전에 읽었던 기념품 가게 아가씨군 하며 그냥 팁이나 주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우리 안내 가이드 말로는 팁을 받을 수 없답니다. 한바퀴 같이 돌아주고 자기네 기념품 가게로 데려 가는데 물건 안사줘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마음약한 우리 남편. 예쁘고 조용한 아가씨가 후미진 그래서 장사 안될 것 같은 가게 데려오니 그대로 무너져 반바지 하나 7만 루피아 부르는데로 다 줄려 하더군요. 마누라의 레이져빔 같은 눈빛에 정신 차려 그나마 깎아 4만 루피아 내고 나왔는데 아무래도 바가지 쓴 듯한 느낌이, 우리남편 그나마 정신 못차려 팁이라도 더 주자고 하더군요.
참 이상한 것은 그 많은 원숭이들 똥이 안보이데요. 따로 원숭이 전용 화장실이 있는지, 아님 거기 안내원들이 바로 치우는지, 하여튼 그 큰 공원에 똥이 쌓여 있을 만 한데....
양양비치와 울루와뜨 사원
양양비치 뭐 볼것 없더군요. 비치라 하여 바닷가인줄 알았는데 높은 절벽에 공원 처럼 조성되어있고 볼 만한 곳에 까페 같은 것이 차려져 있어 석양을 보면 좋을 만한 장소인데 그이상은 없습니다. 꼭 양산 가져가세요. 바로 옆 울루와뜨 사원이 있더군요. 워낙 책에 많이 소개되어 있고 얼마전 '발리에서 생긴일'에도 나왔다고 하더군요. 거기 나온 호텔이 그렌트 하얏트라면서요? 니꼬 나오지!!
여긴 숲이 우거진 길 지나서 원숭이가 원숭이 공원만큼은 아니어도 자주 보입니다. 원숭이 먹이 파는 사람도 있고요, 땅콩은 5000루피아, 고구마는 2000루피아 달라고 하더군요.
고구마 3봉지에 5000주고 샀고(더 깎을 수 있지만 이 사람들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손바닥 위에 고구마 올려 놓으니 원숭이가 와서 휙 잡아 채 갑니다. 걱정만큼 아프거나 할퀴지 않아요. 손톱이 없는 것처럼 닿는 손이 부드럽습니다. 그런데요. 이놈들이 고구마 봉투를 노려요. 고구마 봉투를 꼭 쥐고 있지 않으면 확 채갑니다. 그것도 만만해 보이는 사람한테만 그러는지 우리딸 제일 먼저 뺏기더군요. 조금 얄미운게 원숭이들도 서열이 있잖아요. 덩치 큰 보스만 많이 먹으려고 서성이고 옆의 힘 없는 놈은 쫓아 내버린답니다. 그 꼴 얄미워서 우린 구석에 있는 작은 놈들에게만 던져 줬어요. 하여튼 거기서 놀다보니 덥고 힘빠져서 제일 중요한 사원엔 안 갔어요. 으음 좀 그렇죠? 하지만 날씨가 워낙 더워서 땀이 줄줄줄 , 그래도 여긴 숲이 우거지고 바람이 좀 불어 시원해요. 아참 여기 들어갈때 입장료 내는 곳에서 치마 (살롱이라 그러나? 잘모름)를 줍니다. 남자도 입혀요. 여자도 입고. 아이들은 허리에 띠를 매주더군요. 그리고 입장료 내는 곳 옆에 화장실 있는데 1000루피아 정도 유룝니다. 참 화장실 유료인곳 몇 곳 봤어요.
사원 입장료요? 몰라요. 가이드가 다 내서. 그렇지만 얼마 하겠어요.
뿌리 에스테틱 스파 받다
니꼬에서 한 30분가량 가더군요. 여기저기 사누르라고 써있어 사누르 거리이군 하고 알겠더군요. 전 여행사에서 (여행사 밝혀도 되요? '왭발리'였거든요) 미리 뿌리 딜라이트 3시간 코스를 예약했거든요 9만원 가량 한것 같아요. 여행비에 같이 포함해서 입금 시켰구요. 그리고 가이드에게 부탁해서 마지막날 2사람(아동 제외) 스파 받는것 바꿔서 저와 같은날 뿌리 에서 남편과 딸래미 1시간씩 받게 해달라고 했지요. 그리하여 3사람 의기양양하게 스파 받으러 갔답니다. 사실 여자들 얼마나 기대해요. 스파는 사치와 럭셔리의 그 자체 아니겠어요?
뿌리 입구는 예쁜 정원이 있는 아기자기한 집 같아요. 들어가면 실내엔 여러가지 아로마랑 일본풍의 물건들도 팔고 있구요 그렇지만 예쁘게 전시되서 실내 구성 같아 보여요. 여기도 여전히 캄부챠 천국(이때쯤 되면 이갈립니다)
3명이 한방에 나란히 누웠습니다. 여러 가지 방이 있겠지만 우리가 간 곳은 벽은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고 침대가 나란히 3개, 옷 벗어두는 선반이 1개, 세면대가 1개(이곳을 마사지 실이라고 합시다) 문턱넘어 돌같아 보이는 걸로 만들어진 찌그러진 부드러운 삼각형 모양의 욕조, 샤워기, 좌변기가 1개 이렇게 있구요. (이곳을 욕실이라고 합시다) 욕실 바닥은 둥그런 자갈들로 있어 물이 잘 빠지기 도하고 지압효과도 노린 것 같아요.
천정에는 팬이 있어 옷을 홀랑 벗어도 덥거나 춥진 않고 쾌적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조명은 따로 없는 듯하고 욕실쪽으로 창문이 불투명으로 있는데 거기서 빛이 들어와 은은하게 밝게 만들어 줍니다. 참 욕실과 마사지실에는 문이 없이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여튼 처음엔 옷을 벗게 합니다. 그리고 1회용 종이로된 천 같은 흡사 아기 귀저귀 같은 느낌의 거의 다보이는 흰 팬티를 줍니다. 같은 여자끼리니 우린 그렇지만 우리 신랑 무지 챙피하겠더군요. 이게요. 또 물에 젖으면 으히히히
마사지 하는 사람은 여자들이구요. 3명이 들어와 한 사람씩 맡아서 합니다. 가만 보니 하는 순서는 다 똑같더군요. 하는 방법도 3명이 같구요.
그 팬티를 입고 침대에 누우면 몸 위에 천을 덮어 씌웁니다. 아마도 몸을 다보이면 챙피할까봐 배려하는 것 같더군요. 이 사람들도 영어가 잘 안통합니다. 간단한 말로 합니다. 피니쉬, 턴업(뒤집으라는 거지요?), 샤워. 아유오케이? 이 정도입니다. 세게 해달라는것은 엄지 손가락을 펴서 보이는 거구요, 새끼 손가락 펴서 보이면 약하게 해달라는 거랍니다.
오른쪽 다리 부터 올라가면서 하는데 오른쪽 다리 하는 부분만 천을 열고 합니다. 그러니까 마사지 하는 부분만 천을 올립니다. 나머진 덮고 있구요. 손이 따뜻하고 천천히 눌러주고 하니까 좋더군요. 손 차가운 사람은 이것도 못하겠군 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남편, 딸래미 코골고 잘도 자고 있더군요. 킹사이즈 침대에서도 굴러 떨어지던 딸, 그 좁은 마사지 침대에서 골아 떨어져 미동도 안하더군요. 딸 마사지 아가씨 웃어 죽으려 합니다. 통통한 작은 여자애 이리 주물 저리 주물 딸래미는 드르렁드르렁,
저는 안잘려고 작심을 했습니다.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요
첫째, 잘 기억해서 우리 남편 똑같이 마사지 해주어야지.
둘째. 잘 기억해서 인터넷에 올려야지
셋째. 자는딸 굴러 떨어지면 받아야지
넷째, 우리 잔다고 대충 하면 어떡해? 끝까지 다 해주나 지켜 봐야지
기타 등등
그 두사람 자는데도 어깨맛사지 머리 마사지, 팔마사지 해줄 것은 다 해주더군요.
그런데 마사지 언니들 무지 떠들더군요. 뭐 그리 할말이 많은지 하지만 아주 소근소근한 목소리로 인도네시아 특유의 모음 많은 발음으로 하니 음악같이 느껴지더군요. 그리 나쁘지않았어요.
마사지 후 몸에 스크럽제를 슥슥 바른후 한 1-2분 후 곧바로 밀어내더군요, 때같이 스크럽제가 줄줄 떨어진후 (5분도 안걸린것 같음) 욕실에서 샤워를 해요, 그리고 미리뜨거운 물을 받아 놓고 꽃잎(으악 또 캄부챠) 을 뿌린 욕탕에 들어 앉습니다. 혼자 앉기엔 좀 넓은 느낌, 이것이 뒤로 갈수록 깊어지는 구조라 맨 뒤로 가서 앉아 있으면 목까지 차구요, 앞쪽으로 나와 있으면 가슴 밑 쯤 찹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뒤로 슬슬 내려 간다구요. 이때 생강차를 설탕과 같이 내 줍니다. 설탕 푹 넣어 마시면 좋지요. 땀도 슬슬 나고 기분이 좋습니다.
욕탕에 10분쯤 있다 바로 나왔어요. 다른 사람들이 너무 기다릴까봐 오래 하기 미안하더군요.우리 신랑 전날 다리 아프다고 하더니 다리만 더 마사지 받고 싶다고 하여 30분에 10달러 주고 추가 했습니다. 추가도 가능하더군요.
그리고 바로 저는 간단한 샤워 후 얼굴 마사지에 들어갑니다. 그리 비싼 재료는 아닐 것 같구요, 로션, 마사지 크림, 그런것으로 마사지 한 후에 얼굴 팩을 해줍니다. 온몸은 나른하지요, 얼굴은 시원하지요, 천정에선 팬이 돌지요, 옆에선 딸이 코골지요. 이렇게 하여 어쩔수없이 저도 잠이 들어버렸답니다.
팩이 마른후 떼어주고 수건으로 닦아주고 끝났답니다.
그동안 한번도 안떨어지고 잘 자고 있더군요. 기특한 딸.
아참 여자분들 보통 메이크업 하는데 여기선 클랜징 따로 안해주더군요. 전 선견지명으로 클랜징 티슈 가져가서 바로 닦고 세수하고 마사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 끝낸 후에도 어찌 맨 얼굴로 다니리요. 그런데 따로 메이크업룸 없습니다, 그자리에서 침대에 걸터앉아 침대위에 화장품 펼쳐놓고 했지요. 클랜징 티슈 갖고 오세요. 그리고 비행기 탈때도 좋습니다. 아침에 화장 범벅이 되어 있는 것보단 닦는게 낫지요.
하여튼 잘 끝내고 돌아오는데 우리 딸과 남편은 무지 행복해 하더군요. 그런데 전 그리 만족 못했습니다. 기대치가 너무 커서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