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편. 화장과 납골당과 납골묘 (조상합동묘)
[과학풍수] 왜 권력·부·명예 가진 문중은 화장 안 할까
입력. 2008.09.03 15:40 글쓴이: 은봉(隱鳳)
음덕과 동기감응 이치 알면 조상 유골 매장 으로 안장
지난 호에서 풍수지리학의 근본 목적이 조상에 대한 효(孝) 사상에서 출발했다는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해야 이번 연재 내용도 쉽게 받아들 일 수 있을 것이다.
풍수를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동기감응론 (同氣感應論=친자감응론 親子感應論은 다시 유전자에 의한 생체적 감응론과 정신 적 감응론)과 생기론(生氣論)에 대해 공감해야 한다.
온 가족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나 소질을 개발 하고 능력에 따라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관심사다.
풍수지리학의 음택풍수에서는 태어날 후손이 돌아가신 조상의 유골에 의한 동기감응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고 한다.
즉, 유골이 놓인 위치에 따라 산천생기의 영향 이 다르므로 후손의 발복은 물론 절손이 되거나 빈부의 차이가 생기고, 각종 길흉 화복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손자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평소 즐겨하던 행동을 하고 또 외조부나 고조부의 얼굴읕 담기도 하기에 친손 발복지도 있고 외손 발복지도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유전인자와 거기 숨어있는 잠재의식에 의해 송아지는 어미에게서 낳아 땅에 떨어지자마자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어미젖에 찾아들어 입을 대고 빨기 시작한다)
오히려 자연훼손을 가져오는 가족묘와 납골묘.
일반적으로 조상의 유전자 또는 정신적인 동기 감응(이를 생체적, 정신적 동기감응 이라 통칭한다)이 살아있는 자에게만 미칠 뿐 아니라 다음 세대에 태어날 후손의 남녀 성별이나 일생 운명을 어느 정도 결정짓는, 소위 사주팔자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한다.
때문에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살다가 운명을 마치게 될 때, 그 유골을 어떻게 모시느냐가 그 집안의 인물이나 부귀영화에 영향을 가져와 대대로 삶의 질을 결정짓게 되는 것이다.
나의 뿌리가 되는 조상의 유골을 편안히 모시기 위한 방법은 각 나라의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다.
풍수지리학적인 측면에서 매장문화와 화장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여 가정은 물론 국가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방안을 살펴보기로 하자.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만 해도 불교문화의 영향으로 조상의 유골을 불에 태워 처리하는 화장문화가 널리 보급되어 내려오다가 조선시대로 접어들어 유교사상으로 전환되며 매장문화로 바뀌게 되었다.
매장문화는 오랫동안 생전에 부모님을 지극 정성을 다하여 모시고, 사후에는 길지에 모셔 유골이 손상됨이 없이 영면(永眠) 하여 오랜 세월동안 온전하게 보존하는 것을 후손으로서 도리이고 조상에 대한 효성이라 믿어왔다.
특히 후손으로서 조상의 유골을 아늑하고 편안한 명당 길지에 모심으로써 영구히 잘 보존되어 황골(黃骨)이 되고 따라서 조상의 혼령이 거기에 평안히 깃들기를 소원했다.
만약 길지가 아닌 흉지에 모셔져 유골이 흙탕물속에 들어 수렴의 침범을 받거나 또 체백이 불에 탄 것처럼 시커 멓게 되거나, 벌레가 꽉차서 유골을 덥고 있거나 또는 목근이 들어 유골을 칭칭감는 것을 경계해 왔다.
명당.길지에 모신 유골은 누런 황금빛이나 우윳빛 또는 붉은빛(遺骨=황골黃骨)으로 지기와 천기와 생기를 받아 기의 파장 논리에 따라 동기감응으로 후손에게 음우(蔭佑)를 계속해서 전달해 준다는 것을 믿어왔다. 이것이 앞서 설명한 동기감응론이다.
영원히 썩지않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납골묘.
풍수지리학의 근본 목적이 바로 매장문화 여기에 있는 것이고, 그 맥이 계속 이어져 오늘날 과학적인 학문으로 인정되어 발전하게 된것이다.
매장문화는 바로 조상을 좋은 지기가 뭉쳐있는 명당에 모셔 끊임없이 혈구에서 분출되는 지기를 받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 목적이다. 여기에 다른 이기적인 목적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이 잘못 전달되어 언젠가부터 조상이 모셔져 있는 광중의 유골 상태에는 관심이 별로 없고, 오직 산소 겉치레 즉, 겉에만 꾸미기에 혈안이 되어 산천을 마구 훼손하거나 석물로 치장하면서 산소의 외형에만 관심을 갖고 집중하는 잘못된 풍습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는 풍수지리학의 본질을 심히 왜곡시키는 잘못된 사례로 풍수지리는 산소의 외형을 치장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고 다만 조상의 유해를 편안한 길지, 즉 명당에 모시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고 그것이 바로 조장 숭조와 효행사상인 것이다.
납골묘는 자연 산천에 엄청난 흉물로 남아
조상의 유골을 화장해 거금을 들여 고급스럽게 외화를 들여 수입한 석조로 거대한 납골당을 짓고 거기에 보존하는 정부의 정책은 자연보호 정책과도 맞지않다.
인간은 자연인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고 또 세월이 흘러 후손들의 관리가 안되면 자연스레 지상에는 나무가 우거지고 숲으로 돌아가 자연에 동화되는 것이 자연법칙이고 만고의 진리이다.
우리 민족이 반만년 역사라 하고 그렇다면 그 동안 살다가신 조상의 묘소로 이 금수강산이 몇겹을 켜켜이 덮여 있겠지만 억겁을 꿈꾼 고인돌이나 왕릉도 다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레 수풀이 우거진 자연으로 되돌아갔다.
이것이 대자연의 섭리로 우리가 지레 걱정할 일이 전혀 아니다.
그런데도 지하에 묻힌 유골을 구태여 다시 파내어 또 불속에 쳐 넣어 태워 화장을 해서 그 유분을 다시 지상의 양택 건물에 영구 보존을 꾀하는 것은 살아서는 지상의 건물에 살다가 죽으면 지하의 흙으로 돌아가야 된다는 대자연의 섭리에도 완전히 반하는 것이 다.
(현재 돌판 즉, 석재로 만드는 납골당은 물론 납골묘소도 역시 지하가 아닌 지상에 유골함을 보관하는 형식으로 이는 역시 죽으면 지하에 뭍혀 흙으로 돌아가라는 자연 섭리에 완전히 어긋난다)
더구나 영구보존을 위한 석재로 만드는 납골당이나 납골묘소나 마찬가지로 억만년 보존된다는 보장이 없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후손들의 관리소흘로 무너지고 돌판은 썩지도 않는 것이니 유골함과 함께 흉물이 되어 그 잔해가 온 산야에 여기저기 흉물로 나뒹굴게 될 것이다.
스님들이 기거하며 관리하는 절간의 천년사탑도 무너지는 것인데 납골당이나 납골묘소가 언젠가는 후손들의 관리 소흘로 무너져 굴러다니는 돌판이나 유골함 등 그 잔해를 그때가서 누가 수거해 처리할 것인지 내가 보건 복지부에 문의하였으나 그런 대책은 전혀 마련된 바가 없다고 한다.
이에 비해 전국 산야에 산재한 조상들 묘소 관리가 어럽다면 조상 묘소를 명당터를 잡아 화장하지 않고도 한봉분 안에 20~40기 까지도 함께 모시는 우리 조상의 전래 장법인 "조상 합동 장묘"의 방법을 적용하면 불경스럽게 부모를 불에 태워 화장할 필요도 없고 사후 관리가 편리하다.
또 화장을 하지 않았기에 유골이 보존되어 만약 개발지로 되어 이장을 하게되도 염려가 없고 또 명절이나 시향제에 집안사람들이 모두 함께 조상의 묘역에 모여 인사를 나누고 제사와 성묘를 드리니 집안간 우애도 돈독해지고 조상숭조와 효심 사상을 고취시기는 미풍양속의 산 교육장이 될 수도 있다.
그 역시도 언젠가는 후손들의 관리소흘로 숲이 우거진 자연으로 되돌아가면 그 뿐이다. 하지만 지금도 좁은 국토의 잠식이나 자연훼손 등과 같은 문제를 들어 매장이 아닌 화장을 주장하면서도 화장을 해서는 수목장, 매장, 납골당, 납골묘소 등으로 나뉘는 것 같다.
그러나 위와같이 화장을 해도 납골당과 납골 묘소를 선호하는 부류도 있고 매장을 선호하는 부류도 있고 그렇다면 매장에 의한 것은 분명 머지않아 후손들의 무관심으로 자연스레 수풀이 우거진 산야의 자연으로 되돌아갈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썩지않는 석재로 만든 납골당과 납골묘소의 문제로 나중에 관리소흘로 산야 곳곳에 흩어져 잔해가 굴러다니게 될 때는 그 누군가가 인공적으로 처리를 해야하는데 과연 누가 나서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는다.
(현재 지자체별로 봉안당을 설치 운영하지만 계속 늘어나는 유골을 관연 어디다가 계속 보관할 것이며 결국 나중에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폐기물처럼 큰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생각되는바, 그렇다면 훗날 자연스레 소실되어 자연으로 복귀되는 매장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또 반면에 화장문화가 도입되면서 선대에 대한 상징이자 증표 즉, 산자와 죽은 자의 연결고리인 묘소가 없을 때에는 조상에 대한 예의는 물론 가족이나 문중간의 인화를 도모할 기본을 잃게되어 소원해지는 문제가 있다.
솔칙히 화장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조상의 묘소를 찾아 벌초를 하거나 예를 갖추는 조상 숭배가 쉽지 않은 측면 때문에 많이 한다.
또 앞서 설명한 생체적, 정신적 유전자에 의한 동기감응론에 대한 이해와 사고의 부족으로 지기(생기)의 오묘한 이치를 알지 못하고, 경제적 어려움과 현실속에서 편리성만 내세워 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게다가 정부정책도 한 몫 하고 있다. 자연의 지기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참뜻을 이해하지 못하다보니 국토가 잠식되어 간다는 단순한 생각만으로 화장을 권유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일이 있다. 정부정책 에 관여하는 사람은 물론 권력이나 명예를 가진 사람들의 이중적 처신에 관한 문제다.
만약 화장문화로 가려면 권력, 명예, 부를 가진 사람이 먼저 선조의 묘소를 개장하여 화장하거나 가족들을 화장하는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런 후 점차 확대하여 어느 누구나 똑같은 조건으로 화장한다면 평등한 조건이 되지 않겠는가?
스님들은 혈통계승이 없고, 또한 불교의 교리이기 때문에 화장문화를 제도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후손이 없는 자나 미혼자도 화장하여 강이나 바다에 뿌려 아예 묘의 증표를 만들지 않아야 주변 사람들이 빨리 잊게되고 또 슬픔에서 벗어날수도 있을 것이다.
1990년대 말에 화장문화를 권장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개개인의 조상 유골을 화장하여 납골묘를 조성할 때 정부에서 조금까지 지급한 적이 있다. 이 보조금은 2003년 12월31일 중단됐다.
국가시책인 화장문화에 많은 국민들이 뜻을 같이 하여 현재 납골당 또는 납골묘, 수목장으로 조상의 유골과 부모의 시신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권력, 부, 명예를 가진 상류층에서는 이에 아랑곳 않고 매장 문화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 뚜렷한 현실이다.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전 국민이 화장을 하고 있다. 평범한 서민이나 국가 고위직에 있는 사람이나 똑같이 화장을 한다. 이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
그 중 풍수지리학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산천이 강한 지기(생기)에 의해 솟아나고 융결되어 산천이 살이 찌고 힘이 들어있어 아름답지만..
이에 비해 섬나라인 일본의 산천은 대부분 화산의 분출로 이루어져 화산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나 또는 화산재가 쌓여 이루어져 지기가 약하고 따라서 생기가 응집되지 못해 시신을 매장해 둘 생기처(혈)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섬나라이다 보니 땅을 파고 구멍을 내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다. 따라서 음택(묘지) 문화 교류가 발달할 수 없어 불교의 교리인 화장문화를 도입하여 실제 생활에 적용하게 된다. 때문에 조상의 유골을 모두 화장하여 납골당에 조그마한 위패를 만들어 모시게 되는 문화를 가진 민족이다.
따라서 일본의 음택(묘소) 문화는 우리나라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환경의 차이에 의해서 생긴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그런 연유로 일본에서는 땅에서 분출되는 지기 보다는 외부에서 받는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양택풍수(살아있는 자에게 적용하는 풍수)를 많이 연구하여 삶의 지혜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지기가 충만한 자연의 축복을 받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이웃나라인 일본이 우리보다 선진국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를 무작정 뒤따르려고 하는 것은 우리 고유 문화와도 맞지 않으며, 풍수지리학을 전혀 모르는 무지의 소치인 것이 다.
화장문화를 처음 도입할 때 매장문화의 단점으로 국토잠식과 자연훼손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으나, 실제 현장에 나가보면 돌로 지은 납골당 또는 납골묘는 멀지 않은 미래에 큰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후손들이 관리를 잘하고 있을 때는 큰 문제점이 없겠지만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후손이 돌보지 않을 때 대리석 납골묘나 가족묘의 돌집은 아름다운 자연 산천에 엄청난 흉물로 남게 된다.
그러기에 누군가에 의해 처리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산천의 오염은 물론 산천을 더 훼손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매장문화로 인한 묘지는 자연스레 자연으로 되돌아 갈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매장문화로 인한 동기감응에 대한 이론이 오랜 세월동안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전해져 내려오는 반면 오늘날에 이르러 화장문화를 도입하면서 근거나 증명해본 사람도 없으면서 화장을 해도 10~20% 정도의 "기"는 살아 있으므로 조금은 동기감응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풍수지리학은 그냥 막연한 생각과 추측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매장된지 백년이 넘은 유골 한 조각은 DNA로 확인할 수 있어 누구의 선조 유골인지 알 수 있지만, 화장으로 인한 유골은 화장되는 순간부터 DNA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론 망인이 매장이나 화장에 대한 무지에 의해 지나치는 말로 “내가 죽으면 화장해라”고 말한 것을 마치 유언이라는 핑계로 화장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진정 조상을 편안히 잘 모시기 위한 방법일까? 아니면 후손이 자신의 편안함, 즉 벌초나 조상 묘소 관리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한 방법으로 화장을 택하는 것이 아닌가를 냉철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피치 못할 이유로 조상의 유골을 화장한다면 화장한 유골을 구태여 항아리에 넣어서 기도 통하지 않는 대리석에 안치할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화장한 유골 가루를 땅속에 묻어 주는 것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데 더욱 바람직하지 않을까?
또 나무밑에 묻어 주는 것이 바로 수목장이 라는 것이다.
풍수지리 강의 도중에 많은 분들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조상의 유골을 화장하면 매장문화의 단점인 흉지에 모셔 놓은 것 보다는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말은 맞을지 모르지만 “지자(知者)는 지(知)요, 부지자(不知者)는 부지(不知)”라는 말을 이해 한다면 조상의 유골을 함부로 화장하지는 않을 것이다. .
그러므로 부와 명예와 권력을 가진 훌륭한 집안에서는 지자(知者)에 해당되어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명당.길지를 찾아 정성스레 매장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얼마전 돌아가신 김영삼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이희호 여사,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삼성 이건희 회장 모두 명당.길지를 찾아 매장으로 모셨음을 상기해 볼 일이다)
예로부터 후손의 뿌리인 조상을 명당(좋은 곳)에 모시려면 세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 첫째가 망인 본인이 살아있는 동안 선한 일로 선덕을 쌓고, 둘째 그 자손은 효심이 있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위 두 가지 조건이 어느 정도 갖추어졌을 때 정심으로 땅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풍수지관을 만나게 된다 고 한다.
천기는 아무에게나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명당은 돈만 있다고 해서 구해지는 것도 아니다. 또한 풍수지리학 경전에서 ‘積善之家 必有餘慶, 積惡之家 必有餘殃(적선지가 필유여경, 적악지가 필유여앙)’이라 했다.
즉, 적선을 많이 하는 자의 가정에는 복을 주고, 선이 아닌 악업을 짓는 자의 가정에는 재앙의 불행을 가져다준다고 하여 윤리성을 강조하 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선을 베푼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 서로에게 선을 베풀면서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화장할 땐 수목장이 나을듯
지금까지 설명한 매장문화와 화장문화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 로 선대 합동묘에 대해서 알아보자.
선조합동묘는 중국에서 활용한 장법 중 하나였다. 이를 연구 개발한 방법으로 하나의 묘소 봉분아래 그 속에 수십구의 조상의 유골을 안장하는 장법이다.
때문에 조상의 유골을 화장하지 않으면서 한개의 묘소 내에 여러 분의 조상 유골을 동시에 모실 수 있는 훌륭한 현대적 장점을 갖춘 장법이다.
선조합동묘의 내부는 사진처럼 가로 30cm× 세로 40cm의 토관(또는 생석회를 이용한 회곽으로 매칸을 단단하게 지을 수도 있다)을 별도로 만들어 조상 한분 한 분 의 유골을 매 칸마다 각 안장시키고 각 붕판으로 덮개를 덮어 구분을 하는 장법이다.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화장문화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현대적 장법이다.
중국 진나라 곽박의 장서 금낭경(金囊經)에는 ‘葬者乘生氣也면 同氣感應이라’ (장자승생 기야면 동기감응이라)하여 사자는 정기를 승하여야 자손에게 그 기가 감응되어 번창함을 강조했다.
우리나라 풍수비조라 할 수 있는 도선국사 는 ‘통맥풍수법에서 길지에 모신 조상 묘소가 후손에게 미치는 영향은 몇십대 까지 친자반응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실증적으로 입증되고 있으며, 현장 답사를 통해 제자들에게 확인시켜 보다 과학적인 풍수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적어도 몇대 내에 한자리 정도만이라도 명당에 선조의 유골을 모시게 되면 지기의 힘으로 가운이 이어져 간다고 예부터 전해오고 있는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례(家禮)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고조의 묘소까지는 방안 제사로 모시고, 그 후 5대조인 현조부터는 10월 시향제로 모셔오고 있다.
조상을 모신 이후 동기감응에 따른 그 지기는 후손이 가까울수록 영향이 크며, 세대가 멀어질수록 그 영향력도 점차 감소된다고 본다.
그러나 실제 나라에 큰일을 하시는 분들의 선산을 찾아 풍수지리학적으로 살펴보면 그 보다 훨씬 윗대 조상분이 모셔져 있는 묘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때문에 앞으로도 후손들에게 영향력을 가장 크게 미치고 또한 나와 가까운 선조이신 고조까지는 종손들이 방안 제사로 모셔 왔으니 그에 따라 지금도 고조까지는 명당을 찾아 개별적으로 모시는 것이 합당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시제로 모시는 현조(5대) 이상의 그 윗대 조상들의 유골이라도 함부로 화장의 장법으로 처리할 것이 아니고 "선조합동묘" 에 모셔 시향(時享)을 지낸다면 후손들의 조상에 대한 효사상의 교육장과 문중화목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무연고 묘소는 별도로 무연총(無緣塚)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이렇게 정책적으로 봉안함으로써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은 물론 개인의 조상숭배에도 도움이 되어 국민들의 정서를 순후케 함으로써 국가적 차원에서도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선조합동묘를 조성하는 현장작업을 해 본 결과 풍수를 하는 분들은 물론 조상의 유골을 불속에 넣어 태우는 불경을 꺼려 납골 합동묘 조성을 꺼리던 일반인들로부터 상당한 동감을 얻고 있다.
선조 묘에 대한 벌초와 성묘 과정에서 보여주듯이 묘지 난에 처해있는 오늘날 매장문화는 우리 모두의 중대한 관심사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 민족의 뿌리 깊은 곳에서 이어온 오랜 전통의 매장(묘지)문화에 대한 정서를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자연의 산천이 아름다워 어느 나라에도 비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하고 오묘한 지령을 가진 나라임에 틀림없다.
이렇게 자연의 축복이 주어진 지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여 천혜의 지기를 헛되지 않도록 값있게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연구를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국토의 훼손을 막고 나아가 개인의 발전은 물론 국가 발전에도 큰 기여가 될 것이 라고 확신한다.
윤태중 풍수지리학 박사 ytj1227@hanmail.net
제가 덧붙이는 글...
제가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위해 약간의 문구를 가첨.편집했음을 이해바랍니다.
참고로 선조 합동묘는 내광에 물이 들면 빠져 나가지 않고 냉기를 뿜는 석관을 쓰면 안되고 생석회를 이용한 회곽으로 칸칸이 내광을 짓고 덮개는 각 붕판(토기로 구워 습기와 공기가 순환)으로 덮는 것입니다 (붕판은 인산 윤갑원 선생님의 특허)
그리고 그위에 흙을 약간 깔고 다시 그 위에 각 고인의 인적사항을 새긴 "지석"을 넣고 다시 그 위에 성토를 하고 최종 봉분을 만들어 마무리를 해야 먼 훗날 만약 개발지가 되더라도 조상의 유골을 구분지어 이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참고로 땅속에 묻는 고인의 인적사항 (고인 의 이름과 생몰연대 시조로부터 몇대 후손) 을 새긴 지석(보통은 토기로 구워 만듦) 은 세월따라 풍파에 마모되는 지상에 세우는 비석이나 상석과 달리 영구적으로 영원히 땅속에서 보존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