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류지에서 ... ◀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
민들레 ...
야생화 ...
망개 열매 (청미래 덩쿨) ...
목련 ...
벗(朋) ...
봄비가 내린다.
눈물을 보이기 싫어 속으로 가슴앓이를 하듯 ...
내 가슴속 깊은 곳에 소리 없이 흐르던 눈물처럼 봄비가 내린다.
바람을 타고 좌로 우로 흩날리는 봄비 ...
하얗게 피어있던 목련은 그 생명을 다해 땅으로 떨어져 내리고 ...
봉오리로 남아있던 벚꽃은 기다리기라도 한 듯 봉오리를 터트린다.
누군가는 떠나야하고 ...
누군가는 남아야 하는 인생의 수레바퀴처럼 ...
친구는 떠나고 나는 남았다.
봄이면 생각나는 녀석 ...
목련 꽃이 떨어지는 날이면 ...
그 녀석이 더욱 보고 싶어진다.
2011년 4월 9일 ...
토요일 ...
새벽 5시경 ...
안개가 자욱이 내려앉은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인지 차창에 부딪히는 바람의 울부짖음이 예사롭지 않게 들려오고 ...
차를 흔들고 지나는 바람에 맞서 힘겹게 운전대를 잡고 서해대교를 넘는다.
동쪽하늘을 빨갛게 물들이며 붉게 상기된 태양이 동산을 넘어오고 ...
날이 밝아오며 짙은 안개와 어둠에 가려있던 사물들도 하나둘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초록으로 물들어 버린 산과 들 ...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아직 차갑기만 한데 ...
초록으로 뒤덮인 산과 들에는 벌써 봄기운이 넘쳐흐른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낚시점에 들려 지렁이 2각을 사고 ...
가보지 않은 산속 소류지를 찾아 바쁜 발걸음을 옮긴다.
소류지 1 ...
소류지 2 ...
오전 7시경 ...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인지 제방에 부딪힌 파도가 도로까지 흩날리고 ... ㅡ.ㅡ;;
오늘 낚시를 할 곳은 바닷가 옆인데 ...
바람이 이렇게 강하게 불어대니 낚시를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가파른 비포장 산길을 오르고 있다.
덜컹덜컹 요란을 떨며 산길을 올라가 보니 작고 아담한 소류지가 나타나고 ...
2.6칸 낚싯대 한 대를 꺼내 지렁이를 끼워 찌를 세워 놓으니 찌가 서기가 무섭게
4마디쯤 밀려 올라오고 ...
챔질을 하니 예쁜 황금붕어가 첫수로 인사를 한다.
부들과 갈대도 잘 발달되어 있고 물도 깨끗하고 참 아름다운 소류지다.
2.6칸 낚싯대를 꺼네 찌를 세워보니 찌가 서자마자 예쁜 황금붕어가 찌를 올려주네요. ^^
소류지의 예쁜 황금붕어 ...
채집한 새우를 끼워 던져놓으니 찌를 정말 예쁘게 올려주네요.
새우를 물고 올라온 예쁜 황금붕어 ... ^^
운지 버섯 ...
오리나무 ...
동백꽃 ...
벗꽃도 꽃봉오리가 올라와 있네요.
자목련꽃 ...
저수지 3 ...
오전 10시경 ...
라면을 끓이고 있다.
아침 먹을 시간도 지났고 몇 곳의 소류지와 둠벙을 돌아다니다 보니 뱃가죽과 등가죽이
인사를 하려고 하고 ...
남은 소류지와 둠벙들도 마저 돌아보려면 허기진 뱃속부터 채워 놓아야 될 것 같다.
라면 2개를 끓여 허겁지겁 뱃속으로 밀어 넣고 ...
따듯한 커피도 한잔 마시고 ...
예쁜 붕어를 고향으로 돌려보네고 바쁘게 집을 꾸려 소류지를 빠져나온다.
둠벙 4 ...
붕어 ...
홀씨가 모두 떠나버린 갈대 ...
왠지 쓸쓸해 보이네요. ㅡ.ㅡ;;
소류지 5 ...
오후 14시경 ...
몇 곳의 소류지와 둠벙을 돌아보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400평 1322(m²) 규모의
아담한 소류지에 도착했다.
부들과 갈대가 잘 어우러져 있고 수심도 1m ~ 3m쯤 되며 바닥에선 말풀이 듬성듬성
자라나고 있는 곳 ...
자생새우와 참붕어도 서식하고 있고 산속에 숨어있어서 인지 아직까진
손도 많이 타지 않은 작은 소류지 ...
오늘은 이 소류지에서 하룻밤 쉬어가야 겠다.
소류지를 한 바퀴 돌아보고 부들이 잘 발달 되어 있는 상류 새 물 유입구에서 낚싯대 편성을 한다.
낚싯대 편성은 2.1칸부터 3.7칸까지 8대의 낚싯대를 편성하고 3곳의 포인트는 최소의
작업을 해서 찌를 세워놓고 탐색차 지렁이 4마리씩을 끼워 낚싯대 편성을 마쳤다.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도 잘 막아주는 소류지 ...
바람을 피해 하룻밤 쉬어가기에는 더없이 좋은 소류지 인 것 같다. ^^
둠벙 6 ...
수로 7 ...
소류지와 연결되어 있는 수로 8 ...
소류지 9 ...
찌를 세워놓으니 예쁜 붕어가 찌를 예쁘게 올려주네요. ^^
붕어 ...
둠벙 10 ...
오후 16시경 ...
지렁이를 끼워 놓은 찌가 내려서기가 무섭게 여기저기서 찌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고 ...
챔질을 하니 4치에서 5치의 붕어들이 연신 찌를 올려댄다.
몇 수의 예쁜 붕어를 만나다 보니 시간은 빠르게 흘러 17시를 넘어서고 ...
활성도도 괸찮은 것 같구 개채수도 제법 있는 것 같으니 미끼에 변화를 줘봐야 될 것 같다.
채집한 새우와 참붕어로 미끼를 바꿔 끼워 놓고 찌를 바라본다.
강하게 불어오던 바람도 잠잠해지고 ...
날씨도 점점 좋아지는 것이 오늘은 왠지 기다리는 님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붕어 ...
소류지 11 ...
소류지 12 ...
붕어 ...
둠벙 13 ...
붕어 ...
소류지로 들어가는 진입로 ...
부들 ...
오후 18시경 ...
저녁을 준비하고 있다.
미리 씻어서 준비해간 쌀로 밥도 하고 ...
압력솥에 닭과 마늘, 양파를 넣고 푹 삶아 소주도 한 병 꺼내 나만의 만찬을 준비한다.
강하게 불어오던 바람도 날이 어두워지며 잠잠해 지고 ...
저녁을 맛있게 먹고 따듯한 커피한잔을 마시며 밤낚시를 준비한다.
채비를 모두 회수해서 케미라이트를 끼우고 절반은 새우 절반은 참붕어를 끼워
포인트에 던져놓고 찌를 바라본다.
날씨도 그리 춥지 않고 ...
외로운 산속 소류지에는 밝은 달과 유리구슬처럼 반짝이는 별들이 찾아와 친구가 되어준다.
버들강아지...
벌써 해가 중천에 떠 있네요.
하룻밤 쉬어갈 소류지를 정하고 ...
포인트 작업 전 ...
바다하늘산의 포인트 ...
포인트 작업 후 ...
탐색차 지렁이를 끼워 놓으니 예쁜 황금 붕어가 찌를 올려주네요. ^^
미끼 ...
참붕어 ...
새우 ...
참붕어를 물고 올라온 예쁜 8치급 황금 붕어 ...
태양이 뉘엿뉘엿 서산을 넘어가고 ...
캐미라이트를 꺽습니다.
산속 소류지의 밤은 깊어만가고 ...
오후 20시경 ...
참붕어를 끼워 놓았던 2.1칸 찌가 깜박하며 예신을 보네오더니 묵직하게 올라오기 시작하고 ...
네 마디쯤 밀려올라와 멈칫거리는 찌를 보며 챔질을 한다.
제법 힘을 쓰며 부들로 파고드는 녀석을 제압해서 꺼내보니 8치쯤 되어 보이는
예쁜 황금붕어가 인사를 하고 ...
몇 수의 예쁜 붕어를 만나다 보니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오후 23시를 넘어서고 있다.
예쁜 붕어와 실랑이를 벌여서인지 또다시 배가 고파오기 시작하고 ...
남은 백숙 국물에 라면을 넣고 끓여 든든하게 뱃속을 채우고 따듯한 커피를 마시며
찌를 바라본다.
바람 한 점 없이 잔잔한 소류지 ...
참 아름다운 하늘을 가진 소류지 인 것 같다.
외로운 소류지 달과 별이 찾아와 친구가 되어주고 ...
참 예쁜 하늘을 품은 소류지네요. ^^
2011년 4월 10일 ...
일요일 ...
새벽 2시경 ...
몇 수의 예쁜 붕어를 만나다 보니 시간은 빠르게 흘러 새벽 2시를 넘어서고 ...
연이어 입질이 찌로 전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예쁜 붕어도 몇 수 만났고 시간도 늦었으니
이제 그만 지친 몸을 좀 쉬어 줘야 될 것 같다.
의자 보일러와 난로를 틀어놓고 모포를 얼굴까지 뒤집어 쓴 체 피곤한 몸을 누인다.
새벽 5시경 ...
시끄러운 알람이 고요한 정적을 깨고 소류지에 울려 퍼지고 ...
가스가 떨어져 보일러와 난로가 꺼져서 인지 몸속으론 스르륵 한기가 밀려들어 온다.
졸린 눈을 비비며 힘겹게 눈을 들어 하늘을 본다.
아직 체 어둠이 가시지 않은 하늘 ...
별들도 제 빛을 잃어 하나둘 사라져 가고 ...
산속이라서 인지 손이 곱을 정도로 차가운 바람이 온 몸 구석구석을 할퀴고 지나간다.
미끼를 올 새우로 바꿔 끼워놓고 커피 한잔을 끓여 마시며 찌를 바라본다.
지지배배 먹이사냥에 나선 새들의 노래 소리도 들리고 ...
짝 잃은 고라니의 슬픈 울음소리도 들려온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참 여유롭고 상쾌한 아침이다. ^^
어김없이 시간의 쳇바퀴는 돌아 아침이 찾아오고 ...
황금 붕어 ...
태양이 떠오르네요.
날이 밝아오며 바람도 불기 시작하고 ...
날이 흐리네요. ㅡ.ㅡ;;
덕다리 버섯 ...
예쁜 황금 붕어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네고 소류지를 빠져 나옵니다.
오전 7시경 ...
날이 밝을 시간이 지났는데도 주변은 아직 어둡기만 하다.
태양이 잿빛 구름사이를 오가며 빛을 뿌리고 있기는 하지만 날씨가 흐려서인지
구름사이에 머물러 있는 시간은 점점 길어지기만 하고 ...
따사로운 햇살이 나와 준다면 예쁜 붕어를 더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늘은 더욱 더 어두워져 가고 있다.
아쉬움은 남지만 비가 쏟아지기 전에 철수를 해야 될 것 같고 ...
몇 수의 예쁜 붕어도 만났고 ...
좋은 곳에서 마음 편하게 하룻밤 잘 쉬었으니 이제 그만 낚싯대를 접고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야 될 것 같다.
낚시가방을 매고 가늘게 흩뿌리는 봄비를 맞으며 소류지를 빠져나온다.
잔뜩 찌푸려있던 하늘에선 빗방울이 떨어지고 ...
앵두꽃 ...
오늘은 쓰레기가 더 많네요. ㅡ.ㅡ;;
제발 쓰레기 좀 버리지 말아주세요.
* 일 시 : 2011. 4. 9 ... 04:30 ~ 4. 10 ... 08:00 ... *
* 날 씨 : 새벽에는 바람 많이 붐, 낮에는 낚시하기 좋은 날씨, 일요일 아침에 비 옴... *
* 장 소 : 충남 태안 무명소류지 ... *
* 칸 대 : 2.1칸, 3,7칸 ... 총 8대 ... *
* 수 심 : 1m ~ 3m ... *
* 조 과 : 붕어 ... *
* 미 끼 : 새우, 지렁이, 참붕어 ... *
* 주어종 : 붕어 ... *
* 요금 : 0원 ... *
* 현장상황 : 말풀이 자라고 있고 새우, 참붕어 채집 됨 ... 산란관이 열려있옴 ... *
* 동행출조 : 바다하늘산 ... *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들
01. 고한우****네가 보고파지면
02. 김범수****하루
03. 김동욱****미련한 사랑
04. 김태정****사랑 이야기
05. 러 브****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06. 류계영****인생
07. 박강성****마른 꽃
08. 박강성****문밖에 있는 그대
09. 푸른하늘**사랑 그대로의 사랑
10. 예 민****어느 산골소년의 사랑 이야기
11. 왁 스****사랑하고 싶어
12. 왁 스****화장을 고치고
13. 우승하****비가
14. 유리상자**사랑해도 될까요
15. 유리상자**신부에게
16. 유진영****아침같은 사랑
17. 윤손하****늦은 후회
18. 윤태규****My Way
19. 이기찬****또 한번 사랑은 가고
20. 이병헌****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21. 이상은****사랑해 사랑해
22. 임재범****너를 위해
23. 장철웅****아름다운 인연
24. 정일영****기도
25. 진시몬****둠바둠바
26. 태 무****별
27. 페이지****벙어리 바이올린
28. 한승기****연인
29. 해바라기**너를 사랑해
30. 황승호제**멀어지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