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던 나의 고향은 충청북도의 어느 산간벽촌이다.
내 나이 20대까지만해도
남여7세부동석 (男女七歲不同席)이라고
한 동네서 같이자란 처자들과는 말 부침을 못했다.
그 때만해도 우리동네는 유교사상이라는
테두리를 어쭙잖게 벗어나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동네는 불과 20여가호밖에 안되는데
총각들이라면 나하구 내친구와 달랑 둘뿐이고
반면에 처자들은 우리보다 한 두살차이고
아니면 동갑네들을 포함해서 열명이나 되었다.
그러나 모두가 빛깔좋은 개살구들이며
속으로는 짝사랑을 했는지는 몰라도
겉으로는 서로가 소가 닭 보듯 해야 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때였다.
친구놈이 올라오더니 한다는 말이
"당재야!!
우리 오늘 저녁에 날망에 포도 사먹으러가자. 하며
나에 대답을 기다린다.
해서 내 대답이
"우리 둘이서? 하고 묻자
"아니 우리 사촌누나와 함께 셋이서.
그소리에 나는 내귀를 의심을하며
다시 재차 물어봤다.
"누구랑이라구? 하고 말이다.
그랬더니 친구의 대답은 전과동이다.
"우리 사촌 누나하고~~~
그 소리를 듣는 순간 괜히 내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래서 나는 알겠다구 하구서는 저녁이 되기를 기다는데
그 놈의 오후시간이 왜 그리도 안가던지...
사실 친구의 누나라는 처자는 나보다는 한 살 위이며
그렇게 약속을 한 후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보니
드디어 저녁이되어 우리는 세사람이만나 손 전등을 밝히면서
더듬 더듬 날망엘 올라가 포도밭에 도착을 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잠시 숨을 돌리고 원두막에 앉아서 주문한
포도가 왔길래 맛있게 포도를 먹는사이 친구누나가
잠시 자리를 비운다.
아마도 화장실을 갔던 모양이다.
그런데 볼일을 마치고 원두막을 향하여오던
친구누나 여친이 갑자기 "아야"하더니
포도밭에 그대로 털썩 주저앉기에
우리는 왜 그러느냐구 물어봤더니 뱀을 물린 것 같단다.
그 소리를 들은 우리는 먹던 포도를 내팽개치고 원두막을 내려가
친구누나가 아프다는곳을 향하여 손전등을 빚춰보니
복송씨밑에 가느다랗게 네군데에서 피가흐른다.
해서 나는 순간적으로 뱀에 물렸다는 확신이 서기에
무명천으로 만든 내 허리띠를 풀어서 여친의 종아리위 무릎밑으로
힘있게 칭칭감아서 독기가 더이상 올라오지않게 동여메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여친의 뱀에물린 자리를 나는 사정없이 입으로 빨아서 뱀의 독기를 빼냈다.
그러고나서 그 와중에도 나는 전등불을 가지고 주위를 살피는데
갑자기 내 바지가 훌러덩 내려가기에 깜짝놀라서 정신없이
바지를 끌어 올리다보니 너무 놀래고 정신이 없던터라 몰랐는데
내 허리띠를 여친 종아리에 메어준 생각이들어
그제서야 주위에 칡 넝쿨을 끊어서 허리띠로 대용을하고
다시 전등불을들고 포도밭밑을 살피는데
아니나 다를까 대가리가 세모진
살모사가 도망도 안가고 그 자리에서 뚜아리를틀고 있기에
나는 돌맹이로 사정없이 내려쳐 죽이고나서
다시 정신을 차리고나서 친구놈한테
"야!! 뭘 바라보고만있어
네 누나를 빨리 업지를않고
하며 재촉을 했더니 친구놈도 그제야 정신이드는지
즈네 누나앞으로 등어리를 디리민다.
그렇게해서 나는 전등불을 밝히며 오솔길을 내려오는데
친구가 너무 힘이 들었던지 얼마쯤 내려오다
도중에 잠시 즈네누나를 내려놓는다.
해서 내가 대신 등어리를 디리미니 잠시 여친이 머뭇거리는 것 같기에
"지금 우리가 이 경황에 내외지간을 따질 때여 빨리엎혀~
하며 화를 냈더니 여친이 내등에 엎이기에
나는 팔의 열 손가락 깍지를 꽉끼고
여친의 엉덩이를 흐르지않게 단단히 업었다.
그렇게 여친을업고 어둠을 헤치며 내려오는데
다른 생각은 하나도 안나고 그렇지 않아도 말 많은 우리 동네에서
내일이면 무슨 소문이날까 하는 걱정과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이리 저리 걱정을 하며 내려 오다보니
어느 사이에 여친집에 도착을하여
여친을 마루에 내려놓고 상처부위를 봤더니
그사이에 종아리가 거의 허벅지 만큼이나 굵게 부어 올랐으며
그 모습을 보시던 여친 부모님들은 너무도 어이가없고 놀라셨는지
친구와 나에게 아뭇소리말고 빨리 집에들 가란다.
해서 우리는 죄인들이라 끽소리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후 여친은 근 한 달 동안을 고생을 했으며
다행이도 어른들이 서로가 입단속을 얼마나 철저히 하셨길레
동네에 별다른 소문없이 조용히 넘어갔으며
어쩌다보니 어느 날 뜬금없이 비싼 포도를 한번 사먹어봤다.
그리고 나중에 내 허리띠는 깨끗이 빨아서
여친 엄니가 가져 오시면서
내 등을 툭 치시더니 밉지않은 눈 흘김을 주신다.
한창 때의 추억을 어설픈글로 이렇게 한번 소환을 해봅니다.
첫댓글 무서운 경험입니다 물었던 뱀을 죽여야 상처가 빨리 낫는다는 속설있어 기여코 잡은 경우가 많습니다 당시시골엔 소문도 무서운데 현명하게 대처 하셨습니다
워낙 다급하니까 부끄럼도 체면도 없었습니다.
숫총각 용기가 어데서 그렇게 났는지...
첫댓글 감사합니다.
그래서
결혼까지 골인하셨나요
그날은 정신이 없었지만
그 이후 처녀의 가슴은
두근두근 마구마구
설레이고 짝사랑 했을꺼같고
상사병 걸려서 환자됐을꺼얘요
그 이후
이야기도 궁굼해요~ㅎㅎ
그래도 뱀보다는
거머리가 더징그럽죠
ㅎㅎ~~서로가 한동안 짝사랑을 했습니다.
워낙 다급하니까 나도몰래 허리띠를 과감히 푸는
용기가 나기도 했습니다.
기회를봐서 어설픈 글이지만 다음을 올려 보겠습니다.
못난이 長書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동네에 소문이 났으면
그 누나랑 결혼을 하시지
않았을가요?~
그 누나랑 어찌되셨나요.
ㅎ 재밌는 옛날 얘기입니다.
ㅎㅎ~~글쎄요.
다음글을 기회를봐서 올려 보겠습니다.
아이참
재밋어요
영원히
잊지 못 할 추억
입니다
그렇습니다.
다음을 올려 보겠습니다.
다음글 기대합니다
개봉박두?ㅎ
ㅎㅎ~~감사합니다.
못난이 長書 읽으시느라고 고생 하셨습니다.
ㅎㅎㅎ 지금보다 다음 글에 더 관심이 가네요
예감에 결혼까지는 못 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편을 기대 합니다 ~
용하시네요.
서울역앞 육교에 돋자리 까시지요?
아참 지금은 육교가 없어졌구나.......^(^
다음회가 기다려 집니다 ~~
혹여 지금의 사모님 이신지요?
왕성님 댓글을 보면 아니신듯 합니다
당재회장님 어서 2탄 부탁드립니다 ...
1인이 1일 한건씩만 글을 올리자는
주의사항이 있는지라
부득이 2편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ㅎㅎㅎ 재밌네요...
그날은 얼마나 놀라고 다급했으면...
회장님 용기가 대단하십니다~!!!
다음이 기다려 지네요.ㅎ
그순간에 용기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다만 환자가 아프다고 울어대니 거기에 정신이 팔려서
바지(깎때기)가 내려가는 것도 몰랐습니다....ㅎㅎ~
저는 시골에서
어제 올라왔습니다.
오늘 빗소리를 들으며
꿀잠을 자고 회장님의
러브스토리 글을 읽었는데
참 재밌네요~ㅎ
ㅎㅎ~~개떡같이 쓴글을 찰떡같이
읽어주시니 그져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림이 멋있네요.
무서웠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지금도 포도를 보면 그 누나가 생각나시겠어요 ㅎㅎ
냉장고에 포도나 꺼내 먹으렵니다.ㅎ
그렇습니다.
포도를 볼때마다 혼자서 씨이익 웃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포도를 잘 안먹습니다.
다만 단맛에 머루포도는 먹습니다........^(^
아~~그리고 신실님 회원정보를보니 아직
"우수회원"이시네요.
자주드시고 금년말에는 "특별회원"이 되도록
힘써 보겠습니다.
어휴 살모사에게 물리셨는데 다행이에요
그래요
7~8월 삼복더위에 약이 바짝오른 살모사라
걱정을 많이 했네요
어린시절 이야기 참 재밌습니다.
2탄을 기다립니다.
개봉박두!
못난이 長書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 2탄 올릴께요.
살모사란 동물?
꽤 무섭지요?
그 옛날 겪으셨을 땐 두려우셨겠지만
읽는 전 잼 있는데요?
다음편 기대합니다.
회장님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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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앞에서 바지를 벗었으니 ㅎㅎ
다음이궁금 합니다 얼마나 놀래셨을까요?
바지내려 갔을때 그처녀도 잊을수 없는 추억이 겠지요
ㅎㅎ~~뱀을물려 아파죽겠는데
모르긴해도 그런거볼 경황이 있었을까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나이들면 추억으로산다더니
아름다운추억입니다.
회장님 어렸을적에 대단하신것같읍니다.
본인도 무서웠을텐데 치료를
해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치료후가 기대됩니다.
그때는 잠시나마 내정신이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바지에 허리띠가 없다는 것을 모를정도였으니
너무도 놀랐습니다.
살모사를보고 더욱 놀랬습니다.
7월달 약이바짝 오른 뱀이라.........
어린 시절 인데도 순간의 지혜가 둗보이십니다.
잠시나마 제 부모님의 결혼담이 생각납니다ㅡㅎ
1편 읽었으니 2편으로 달음질하겠습니다ㅡㅎㅎ
그때는 정신이 없었지요.
바지가 내려가도 모를정도로
당황을 했네요.
까마득하게 잊었던 옛날이야기라
지금은 웃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