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제법 내리는 날에는
보통 막걸리 두 병을 삽니다
그런 다음
비를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워치를 잡아서
빗소리 들어가며 혼자 한잔씩 마시는거지요
보통 다른 사람들 하고 대작할 때는
속도가 빨라요
그러나 혼자서는 그럴 필요가 없지요
눈 오면 눈 구경
바람불면 바람소리 그리고 결 ..
이럴 때
늘 막걸리 두병은 꽤차고 다녔는데
술을 해독시키고
나를 건전하게 붙잡아 준 것은
자연이 아니었나 싶어요
어제는 숙소가 이사갔어요
고덕 신도시 쪽인데
거실있고 투룸식이고
각자 방 하나씩 쓰는 그런식입니다
그런데 얄궂게도
주변 풍경이 너무나 낮이 익어요
제가 좋아했던 사람이 살던 집과
불과 100미터도 안돼요
티보리가 지금도 거기 주차돼 있을까
가슴속이 먹먹한게
우울증이 탁하니 올 것 같은 풍경
2년이 다 돼 가는데
아마 그 사람 지금은 거기 살지 않을거여요
왜냐면 그 사람은
한 달 돈 2백정도 받은 그런 일은
관심없는 사람입니다
어딘가 또 벌이가 되는 곳을 찾아 갔겠지요
그렇다고 구질구질 스타일은 아닌데
워낙에 활동적이고
아들 하 나 있는데
끔찍히도 사랑하고 갸 미래를 준비해 주는
그런 엄마였어요
근데 그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둘이 죽자 살자 좋아 죽다가
느닷없이 수신거부 눌러놓고 도망가버리니
뭔 일인지도 모르겠고
딱 잠적한지
1년 하고도 7개월이 지난 한달 전에는
술의 힘을 빌려 전화하는 거라고..
한 통의 전화 후 또 잠적여요
원망 보다는
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이제 도토리 나이도 어느새 60입니다
60이면 갈림길이지요
그냥 편하고 익숙한 대로 막걸리나 먹고
고립되고 헤롱돼서 살것인가
계산을 해 보니
오늘까지 딱 49일 간 술을 입에 대지 않은거 같어요
거의 매일 먹던 술이었어요
이게 어떤 풍파를 몰고올 것인지..
일과 사랑은
60을 먹었다고 해도
포기할수 없는 거 같어요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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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게시판
나의 길
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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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8
24.06.30 09:5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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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들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지요~
중요한건
본인이 무엇이 어리석은지
아는거 같아요
판단해서 아니다 싶으면
안하면 되고
감당할수 있으면
본인책임하에 해도 되죠~
다 자기자신에게
답이 있는거 같아요
부디
현명하게 살아가시길요~^*^
뭐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은
없습니다
자고로 신언서판 이라고
내 몸과 마음을 반듯하게 세워서
일과 사랑을 쟁취하고 싶다 뭐 그런거지요 ㅎㅎ
지금
시골 들판에 나와 풍경에 취해갖고
점심 식사도 잊고 있다요
좋은 시간 되셔요~
술끊기가 어렵더라구요
49일 끊었다니 대단하십니다
분명 기도하며 노력하면
좋은 사람 만날것입니다
그런 만남같은 경우는
각자의 생활속에서..
그리고
까페라는 데는
어떤 만남보다는
애환이랄까 뭐 그런 것들을
공유하는 공간인거 같어요 ..
@도토리 맞아요
카페 좋지요
누구나 인생이 만만한게
아니잔씁니까
여러사람들의 경험과 지혜가
모여서
서로가 위안이되고 힘이 된다면 좋겠지요
@샬롬 맞아요 공유~
사람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
굳이 혼자 폐쇄적 일 필요없죠
어차피 다덜 혼자사는데
온라인 상으론 최소한 피해받을일은
없죠
서로 정보공유 차원이라 생각하면
좋을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