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4일 밤 자정에 동해투어를 떠나기위해 집을 나섰는데
불안하게 밤에 비가 주르륵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몇달전부터 게획을 세운거라 난 결단코 갈것이라고 도장을 찍고
짐을 갖고 나섰다...
그런데 만석공원 도착하여 막 떠나려고 하는 순간~~~
하늘에서 우르르쾅쾅~~!!!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세차게 내린다.
이런 젠장할~~~ 우의를 꺼내입고 입을 불끈쥐고 마냥 출발했다..
마중 나온 용인이 효정이 킬리만자로를 뒤로 하고 걱정이와 나...무섭게 수원 터미널로 향했다.
출발시간이 조금 남아 편의점에서 끼니를 떼우기 위해 사발면을 하나 먹는데
은혜가 맛난 과일과 오징어 쥐포를 갖고 왔다..
어찌나 고마운지...
이래저래 우여 곡절 끝에 버스에 자전거 두대를 싣고 포항으로 출발했다.
생각보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30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깜깜...
그러다가 그냥 노숙을 하기로 결정!!!
둘다 번갈아가면서 퍼질러 자다가 공중화장실에 가서 씻고 오고
또 자고 있으니 아침 6시시쯤에 출발하신 소다님이 8시쯤 도착하셨다....
7/15(목) 날씨( 더워서 환장할뻥함...햇볕이 쨍쨍~)
소다님과 함께 셋이서 아침식사는 간단히 행동식과 은혜가 정성스레 같다준
참외와 토마토를 먹고 나서,짐받이이 짐을 꾸리고 우리의 첫 목적지인
호미곶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포항터미널에서 호미곶까지 거리가 35km정도 된다..
무조건 출발했다.. 그런데 오르막도 많고 산도 많고 완전 첫날부터 기진 맥진이다...
난 괜찮은데 자꾸만 뒤쳐지는 걱정이를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첫날부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걱정이는 그동안 바람빠진 자전거를 타고 다녔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를 쫓아 오지도 못하고 혼자서 페이스 조절하고...
우리를 아랑곳 하지 않고... 암튼 암울한 날이었다...
포항에서 호미곶을 같다가 나오니 점심시간이라 식당엘 갔다..
이건 완전 꽝이다.. 어제 남은 밥에다가...그냥 그냥 심심하고 짜디짠 음식을 먹고..
포항을 다시 향했다.. 포항에 다시 도착하니 70km나 되고 앞으로 고지는 영덕을 향했다..
그런데... 윤미는 자꾸만 뒤쳐진다...
아무리 속도를 마춰도 따라오지도 못하고 나역시 피곤한지라 너무 천천히 가다가는
내가 지쳐버릴까봐 속력도 내보긴했지만...
가다가 배고프면 가방에 먹을것이 잔뜩이라 그남아 다행이다...
영덕쯤 왔을까.. 이미 해안도로를 지나처 7번국도 육로로 연결 된 곳으로 진입한 상태였다.
더 가다가는 민박집이 보일 기미가 안보여 회의를 한 결과...
가다가 우연찮게 큰 다리 아래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 소다님이 내려가셔서 지나가는 차를 잡고
길을 물었더니 큰 산을 하나 지나가면 바다가 나온다고 한다.
우린 모두 자전거 3개를 길도 아닌 다리 아래로 (히히) 내리고 평지에서 다시 오르막의 경사가 심한 산을 탔다. 산을 오르고 있는데 경운기 한대가 지나가다가 소다님과 나한테 막 꾸짖는다..
자전거 여행왔으면 같이 올라가야지 혼자 떼어놓고 올라간다고..
흠...
우리도 힘들어서 막 올라온건디... 그래도 우리 걱정이는 씩씩하게 잘도 올아왔다.
또 다시 스릴있는 내리막 길이 시작되고 바다가 눈앞에 보인다.
그야말로 제주도 같은 풍경이다.
사람들의 떼가 타지않은곳...
우리가 묵을 장소는 영덕(하지)라는 곳이다.
민박을 어렵사리 3만원에 합의를 보고 밥을 해먹을수 없게되서..
우리는 감자탕집에 전화를해 첫날 만찬은 감자탕을 먹고... 파도소리 함께
잠들었다.
첫날 라이딩 km/ 120km (포항에서 너무 시간을 많이 지체함...)
7/16일 아침 5시30분에 기상/ 날씨 (비오고 우중충함)
아침에 일어나 민박집에서 배려해준 덕택에 식당에서 간단하게 라면과 밥을 해서 먹었다.
그리고 비가와서 우의를 챙겨입고 해안도로를 향해 질주했다...
그런데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보니 너무 멋있는 곳들이 많다.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비가와도 미친듯이 사진을 찍었다...
영덕해맞이 공원~~ 너무 좋다. 날씨만 맑았으면 정말 환상적인데..
조금더 가다보니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천지연 폭폭가 보인다.
또 내려서 사진 찍고 계속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너무 시간이 지체될것
같아 7번국도를 타고 나가다가 휴게소에 들렀다.
그런데 우연찮게 어제밤에 민박집에서 만난 아저씨를 만나게되었다.
우리보고 울진에 있는 죽변 해수욕장으로 오란다. 거기에 "폭풍속으로.." 드라마 찍었던곳이
있다고 먼저 가 있는다고 꼭오라고 ㅋㅋㅋ
우리 셋은 귀가 쏠깃해서 죽변해수욕장을 들리기로 했다.
그뎌 고지가 보인다.
울진... 너무도 좋다.
동해 바다 치고는 너무 탈색되지 않은곳이다.
폭풍속으로 촬영지에 가보니 언제들 알고 왔는지 여행객들이 참 많았다.
세트장에서 사진몇방찍고 보니 대략 6시쯤 되어가고 더 가서 숙소를 정할까 하다가
그냥 이곳에서 머물고 가기로했다.
민박집을 알아봤더니 이니 5만원을 달란다..(씨~ 우리 돈없는디...)
글고 여기저기 막 돌아다녀봤는데 완전 공방을 3만원 달랜다..흠...
그리고 다시 방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해변가쪽에 있는 모텔집에서 4만원에 줄테니
올라가란다.. 내가 그방을 봐서 알지만 에어컨에 바다가 한눈에 보이고 방도 넓고 깨끗하고
너무 좋다. 앗 고마우신 소다님~~~그동안 비맞고 모래썩인 우리 자전거를 정비해주신다고
주유소에 경유도 사러같다오시고 저녁내내 자전거 정비를 해주셨다...
너무너무 감사 드립니다...
저녁밥은 간단하게 4천원짜리 정식을 먹었다.
그리고 우리셋은 피곤했는지 스르륵 깊은잠을 잤다.
2일째 총라이딩거리 km/ 95km (관광지를 돌아보느라 속력이 나질 않았다.)
7/17 (토) 아침 5시에 기상 (날씨가 역시 꾸질꾸질함)
아침밥은 우유한개와 우리가 싸온 영양식으로 간단하게 떼웠다.
벌써 여행 3일째인데 우린 고작 울진에 있다는 생각을하니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서도
강원도 진입과 동시에 경포대나 주문진까지 가려고 생각을 했다...
근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아주 천둥번개와 동시에 미친듯이 비가 쏟아지는데 앞이 보이질 않는다...
근데 다들 아시겠지만 우린 누구보다 우중 라이딩에 강하다...
역시 비가와서 더위도 가시고 뭔가 덩어리가 씻겨 나가는 느낌이 너무 후련하다..
쭈욱 가다가...
휴게소 하나 발견...
아침밥으로 컵사발면과 피로회복제를 사먹고 다시 출발하였다..
비는 여전히 계속내린다.. 그리고 강원도 표시판이 보임과 동시에 눈앞에는 너무 많은
폭우가 쏟아져 그 팻말 앞에서 사진은 못찍었다..
그뎌 동해 삼척도 지나가고 망상도 지나치고 정말 지나가는 트럭만 있으면
세우고 싶었다. 힘들어서가 아니라 이래로 가다간 일정안에 통일전망대까지 못갈것 같은
생각에 정말 목이 탄다...
강원도를 진입하니까 산은 왜이리 많은지...
갓길도 없는 도로도 있었고 낙석이라고 해야할까? 암튼 돌멩이도 많이 떨어져 있고 화물차가 많이 다녀서 무서움도 있었지만.. 우린 꿋꿋하게 인내를 같고 게속 질주 했다.
강릉 진입전 자꾸만 윤미가 쳐진다...점심을 먹어야도 했었지만 식당이 보이질 않아 찾는 도중
돌발상황이 왔다!!! (아무리 기다려도 윤미가 오지 않는다..)
자꾸 걱정이 되어 소다님이 오던길을 다시 되돌아가고 나는 윤미에게 전화를 계속 햇는데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
아...
나쁜일이 일어나서는 안되는데.. 그러던중 윤미의 헬멧이 보이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우리를 따라오다가 배고파서 호흡곤란이 왔단다.
너무 배고파서 배낭에 있는거 빼먹고 겨우겨우 우리를 따라왔다고...
그쯤 식당을 알아본 결과 밥 먹을 곳을 찾아 오삼불고기를 먹고 인심좋은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누릉지도 싸주시고 커피도 주시고~~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다.
근데 앗~~~ 출발 하려는 순간...
윤미 앞바퀴에...펑크가 났다....
흠... 펑크 떼우는데만 거의 1시간을 잡아먹었다... 이번 여행은 완전 윤미의 수난시대이다.
그리고 해질무렵...
우린 정동진에 도착하였다...
정동진에 도착하여 철길에서 사진좀 찍고 여기서 머무를까 하다가
오늘은 야간라이딩을 하기로 결정!!
가는데 까지 가보자~~ 하고서 오늘의 야간라이딩 준비를 시작했다.
라이트도 켜고 뒷불도 켜고... 흠...
이제 몸이 지치려고 한다.
자꾸 어두워지면서 나역시 힘들어졌다..
밤길인데도 우리 맞은편에서도 역시 전국일주 하는분들이 많이 보인다.
강릉을 거의 고지에 눈앞에 두고 난 너무 지쳤다. 그래서 조금 쉬자고 하고 허리와 어깨에서
오는 통증때문에 정말 한발짝도 갈수가 없었다.
다행히 소다님이 안마를 해주셔서 그 기운을 받아 다시 질주했다..
그리고 경포대에서 일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경포대는 인파가 아주 많았다.
이렇게 사람이 많으면 당연히 방값이 비쌀것이란 생각이 드니 완전 소심해진 우리다~~
경포대 외곽쪽으로 쭈욱 가다보니 한적한 민박집들이 보인다.
겨우겨우 민박집을3만원에 쇼부 보고 자전거 세차도 하고 빨래도 세탁기에 돌리고
이번 여행의 최고의 만찬 회를 먹었다. 물론 매운탕도 함께~~
모두가 지쳐서 그런지 회에다가 소주를 한잔 해야하는데 가볍게 맥주한잔씩만
마시고 잠이 들었다. 잠드는 순간 밖에서는 폭죽놀이를 한다.
흠...
잠좀 자보려고 했는데...
3일째 총라아딩 거리 km/ 150km (오늘 최고로 많이 질주한날..윤미의 수난시대. 자전거 바람나가고, 앞바퀴 펑크나고, 클립신발 불리되고, 배고파서 호흡곤란오고...아주 웃겨서 혼났음..)
7/18 대략 5시쯤 일어남 / 날씨 (흐림)
오늘은 마지막날이라 어떻게 해서든 통일전망대를 가기 위해 최대한 일찍
6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은 간단하게 쵸코파이와 우유한개로 떼우고
막 가는데 완전 졸려서 눈이 감긴다.. 도저히 못갈것 같아서 잠시 주유소에 휴식을 취했다.
잠을깨기 위해 커피한잔과 쵸코파이를 먹고 다시 출발했다.
잠을 떨치기 위해 사탕하나 물고 막 질주 했다...이날 시속은 25km~27km였다.
그리고 38선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이 아침 7시 30분쯤 되었다.
아침밥으로 갈비탕을 가볍게 먹고 우리는 일제히 트럭을 탐색했다.
근데 차들이 우리를 외면한다.
흠..
어쩔수 없이 또 질주 하고 또 질주했다.
드뎌 속초가 눈앞에 보인다. 속초까지 가서 트럭을 잡던가 아님 트럭을 한대 빌릴까
했는데~~ 우리를 영웅!!이 나타셨다...
속초에 진입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중... 우연찮게 MTB를 타고지나가는
40후반 아저씨가 우릴 반긴다.. 어디까지 가냐고~~
그래서 여차여차 얘길 했더니...씩~~웃으시더니갑자가 어딘가에 전화를 하신다...
대략 들어보니 완전 (친구분 차로 우리를 통일전망대까지
대려다 주신다는 내용인듯 하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팔딱팔딱 뛸뻔 했다...
속초에서도 70km는 더 들어가야 하는데 거길 어떻게 가려고 했냐면서 친구가 차를 같고 올테니
그거 타고 가라면서 속초해수욕장까지 그차를 타기위해 갔다.
그런데 우리가 타고가야할 차가 ㅋㅋㅋ???
하림 닭 냉동차다~~~(냉동칸에 자전거를 실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친절하게 트럭까지 손수 알아봐주신 덕소 엠티비 동호회 "윤회룡"님께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차로 운전해주신 친구분에게도 너무 고맙워서~~
그 친구분은 국가유공자이시고 하림 닭 사장님이신데 우리가 통일전망대에 간다니까
군인출신이라 얘길 잘해서 자전거로 지나갈수 있게 해주신다고 했지만..
마지막날이 일요일이고 요즘 육로관광때문에 괭장히 엄하다고 하셔서...
아쉽지만...
우리는 통일전망대 앞까지만 같다가 사진몇장 찍고 내려오게 되었다...
속초에 내려와서는 윤회룡님과 친구분이 맛잇는 한정식을 사주셨다.
자전거 하나만으로 만난 잠깐 만난 인연이지만 우리에게 너무 친절하시고
꼭 점심을 대접해야 한다고 좋은곳까지 안내해주셔서 정말 도움만 같고가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음...
정말 행복했던 순간들이다.
다시는 이런 추억을 또 갖을수 있을까?
점심을 먹고서 속초 터미널까지 인도해주시고 너무 고마워서 기념촬영도 했지만
덕소 엠티비 동호회 주소를 몰라서 아직 고맙다는 인사를 못드렸다.
세상엔 정말 고마운분들이 많다.
이로써 우리의 동해투어는 막을 내린다.
이로써 우리의 동해투어 3박4일 일정동안
우여곡절끝에 통일전망대까지 잘 다녀왔습니다..
총 라이딩거리는 (435km)이다.
포항에서 울진까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바닷가는 정말 청정해역이다.
또 속초를 지나서 고성 간성에 있는 바닷가들도 너무 아름다웠다.
천강정이라고 52년동안 군에서 관리하던 곳을 해수욕장으로 개장했다는데 그곳
또한 가족끼리 가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하나 물안개피던 그 바닷가...평생 잊지 못할것이다....
아직도...
눈에 선하다...
** 후기가 너무 늦었죠... 그럼 모두 잘 읽으시고 우리님들도 좋은추억 만드시길... ***
다음에 떠나실때에는 저도좀 대려가주심이 ㅡㅡ; 아직 대면할 기회는 없지만 ^^ 그래도 저도 대려가 주시면 크흑흑흑 ㅠ,.ㅠ 그래도 간단하게 빵꾸때우는일부터 밥하는일 잠자리 구하는일(아즘마랑 피튀기면서 가격흥정하기 등등)아주 자신있거덩여 저도좀 대꾸당겨주세요~~^^ 소다형은 여기서 잼난일만 골라하시네 ㅡㅡ;
첫댓글 고생 많이 하셔져..ㅋㅋ 내가 라운딩 하는기분이드네여...하여간 수원방 여성들 무서워.....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작년 가을에 동해안을 일주했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다시 한번 가야할텐데...
다음에 떠나실때에는 저도좀 대려가주심이 ㅡㅡ; 아직 대면할 기회는 없지만 ^^ 그래도 저도 대려가 주시면 크흑흑흑 ㅠ,.ㅠ 그래도 간단하게 빵꾸때우는일부터 밥하는일 잠자리 구하는일(아즘마랑 피튀기면서 가격흥정하기 등등)아주 자신있거덩여 저도좀 대꾸당겨주세요~~^^ 소다형은 여기서 잼난일만 골라하시네 ㅡㅡ;
이슬조아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보고싶어요.. 저번 강촌라이딩 할때 마신 따뜻한 커피가 또 먹고 싶은건 왜일까요? 언제 한번 뵈어요.. 시번만님도 담에 꼭 나오세요~~같이 라이딩 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