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讀後記】 이완구 전 국무총리 추모문집 『길』

[윤승원]

【윤승원 讀後記】

내 고향 큰 인물 추모문집에서 발견한 ‘낯익은 사진 한 장’

― 고 이완구 전 국무총리 추모문집 『길』을 펼쳐보며

윤승원 수필문학인,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우편 택배를 받았다.

이경현 『홍성신문』 회장이 보내 준 책이다.

책 제목은 『길』

책을 받고 며칠 동안 바쁜 일이 있어

찬찬히 읽지 못하고 답장만 보냈다.

책을 받은 지 닷새가 지난 오늘,

책장을 넘기다가

뜻밖에 ‘낯익은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거기엔 ‘나의 뒤통수’가 보였다.

34쪽이다.

태극기 아래

‘제4대 이완구 청장 취임식’이란 글자가 보이고,

그 아래엔 이완구 청장 모습과

정복 경찰관, 사복 경찰관 뒷모습이 보인다.

바로 앞에서 세 번째 줄에 앉은 『사복경찰관』이

「나의 뒷모습」이다.

1994년 6월 2일

그러니까 28년 전,

충남도경 전 직원이 모인 대회의실 장면.

고인의 발자취가 담긴 ‘길’에

나의 뒷모습이 비친 것은

「영광의 기록물」이다.

어디 그뿐인가.

고인이 걸어간 발자취에

졸고 ‘추억담’(290~292쪽)도 차지하고 있다.

한 시대 의미 있는 ‘역사 기록물’.

과거 충남도경 근무 시절

‘경찰사(警察史) 편찬위원’으로 일하면서

색 바랜 사진 한 장도 소중하고,

심지어 수사 형사가 기록한 업무일지

한쪽도 소중했다.

역사의 인물이 남긴 큰 발자국

그 여러 갈래의 ‘길’에

졸고 ‘회고담’

그 잊지 못할 추억의 한 대목도

‘동행’하는 영광을

또 ‘기록’해 둔다.

탁월한 지혜와 결단력으로 愛民 · 愛國의 ‘길’을 만들어 오신 고인의 ‘발자취’. 그 길을 따라 땀과 정성으로 자료를 모으고 엮어 귀한 책을 발간하신 이경현 비서실장님의 노고를 생각합니다.
순탄치만은 않았던 그 ‘길’에서 소중한 이야기와 추억을 만들어 온 ‘글 수록 필자’에게 일일이 귀한 책을 보내주신 이경현 비서실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귀한 역사 자료로 간직하겠습니다.

2022. 10. 19.

윤승원 讀後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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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암 (정구복)]

오늘 저의 은사이신 송암 김용섭 선생의 2주기 추모문집 출간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이런 저에게는 윤 선생의 오늘 이 글은 더욱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인 자료를 모두 꼼꼼히 읽었습니다.
과연 장천 선생은 우리 사회의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실 분이라는 저의 평소 생각에 더욱 확고한 생각을 가집니다.
장천 선생! 감사합니다.

[윤승원]

지난 14일이 이완구 전 총리님 1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 어른 생시에 가장 가까이 모셨던 이경현 비서실장(현 홍성신문 대표)이
추모문집을 주도적으로 편찬했습니다.

334쪽의 방대한 분량의 각계각층 인사들의 글과 사진이 들어 있는 책입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한 시대 역사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큰 발자취를 남긴 한 인물에 대한 지인들의 평가와 추억담이 곧
생생한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낙암 정구복 박사님은 역사를 연구하시는 대학자이십니다.
『올바른역사를사랑하는모임(올사모)』 이곳 귀한 창작 글 마당에
저의 졸고 추모글을 소개하고 정 박사님의 넘치는 찬사를 들으니,
조금 부끄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