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6사단 포병여단 백호포병대대 장병들이 설을 맞아 부모님께 보내는 감사편지를 쓰고 있다. 정의훈 기자 |
육군 각급 부대
육군 각급 부대들은 설을 맞아 경계근무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자체 행사를 통해 장병들이 즐길거리를 마련하고 합동차례 등으로 그리움을 달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최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감사나눔 운동’을 명절에도 계속해 ‘국민과 함께하는 육군’의 면모도 보여줬다.
11공수특전여단은 15인승 고무보트 3척을 이용, 주암댐 고립묘지 성묘객들을 위한 특별 뱃길수송 지원을 펼쳤다. 수몰지역 성묘객 특별수송은 식수원 보호차원에서 유람선 운항이 금지된 주암호 수몰지역 내 묘소를 찾는 성묘객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부대가 23년째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52군지단은 설을 맞아 보고싶은 부모님께 특별한 효도편지를 보내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100 감사나눔 효도편지 보내기’로 이름 지어진 이번 행사는 장병들이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100가지 항목을 작성한 편지와 함께 자신들의 일상을 찍은 사진을 함께 첨부해 발송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11사단 투호부대는 강원 홍천군 일대 노인정을 방문해 명절을 외롭게 보낼 독거노인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주류와 생활필수품 등 위문품 증정과 함께 웃음과 사랑이 넘치는 각종 위문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몸이 아파도 쉽게 병원을 찾기 힘든 농촌 마을 주민들을 위한 의료봉사도 실시됐다. 20사단 62여단은 겨울철 병원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근 지역 노인들을 위해 내·외과 및 치과, 한방과 등 전문 군의관을 파견해 진료활동을 펼쳤다.
과학화전투단은 부사관단을 주축으로 지역 어르신 5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과 이발 지원, 색소폰 동아리의 재능기부 공연, 중식 제공 등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펼쳤다. 탄약지원사령부 8탄약창은 지역 자원봉사센터와 연계, 소외계층을 위한 명절음식 나누기 행사를 실시했다. 장병들은 직접 만들고 포장한 명절음식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배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종합정비창은 자발적으로 모은 800여만 원의 성금을 부대 내 어려운 전우 14명에게 전달하는 한편 지역 내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해군·해병대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우리 장병들은 저마다 뜻 깊은 행사를 통해 청양의 해를 시작했다. 비록 집을 떠나와 조국을 지키느라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또 하나의 가족’인 전우들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나누며 보람있는 명절을 보내기도 했다. 해군·해병대는 동·서·남해와 서북도서를 물샐틈 없이 수호하는 가운데 설 연휴를 차분하게 보냈다.
해군군수사 병기탄약창은 장애인 복지시설 두 곳에서 청소·정비 등 노력봉사 활동을 벌였다. 또 어려운 전우와 보훈세대, 장애아동들에게 145만 원을 전달했다. 군수사 예하 기술연구소도 소외계층 가정에 위문금과 선물을 보내 명절의 의미를 더했다.
해군2함대는 인천 옹진군과 협조해 특산품 구매운동을 벌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함대는 서해5도와 경기만 일대 섬에서 생산한 신토불이 특산품을 할인 가격으로 구매, 장병·군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지역 특산품을 저렴하게 장만해 가족·친지들에게 선물로 보냄으로써 지역 주민을 돕고, 나눔을 실천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
해군3함대는 5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전남 무안군 일로초등학교 청망분교를 방문, 학생들에게 장병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운동화를 선물했다. 더불어 울타리 다듬기, 수목·화단 정리, 운동장 청소 등 학교 구석구석에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다채로운 사랑나눔 캠페인을 벌였다. 예하 시설전대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웃과 전우에게 장병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성금 100만 원을 쾌척했다. 항만방어전대 역시 사회복지시설과 전우에게 60만 원을 전달했으며, 독거노인들에게 반찬을 배달하는 등 소외계층의 따뜻한 명절 보내기에 일조했다.
해병대 동원지원단 장병·군무원들은 경북 포항시 동해면 상정리 노인요양원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웃음꽃을 피우도록 도왔다. 봉사활동은 장병 인성 함양과 경로사상 고취, 민·군 유대 강화 차원에서 마련했다.
장병·군무원 22명으로 구성된 봉사팀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손·발이 돼줬으며, 안마·환경정리 등을 펼쳤다. 이 외에도 기타동아리 회원들이 작은 연주회를 열어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하루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