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마애불을 흔히들 백제의 미소라고 말합니다.
오래전부터 그 미소를 보고 싶은 맘 간절하였는데 오늘은 서산마애불을 찾아보았습니다.
근처에는 유홍준교수님이 소개한 개심사도 같이 보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서산마애불로 가 봅시다.
이 사진은 제가 찍은것이 아니고 안내판에 있는 사진을 다시 찍어 올린 것입니다.
이유는 다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과거불- 제화갈라보살 현세불- 석가모니불 미래불-미륵불
예전에는 이렇게 집을 지어놓지 않았는데 마애불을 보존한다고 집을 만들어 놓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더 훼손이 되지 않나 심히 걱정되네요.
석굴암도 마찬가지 였잖아요?
어쨌든 절벽 한쪽을 이용하여 만든 마애불상을 한번 들여다 보기로 합시다.
빛의 각도를 마음대로 바꿀수 없어 이렇게 밖에 찍을수가 없네요
그래서 할수 없이 가장 잘찍은 안내판의 사진을 사용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마애불의 미소가 어찌나 좋은지 정말 백제의 미소라는 표현이 그렇게 어울릴수가 없었습니다.
본존불 : 크기 280cm
이 부처는 조각솜씨도 뛰어 나지만 진가는 웃음에 있다. 활짝 웃고 있는 유쾌한 얼굴은 독특하고 참신한 개성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한국인 가운데 젊고 쾌활한 장자풍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여유로운 표현을 학자들은 당시 백제가 국력의 신장으로 외국과 교역을 많이 하는 등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했기 때문으로 본다. 이러한 얼굴은 중국의 북제불상에서 관련성을 찾을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백제적으로 발전된 새로운 스타일이며 자비무한하고 순진무구한 백제불교의 이상을 표현한 것이다.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달라지게 한것도 백제인의 특이한 솜씨이다.
또한 목이 짧고 삼도가 없으며 복련 대좌위에 서 있고 두광의 원안에는 연꽃과 밖에는 불꽃무늬가 새겨진 보주 형 광배이며 불꽃 안에3구의 화불이 조각되었다.
제화갈라보살 : 크기 170cm
흔치 않은 보살로 석가에게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준 과거불인 연등불의 보살일 때 이름이며 웃음이 역시 일품이다. 연등불은 과거불이며 석가가 보살일 때 연등불이 지나가는 기이 질은 것을 보고 석가가 자기 머리를 풀어서 밟고 지나가게 한 바 석가에세 "장차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준 부처이다.
미륵반가상 : 크기 166cm
미래불인 미륵반가상은 당시 유행하던 풍조가 모두 바짝 마른 형태이지만 여기에서는 통통하게 살이 찐 모양이 생기찬 소년적인 체구로 특이하며 이러한 세부처의 배열은 이곳 밖에 없다고 한다.
정말 신기하다고 할수 밖에 없을 정도로 미소가 아름다웠다.
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라면 제화갈라보살의 미소가 왜 그렇게도 아름다운지.....
내려오면서 한컷 찍었습니다.
마애불이 있는곳까지는 약 1km정도 걸어 올라갑니다.
마애불의 미소가 어찌나 아름다웠는지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면서 인자하고 천진스런 웃음에 저절로 나도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마애불을 보고 내려와 계곡을 따라서 2km 정도 걸어 더 올라가면 보원사지터가 보입니다.
보원사지 안내문이 반겨줍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볼까요?
한때는 100여개의 암자와 스님이 1000여명이 넘는 대사찰이었으나 지금은 찾아주는 이도 별로없는
쓸쓸한 절로 되었다.
그러나 당간지주의 크기나 5층석탑 또는 석연지의 크기로 보아 이 절의 규모가 얼마나 컸었는지 짐작이 간다.
주변의 산에는 산벚들이 만개해 있고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나무들을 보면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축대들이 안쓰럽게만 느껴진다.
이 탑
보원사지 5층석탑...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던지....
이제까지 여러개의 탑들을 보았지만 이 탑만큼 나에게 감명과 신비감을 느끼게 해준 탑은 없었다.
하층 기단에는 8부중상들이 돋을새김되어 있는데 그 정교함이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듯 하였습니다. 사진으로 그 느낌을 다 전달할수 없음이 안타까울따름입니다.
서산마애불을 보러 오는 분이 있다면 꼭 보원사지에 가서 5층석탑을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건달이라는 말의 유래도 여기에 있군요
아수라장이라는 말의 유래도 찾았습니다.
마애불과 보원사지를 보고나니 1시가 훨씬 넘었습니다.
근처에 있는 예원가든에 들어가 청국장을 주문하였더니 깔끔한 반찬과 함께 밴댕이 튀김이 나왔는데 밴댕이 젓갈은 먹어보았어도 튀김은 처음 먹어보는데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게다가 주인아주머니의 말솜씨도 좋고 상냥하여 이곳을 들리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서산마애불-보원사지 답사를 마치고
개심사로 가는 길입니다.
야트막한 구릉지대를 지나는데 길 양쪽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목장이 조성되어 있고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이 나타났습니다.
농업중앙회 가축개량사업소라고 합니다.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규모가 큰 목장이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벚꽃이 만개함을 지나 막 떨어지기 시작하였는데 그래도 그 멋스러움은 포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사업소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드넓은 초지에 주변에는 벚나무가 가득하고 막 떨어지기 시작하는 벚꾳은 바람이 불면 꽃비를 뿌려주는데 꼭 그곳이 아니면 도저히 볼수 없는 광경들이었습니다.
젊은이들의 행동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자신들의 즐거움을 마음껏 표출하며 웃고 있었는데 웬 완장을 찬 사람이 와서 빨리 나오라고 소리치는 바람에 분위기를 망쳤습니다.
ㅋㅋ
가축개량사업소를 조금 지나면 군데군데 사잇길이 나오는데 완전한 개나리 길이었습니다. 지금 개나리가 졌는데도 이정도이니 만약 개나리가 만개했을때 이곳에 온다면 개나리천국길을 간다고 표현해도 좋을듯 했습니다.
구릉지대의 능선을 따라서 끝없이 펼쳐지는 벚꽃들의 화려함이 극치를 이루고 있는데
절대로 주변에는 차를 주차하지 못하게 하여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볼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내 평생 볼수 있을 만큼의 벚꽃을 모두 보았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첫댓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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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