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여행6 - 사루사와노이케 연못에서 옛 유적 헤이조쿠세키를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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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우에노시 上野市 에서 이가닌자 박물관 과 성을 구경하고 나라 奈良 에 도착해
일본식 정원 이스이엔 依水園 과 요시키엔 吉城園 (길성원) 을 보고는....
사슴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공원에서 후지와라가 사찰 고후쿠지 興福寺 절을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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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반대편으로 계단을 내려가 사루사와노이케 猿泽池 연못 벤치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는데... 원래 계획은 서북쪽 교외에 옛 궁궐인 헤이조큐세키 平城宮跡
(평성궁터) 를 보는 것이었지만 일본 정원 을 보느라 늦었으니 예전에 본걸 추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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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이지에키 西大寺駅 행 버스를 타고 15분후 홋케지마에 法華寺前 에 내려 1분 이면
홋케지 (法華寺) 인데, 고묘 왕후가 세운 사찰로 모모야마 시대에 건축된 본존에는
국보 십일면 관음상 이 있으며 교토의 센토고쇼 정원을 본떠 만든 경내 정원이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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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바로 옆에는 우와나베고분 宇和奈边 古墳 과 고나베고분 小奈边 古墳 그리고
헤이세이 일왕 이 퇴위후 살았던 궁궐에 세운 사찰 후타이지
不退寺(불퇴사) 는 남문과 다보탑이 중요문화재 로 4계절내 꽃이 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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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금만 걸으면 헤이조큐세키 平城宮跡(평성궁터) 인데 710년 겐메이 일왕(천황)
元明天皇 이 헤이조쿄(나라) 로 천도 하면서 나라시대 奈良時代 를 열며 세운
궁궐터 로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나라 역사 기념물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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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기에 헤이조쿄(평성경, 나라) 을 중심으로 번성한 귀족 문화를 텐표문화 라 하는데
당나라에서 직접 문화를 수입 했으며 도다이지, 고후쿠지, 사이다이지,
야쿠시지, 간고지, 다이안지, 호류지등 7대 사찰을 건립했으니 왕을 간호한 승려
도쿄 는 후지와라집안의 절인 도다이지 를 견제하기 위해 사이다이지 를 건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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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이지 東大寺 는 당나라 승려 간진 鑑眞 이 지었는데 일왕에게 직접 계를 주었으며
그는 불교뿐 아니라 건축술과 의학 까지 일본에 들여왔으니 752년 4월 청동불상
대불 제작식이 있었으며..... 중국 양주의 대명사 절 에 그의 기념관이 있는데
도다이지와 고후쿠지가 커지니 일왕(천황)은 불교세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천도 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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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건립 이유중 하나는 역병으로 737년에 발생한 천연두 로 나라 시민의 절반이 목숨을
잃었는데 최고 권력자 후지와라의 네 아들이 목숨을 잃자 후지와라는 당나라
유학파 유학자들을 몰아내니.... 이들이 규슈에서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죽은이의 영혼 을 위로하고 산자들의 마음의 평화 를 위해 "불교" 는 필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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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조쿠세키 끝에 있는 야마토사이다이지에키 大和西大寺駅 역에서 사철인
킨테츠가시하라선 기차를 타고 2정거장 니시노쿄에키 西ノ京駅 에
내리면 니시노쿄 西ノ京 인데... 야쿠시지 절 과 도쇼다이지 절 이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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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시지 藥師寺(약사사) 는 680년 텐무왕(천황)이 왕후의 병이 낫기를 기원 하며
창건했다는데 처음에는 후지와라쿄(아스카) 에 세웠으나 도읍이 헤이죠
(平城 나라) 천도로 718년에 현재 자리에 옮겨졌는데.... 동서에 탑이
세워지고 그 사이에 난다이몬과 콘도 (금당) 가 남북으로 일직선 상에 자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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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기에 세워진 36미터 동탑은 1200년 세월 을 견뎌왔으며 서탑은 16세기에 화재로
소실되어 1981년에 재건되었으며 금당과 탑을 사람들은 류구즈쿠리
(용궁) 라고 놀라워했다고 하는데.... 약사 3존 은 7~ 8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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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에서 4월 5일 사이에 야쿠시지 에서 열리는 축제인 하나에시키 花会式 는 매화와
벚꽃,국화등 10여종 꽃과 차, 무용을 부처님께 헌납하고 참회 하는 의식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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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자리한 도쇼다이지 唐招提寺(당초제사) 는 759년 당나라 승려 간진
鑑眞 이 쇼무왕(천황) 의 초청으로 일본에 건너와 세운
절이라는데.... 불교와 조각, 건축술 및 의약품 도 일본에 전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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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콘도(금당) 는 텐표시대 엔타시스 양식의 기둥이 독특해
덴표의 용마루로 불리며 높이 3미터가 넘는 비루샤나불 등 국보급 불상이
여럿 있고 고도(강당)는 헤이죠코의 도쵸수덴을 모셔온 것으로 나라시대의
유일한 궁전 건축물 인데 가마쿠라시대 미륵여래좌상 과 국보 제석천입상 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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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산조도리 를 걸어내려와서는 골목을 돌아 나라의 예쁜 상점가 를
구경하고는 호텔로 돌아오다가 식당가로 올라가서는 그중에 한 집으로 들어가서는
나마 비루 두잔에 감자 튀김 프랜치프라이 에다가 기무치 한 접시 로 저녁을 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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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치 를 먹다보니 "음식 한류" 가 생각나는데 일본인들은 자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겉으로 보아 조용한 편 입니다만 몇년전에 한국의 창작 뮤지컬인 “사랑은 비를 타고
(사비타)” 가 일본에 수출되어 도쿄 소극장 “도라무 시어터”에서 공연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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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소박이, 나박김치, 고들빼기...” 극중 배우 고마다 하지메 가 김치 이름을 한국어
소리대로 줄줄 읊었는데...... “형" 이 일본어 ”아니키“ 로 바뀐 것 말고는
줄거리, 대사, 노래, 등장 인물의 이름 도 모두 "한국어 원어" 그대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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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비타 를 연출한 나카시마 아쓰히코 씨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일본
관객들이 한국 관객들 처럼 박수치고 환호하는 공연이 될수 있을까
무척 고민 했다는데... 막상 뚜껑을 여니 똑 같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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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동욱 이 요리 연기 를 하며 맨 앞 관객의 머리를 손으로 비벼대자
그의 머리 모양이 헝컬어졌는데 그러자 옆사람에게 닿을까봐
손과 무릎을 곱게 모으고 보던 일본 관객들이 폭소가 터지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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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공연 주제로 잘 다루지 않는 잊고 있었던 “가족” 의
사랑 을 다룬게 좋았다니..... 그럼 겨울연가 와 같은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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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긴테스전철 나라역 건너편에 있는 도요코인 호텔 로 돌아와서는 더불룸 방값
7,300엔을 지불하고는 맡겨둔 배낭을 찾아 방으로 올라와 샤워를 한후 오늘
하루 지출비용을 계산해보니 8천엔이 모자라는지라 놀라서 리셉션으로 뛰어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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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반에 체크인을 할때 방값을 계산했는데 방금 호텔에 돌아와 또 방값을 계산했으니
방값이 2번 계산 되었는데... 늘 카드 로 하다가 이제 여행 막바지라 현금 이 남기로
2번 다 현금 계산한게 실수인데 혹시라도 모른체할까 봐 걱정했더니 군말않고 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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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나라 여행이 다섯번째 이다 보니... 나라에 오면 반드시 찾아가는 세계 최대 청동대불
을 모신 도다이지(東大寺 동대사) 와 나라 국립 박물관 및 교외에 호류지 등은 여러번
본지라 이번에는 보지 않았는데 그중에 "가스가타이샤" 는 한번 더 가고 싶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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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도읍을 옮긴 710년에 새 도읍의 안녕 을 빌기 위해 세운 가스가타이샤 신사 에는
정원 이 있는데 서기 760년에 엮은 가집(歌集) 인 만요슈 萬葉集(만엽집) 에 나오는
식물만 재배하니 꽃이 아름답다는데 1년에 두 번 신사 진입로 석등에 불을 밝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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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요슈 萬葉集(만엽집) 에는 서기 630년 부터 760년 까지 지은 노래 4,536수
가 실려있으니 일왕(천황) 에서 부터 귀족과 서민 에 이르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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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사용한 어휘가 당시 생활 용어 인지라 언어 연구에 아주 유익 하다는데...
덴무왕의 비(妃) 인 누카다 오키미 額田王 가 가장 많은 노래를 지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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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향가 (鄕歌) 라고 이두 (吏讀) 로 쓴 노래가 1075년 혁련정이 지은 균여전
에 11수 그리고 1281년에 일연이 쓴 삼국유사 에 14수가 실려있는데, 시기적으로도
315년 ~ 521년이 늦은데다가 노래도 만요슈의 4,536수에 비해 우린 모두 25수 로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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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우리나라의 향가 가 좋으니..... 정읍사 (井邑詞) 한 수를 적어 봅니다만,
두권 책에 25수 뿐인게 아쉬운데, 일본 처럼 한 5천수쯤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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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데를 드데욜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 가논데 졈그랄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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