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청춘 되리라 산에서 들에서 그리고 노래하리라...재경 도포.수산.도신산악회 서대문 안산에 울린 희망의 하모니마운틴
‘희망 물결 흐르다’ 주제로 산행
잣나무숲, 메타세콰이어숲길 힐링
The Third Wave of DoSuSin
나는 산과 강을 찾아간다.
더 이상 숲과 물이 없는 곳에서 보내지 않으리
내 마음은 고요하며 때를 기다린다
대지에 봄이 오면 어디나 꽃이 피어나고
새로운 초록이 펼쳐지리라
그리고 먼 곳엔 푸른빛이
영원히! 영원히!
싱그러움으로 춤을 추겠지...
봄의 교향곡을 베토벤처럼 악보를 써 연주해보고 싶은 계절이다.
재경 도포면향우산악회, 재경 수산초등학교총동문회산악회, 도신초등학교총동문회산악회의 세 산악회가 ‘함께+같이+모두+더불어’ 라는 모토로 지난 14일 서대문에 위치한 ‘안산’ 을 찾았다.
세 산악회를 ‘도수신’ 이라고 한다. 도포의 도, 수산의 수, 도신의 신을 한자씩 합쳐진 신조어다. 도수신은 신(神)의 언어가 아닌 ‘혼(魂)’ 의 언어다. 영(靈)이라는 ‘정신세계’ 와 합(合)이라는 ‘일체사상’ 을 추구하려는 긍정의 힘과 희망의 비전이다.
도수신이 출현하는 날이면 모든 산은 기운을 분출한다. 이날 안산도 기운으로 꽃이 피어났고 새싹들이 돋아났다. 화사함과 싱그러움의 향연이 펼쳐지는 안산이었었다. 도수신산악회의 영험함에 산이 더 푸르러졌고 아름다웠다.
안산을 오르기 위해 독립문역에서 10시에 만나 서대문형무소 우측에 있는 길로 올랐다. 안산자락길 북카페를 거쳐 숲속무대가 있는 쉼터에서 잠시 머물며 준비해온 음식을 즐겼다. 그리고 잣나무숲과 메타세콰이어숲길을 걸어 숲속쉼터에 휴식을 취한 후 무학하늘다리쪽으로 하산해 ‘영천생고기전문’ 음식점에서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진달래, 산 벚꽃이 피어나고 새싹들이 초록으로 짙어지고 있는 안산 산행을 두고 누구는 그랬다. 『도포의 풍랑이 치니, 수산의 물살이 일으키고, 도신의 물결이 밀려온다』 라고 물결은 ‘희망물결’ 이었다고 봤다. 산을 오를 때도, 내려갈 때도, 산길을 걸을 때도 마치 도포 앞바다를 본 듯했다고 했다. 물의 흐름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장면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 산행의 주제를 ‘희망물결 흐르다’ 로 정했다. 희망물결은 도포의 바다에서 지역 사람들은 삶의 터전으로 삼고 희망을 키웠던 것을 착안한 주제다. 바닷물이 물결을 치는 생동의 꿈틀거림이 서대문 안산에서도 치게 했다. 도포, 수산, 도신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도수신산악회의 물결은 도수신 제3의 물결이 일고 있다. ‘The Third Wave of DoSuSin’ 이라는 영작문으로 도수신산악회의 제3물결이 확신되고 있다. 이는 제1물결이 ‘인디펜던트(Independent. 독립된)’ 산악회였다면, 제2물결은 ‘투게더(Together. 함께)’ 이다. 제3물결은 ‘에브리원(Everyone. 모두)’ 이다. 제3의 물결을 확산시키고 있다.
산들바람에 물결이 일었다.
도수신산악회는 도수신 모두의 울림, 'DoSuSin, It's The Echo of Everyone' 주제로 공간과 소리를 결합한 산행을 선보이고 있다. 산행을 풍경과 공명하는 예술로 해석한다, 부딪힘 소리, 겹침 소리 같은 여러 소리를 각 산 공간의 주제와 연결한다.
곽찬대 회장은 “도수신산악회를 소리와 이야기, 형식이 결합한 오페라라고 할 수 있다면, 이번 안산 산행은 소리와 공간이 함께하는 오페라적 산행” 이라고 했다.
이번 안산 산행에 도포산악회 곽찬대 회장, 도신초총동문회 박은호 회장, 수산초산악회 강경연 명예회장, 나옥순 수산산악회 부회장 홍오금 홍보국장과 김용효 사무국장, 서준선 총대장과 재경 도포면향우회 주만석 회장과 재경 영암남녀중고동문산악회 김성범 회장, 박병인 운영위원장과 김시철 재경 신북면향우산악회 운영위원장 등과 회원들이 함께하면서 산 자연에 삶을 두며 취미생활을 해온 분들과 지속 가능한 산행과 미래를 사유할 수 있는 산행이야기를 써냈다.
Be in a wave, 물결이 일다
곽찬대 회장은 탁 트인 바위 절벽 끝에 홀로 서 있는 돛대 같은 바위가 위풍당당한 모습이 왠지 모를 기백이 느껴지는 듯하고, 솟아난 바위는 마치 순풍에 떠가는 배의 돛대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 것을 두고 “그러고 보니 저 멀리 굽이굽이 이어진 산봉우리가 일렁이는 물결 같아 보이기도하고, 우리 도포.수산,도신의 물결에 떠가는 것 같다” 며 “오늘 우리는 노를 저었고, 뱃노래를 불렀다. 우리의 울림, 희망의 소리이다. 우리의 물결 희망의 물결이다. 발아래 펼쳐진 장쾌한 풍광에 가슴이 뻥 뚫렸다. 오늘 간간히 진달래와 벚꽃이 피어 우리를 반기고 기쁘게 해준 것 같은데, 저는 얼굴이 붉어졌다. 여러분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으면 한다” 고 말했다.
곽 회장은 “오늘 우리는 도수신이라는 세 산악회가 함께한 것은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것 같았다. 오케스트라가 여러 악기들로 구성해 연주하여 하나의 아름다음 음악을 연출해내듯이 우리도 도수신필하모니오케스트라를 선보였다” 며 “오늘 우리의 연주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였다” 고 산행의 느낌을 밝혔다.
박은호 도신초총동문회장은 “싱그러움이 있는 활동하기 좋은 이 봄날, 산행이 우리를 활기차게 한 것 같다” 며 “오늘 안산자락길을 여러분들과 함께해서 행복한 날이 됐던 것 같고, 우리는 이런 매력에 빠져 매달 산행을 함께하고 있는 것 같다” 면서 “다음에 또 반가운 마음으로 함께 즐기자” 고 말했다.
봄의 소리 왈츠는 『종달새는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고,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은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숨결은 초원에 입을 맞추며 봄을 깨운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봄의 소리 왈츠를 위해 ‘도수신필하모니오케스트라’ 가 연주는 지휘 곽찬대 회장. 감독.연출 김용효 사무국장이 맡았다.
Be resonant with, 울림이 있다
주만석 향우회장은 “모두 다 함께 꿈을 향해 출발 도수신산악회” 라고 외치며 “너도 멋질 수 있어 그래 해보자 함께” 울림을 줬다. 울림이 있어야 공감이 있다며 “상대를 중심에 놓고 말했고, 오감으로 마음을 붙잡았고, 배려와 신뢰로 울림을 이끌어내며 서로의 바람이 만나 인생을 풍요로워지게 했다.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고, 상대를 행복하게 하는 것, 상대를 성공시키는 것, 풍요로운 인생으로 이끄는 것 인거죠” 하며 이런 신념을 가지고 회원들을 대했다. 김 회장은 “모두가 원하는 것을 전달하면 공감대가 형성한다” 는 명언을 남겼다. 그러면서 “울림 있는 나무처럼 회원들 삶도 울림이 있기를 바란다” 고 했다.
It's always my love. 언제나 내 사랑이다
박은호 도신초총동문회장은 “I like you, just you are. 난 너 그대로를 좋아해” 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의 마음으로 솔직하게 표현하며 지내기를 바랐다. 또 “You are always gonna be my love. 당신은 언제나 내 사랑일 거예요” 라며 변치 않는 마음, 변함없는 사랑이 오랫동안 지속했으면 했다. 또 “You love me, so I can breath. 당신이 날 사랑해서 나는 숨 쉬며 살아갑니다” 라며 사랑이 깊어진다면 그 사람을 향한 내 마음은 때로는 내가 살아가는 삶의 이유가 되기도 하다고 그런 것이 참 아름다운 것 같다고 했다.
곽찬대 산악회장은 뒤풀이 자리에서 “잃어버린 뜨락에 벌어지는 생명들과 봄 인사가 반갑다. 우리들의 모습도 꽃잎처럼 방긋 피어나길 기대해 본다” 고 말하면서 오늘 산행에 함께해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일쯤이면 철쭉이 봄의 행진곡 생동의 축가를 들을 수 있겠지” 하며 “봄 안녕!!~” 했다.
한편 재경 도포면향우산악회 탄탄한 조직 구성을 위해 김두천 향우를 고문으로 새로 모셨으며,, 노성봉 향우를 산대장으로 새로 임명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