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곳을 떠나는 날...
적재 공간은 작고 짐은 많으니 짐 싣기에 고도의 예술적이고 프로페셔날한 기술을 요했다
10시 출발
공원내를 한참 운전중 갑자기 뒤에서 붉은 불이 번쩍거려 옆으로 피하니
공원 관리 레인저 차량 2대가 앞뒤를 막고 검문을 했다
무슨말인지는 나중에 사위에게 설명들었는데
5km 가는동안 중앙선을 20번이나!! 침범했다는 것
왕복 2차로이고 전방이 펼쳐 있고 차가 없으면 일부러 중앙선을 약간, 아주 약간씩 올라타며 회전각도를 줄였는데
하여간 내 잘못..
국제 면허증을 들고 가더니 한참만에 나타나 다행히 훈방조치로 끝내 주었다.
아마도 음주나 약물 운전이 의심 되었던 듯..
이것을 계기로 미국에 머무는 동안 산길이던 시내이던
어디를 가던지 원칙을 지키려 노력했다는 후문
중간에 아주 좁고도 깊은 협곡을 보는 관광지가 있어 잠시 관람
저 바닥으로 흐르는 물살의 매콤한 기운이 위에가지 전해진다
어제의 장소와 정 반대의(북동쪽) Sunrise (1950m)라는, 보다 높은 주차장에 도착해
우선 피크닉장에서 점심해결
오늘은 계곡을 따라 고도 차이가 500m 아래에 있는 Forest Lake 캠핑장을 목표로 삼았다.
하산부터 시작되는 산행은 우리에게 익숙치가 않아, 올라올 때의 걱정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원래 이곳의 야생화가 더욱 유명한 모양인데
아직 계절이 이른가? 위쪽은 별로였고 아래로 갈수록 꽃이 많아지기 시작했으나
역시 시간이 걱정되어 중간에 다시 후퇴하게 된다.
코스중 제일 상부에 있는 Frozen lake
매년 녹지 않고 남은 눈들로 나이테처럼 평면층을 이루고 있었는 데,
하기사 지금가지 녹지않고 견딘 깡다구들은 올해를 무사히 넘겼다는 뜻
레인저가 바로 앞에서 지켜 보는 줄 모르고
청솔모에게 먹이 주기에 열중하다 너그러운 주의를 받았다.
저 윗길이 산을 순환하는 150km의 Wonderland Trail
아랫길이 우리가 내려가는 길
빙하가 녹은 물...
얼음보다 차가운 물...
반환점이다.
오늘 밤, 정해진 숙소도 없이 3시간 이상 달려야 하는 강박감에 목적지를 포기하고 유턴...
이들은 프라스틱 썰매까지 가져왔다.
여자 레인저가 그들을 불러 풀들은 건드리지 말고 타라는 주의를 주고 끝!!
일반인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가 매우 친절하고 관대한 듯하다.
가장 많이 피어 있던 꽃
공원의 남쪽 출구를 통해 한동안 내려와 만난 첫번째 동내...
저녁 해결후..
11가 되어 목적지인 벤쿠버(캐나다하고 상관없는) 직전의 Salmon Creek이란 곳의 Inn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첫댓글 미국이리는 땅덩어리가 경치도 경치지만 역시 스케일이 다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