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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방산 오토캠핑장
2012년 8월 중순
강원도 계방산으로 모처럼 여름휴가겸 캠핑을 떠난다.
나비처럼 자유롭게 훨훨날아라.^^
목표지점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86번지
아래 안내도에서 노동계곡오토캠핑장으로 표기된 곳이다.
지금은 계방산오토캠핑장이 정식명칭이며
계방산은 강원도 홍천군(내면)과 평창군(용평면) 경계에 있고
주변에 오대산 방태산 등이 이웃하고 있다.
마땅한 캠핑장소를 찾아 모처럼 휴가를 하루 얻었고,
2박3일 일정으로 여행을 가는 거다. 출바알~~
서해안고속도로가 정체되는지
내비는 평상시와 다르게 국도로 안내하였고
결국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로 진입시켰다.
그리고 순조로운 통행끝에
속사IC 이정표가 벌써 보인다.
속사IC, 양양갈 때 자주 이용하던 인터체인지..
아따~ 오랜만이다. ㅎ
이 길(국도 32번)로 잠시가면 56번을 만나고
그 지점에서 우회전하면 양양으로 가는 길 중간에 구룡령이 있다.
그리고 구룡령을 넘으면
캠핑지로 유명한 갈천과 미천골이 가까이 있고...
그렇지만 56번 도로 훨씬 이전에
계방산오토캠핑장이 우측에 나타난다.
여기까지 오면서
들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점심식사를 할까 했으나
국도변에 도착해 식사키로 하고
오후 3시가 다 돼 식당 앞에 정차하였다.
그렇지만 식당엔 들어 가지 않은 채
주변의 꽃을 찍느라 분주하다.
다알리아, 옛부터 보던 것이 아니라 개량종 처럼 보이지만
옛 것보다 예쁜 것 같다.ㅎ
자주빛 다알리아는
볼 때마다 시선을 이끈다.
어릴 때부터 보던
백일홍은 다른 꽃보다 보다 토속적인 듯.
백일동안 피어 있다해서
백일홍이라 던데...무궁화 처럼 은근한 것 같다.
식당 공터 옆에 놓인 가마솥
그 옆의 겹삼잎국화도 친근하게 느껴진다.
어릴 적엔 파초라 했는데...
고추가 잘 익어가고 있다.
해바라기는 사진찍는 모습을 보고
빙그레 웃기만...
사진을 얼추 찍고 식당을 찾았는데...
주인인듯 한 아저씨는 아내(주방장?)가 몸이 아파
못나왔단다...에구구..
하여 더 가다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기로 하고 출발했다.
넓은 밭에는 김장용 배추가 심어진듯...
기는 길에 식당 몇개가 있었으나
주 매뉴가 송어회임을 암시한 식당들 뿐이었다.
그냥 백반 종류를 할 것 같아 들어 가 보았지만,
송어회에 매운탕이 기본이라는...
걍 아무거나 먹고가자 해도 아내는 싫다며
캠핑장에 가서 밥을 해 먹던지 라면을 끓이자고 한다.
캠핑장은 저 지점에서 1키로미터쯤 되는 곳이었다.
길이 비좁고 운전을 하느라 사진을 찍지 못하고
사이트 안내도를 활용한다.
31번 국도변의 이승복기념관을 지나
2키로미터 정도 진행하면 노동계곡 캠핑장으로 입구길을 만나며
마을을 관통하는 좁은 길을 더 오르면
몇개의 펜션을 지나고 캠핑장 입구에 도달한다.
입구에서 캠핑장 직원으로부터
예약자 임을 확인받고...주차장과 제1캠핑장을 지나
목적지인 제2캠핑장에 도착했다.
지도 상에서 주차장은 주차장으로 이용되기 보다는
캠핑카나 트레일러의 캠핑장소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제1캠핑장은 전기를 사용할수 있는 캠핑장인 반면
제2캠핑장은 전기가 없는 곳이지만 깊은 숲에 위치하고
물이 더 가까운 장점이 있었다.
암튼 내가 예약된 장소는 제2캠핑장
A9 지점으로 가장안쪽의 모서리에 위치한다.
다른 곳보다 외진 곳이라
발전기를 설치에도 여건이 좋은 곳이라 어쩌면 안성마춤이다.
비가 곧 내릴 것 같아 도착하자 곧 주차부터 시키고...
얼른 아지트 구축 준비를 하였다.
랜드스테이션을 생각하기도 했으나
우선 몰아일체 렉타타프에 스크린을 후다닥 세팅하였다.
주린 배를 라면으로 매웠으니
이제는 2박3일동안 지낼 캠핑장을 둘러 보자.
37개 사이트 중에 빈 곳이 일부 있으나
계속 들고..나는 것 같았다.
공동구매를 했는지
같은 모델의 트레일러가 눈에 띄었다.
우산을 보니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소낙비가 내렸다 보다.
B열과 C 열 초입도 비어 있다.
금요일인데도 대부분의 영지는
이미 텐트와 타프 등이 세팅 돼 있는 상태
아직도 휴가기간..ㅎ
피크파크 흰타프와 텐트가 보여 반가웠다. ㅎ
피크파크 몰아일체 시스템타프를 구매할 땐
스크린까지 제작할 계획으로 알았지만...
아직까지 스크린을 만들지 않고 있어
시스템을 타프는 절름발이에 지나지 않는 신세이고
타사 스크린을 구해 쓰고 있는 형편이다.
그렇지만 여름에는 어느회사 제품과 비교해도
시원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여기 저기를 조망한 후
후미진 곳에 발전기를 설치하였다.
(움푹 패인 바위 뒤에 두었지만... 사진은 실제와 다르게 보인다.)
아내가 피곤했는지 잠을 자고 싶다해서
제빨리 루프텐트를 올려 주었다.
저 메졸리나 텐트를 간신히 구하고부터는
잠은 응당 저기에서 자야 하는 것으로 정착했다.
아내는 안방 침대 보다 편하고
잠을 푹 잘수 있단다.
그동안 국내 판매처가 없다가
요즘 생겨났는데...
저급한 중국산 모방품도 등장되었다고
하니 주의가 요망된다.
캠핑장 구석구석을 더 다녔다.
땀을 씻으러 물가에도 가 보고...
화장실에도 가 보았다.
샤워시설은 없지만 예상보다 훌륭하다. ^^
특히 가까이 있는 개울은 맑은 물에 수량이 적당하여
천혜의 조건을 갖춰진 듯하다.
(겨울엔 얼어서 사용하기 어렵겠지만....)
제2캠핑장에서 입구로 내려가는 중이다.
뒤돌아 본 저 다리를 살펴보니 계방교였다.
냇가 옆, 솔 숲이 무성하다.
제2야영장과 제1야영자 사이에
1968년 당시 이승복어린이가 살던 집 터가 있다.
(이 집은 나중에 복원된 것이란다.)
1968년이니 국민교육헌장이 선포된 해 였다.
당시 울진삼척에 출몰했던 무장공비들에게 죽임을 당했던
이승복 가족의 집터를 본다.
생가 밤벼락 내부만 이승복기념관 소유이고
외부의 부지는 사유지란다.
캠핑장도 행정기관에서 운영하지 않고
마을 주민들이 운영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본 채와 움막처럼 보이는 화장실
움막옆에 두엄자리가 있는데
그곳에 유기한 가족들의 시체를 발견하였단다.
사실 해가진 뒤여서 약간 컴컴해진 시점이다.
그 곳을 찾는 이를 맞는 들국화(개미취)가
방문하는 나의 마음을 고요의 호수로 안내한 듯
마음이 숙연하였다.
꽃봉우리에 앉은 잠자리가 된 기분...
조심스레 가까이 다가선 덕분인지...
해가 져서 어둡고 날이 선선해서 인지..
가만히 있는 잠자리를 찍을 수 있었다.ㅎ
아까 내린 소낙비 덕분에
아침이슬 처럼 맺힌 들국화를 본다.
공주 영평사 구절초 축제가 언제일꼬?
다시 한번 가야할텐데...ㅎ
제1캠핑장(야영장)이다.
여긴 부지런하거나.. 제빠른 그리고 운있는 사람들이 오는 장소여서
나같이 게으른 사람들은 예약이 힘든 장소같다.
전기가 공급돼 조명등이나
선풍기 등 전기제품을 쓸수 있어서 편리하기에...
제2야영장보다 장비들과 식구수도 많은 듯
아마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 한듯...
벌써 모닥불을 피우기에
시간을 보니 오후 일곱시를 넘어섰다.
보통 금요일을 캠핑장이 한가한 편인데
휴가철이래서 이용자가 많은 듯 했다.
다니다 보면 서로 알아보는 사람을
만나기 마련인데... 그러지 않았다.
그만큼 캠핑이 확산되었고
나 처럼 가족단위로 행하는 부류가 늘어나서 일 거다.
부족한 것은 서로 나눠쓰고
음식도 함께 모여서 만들고 대화하는 게 예전의 캠핑 문화였다면
요즘은 부족한 것이 거의 없이
단독으로도 얼마든지 만족스런 캠핑을 할수 있기에
차츰 그런 문화가 정착되고
남의 간섭없이 호젓이 지내는 게 아닐까싶다.
(나의 주관적인 생각..ㅎ)
물론 여러가족이 어울리는 것이
때때로 좋은 점이 많지만...
음주를 하지 않는 나의 경우는
호젓 한 것이 더 낫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아래는 안내도에 주차장으로 표기돼 있었는데
캠핑카나 트레일러가 잔득 모여 있었다.
저 곳은 내일 다시 보기로 하고
오늘은 아지트로 되돌아 간다.
모닥불 연기가 피어 오르는
제1캠핑장을 거쳐
저녁 준비로 여념이 없는 사이
물고기 비늘 무늬의 구름이
파란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그리고 이승복 집터를 지나
계방교 위를 지나는 길
다리 아래에선 맑은 물이 흐느끼며..
가는 여름을 아쉬워 하고 있었다.
소나기 맞은 바닥은
아직 물기가 촉촉히 남아 있어 보이고
모닥불을 지피는 사이트가 있는지
연기가 피어 오른다.
부지런한 여전사들이
가족들을 먹이기 위해 저녁전투를 준비 중..ㅎ
그렇게 야영 첫날이 저물고...
밤을 맞아 건너편 D열의
평택에서 오신 윤선생 댁 부부가 방문하셨다.
매년 여름휴가 때만 야영을 즐겨한다는
그들은 우리가 야영하는 모습을 보고 방문하고 싶었단다.
손님 접대를 한답시고 김연아 봉지커피를
대접하려 했는데...
바리스타 자격을 가진 그들은
핸드드립세트를 가지고 오셨고...앞으론
직접 원두커피를 내려서
마시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설명을
잊지 않으셨다.
그러구 보니 나는
커피에 대해 너무 무식했었다.
것두 모르고 하루에 몇잔씩 마셨으니
몸이 성할리 있었을까.
대형스크린으로 TV를 보는 것을 보구선
신기해 하였으며...
매월 2, 3번 정도는 야영을 해서 건강을 유지한다는
우리 설명에...많은 관심을 가진 듯하다.
명함을 전달했고
앞으로 서로 연락을 하기로 하였으며...
늦게까지 영화를 보다가
그들의 텐트로 돌아 가셨다가 다음 날 귀가 하셨다.
차량 위 루프텐트는
우리집 백년손님에게 지정하려 했지만
중계방송을 보기위해
굳이 텐트에서 자겠다 해서 우린 떠밀리듯 루프텐트에 올랐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토요일 3시 45분)
깜짝놀라 눈을 떴을 땐 우리가 먼저 한골을 넣었나 보다.
조금 후 또 한 골...ㅎㅎ
그때 평택의 윤 선생님도 그 자리에 계셨다는...대단하시다. ㅎㅎㅎ
그날 일본을 이겼다는 승리감에 젖어
아침산책을 하였다.
계방산은 오대산 국립공원지역에 속하는가 보다.
사실 계방산은 높이가 1,577m로 오대산(1,563m)보다 높으며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다음으로
5위에 해당하는 높이라고 한다.
그런 산을 정복하진 못하드래도
시간이 나면 저 곳을 통해 중턱까지 사부작사부작 오르기로...ㅎ
지금은 야영장을 한바퀴 돌아보는 중
캠핑장 빈곳이 거의 채워졌고.
모닥불도 다 타고 흔적만 남았다.
한일전 중계 때 오셨던 아짐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열성적인 한국의 아짐^^
아침의 산 속이 쌀쌀했던지
방풍자켓을 입고 땔감을 구해오는 듯하다.
아이들은 주의력이 떨어져
줄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비한 안전장치
비록 작은 배려지만 훌륭한 캠퍼다. ^^
어젯밤 시끌했던 캠핑장이 조용하다.
어젯밤 저 등불을 봤어야 하는데....
처음엔 뽀대도 나고... 밝은 불에 감탄을 하지만...
나중엔 손이 많이 가서 사용을
기피하게 된다.
저런 심지방식의 랜턴이 아직도
3개나 있는데 전기 앞에선 계륵에 불과하다.
어젯보다 아침에 더 곱다.
여우꼬리 처럼 생긴 긴산꼬리풀
어디 먼 길을 가시는 듯...
이렇게 저렇게
새벽을 맞는
캠핑장을 산책하면서
어제의 단란한 자국에서
따뜻한 온기를 느껴본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했나보다.
물이 차서 자칫 감기걸리지 않을런지...ㅎ
마님은 아직 주무시고 계신듯, ㅎ
산 위에서 안개가 내려온다.
주말에 많은 비가 내린다고 했지만...
아마도 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ㅎ
그래서 젖은 빨래를 말리려 줄을 매어 놓고
잔득 널어 놓았다.
산 안개는 아침에 주로 발생하는 듯
아침 7시 15분 전, 화장실 8각 유리지붕 위로
조각달이 보였다.
주차장 옆 약쑥이 많은 수풀 속에서
보이는 제2야영장
콜맨 가솔린램프가 보인다.
아까 본 금색 랜턴보다 덜 밝지만...참 편리하게 만들어진
실용적인 랜턴이다.
친구가 캠핑에 입문할때
선물했는데...아마 잘 쓰고 있겠지?
어떤 가족은
새벽의 쌀쌀함을 달래려 피운
모닥불에 둘러 앉아 담소 중이고
어떤 이는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으며
맹렬아짐께서는
혼자 모닥불을 피우신다.
나는 무얼할까?
이끼계곡 분위기가 나는 곳을 발견하고
물 사진을 찍는 중...ㅋ
우리의 선조인 어머니들은
원래 아궁이에 불지피는데 익숙해 왔고
오랜 세월을 격는동안
이제는 아예 유전자에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듯하다. ㅎ
으흠~ 사진에서 본 이끼계곡과 비슷혀~
더 좋은 곳을 찾아 보자..
깊은 계곡에 숲이 우거져 볕이 잘 들지않고
물이 풍부하기에 습기가 많아 이끼가 잘 자랄 것 같았다.
가을엔 단풍도 예술이겠어...
결국 이끼계곡을 찾아 냈고..
장노출 실험 끝에 그럴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ㅎㅎ
일정한 노출 시간을 넘기면
시간을 길게 주어도 사진의 질은 유사한듯
아지트(우리텐트)로 가려면
맹렬 아짐의 사이트를 지나야 했다.
마침 아저씨도 설거지를 마친 후 도착하시고...ㅎ
저 가족이 새벽에 축구경기를 보러 우리텐트에 오시면서
생옥수수 몇자루를 가지고 오셨더란다.
하여 고맙다는 인사를 드렸고...
보기가 좋아 사진을 찍고 싶다 했더니
포츠를 취해 주신다.
그런데
우리옆집, 불광동의 수현이네도
빨래가 많이 늘었다. ㅎ
우거진 숲속 덕분인지
해가 떠 올랐는데도 텐트안은 컴컴해서
스크린의 영상이 볼만하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긴 축구얘기는
한동안 계속 될 듯하다.
사진은 앞과 옆 그리고 뒷방향이 합쳐진...
180도 이상을 회전하며 찍은 사진인데
앞면의 스크린과 개울 쪽의 두 옆면,
그리고 뒷면을 이어서 보여준다.
니콘이나 캐논제품을 권하는 이도 있었지만
이러한 기능을 뿌리치지 못하고 소니를 선택하였는데
잘 결정한 것 같다.
점차 햇빛이 강해진다.
개울에서 피어나는 안개와 모닥물의 연기가 혼합돼
묘한 현상이 연출되었다.
조금 확대해 볼까
숲속이 아니면 보기 힘든 장면 이다.
햇볓이 강해지기 전에
잠시라도 산행을 해야 하는데....ㅎ
축구경기 중계 때 관전(응원)소리로
주변 사람들은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을 것 같다.
특히 스피커와 제일 가까운 아내와 내가...
그렇지만 이겨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ㅎㅎ
아까 제1야영장 보다 제2야영장이 좋은 점은
저 사진 들에서 찾을 수 있을 듯
제2야영장은 쉽게 이용을 할수 있는 반면
제1야영장의 물가는 낭떠러지에 가까워 접근이 위험하다.
그리고 점근을 한다해도
제2야영장에서 흘러간 물이래서 덜 깨끗할테고...ㅎ.
하기사 덜 깨끗 하더라도
물놀이하는 데는 아무 상관이 없을 듯도 하다.
무엇을 기원했을까.
애절한 사연이 숨어 있을지 모르지만...
바라는 그대로 이루어 지리이다.
단풍나무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광경
초록빛깔이 너무 아름답다.
색색이 단풍이 들면 얼마나 고울까.
숲이 덜 우거진 곳은 연록색,,
가을에는 어떻게 변할까
그때 다시 오고 싶다. ㅋ
암튼 전기가 없어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물이 가까워 좋은 것은 분명하다.ㅎ
특히 흘린 땀을 행구거나
발 담구고 더위를 식히는 데는 그만이다.
물놀이도 가능할 것 같은데...깊은 소가 없어 한계가 있고
물이 차서 아이들만 즐기는 듯. ㅎ
각 가지 물봉선이 지천이다.
동자꽃도 눈에 띄네...
세월이 깃든 나무 그루터기
바위인 줄 알았었다.
책을 많이 읽는 저 가족...
가끔은 나도 책을 읽으려고 한권 가져오곤 하지만..
잘 안되던데...부럽다.
하얀 파라솔이 멋지다고 했더니
자기들도 그런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ㅎ
우리 옆집, 인사를 나눴기에
다음엔 이분만 기억에 남는 듯...
함께 고기를 굽고 맛을 보는 듯..
물놀이를 해서 인지
집집마다 빨래가 많이 걸렸다.
많은 사람들이 궂은 날씨를 걱정했지만
덕을 쌓은 사람들이 많이 왔는지
날씨가 화창해서 캠핑장의 토요일은
표정들이 밝았다.
온다던 비가 다른데로 가고
햇빛이 쏟아져 내린다.
어린 아이까지 혼자 마실 나올 정도로
좋은 날씨이다.ㅎ
그래서
더 깊은 숲으로 떠난다.
어젯밤 늦게 도착하였고
축구중계로 잠을 자지 못한 딸네는
루프텐트에 자게 하구서...
그리고 오늘 귀가 하신다던
평택 윤선생님 부부를 만나 작별인사를 나눈 다음
표준 줌렌즈와 백마를 가지고 출발이다.
첫 사진은 달개비, 파란 저 색상은 가을하늘을 연상시킨다.
짚신나무 노랑 꽃은 새 봄을 연상시키고...
이것 이름은 몰라..ㅎ
요건 이쁜 잠자리...ㅋㅋ
아까 확대 사진
이건 미나리아제비 뭐 그런 것 아닌가?
대추나무 잎 비슷한데...
찍었지만 이런 것까지 이름을 기대하는 것은 과욕일거다.
이것도 아까 확대사진
8월의 계방산,
깊은 숲은 아직 가을냄새가 나지 않는 것 같다.
수도권 지역의 여느산과 수종이 많이 틀린듯 한데
참나무 종류를 발견하기 힘들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기념우산
몇년 째 가지고 다니는데...참 잘 만들었다.
메이드인 코리아이니까.ㅎ
흰 물봉선을 또 만났다.
한살짜리 아니 두살짜리 단풍나무일까
일곱잎 단풍나무인듯
작년인가 재작년이던가
단풍나무는 5엽, 7엽, 9엽 이 있다는 것을 알았네...
이 것도 침엽수가 씨가 떨어져
새로 발아한 것으로 짐작
험해서 내려오는 코스로 사용된다던데...
아직 험하지 않아 도란도란 얘기하며 걷기 좋은 길이다.
모르는 것 투성이. ㅎ
이 꽃 많이 보이네...ㅋ
이질풀이 예쁘게 피었구나...
달맞이 꽃이 깊은산에도 있구나...
깊은 산에도 달이 보이니 만큼..ㅎ
당귀 싹이 멋있게 나오누나...
역시 당귀 싹이 나오는 장면...
잠자리는 양념...ㅎ
요건 망초,
어떤 것은 개망초라고 하던데 구분이 어렵다.
마타리...좁쌀만 꽃들을 확대해 보니
꽃잎이 다섯이다.
옆에서 찍은 것.
잠자리는 저런 곳을 좋아해. ㅎ
커다란 흰 나비가
파리꽃에 앉아 꿀을 채취 중인데...영 여울리지 않네..ㅎ
비슷한 모양이 여기저기
이건 줄기는 아스파라가스 비슷한데
잎이 없다.
꽃이 저런지 잎이 저런지 알수 없지만...
이름이 "눈개승마개화전"이란다. ㅎ
달맞이 꽃은 접대용, 눈 식히시라고...ㅎ
이 물방울도...
숲속 냇가에 이것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선녀가 나뭇꾼을 어찌한 것일까?
만져보니 촉축했음...ㅎ
정상까지 5키로...
이제 그만 내려가자하는 아내
시한부를 사는 나를 위해 하는 얘기이다.
임무를 교대하고서
우린내려 가고 저들은 오르막 길을 간다.
재미있게 다녀 오세요. ㅎ
클로버 비슷한데...
이름은 "등골나물"이라 한단다.
다시 아지트로 거의 내려왔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아빠.
어른들도 발담구고 놀아요. ㅎㅎ
세잎쥐손이풀이 예쁜 꽃을 피웠다.
야영장(캠핑장)으로 돌아오니
캠퍼들이 깨어나 이젠 제법 생기가 넘친다.
산 위를 지나는 구름사이로
파란 가을빛 하늘이 얼굴을 내 민다.
저 구름들 덕분에
그리 덥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선풍기를 준비했지만
이번엔 꺼낼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ㅎ
잠시 짬을 내어 제1캠핑장을 향한다.
계방교를 건너서 다시 뒤돌아보면서 찰칵..
저런 탑에는 정성이 깃들여져 있는지
좋은 기가 나올거라 생각된다.
개울을 덮고 있는 단풍나무
저 아래에선 몸을 담글 수 도 있겠다.
영아차도 가느다한 보랏빛 꽃잎을
하늘에 내 밀었다.
제1야영장이
제2야영장보다 더 큰 듯.
조금은 더 분산돼 있었고
책 읽는 여인도 있고 여유로워 보였다.ㅎ
여기도 물놀이를 했는지 빨래가 많네...ㅎ
저쪽 언덕으로 낙엽송이 보인다.
가을에 노란 단풍이 좋을 듯
미나리꽃 비슷.
이건 민들레 꽃...
박미경의 "민들레 홀씨..." 노래가 생각나네...ㅎ
천인국은 해바라기를 연상시킨다.
이게 변종인가?
위의 꽃 보이 이꽃이 더 예쁘게 보이는 까닭은?
에고~ 하고초 보랏꽃은
왜 듬성듬성 .피어 날까.
이건 노랑 물봉선에
호박벌이 방문하신 거고...
그렇게 캠핑카들이 있는 주차장까지 왔다.
파노라마로...
동호회에서 왔남?
위성안테나를 사다리에 거치해 놓았다.
흰 물봉선이 지천이다.
어떤 부부는 물가를 전세냈다.
무릇 꽃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계방산의 여름 하루가 저물어 가는 가운데...
다시 우리 아지트로 돌아가는 중
제1야영장을 지나고 있다.
제2캠핑장에 비해 차량을 둘 공간이 주변에 있어서
타프칠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듯 하다.
어느 캠핑가족은 대가족이다.
엄마가 딸아이 머리를 만져 주는 듯
캠핑의 백미인 모닥불을 피우자~
참나무 장작은 캠핑장 입구에 있는 매점에서 구할 수 있는데
한단에 12,000원씩 한단다.
어떤 아짐의 포근한 모습이 보였다.
흔들흔들 동심으로 돌아가 재미 있나 보다.
이승복 집터를 지나
개미취가 맞겠지?
자매간인지 엄마와 딸인지...
저런 모습이 보기 좋다.
잘 가꾸어진 소나무 조림지
혹시 조금더 지나면 송이가 나진 않을까?
다음에 오면 확인을 해 보라고
구름이 얘기하는 것 같다. ^^
제2캠핑장에 도착,
발바닥 모양의 파리채가 흥미롭다. ㅎ
글로리아 부부가 꼬치를 준비했다더니....
맛있겠군..ㅎ
잘 구워 지는 것 같네...
시간정보를 보니 토요일 오후 5시 40분
옥수수도 구어 봐...ㅎ
그렇게 주말 토요일
태양이 지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여
스크린의 영상도 또렸해 지고...
다른 곳에 출타했던 가족들도
속속 복귀 중인데...
나더러 어디 갔다오는지 묻더니
저 아래 야영장 갔다 온다 했더니 자기들도 간댄다...
하여 다시 계방교 다리를 다시 건넜고
소나무 조림지를 지나
이승복 집터를 다시 방문했으며
나는 아까 보지 못한 우물터도 발견했는데.
빨래를 해도 될만할 정도로 물이 솟았다.
집터를 뒤안 담밖에서 본 모습도 보고...
제1캠핑장에도 가 보았다.
어느 할머님은 가족들이 먹을 고기를
굽는 듯 보였다.
그렇게 둘러본 후 다시 우리의 아지트인
제2캠핑장으로 돌아와
마지막 만찬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넝쿨당을 봐야쥐~
상을 물리고 차 한잔을 들고 각자 자리를 잡는데...
밖에서 기웃거리는 이들이 있었다.
알고보니 거제도에서 오신 가족이
강원도 모임에 오셨단다.
매년 강원도 지역으로 휴가차 방문하며
이곳 저곳을 여행한다는 그 가족은
아빠는 텐트에 두고 엄마와 아들만 오셨다.
가끔 우리아지트 주변을 거닐면서
넝쿨당을 보는지 염탐을 한후 전격적으로 노크를 한듯..ㅋㅋ
모자지간에 넝쿨당 펜이란다.
나는 몇년전 거제도에 업무차 방문한 적이 있다.
어느 해 봄이었는데
시청앞 시장에서 먹던 도다리쑥국이며
민어조기가 생각나고...
서이말 등대도 기억되는
아름다운 거제도 가 아련히 떠오른다.
그래서 더 그들이 친근감이 들었는데...
커피도 마시지 않겠다하는데 마땅히 드릴 것이 없어..
미안감 충만해서 안절부절. 했던 기억.
암튼 잘 내려 가셨겠죠?
그렇게 토요일 밤도 지나고..일요일이 밝았다.
새벽에 일어나 철거 준비를 하였다.
우선 사용을 마친 조명등을 비롯한 전기제품
아침준비에 필요한 이외의 것은 정리하여 차에 실었다.
아침식사를 마칠 즈음 텐트가 건조돼 철거를 하였고
간단히 세면을 한 다음 귀경 준비를 마쳤다.
그 때 시각은 아침 10시,
그 다음에 들른 곳은 캠핑장 밖의 장독이 많은 곳이다.
인기척이 없었지만 사진을 몇장 찍었다.
장독이 몇 개인지 물어 볼 걸...ㅎ
천여 개는 족히 될 것 처럼 보였다.
주인 인듯한 사람이 잠시 보여서
무엇이 들었는지 여쭸더니 모두가 정통 된장이란다.
TV에서 저런 광경을 보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것을 실제 보기는 처음이다.
지난해 공주 영평사에서 본 장독들도
저렇게 많지는 않았다.
나 오는 길에 발견한 꽃,
노란 것은 곰취 꽃이었고
흰 것은 참취였다.
나오며 보니 운두령 마을
마을이라 해서 동네이름인 줄 알았는데...
마을이 아니라
된장 담는 곳의 상호인가 보다.ㅎ
그 때 시각은 10시 20분,
그렇게 계방산 캠핑을 마치고 문막휴게소에 도착할 즈음
비가 쓷아지기 시작하였다.
^*^Osennyaya pesnya/ Anna G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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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같은 날, 같은 자리에 있었으니, 적지 않은 연이 있나 봅니다. 언뜻 재넘어님인가 했습니다만 부끄러움이 많은지라 인사를 청하진 못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에혀~ 아타깝습니다.
같은 장소에 있으면서 서로 몰랐으니...
다음엔 아는채 하기로 하면 되는거지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후기가 제가 전에 뵈었던 분과 매우 비슷합니다... 재넘어 새터에서 잘 계시죠?? 건강하세요 ^^
아~ 닉을 뵈니 생각 나네요. 덕분에 저는 잘 있습니다.
반갑고요...님도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