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자동차 시장은 바로 소형 SUV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의 불꽃을 당긴 차량은 현대 베뉴와 기아 셀토스이다. 이미 티볼리, QM3, 트랙스, 코나, 니로 등의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던 이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베뉴와 셀토스는 현재 가장 위협적인 차량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이토록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베뉴와 셀토스를 조명해본다.
혼라이프 UP! 현대 베뉴
지난 7월 11일, 현대자동차는 소형 SUV 베뉴 공식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혼라이프’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베뉴는 혼밥, 혼술 등 개인의 취향과 만족을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중시하는 현재의 트렌드와 이를 따르는 다양한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베뉴는20~30대의 젊은 소비자 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만큼 세련되고 젊은 감각의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분리형 헤드램프와 격자무늬의 캐스게이딩 그릴은 개성적인 전면을 보여준다.헤드램프에서 리어램프로 이어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특유의 볼륨과 어우려져 과감한 측면을 완성하며,이렇게 이어진 후면부에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패턴으로 빛나는‘렌티큘러 렌즈(Lentic ular lens)가 디자인적 완성을 이룬다.베뉴의 전장은4,040㎜,전폭1,770㎜,전고1,565㎜,휠베이스2,520㎜이며1인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공간을 제공한다.
베뉴에는 운전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안전 기능이 가득 담겨 있다.특히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운전자 주의 경고(DAW),하이빔 보조(HBA)등의 주행 안전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 되어있다.이외에도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등의 커넥티비티 시스템,서버형 음성인식 카카오i,사운드하운드,원격 시동 기능,운전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등의 편의 사양도 대폭 적용되었다.
베뉴에 장착된 스마트스트림G1.6엔진은 도심 활동에 최적화된 주행성능과 연비 확보에 집중했다.스마트스트림G1.6엔진의 최고출력은123ps,최대토크는15.7㎏f·m이다.여기에 최적화된 연료 분사 시기와 비율을 구현하는 듀얼 포트 연료 분사 시스템(DPFI, Dual Port Fuel Injection)과 응답성,직결감을 향상시킨 스마트스트림IVT트랜스미션과 결합해 동급 최고 수준인13.7㎞/L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또한 스포츠,에코,노멀 등3종류의 드라이브 모드와 머드,샌드,스노우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2WD험로 주행 모드’를 갖추어 언제,어디에서는 최적의 주행감성을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소형 SUV 게임체인저 기아 셀토스
특히 강한 존재감을 발하는 자동차는 기아자동차의 셀토스이다.베뉴보다 일주일 늦은7월18일 공식 판매에 돌입했지만 사전계약을 시작한6월26일부터7월17일까지5,100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인기를 예고했다.셀토스가 공개될 당시 기아자동차 측은“디자인,상품성 등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하는 셀토스가 소형SUV시장에‘게임 체인저’역할을 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렇다면 이러한 자신감의 드러낼 수 있는 원천이 된 셀토스의 매력은 무엇일까?
먼저 셀토스의 크기는 전장4,375㎜,전폭1,800㎜,전고1,605㎜,휠베이스2,630㎜이다.특히 전장의 경우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러기지 용량도498리터를 확보했다.이러한 당당한 크기는 셀토스가 보여주는 디자인과 결합해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한다.대담한 롱후드 스타일에 넓고 입체적인 패턴을 담은 그릴,입체적으로 완성된 큐비클LED헤드 램프와 턴 시그널 등은 셀토스의 강인한 얼굴을 완성하는 포인트들이다.여기에 볼륨감있는 펜더와 리어 콤비네이션,듀얼 팁 데코 가니쉬 등 대범하면서 섬세한 디자인의 완성을 보여준다.
셀토스에도 베뉴와 같이 다양한 편의·안전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기아자동차의ADAS시스템인 드라이브 와이즈에서도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차로 유지 보조,차로 이탈 방지 보조,운전자 주의 경고 등 고객 만족도가 높은 기능을 기본화 해 상품성을 높였다.이 밖에도 후측방 충돌방지,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안전 하차 보조,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의 기능도 선택할 수 있다.
셀토스에는2가지의 엔진이 준비되어 있다.바로1.6 T-GDI엔진과1.6디젤 엔진이다.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두 엔진을 선호하는 방향에 따라 선택,구매할 수 있다. 1.6 T-GDI엔진을 기준으로 최고 출력177ps,최대 토크27.0㎏·m의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여기에 결합되는7단DCT는 셀토스 가속시 응답성과 연비를 동시에 향상 시켜준다.또한 에코,노멀,스포츠, 3가지의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2WD차량 구매 시 스노우,머드,샌드 등3가지 트랙션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베뉴는 없지만 셀토스는 가진 매력포인트, 디젤 엔진과 SCR 시스템
같은 듯 다른 베뉴와 셀토스,특히 현대·기아 같은 지붕 아래에서 일주일 차이로 출시된 만큼 형제 차량으로 보는 시선들이 많다.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베뉴와 셀토스는 분명 지향점이 다른 전혀 다른 차량이다.특히 이는 탑재되는 엔진의 종류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가솔린 단일 엔진만을 선보인 베뉴와는 달리 가솔린과 디젤 모두를 준비한 셀토스에 눈길이 간다. ‘SUV는 역시 디젤이지’라는 시선은 과거와 비교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여전히SUV의 본래 아이덴티티,오프로드에서의 강력함을 위해 디젤 엔진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셀토스에 디젤 엔진을 준비한 이유는 이러한 타겟을 겨냥했음을 예측할 수 있다.디젤 엔진의 매력을 알고 이를 원하는 고객이라면 베뉴와 셀토스와의 고민은 길지 않을 것이다.
셀토스의1.6리터(1,598cc)디젤 엔진은 최고출력136ps(4,000rpm),최대 토크32.6㎏·m(2,000~2,250rpm)의 동력 성능을 갖추었다.복합연비는16인치2WD기준으로17.6㎞/L에 달한다.셀토스는 디젤 엔진을 갖춰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지만 디젤 엔진의 질소산화물 문제에 따라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디젤 아웃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기아자동차는 셀토스에SCR장치를 장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SCR(선택적 환원 촉매)시스템은 현재 질소산화물을 저감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SCR장치는 요소수라는 촉매환원제를 배기가스에 방출해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분해하게 된다.이러한 과정을 거쳐60%이상의 정화 능력을 보여준다. SCR장치의 핵심은 단연 요소수이다.질소산화물을 분해하는 촉매인 요소수의 품질이 저감 능력과SCR장치의 내구성을 좌우한다.그렇기 때문에SCR장치가 탑재된 디젤 엔진 차량의 주인이라면 요소수의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현재 셀토스를 출시한 기아자동차에서 대한민국 대표 요소수 브랜드인 유록스를 순정으로 채택하고 있다.유록스(EUROX)는 롯데 정밀화학이 만드는 요소수 브랜드로11년 연속 국내 판매1위(환경부 집계 자료 기준)를 이어오면서 압도적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타타대우 등 국산 자동차 제조사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볼보,스카니아, MAN,푸조·시트로엥,닛산, FCA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순정 부품으로 납품하면서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편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3.5리터 신제품은 메르세데스-벤츠, BMW등 프리미엄 수입 디젤차를 비롯해 팰리세이드,싼타페,모하비,셀토스 등의 디젤 승용차 운전자도 간편하게 주입할 수 있도록 특허 출원한 스파우트 일체형 파우치 용기로 고안됐다.덕분에 여성 운전자도 부담 없이 주입할 수 있으며,장거리 운전에 대비해 상비용으로 차내에 구비하기에도 편리하다.
베뉴와 셀토스,이제 출시된 지 약 한달 정도 지난 두 차종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 중이다.현재로서는 셀토스가 판매량에서 앞서고 있다.아무래도 파워트레인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기 때문이다.가솔린과 디젤,분명 다른 성격의 두 차종 앞에 고객들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앞으로도 지속될 이 둘의 매서운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