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26개월 아가 글에 리플달려다 따로 적습니다. 만 36개월 미만인 장애영아 교육은 현재 유아기 이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무상교육'으로 규정하고 이를 담당하는 교사도 정식 장애유아 교육경력이 3년 이상인 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법상은 이렇지만 현재 우왕좌왕 일명 x판으로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해 많은 부모들이 재활관련 의료시설이나 어린이집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담한 현실이지만 현 상황에서 어머님들이 선택할 수있는 setting을 제가 알고 있는 한도에서 소개합니다.
장애영아를 담당하는 기관은 병원과 사설은 제외하고....크게 교육부소속(특수학교 영아전담반, 유아특수학교 영아전담반, 특수교육지원센터 영아전담교사 순회제도) vs 보건복지부 소속(장애전담 어린이집, 통합어린이집 영아반, 복지관 조기교실)이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곳 모두 무상이지만 복지관의 경우 수업료 자체를 직접적으로 지원받지 않기에 약 10만원가량의 수업료를 내야 합니다.
어머님이 치료나 교육쪽에 포커스를 두시면 교육부소속 기관에 관심을...어머님만의 시간확보와 양육부담 경감만을 원하시면 보건복지부 소속에 포커스를 두시면 됩니다.(복지관은 조금 예외입니다.) 이둘을 모두 만족시키는 기관은 아직 없습니다...
교육부소속기관들은 영아 특성상 단시간에 집중적인 수업을 하며 어머님이 함께 참여하시는 수업형태이며 그 이상의 보육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교육부 특성상 찾아가는 서비스가 아니라 찾아와야 해주는 구조이기에 널리 홍보되는 것을 꺼려하는(계속적인 예산확충이 요구되기에...) 요상한 분위기가 있는듯 합니다. 하지만 지원되는 예산규모가 보건복지부에 비할데가 아니기에 교사나 아동이나 풍족한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혹시 내용이 거슬리거나 불쾌하신 분이 있더라도 너그러히 감안해 주세요)
1. 특수교육지원센터 영아전담 순회제도
어머님들이 지역내 특수교육지원센터에 연락하시면 각종 진단에서 부터 교사배치까지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모르시는 분이 많습니다. 홍보를 하지 않기에...) 영아의 경우 유특전공의 영아전담교사가 센터내에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가정으로 주 2~3회 방문 수업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현재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매우 확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열정이 넘치는 제 동기가 근무하는데... 담당 장학사는 아이들이 늘때마다 신경질을 낸답니다.(현재 특수교육은 초등분과에 속해 있으며 담당 장학사가 주로 일반초등출신이기에 면피수준으로만 운영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특수학교 영아전담반/유아특수학교 영아전담반
작년 재작년 각도의 몇몇 특수학교가 선정되어 영아전담교실을 시범적으로 운영하였으며 올해 반복되거나 학급 자체를 만든 경우가 있습니다. 교사질, 커리큘럼, 시설 모두 훌륭합니다. 하지만 둘중 선택하라면 저는 유아특수학교를 추천합니다. 유아특수학교야 말로 모든 여건이 '장애를 지닌 유아'를 위한 곳이며 교사진들도 전원 유특전공자들이기에 서로간 자극받고 익히는 현장경험들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이에 장애유아 교육경력이 많은 교사가 학급을 맡으며 5명 내외의 정원에 대체로 2명의 담임이 존재합니다.
또한 슬프지만.... 국공립 일반교사 수준의 급여와 복지를 보장받는 곳이기에 장기근속한 교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엄마들의 노력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수업 자체가 2시간 내외로 끝나며 엄마나 주양육자가 함께 참여하며 이후 보육을 실시하지 않기에 엄마가 온전한 시간을 아가에게 투자해야 합니다.
다음은 보건복지부 소속 기관들입니다.
1. 장애전담어린이집
솔직히 장애영아를 어떻게 실시하고 있는지 본 적이 없습니다.
2. 통합어린이집 영아반
아래 26개월 아가처럼 제가 알던 24개월 아가도 통합어린이집 영아반에 있었습니다.
한반 어린 동생들 반에 함께 있었는데...같이 누워있던 동생들이 걷기 시작하고 뛰기 시작하는 동안 이 녀석은 바닥기기까지 도달하였습니다. 동생들이 말하기 시작하니... 어린이집에 별 기대를 하지 않으셨던 어머님이셨지만...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교육적으로 36개월 이전 시기는 또래들과의 관계형성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기입니다.
정상발달 기준으로도 놀이형태가 또래 옆에서 나란히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병행놀이밖에는 이루어지지 않기에... 사회성을 위해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양육에 지친 어머님이 쉬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괜찮지만요.. 하지만 제가 아는 아가는 수면장애가 생길 정도로 힘들어했습니다. 이시기는 일반 아기들도 '친구와 함께 나누자'란 개념을 형성하지 못하기에 니 꺼도 내꺼 내꺼도 내꺼입니다. 장난감을 두고 선생님을 두고 경쟁을 배워가는데..우리 아기들에게는 친구들의 도움이 아닌 경쟁이 난무하는 이 시기가 유아기보다 적응이 힘든 시기인 것이 사실입니다.
3. 복지관 조기교실
수업형태는 특수학교 영아전담반과 동일하며 특수교사외에 각 영역 치료사들이 함께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복지관 영아반에 근무했었고 그때 느낀 보람이 너무 많습니다.
수업은 주 3회 정도 2시간 내외이며 15분 내외의 활동들이 동일 주제하에서 하루동안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교재교구나 시설들이 열악하고 교사진이 열정유무를 제외하고 거의 교사경력이 짧은 신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복지관 자체는 보건복지부 소속이나 인건비 이외에 지원되지 않기에 활동비 명목으로 10여만원의 교육비가 있습니다.
이 시기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와의 안정된 애착속에서 오감을 이용하여 세상을 탐색하고 자신의 기능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입니다. 따라서 어머님들이 좀 힘드시더라도 어린이집에만 두시기 보다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지는 환경들을 찾아나서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첫댓글 좋은글고맙습니다.^^
장애전담도 조금씩 영아반을 만들어서 운영하는곳이 있지만 이곳도 역시 홍보잘 않되어있고 특히 어린영아들은 거의 재활병원 치료를 다니거나... 아직 어리다고 집에 있고, 전담이 있다는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고. 뒤늦게 소개 받거나.. 아니면 직접 어머님께서 찾아다니시고 입학을 하는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담을 크게하는곳이나 작은규모로 운영하는 방식, 대도시와 소도시차이 , 지방에 전담이 한곳이 있는가 여러곳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서 복잡한경우가 많아서 많이 활성화가 되질 않고 있습니다. 미네르바님도 한번 시간이 나신다면 둘러보시는것도 좋은 경험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차이점을 적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정말 많은 도움됩니다. 속시원히 정리해 주셔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