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역’에 가보셨나요?
대한민국 최북단 전철역, 전철 1호선 시·종착역
경기 북부 및 강원지역 관광 중심지역으로 부상
연천역(漣川驛)은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일대에 위치한 역이다.
지난 2023년 12월16일에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이곳 연천역까지 연장 운행된 것이다.
대한민국 최북단 전철역으로 전철 1호선의 시·종착역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연천읍 중심지에 위치한 역으로 외관은 연천에 다수 분포된 고인돌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연천역은 서울 용산역에서 약 1시간40분이 소요되며, 동두천에서는 16분 정도 걸린다.
역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새로 생긴 역답게 아주 깔끔하고 시설도 좋게 꾸며져 있다.
전철이 개통되기 전에는 연천을 가려면 자가용이나 버스를 이용해야만 했던 곳이다.
연천역은 38선 북쪽에 있어 6·25 전쟁 전에는 북한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
이곳은 과거 북한이 6·25 전쟁을 준비하며 전쟁 물자를 위해 만든 장소였다고 한다.
이번 연천역 개통으로 이곳은 향후 경기 북부지역 및 강원지역의 관광 및 트레킹 거점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는 연천역을 운행하는 전철은 1시간에 1대꼴인데, 지금 한창 복선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바 공사가 완공되면 전철 운행이 증편될 것이라고 한다.
[연천역 부근 가볼만한 곳]
옛날 연천역사와 2개의 급수탑(給水塔)
연천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작은 소공원이 있다.
공원 앞에는 오래됨직한 빨간 단층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이 바로 옛날 연천역이다.
구(舊) 역사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으로 내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공원에는 경원선의 옛 모습을 비롯해 급수탑(給水塔)과 함께 미카형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다.
지금의 열차들과는 다른 고풍스러움과 멋이 살아 숨쉬고 있어 구경하는 이들에게 레트로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급수탑은 과거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물이다.
콘크리트 구조물로 원통형과 상자형 2기가 남아있다.
원통형 급수탑은 마치 등대나 굴뚝같은 느낌이다.
23m나 되는 높이의 급수탑의 안에는 출입구 반대편에 계기 조작판이 자리 잡고 있으며 급수관 3개와 기계장치가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원통형 급수탑의 앞에는 사각으로 된 건물이 한 채 있는데 상자형 급수탑이다.
이 급수탑은 콘크리트조로 기단, 벽체부, 지붕부 3단으로 입면을 형성했으며, 아치형 출입구를 두었고, 외관에 줄눈을 그려 조적조인 것처럼 구성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보존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상자형 급수탑을 가까이 살펴보면 네모나게 깎여 쌓인 벽돌 위로 깊게 파인 탄환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것이 보인다.
6·25전쟁의 상흔을 그대로 남기고 있는 급수탑은 그 긴 세월과 아픔을 생각하게 한다.
과거에 이 급수탑들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시설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우선 우물의 물을 급수정으로 모은 후,
펌프를 통하여 급수탑 위의 급수 탱크까지 물을 보냈다고 한다.
기관차가 들어오면 급수 탱크의 물은 그 수압을 이용해 배관을 타고서 철로로 이동하고, 철로 바로 옆에 설치된 ‘ㄱ’자 형태로 된 급수전을 거쳐 기관차로 보내졌다.
연천역 급수 탱크는 땅에서부터 15m 높이의 콘크리트로 만들어져있고, 그 길이는 7m이며 크기는 최대 100톤까지 물을 가둘 수 있었다고 한다.
연천역 급수탑은 강원도 도계역 급수탑, 추풍령역 급수탑, 충남 연산역 급수탑 등과 함께 철도 역사의 이해와 근대 교통사 연구를 위한 주요 유산으로 인정받아 2003년 1월에 등록문화제로 지정됐다.
일상의 상념을 벗어나는 ‘망곡산 둘레길’
연천역을 통해 2번 출구로 나가서 안내표시를 따라 800m 거리에 망곡산(望哭山) 둘레길이 있다.
망곡산은 구한말 고종 황제와 순종 황제가 국상(國喪)을 당했을 때 관내 유림과 향민들이 이 산에 올라와 궁궐이 있는 서울 쪽을 바라보며 시들어만 가는 국운을 애태워하며 통곡했다하여 망곡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망곡산 둘레길은 해발 145m의 망곡산 능선을 따라 약 600m의 데크길로 조성된 길이다.
데크길은 망곡산을 한바퀴 휘감아 돌면서 야산의 능선을 따라 만들어졌다.
망곡산에는 사색의 오솔길이라는 자그마한 소로길과 체육공원 정상의 팔각정 등이 조성되어 있어 일상의 상념에서 벗어나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부담이 없는 곳이다.
망곡산 둘레길의 초입에는 망곡산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그리 많이 올라가지는 않는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정자(쉼터)가 있는데, 이곳부터 본격적인 데크길이 시작된다.
잘 조성된 데크길을 따라 여유있게 오르다 보면 망곡산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제법 넓직한 정상 전망대에는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팔각 정자가 있다. 정자에서는 연천읍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도로를 중심으로 높지 않은 여러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정겹게 보인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연천역 앞의 정수탑과 옛 역사 건물은 마치 미니어처처럼 앙증맞게 보인다.
연천 5일장도 구경하고
다시 연천역으로 내려와 역 광장에서 오른쪽 큰 길을 따라 5분 정도 내려오면 연천 5일장을 안내하는 표시판이 보인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끝자리가 2일과 7일에는 5일장이 열린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때마침 5일장이 열리고 있었다.
장터는 생각보다 상인들과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앞으로 연천 방문자가 많이 오게 되면 좀더 활성화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
2월부터 연천 시티투어 버스 운행
연천군은 연천역 1호선 개통에 맞춰 2024년 2월1일부터 전철 1호선을 이용해 연천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시티투어 버스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월요일 휴무)까지 운행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시 정각 연천역에서 출발한다.
운행구간은 연천역→재인폭포→전곡재래시장→전곡선사박물관→전곡선사유적지→연천역 순환형 1개 코스다.
순환형과 더불어 3월 이후로는 DMZ 코스, 역사탐방 코스 등 테마형 특별노선도 운행될 방침이다.
연천의 자연과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시티투어 버스 이용료는 5천원으로, 티켓은 1호선 연천역에 위치한 연
천 종합 관광안내소에서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방문일 : 2024년 2월2일(금)
첫댓글 올해
해운대에서 연천으로
이주할 예정입니다
감사!
바닷가에서 내륙 깊숙히 들어오시네요. ㅎ
첫 댓글 감사드립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용타기 방장님 덕분에
가본 것처럼 상세하게 연천역을 알았습니다.
앞으로 연천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트레킹도 마련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