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약 》
색은 인간의 감정에 영향을 주는 감성언어이자, 요리에 있어서는 보기 좋고 먹기 좋은 음식을 만드는 디자인의 도구이다. 농산물이 지닌 색소에는 각기 다른 영양소가 담겨 있는데, 다양한 색의 음식으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것이 최근 일고 있는 컬러푸드 열풍의 핵심이다. 우리나라는 ‘오방색’이라 하여 서로 다른 성향의 음식을 고루 섭취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컬러 푸드’ 음식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청(靑)색에는 카로티노이드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고, 원활한 신진대사와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으며, 적(赤)색에 포함된 폴리페놀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몸 속의 유해산소를 청소하여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한다. 백(白)색 음식은 호흡기 기능을 강화하고, 안토크산틴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여 자연 저항력을 증가시키며, 흑(黑)색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노화 방지와 체력 증진 등에 효과가 있다. 황(黃)색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아 시력 유지를 돕고 피부와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해 준다. ‘색’이 감성농업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농식품》① 식량작물: 다양한 색소와 연관된 영양성분을 가미한 흑색미와 적색미, 검정 보리, 컬러 감자와 고구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② 채소: 본래의 색에서 벗어나 레인보우 당근, 검정 토마토 등으로 변신하고, 컬러 채소 전문 음식점까지 생기고 있다. ③ 과수: 블루베리, 복분자 등의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골드키위에 이어 과일의 변신이 시도 중이다. ④ 누에.버섯.축산: 색동옷을 입은 누에, 노란색과 분홍색의 버섯이 등장하였으며 흑염소와 흑우 등 축산에도 컬러 열풍이 불고 있다. ⑤ 화훼: 꽃은 꾸준히 다양한 색으로 변화 중이며, 파이토케미컬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식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⑥ 가공식품: 녹차 아이스크림부터 검은콩 두유, 석류 홍초와 파프리카 소시지까지 컬러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농산물의 컬러는《천연 색소》시장을 넓히는 기회이다. ① 식용색소: 치자와 백년초로 물들인 무와 양배추로 색다른 김치를 선사해 주며, 분홍색의 막걸리도 등장하였다. ② 화장품: 녹차와 석류 등 천연 재료로 이루어진 화장품이 각광받고 있으며, ③ 염료: 완구와 문구류, 벽지, 피복재 등에 환경 및 인체 친화적인 천연색소가 사용되고 있다. 컬러농업은 우리 농업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 (1) 다양한 색깔의 농산물을 활용하여 가격과 품질을 넘는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2) 우리의 오방색 음식문화를 활용하여 문화 코드로서 한식의 세계화를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방색이 가진 색과 영양학적 가치, 동양 사상까지 함께 세계화하는 것이다. (3) 컬러 농산물을 통한 천연색소 산업의 확대도 기대된다. 다양한 자생식물 유전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천연 식용색소를 개발하고, 나노 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첨단 천연 염료자원 개발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Ⅰ. 색(色) 이야기
색과 음식
□ 색은 단순히 시각적 이미지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연상 작용을 통해 인간의 감정에 영향을 주는 기능도 보유 ○ 색이 주는 연상과 느낌을 통해 인간은 특정 색깔에 의미를 부여하여 기호로도 사용 - 백기는 항복과 평화, 붉은색 하트는 사랑을 의미하며, 신호등의 파란색과 붉은색은 보행과 정지를 의미
□ 농산물의 색은 요리 디자인에 활용되는 것에서 나아가, 그 자체의 영양학적 기능이 부각되면서 ‘컬러푸드 운동’이 시작 ○ 식물의 색에는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라는 기능성 영양소가 존재하는데, 이것이 바로 ‘천연색 건강’의 비밀 * 파이토케미컬이란 식물 속의 천연물질로서,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항산화, 항염 및 해독 등의 작용을 하며, 아스피린, 폴리페놀, 타닌 등이 대표적 ○ 미국에서는 매일 다섯 가지 색을 지닌 채소, 과일, 곡류를 함께 섭취하여 건강을 유지하자는 ‘Five a day’ 운동이 활발 - 우리나라에서도 검은콩 두유, 검은 두부 같은 블랙푸드 뿐 아니라 녹차 아이스크림 같은 녹색푸드 등 컬러 푸드가 꾸준히 인기
오방색과 음양오행
□ 우리나라는 본디 서로 다른 성향의 ‘오방색(五方色)’ 음식을 고루 섭취하여 자연에 순응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음식 문화를 보유 ○ 오방색은 음양오행의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데, 다섯 가지 색은 각기 오행과 방위, 계절과 오장육부 등을 상징
오방색과 음양오행의 관계
○ ‘청, 적, 백, 흑, 황’의 오방색을 고루 먹는 것은 오장육부를 고루 건강하게 하는 것을 의미 - 오색 고명이 올라간 떡국과 국수, 색동 배열된 산적이나 구절판에는 음양오행에 순응하고자 하는 사상적 배경이 존재
□ 녹색은 생명과 젊음, 희망의 색으로서, 봄, 신뢰, 낙원, 평화를 상징하며, 현대인들에게는 몸과 마음의 휴식처를 의미 ○ 음양오행에서 청색은 동(東)쪽을 의미하며, 간, 쓸개, 근육과 연결 - 녹색은 시각적으로 안정을 주고 신경과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여, 화가 많고 신경질적이며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좋다는 기록
□ 녹색에는 카로티노이드와 비타민 C, 칼슘과 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며, 엽록소는 원활한 신진대사와 피로 회복에 효과 ○ 대부분의 채소는 녹색을 띄며, 시금치와 셀러리, 브로콜리, 녹차 등이 대표적인 녹색 식품
○ 우리의 선조들은, 녹색 대표음식 봄나물을 즐겨 먹으며 활발해진 신진대사로 춘곤증을 방지 - 두릅은 비타민 A, C와 칼슘이 풍부하며, 사포닌 성분은 혈액 순환에 좋아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 - 냉이는 비타민과 더불어 칼륨 성분을 많이 함유하는데, 칼륨 성분은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어 이뇨작용을 촉진 - 달래 100g에는 비타민C의 일일 권장 섭취량 33%이 함유되어 있으며, 쑥은 봄나물 중 카로틴을 가장 많이 함유
□ 빨간색은 왕성한 에너지와 활기 넘치는 젊음이자 생명과 죽음, 열정과 사랑, 으뜸과 신성을 의미 ○ 서양에서는 정열적인 사랑을 의미하며, 성경에서 붉은 포도주는 피와 생명을 상징 ○ 방향으로 남(南), 계절로는 여름이자, 화(火)를 뜻하고, 인체의 심장, 소장을 상징하며 벽사(.邪)의 의미도 내재 * 우리나라에서는 아들이 태어나면 악귀가 못 들어오도록 빨간 고추를 문에 매달았으며, 동짓날에는 붉은 팥죽을 끓여 귀신을 물리침
□ 빨간색을 내는 폴리페놀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몸 속의 유해 산소를 청소함으로써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 ○ 토마토, 수박 등에 함유된 라이코펜은 전립선 건강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며 알콜 분해 효과도 탁월 * 라이코펜은 베타카로틴의 2배, 비타민 E의 100배 정도의 항산화 효과 보유 ○ 딸기, 자두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은 항산화작용이 아스피린보다 10배나 강하며 토코페롤의 5배에서 7배의 노화방지 효과 ○ 매운 음식에 필수적인 빨간 고추는 혈액순환을 돕고 노화방지를 돕는 캡사이신 성분을 포함
□ 흰색은 모든 색을 포함하며, 어떤 색이든 덧입힐 수 있다는 면에서 완전한 색이자 절대적인 색을 의미 ○ 흰색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순결, 청결, 순수, 신성, 정직 등을 의미 ○ 동양사상에서는 서쪽과 가을에 해당하며, 오행 중에는 금(金)을 의미하고 빛을 상징 - 민속학자 최남선은 우리 민족은 태양을 숭배하였기 때문에 빛을 신성시 하여 흰 옷을 즐겨 입었다고 해석
□ 흰색 음식은 폐와 연관되어 호흡기의 기능을 강화하고, 안토크산틴,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여 자연 저항력을 증가 ○ 우리가 흔히 먹는 무, 양배추, 양파, 마늘에도 기능성 성분이 함유되어 세포 돌연변이 억제, 활성산소 제거 등의 역할을 수행 - 무에는 전분을 분해하는 ‘디아스타제(Diastase)'와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프로테아제(Protease)'가 풍부 - 양배추는 체내 독소를 파괴하는 기능을 활성화하고 항궤양 효과를 가진 비타민U와 비타민K를 함유 - 양파를 날로 먹으면 비타민 B1의 흡수가 촉진되어 신진대사가 좋아지고 피로 회복이 빨라져 스태미너가 증강
□ 검정은 격조와 품위를 상징하며, 절제된 미와 신비롭고 고급스러운 권위를 의미 ○ 아프리카나 게르만 민족에게는 상서로운 색이며, 남유럽에서는 공포 등을 상징하는 복합적 의미 - 우리나라에서는 방향으로는 북쪽, 장기 중에서는 신장, 방광, 뼈와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
□ 검은색 음식은 예로부터 노화 방지와 체력 증진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탈모 방지에도 효과 ○ 흑색식품에 많이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은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 ○ 검은콩은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혈관을 강화하는 기능이 존재 - 검은깨는 소화효소가 많고 지방질이 풍부하여 간장과 신장을 보호하며, 메밀의 루틴은 혈관을 건강하게 만드는 작용 ○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인 포도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이뇨 작용과 생혈(生血) 및 보혈(補血)작용으로 빈혈에 효과 ○ 블루베리는 세계 10대 슈퍼푸드의 하나로 미 농무부 산하 인체노화 영양연구소(HNRCA)에서 질병의 예방·치료 효능을 인정
□ 노란색은 우주의 중심을 상징하는 가장 고귀한 색으로, 부와 권위, 행복과 명예, 지혜와 조화를 의미 ○ 동양에서 노란색은 최고의 색으로 여겨지며 황제의 권위를 나타내고, ‘중앙’을 의미 * 중국 황제의 복장은 황금색이었으며, 조선시대 임금의 의복에는 금실로 황룡이 수놓아져 있었고, 불교의 불상은 금도금
□ 노란색은 소화기관인 비장, 위장과 관련이 있으며,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 ○ 노란색 음식은 소화, 흡수, 영양물질 운반 등에 관여하는 비장(脾臟, 지라)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고의서에 기록 - 예로부터 노란색의 음식은 신맛과 단맛을 모두 가지고 있어 잘 소화되기 때문에,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에게 권장 ○ 노란색에는 카로티노이드계 색소 중 하나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시력 유지를 돕고, 피부와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 - 늙은 호박, 노랑 파프리카, 유자, 파인애플, 망고, 당근, 밤, 귤, 감, 살구, 황도 등이 대표적인 노란 음식 * 노란 색의 호박은 비타민 A, B₂, C와 칼슘과 철분, 베타카로틴을 함유하여, 가을 보양식이자 산후 조리용 호박죽으로 이용
Ⅱ. 농업에 색을 입히다
컬러 농업
□ 감성 시대 21세기에 ‘컬러’는 농업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였으며, 영양학적 기능성까지 더해져 컬러농업의 영역은 확장 중 ○ 농산물의 다양한 컬러는 식량작물과 채소, 과수, 화훼는 물론 축산과 누에, 버섯, 가공식품 등의 맛과 멋을 배가 - 다양한 색의 쌀, 보리, 감자, 고구마 등 식량작물은 기존 농산물의 색과 다른 독특한 색과 기능성으로 인기 - 레인보우 당근과 검은 토마토 등 컬러 채소, 빨간 배 등 과일, 레인보우 꽃, 흑돼지 등 화훼와 축산에도 컬러 열풍 - 컬러누에는 천연 유색 실크를 생산하고 컬러 버섯은 요리 디자인에 활용되며, 분홍 막걸리와 노란 김치 등의 가공식품도 탄생 ○ 농산물의 다양한 색은 천연 색소로 활용되고 식품과 화장품의 소재가 되고 있으며, 천연 염료 시장도 점차 확대되는 중 - 천연 색소는 식용은 물론, 천연 화장품에도 사용되며, 환경과 인체에 친화적인 특성을 살려 완구와 벽지, 옷 등에 활용
□ 본래의 영양소에 색소에 담긴 기능성까지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장점으로, 흑미(黑米)부터 다양한 유색곡물이 등장 ○ 안토시아닌이 함유된 흑미와, 라이신이 많은 녹색미 등 쌀 뿐만 아니라, 붉은 보리와 황금색 팥 등도 개발되어 재배 중 * 유색벼 재배면적 비율 : (’07) 0.1% → (’08) 0.29 → (’10) 0.53 ○ 최근에는 쌀에 토마토의 라이코펜, 강황의 베타카로틴, 감귤 껍질의 플라보노이드를 덧입힌 다양한 코팅쌀이 인기
□ 보라색(자색), 붉은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의 감자와 고구마 품종이 등장하여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 ○ 컬러감자에는 흰색감자에 없는 안토시아닌이 다량으로 들어있어, 전립선암, 노화, 통풍의 예방 효과가 기대 * 농진청이 개발한 유색감자 ‘자영’, ‘홍영’에서 전립선암 세포주에 대해 강력한 억제 효과와 ‘수미’ 품종의 2.5배 가량의 항산화 활성도가 확인 ○ 겉과 속이 모두 보라색인 ‘신자미’, 호박색의 ‘주황미’, 과육 씹는 느낌의 ‘해피미’ 등의 다양한 컬러 고구마도 개발 - 안토시아닌, 베타카로틴 등 항암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음료나 과자 등의 인공색소를 대신하는 천연 색소로도 부각
□ 천연 색소의 기능성이 부각되면서 다양한 색으로 변신한 컬러 채소들이 등장 ○ 본래 적황색이던 당근이 노랑, 보라, 검정 등 다양한 색으로 변신한 레인보우 당근이 등장 - 보라색 당근에는 적황색 당근에 부족한 안토시아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높은 항산화 효과를 제공 ○ 대표적인 붉은색 채소 토마토는 노란색, 오렌지색 품종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검정색 토마토도 출시 - 검정 토마토는 비타민C가 일반 토마토의 1.4배, 베타카로틴은 2배, 라이코펜 성분은 3배 이상을 함유
□ 다양한 색의 컬러푸드를 테마로 한 샐러드 메뉴가 생겨나고, 컬러 푸드 전문 레스토랑도 등장 ○ '빕스(VIPS)'에 컬러 채소를 테마로 한 샐러드 바가 등장하였고, 워커힐 호텔은 컬러푸드 식사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마련 ○ 압구정동에 위치한 컬러푸드 테마 레스토랑 ‘셀빔’은 오색 채소로 구성된 샐러드와 비빔밥 등의 메뉴를 판매
□ 최근에는 블루베리와 복분자, 오디, 오미자 등 검정색, 보라색 과일의 인기가 급상승 ○ 블랙푸드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은 황색, 적색 등의 컬러푸드에 비해 적은 양으로도 가장 높은 항산화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 - 검은 색 과실의 항산화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관련 과수의 재배면적과 생산량도 증가
□ 과일도 본래의 색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으로 변신을 시도 중이며, 새로운 색의 기능성으로 신규시장과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 ○ 골드키위는 당도와 영양가가 높고, 독특한 색으로 신선한 매력을 주어 침체되었던 제스프리에 제2의 전성기를 선사 ○ 최근 개발된 ‘속까지 빨간 사과’는 겉모습에만 치중하기 쉬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 - 사과의 향, 당도, 맛을 유지하면서 기능성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가 내부에도 분포하여 기능성이 강화 ○ 농촌진흥청에서는 분홍색, 노란색 포도와 주황색, 붉은색 배 등 다양한 색의 과일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일부는 보급 중
□ 화훼산업에도 파란 장미부터 레인보우 장미, 야광장미 등 다채로운 색감을 가진 상품들이 속속 등장 ○ 꽃은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산업으로, 끊임없이 다양한 품종과 가치 향상기술이 개발 - 꽃 한 송이에 각기 다른 색의 꽃잎이 달린 레인보우 장미와 어둠 속에 빛나는 야광 장미 등의 생화 가공기술이 개발 - 꽃에 하늘색과 연보라 등 파스텔 계열의 색을 입히고, 글씨를 새기는 등의 보존화 시장도 급속히 성장
□ 컬러푸드의 기능성은 주로 색소에 기인하며, 색이 진할수록 기능성 성분 함량이 많기 때문에 선명한 색의 꽃에 대한 선호도 증가 ○ ‘수당가화록’에 꽃이 부녀자의 얼굴을 아름답게 하고 늙지 않게 하여, 궁정의 황후, 비빈, 규수가 식용하였다고 기록 - 꽃밥, 샐러드에 많이 쓰이는 한련화는 철분과 비타민C, 미네랄이 풍부하며, 금잔화는 비타민A를 100g당 940mg 정도로 다량 함유 ○ 샐러드, 드레싱, 스프, 케이크 등에 식용꽃의 활용이 증가되고 있어 컬러푸드의 블루 오션이 될 것으로 기대
□ 본래 흰색인 누에에 특수한 먹이를 주면 보라색, 분홍색, 하늘색 등 몸 색깔이 다양한 컬러누에로 변신 ○ 색동의 컬러누에들은 ‘징그럽다’는 선입견, 편견을 없앨 수 있어 어린아이의 교육용으로도 인기 - 누에는 자신의 몸 색과 같은 실을 뽑아내는 특성이 있어 염색이 필요 없는 천연의 컬러 실크 생산방법이 연구 중
□ 색과 맛, 영양, 보는 즐거움이 배가된 형형색색의 컬러버섯도 등장 ○ 농진청에서 개발된 ‘금빛(노랑)’, ‘노을(분홍)’, ‘고니(하양)’ 느타리는 요리의 맛과 멋을 배가시킬 수 있어 높은 인기 - 컬러 느타리버섯은 항암, 면역증강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글루칸을 일반 버섯보다 30배 이상 함유
□ 축산 분야에서도 흑돼지, 흑염소, 오골계, 화려한 색의 재래닭이 인기를 끄는 등 컬러 가축에 대한 관심이 고조 ○ 흑돼지는 불포화 지방산과 비타민A 및 콜라겐 등이 풍부하고, 흑염소는 다른 동물에 없는 토코페롤(비타민E)을 함유
□ 천연재료의 아름다운 색을 식품 가공에 이용하여 기능성과 디자인을 조화시킨 다양한 가공식품들이 등장 ○ 그린푸드의 대표주자인 녹차의 웰빙 이미지를 따라 녹차 아이스 크림, 녹차 음료 등의 인기가 상승 - 커피 전문점에 녹차라떼 등 다양한 녹차 메뉴가 생기고, 녹차를 테마로 한 전문 카페, ‘오설록(O'sulloc)’도 등장 ○ 그린 열풍에 이은 블랙 열풍으로 검은콩을 원료로 한 음료와 두유, 과자 등이 판매 - 다양한 검은콩 두유의 출시가 증가되고 있으며, 검은 콩을 이용한 차 제품도 등장 * 검은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다량 함유돼 있어 노화 방지 및 건강과 미용 효과를 강조하여 큰 인기 ○ 석류 홍초와 블루베리 홍초, 블루베리 초콜릿 등 기존 식품에 컬러 푸드의 색과 영양을 더한 가공식품이 탄생 ○ 청양고추를 넣은 고추맛 소시지부터 강황이 들어간 카레 소시지, 파프리카 소시지와 김치 소시지까지 등장
□ 컬러농산물을 색소로 활용한 식품들이 등장하며, 천연색소가 가진 안전성에 기능성까지 더해져 높은 인기 ○ (주) 한성식품에서는 노란 치자, 붉은 백년초(선인장)로 물들인 무와 양배추로 만든 오감만족 김치를 판매 중 ○ 방풍나물(녹색)과 자색고구마(자색, 보라색)를 원료로 한 컬러 쌀국수, 백년초 선인장을 이용한 분홍색 막걸리 등도 등장 - 백년초 막걸리는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비타민C와 칼슘 등의 함유량이 많아 미용에도 효과적 ○ 소비자의 건강과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전략으로 천연색소를 이용한 비타민 음료가 출시되어 인기 * 코카콜라사의 비타민워터는 ’07년 미국에서만 약 7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
□ 천연 식용색소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천연색소 수입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 ○ 천연색소의 시장점유율은 약 39% 정도이며, 연간 시장 성장률은 4~5% 정도로 일반 색소시장 성장률의 두 배 정도 - 국내 천연 식용색소의 시장 규모는 ‘10년 약 270억 원 정도이며, 수입의존도가 높고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
□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홍화, 봉숭아 꽃물, 분꽃열매 백분(白粉) 등 천연 재료를 이용한 화장품을 널리 사용 ○ 최근 녹차, 석류 등 천연재료를 이용한 화장품이 각광 - 이탈리아 천연 화장품 브랜드 ‘엘보라리오’는 순수 식물성 원료가 99% 이상 함유된 화장품을 생산 * 현재 이탈리아에만 4,7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세계 35개 국에 수출 ○ 천연성분을 이용하여 화장품, 팩, 비누 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DIY(Do It Yourself) 화장품도 인기 - 천연 화장품 재료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들이 등장하여 에센셜 오일과 건조시킨 허브 분말, 천연 색소 등을 판매
□ 세계적으로 천연 화장품의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 ○ ’08년 천연 식물 추출물을 함유한 화장품 시장은 약 1조 원대이며, 그중 순수 국내 자생식물을 소재로 한 화장품은 약 1천억 원대 - 점차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색조화장품 판매의 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
□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 및 인체 친화적인 천연 색소 제품의 시장도 커지는 추세 ○ 주로 완구 및 문구류, 벽지와 바닥재, 메디컬 및 피복재, 항균 위생 보호복 등에 천연염료 활용이 증가 - 피부 트러블과 알레르기 방지,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 제고 등으로 인체 친화적이고 환경오염도 방지하는 천연염료의 수요가 증대 ○ 천연염료를 사용한 벽지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발생을 줄여 새집증후군을 완화 * 독일의 AS사는 천연섬유 벽지 소재에 천연색소를 적용한 친환경 벽지를 제작하여 독일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 ○ 항균 의류는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큰 사업으로, 선진국에서는 연간 1천억 달러 이상의 시장이 형성 - 국내 기업들과 농가들도 천연물 함유 스킨케어 및 섬유 소재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 중 * (주)아가방은 은행나무 추출물을, (주)유니버셜침대는 녹차를, (주)텍산 메드테크는 은나노 함유 키토산을 활용한 섬유를 개발 중 * 경북 청도에서는 감물을 이용한 공동 브랜드 ‘시설렘’을 만들어 약 20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통 문화제품으로 자리매김
Ⅲ. 시사점
컬러 농업을 통한 경쟁력 제고
□ 최근 높아지고 있는 컬러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농산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 모색이 필요 ○ 다양한 색을 활용하여 농산물의 가격과 품질을 넘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 - 다양한 색을 지닌 품종 개발을 통하여 색소가 가진 기능성 뿐 아니라 미학적 감성 충족효과를 제공하여 소비를 촉진 * ‘속까지 빨간 사과’ 같이 기존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새로운 색을 지닌 품종의 개발도 필요 ○ 소비자들에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색소의 기능성과 식품의 영양적 가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수요를 개발
전통의 오방색을 활용한 한식세계화
□ 세계적으로 음식은 단순한 먹을거리의 차원에서 오감을 느끼며 즐기는 차원으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 ○ 한식은 다양한 음식들이 각각 고유한 맛을 나타내면서 전체적 으로 조화를 이루는 ‘종합예술’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 - ‘오방색(五方色)’의 서로 다른 성향의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여 자연에 순응하고 건강을 유지 ○ 한식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오방색과 영양학적 가치, 동양 사상을 엮어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개발 - 메뉴뿐 아니라, 색과 관련된 우리 고유의 역사와 문화, 철학이 결합된 종합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한식 세계화를 촉진
색소 산업과 융합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
□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안전한 식품 첨가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천연 색소의 확충과 다양한 활용 전략이 필요 ○ 국내 천연 식용색소 사용량은 전체의 20%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약 90% 이상을 차지 - 국내에서는 치자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백련초가 인기를 끌고 있고 파프리카도 식용색소로 널리 사용 ○ 선진국에 비해 출발이 늦은 색소자원의 소재화를 위하여 자원 발굴, 정보화 등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 ○ 다양한 자생식물 유전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천연 식용색소 후보를 선발하고 품종으로 개발하는 연구도 중요 - 기존의 유전자원 데이터베이스에 색상, 기능성물질 필드를 추가한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
□ 천연염료 산업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한 미래 산업이므로 농산물자원을 염료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 ○ 농산물의 다채로운 색은 천연염료로 활용되어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고 있으며, 천연 염료 시장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 - 천연 염료 성분과 고분자 화학, 섬유공학과의 융합을 통하여 도료 산업, 생활신소재 산업, 패션산업 등으로 확대 적용이 가능 * 천연염료 소재는 민감성 피부를 위한 저 자극 화장품, 아동용 완구, 새집증후군 방지 도료 및 벽지, 천연 염색 패션 등에 활용 증가 ○ 최근 개발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나노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하여 첨단 천연 염료자원 개발에 대한 연구 강화도 필요
통계로 보는 농업
국가별 1인당 식품소비량 (‘05~’07년) (kcal, g/인/일) * 자료: FAO (국제식량농업기구), ** 순위는 열량 순 ○ 식품 다량 소비 국가는 한국(3,070㎉/인/일)에 비해 8~22%를 더 소비하고 있으며, 소량 소비 국가는 한국의 52~72% 수준을 소비 * 농촌진흥청 기술경영과 황대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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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농촌진흥청에서 복사하여 편집한 것입니다.
첫댓글 농업에도 색이 필요 하군요
많이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