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KTX 이용해서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총 210키로를 넉넉하게 라이딩하고 왔습니다.
10월 9일 첫째 날 81키로
태화강 따라 쾌적하게 정돈된 잔차도로를 내려갑니다.
태화강 선바위.
시인 묵객이라면 한번쯤 탐을 낼만한 곳입니다.
태화강가 십리대숲길 국가정원.
담양의 죽녹원 대나무에 비하면 굵기가
비교가 안되지만
공원 정돈이 잘되어
잔차로 돌기엔 그만입니다.
현대 울산 조선소
울산의 해변 대부분을 점하고 있는
현대 산업단지의 규모가 놀랍습니다.
태화강과 동해가 만나는 슬도.
아담하게 정겨운 식당에서 민생고 해결하고..
슬도에서 대왕암 가는 길.
대왕암은 울산 동구와 경주 인근의 감포
두 군데가 있습니다.
지금 가는 울산 대왕암은 문무왕 부인의 해중묘.
파도가 들이치는 기암절벽이 절경입니다.
울산 정자???
마이애미 비치 같은데
캠핑족과 차박족으로 넘쳐나
그닥 머물고 싶은 생각은 없더군요.
우연히 머물게 된 숙소 앞 야경이 멋집니다.
이곳에도 주상 절리가 있는데
제주도 주상절리가 세워 놓은 연필꾸러미라면
여기 주상절리는 둥글게 펼쳐놓은 주상절리랍니다.
10월 10일 둘째 날.
84키로(임도 20키로 포함)
기억에 남을만한 일출을
침대에 앉아 창으로 바라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네요.
하지만 30도가 넘는 더위에 자칫 더위 먹을뻔한 날이었죠.
동이 트자 읍천포구 배들은 일터를 향해 나아가고..
호미곶 해맞이 공원에서 일출을 맞이하려 했으나
내일은 비가 온다하니
하루 일찍..
석씨의 시조인 석탈해 설화의 탄생 공원입니다
감은사지 석탑에서 잠시..
감포 앞바다 동해 문무왕릉.
울산 대왕암에 비하면 민밋하긴 하지만
그 속 뜻을 생각하면 규모나 모양새로 판단할 일이 아니죠.
감포항입니다.
구룡포에서 절경의 카페도 들리고
밀리는 차량 피해 들어간 길에서 뷰맛 끝내주는 해물라면집도 발견했죠.
점심 후 호미반도 임도길로 접어듭니다.
임도는 20키로 정도.
계속되는 엎다운이 지루할만도 한데
33도 가리키는 아스팔트 열기를 피하기에 다행이었죠.
기대했던 양 옆 바다는 보이지 않고
산도 상당히 깊더군요.
호랑이 꼬리 뼈마디 밟는 일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 않습니다.
호미곶 봉수대에서 바라 본 호미와 동해바다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진 이 광경의 감격이란..
드디어 호미곶 해맞이 광장의 상생의 손입니다.
숙소에서 깔끔히 단장하고
밤에 다시 나오니
인파도 없고
적당한 조명에 더 멋드러진 광경이 펼쳐집니다.
숙소 앞 호미곶항에 나오니
지난 주 우릴 떠나간 폴라의 영혼이 하늘에 떠있어
행복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10월 11일 셋째 날
44키로 우중라이딩.
어제의 땡볕은 사라지고
세찬 바닷바람이 빗방울로 얼굴을 때립니다.
그야말로 바다 날씨는 황천으로 표정을 바꾸었네요.
어제 오늘 이게 가을날씨냐고..~~
연오랑세오녀 기렴공원에서 잠시 몸을 추스리고.
죽도시장을 거쳐
이번 여정 마지막인 영일대 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
포항역에 도착하여
2박 3일 총 210키로의 즐거운 잔차 여정을 마칩니다.
여행 내내 예상된 경로도 있었고
기대에 없던 행운으로 얻은 즐거움도 있었고
또 마지막 날은 10월의 우중라이딩으로
기억에 남는 추억도 쌓았습니다.
함께 한 옆지기 쎄실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참으로 멋있습니다.
바닷가의 풍경이 정말 멋있습니다.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라이딩하는데 어딘들 멋지지 않을까요.
차 밀리는 연휴에
KTX는 훌륭한 해법이었습니다.
감사는 제가 해야겠지요
.2박3일 찡찡이 불량라이더 데불고
여행 하느라 수고 많았어요
폰에 저장된 보물지도 쉬엄쉬엄 데불고
다녀줘요~~
고생 많았어요.즐거운 여행 이었어요
그 정도면 훌륭한 라이더입니다.
맞으면 뼈도 녹는다는 10월의 우중라이딩도 너끈히 해내고..
아직도 제 폰 네비에는 보물지도가 넘쳐나고 있다는..ㅎㅎ
행복한 추억만들기 하시고 오셨네요.
건강관리 하시면서 두분 더 좋은 추억들을 쌓아봐요~~^.^
네 좋은 추억 만들고 왔습니다.
역시나 예전 차 타고 다니던 기억보다 더 찐한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방 라이딩은 여러가지 여건 상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이렇게 대리 만족을 느끼네요.
즐거워 보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이렇게라도 바람 쐬야죠.
마음 한번 먹고 훌쩍 떠나보아요..
이제야 글을 보았는데 대단히 멋집니다.
그 시간에 저는 백령도에서 라이딩을^^
사진과 글 잘보고 갑니다.
백령도 대청도 즐거우셨죠.
대학 졸업하고 연평도 1년 근무했었는데..
후기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