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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나는 고래
안녕! 저번에 댓글에서 우리 나라 세타니 이야기를 했었는데 새 글로 오라는 여시들이 몇 있어서... 친구 기다리다가 심심해서 쓴댜 나도 졸업한 것도 아니고 학사 과정이기 때문에... 배우는 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자료 수집하고 인터뷰 하고 하고 있는 거라! 길진 않아 ㅎㅅㅎ 정보 묻지 말아줘 오빠는 서른 되고 나서 제대로 신당 차리기로 타협봐서 하고 싶은 거 맘껏 하면서 살고 있고 오빠 어머니 아버지도 무당이긴 한데 연 끊어서 생사도 몰라.... 연락이 들어오면 일은 해야하는 것이 무당의 업이지만 난 무당 이전에 내 친한 오빠라 쉬고 있을 때 혹시라도 일을 더 늘리고 싶지 않앙
1. 새타니
저번 댓글에서 썼었는데 세우니는 없는 말이고 세타니는 이북말로 동자귀를 뜻해! 세타니는 신기가 떨어진 무당이 주신으로 모시려고 동자귀를 만들거나 동자•녀로 부리려고 하는 거야 세타니를 만드는 방법은 14세 이전의 어린아이를 잡아서 큰 장독에 소금을 채우고 아이를 넣고 가둬 그럼 아이는 배가 고프니까 소금을 집어먹고 배설물을 싸고 그게 묻은 소금을 집어먹고 하니까 똥독도 오르고 삼투압 때문에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몸이 바싹 마르게 돼. 아이 손목이 손가락 두 마디 두깨가 안 될 정도로..? 기준은 없어 아이는 내내 공포에 떨면서 목도 마르고 부모도 보고싶어 하면서 혼자 죽어가는 거야 극한의 공포감일 수록 탄생한 세타니의 신통력이 세지기 때문에 최대한 공포스럽게 만들고, 그러다가 적당한 때에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음식을 아이 손목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대나무 통에 넣는 시늉을 하고(넣진 않음) 아이에게 주면 아이는 음식을 먹으려고 손을 통에 넣고 더듬더듬해 그러면서 우리는 보통 가장 긴 손가락이 중지니까 거기가 닿을 거라 생각하지? ㄴㄴ 약지가 제일 예민해서 약지가 먼저 닿는데 그 때 손을 자르고 아이를 죽여 그리고 약지를 잘라서 그건 비단주머니에 넣고 무당이 가지고 나머지 몸은 토막내서 항아리에 넣고 나무 아래 묻고 99일을 기도하면 100일째 되는 날 세타니가 탄생해 아이로 만든 거기 때문에 탄생하면 원통함, 복수심은 없고 배고픔만 남아서 부리기 좋아
이건 오빠가 해준 얘기인데 친구가 완전 용한 무당이 있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 문 앞에서 문 지키는 신이 막고 오빠가 더 큰 무당이라 들어가면 신기 떨어질 것 같아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빠 주신 분이 오더니 저기 나무 밑에 파봐라 해서 넴 하고 파는데 뭐가 안 나와가지고 안 나오는뎁쇼 하니까 더 파봐 해서 군말없이 팠는데 뭐가 턱 걸리더니 항아리가 나오더래 그래서 열고 냄새랑 먼지 가시고 나서 들여다 봤더니 애기 시체더래 경찰에 신고해서 신당 뒤졌더니 애기 약지 손가락 담긴 비단주머니 나오고 이건 좀 끔찍해서 댓글에서 말 안 했는데 음....아기 시체는 백골이 되어 있었는데 약지는 멀쩡하더래 믿겨져? 무당 집에서 나온 물품으로 신원조사 했더니 몇 년 전에 실종당한 아기였대 6살
2. 거인 설화
사실 나는 고고학+ 인류학 전공이라 신에 관련된 설화보다는 구전되어오는 인간에 관련된 전설을 주로 조사하는데 개인적으로 무교지만 종교에 관심이 많아서 종교에 대한 자료를 개인적으로 수집하면서 전세계 신에 관련된 신화를 찾아봤는데 공통적으로 발견되는게 거인 설화야
남태평양, 아시아, 켈트신화(북유럽), 한국,일본, 중국,인도 등등 거의 대부분 거인 설화가 존재해 태초에 거인이 무의 공간에 살았는데 무의 공간을 가르고 죽어서 눈은 태양과 달이 되고 피부는 대지가 되고 뼈는 돌과 산, 머리카락은 나무와 풀이 되고 어쩌구 해서 세상이 탄생됐다 라는 거인 설화가 있고 그거 외에도 설문대할망(제주), 성경에는 골리앗,창세기에 네피림, 신약에 르바임, 그리스로마신화에 티탄, 과테말라 키체족 포폴부프 신화의 카브라칸이나 시파크나 등이 등장하는 등 신화에 거인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 노아의 방주를 엎으려고 거인이 등장했었다는 팔레스타인 전설도 있어 고고학적으로도 엄청나게 큰 유골이 발견되는 등 거인이 있었다는 주장이 있어 (이건 고고학에서 잘 다루지 않고 거인증이었다는 걸 반증한다는 둥 의견이 분분해)
3. 무당
음... 무당은 보통 세습,강림으로 나뉘어. 강림은 우리가 아는 신화에 나오는 신이 강림하는 거고 세습은 조상신이야 힘의 차이는 없어 개미가 인간을 분류할 수는 없잖아 비슷한 거야 무당의 그릇이 얼마나 되나에 따라서 옥황상제를 모셔도 그릇이 작으몀 그릇이 큰 무당의 조상신보다 신통력이 떨어지는 거지 오빠는 집안 대대로 무당이어서 조상신과 단군할아버지,지리산 산신령할머님, 계룡산 약신 할머님 동해 용왕할머님, 바리공주, 옥황선녀님 그리고,,,죄송한데 내가 기억을 못해섴ㅋ큐ㅠㅠㅠ 어쨌든 주신은 이렇게 여러 분이시고 오빠 주신분들이 주력이 강해서 술을 잘 마셔 술을 다들 엄청 좋아하셔. 무당은 어떤 신을 받느냐에 따라서 체격도 점점 달라지는데 장군신이 오면 풍채가 커지고 선녀님이 오시면 여리여리해져. 물론 다 달라지는 건 아님! 오빠는 음... 안 달라진듯 해 키 작고 까맣고 단단하고.. 그러고 보니까 콩같다 등짝에 문신 있는 콩....쨌든 오빠는 단군할아버님을 모시기 때문에 이북굿을 할 수 있고( 평양굿) 작두를 잘 타고 바리공주를 모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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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굿을 하고 이북신을 모시려면 바리공주님은 무조건 모셔야 돼. 한양굿을 하는 경우에는 작두를 종종 타고 이북굿을 하는 경우에는 작두를 종종 안 타 무슨 차이인지 알겠지? 무당이 작두를 못 탄다고 해서 신통력이 떨어지는게 아니야 작두 잘 타는 무당을 굿판에 불러서 작두를 대신 타게해도 되는게 굿이야. 오빠는 처음 내림굿 받고 굿할 때 작두를 못 타고 무서워서 날을 안 세우고 탔는데 믿음이 적어서 많이 다쳤고 지금은 물에 적신 한지를 작두에 쓱 밀면 쓱 썰릴 정도로 시퍼렇게 갈고 작두를 타는데 그러고서는 한 번도 다친 적 없대 그 사과나 배 떨어트리는 거는 칼등에 떨어트려도 깨지니까 믿지말라고 했어 오빠는 소머리나 돼지머리를 등에 지고 타 이북굿이지! 이북 계열 신을 모시는 경우에는 더 가서 중국 신도 모실 수 있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관우나 장비! 이제 몰라 쉬팔... 인터뷰 녹음해놨눈데 기억 안 나... 아 무당이라고 다 영안이 있는 건 아니고 있는 사람도 있고 귀만 트인 사람도 있고 그렇대 아 그리고 무당을 칭하는 만신은 보통 만가지 신을 모신다고 잘못 알고 있는데 그 뜻이 아니고 이북굿을 하는 무당을 만신이라고 한대~
그럼 안녕~ 내일 일어나면 더 추가할게~
헐 존나재밌어..또써주라,,,진짜
와 신기해
완전 흥미진진하게 읽었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신이란게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 인격체로 생각하면 겹쳤을때 문제지만 그건 약간 그리스로마신화같은 신 느낌이고 이건 좀더 절대자같은 존재지 않을까!! 난 그렇게 이해했어 ㅎㅎ
와... 예전에 국악이론 배울 때 이론이랑 조금 비슷하지만 다른게 있구나! 아무래더 음악을 주로 하는 거라서 그랬던건가.. 겁나 흥미돋 ㅎㅎ 글 재밌게 잘봤어 여시!!
밤이라..살짝 무서우니..낮에 꼭 볼게!!
ㅋㅋㅋㅋ다 연어해서 이거 보러 왔어ㅋㅋㅋ조회수봐
어디서 연어해..? 그러고 보니 조회수 터지넼ㅋㅋ큐ㅠㅠㅠㅠ무섭다
여시 인기글에 도라에몽 방울글 올라가있는데 거기서 여시 댓글보구 이글도 보러왔어!!!!!!! 완전 흥미돋이닷ㅜㅜ 진짜조아 자주써줘
인기글에 홍콩글 여시댓땜에 조회수느는듯!
나도 인기글 방울댓글보고 연어옴ㅋㅋㅋ
흑 너무 재밌어서 미칠 것 같아..나중에 심심하면 또 글 써줘여 여시 제발... 제발 부탁입니다
나 저 첫번째 이야기같은거 책에서봤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사건같은거 모아놓은 책이었는데...갑자기 생각났어 ㅠㅠㅠㅠㅠ
선녀랑 용왕할머니랑 이런분들이랑 뭐가다른거야? 선녀는 무슨일을 하는거지? 신마다 직급과 체계와 이런게 다른가..? 하 너무 흥미돋이야!!!
완전 흥미돋이다ㅋㅋㅋㅋ 잘읽었어 여샤
악 너무 재미있다 이런 건 뭐 보면 알 수 있지?
악귀보고 연어왔는데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