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콩이가 매실나무를 처음 접하며 곧은터의 문을 두드렸던게 2010년 이맘때쯤이었으니
정확히 만 5년만에 강단에서 매실재배 강의까지 할만큼 일취월장하였습니다.
곧은터를 통해 매실재배에 입문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달콩이에게 매실재배에 대해 친절히 가르쳐 주셨던 곧은터의 여러 매실 고수님들께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오늘의 달콩이가 있기까지 열과 성을 다해 지도해 주셨던 나의 스승 과수박사님... 정말 고맙습니다!
본격적으로 매실재배에 대해 배운건 2011년 가을부터 였으니 실제로는 만 4년만이네요.
2011년 가을쯤이었던거 같아요...
과수박사님께서 '달콩이네 농장을 서해 중부권 시범농장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말씀을 공포하신 후 거의 매일 통화를 하며 저를 지도해 주셨습니다.
과수박사님을 알게 된것은 그야말로 신의 은총이었습니다.
배우는 달콩이보다 가르쳐 주신 스승님의 열정이 더 뜨거웠기에 그 열정에 부응하고자 달콩이는 배운것을 그저 열심히 기록해 놓고 정리하기만 반복했습니다.
때론 무슨말인지 이해하지 못한것도 많았습니다만 기록과 정리를 반복하고 매일매일 멘토링을 받다보니 자연스레 알게 되더군요.
그렇게 제가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은 오히려 저의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내가 이해하지 못했으니 다른 초보자들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란걸 알게 되고, 어떻게 설명해야 초보자가 이해를 하게 되는지를 알게 됐지요.
달콩이는 꼬리 달린 개구리입니다.
이제 막 올챙이에서 벗어나 개구리로 탈바꿈 하는 단계인 것이지요.
그래서 누구보다 올챙이에 대해 잘 압니다.
저도 지금까진 올챙이였으니까요.
그래서 달콩이는 올챙이의 눈높이에 맞는 눈높이 교육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달콩이를 강사로 초빙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공식 강의는 한두번 있었으나 강사비까지 책정하고 출강하는 강의는 처음입니다.
강의자료 준비작업 빼곤 별도로 연습이나 리허설도 없이 강단에 섰지만 한번도 막힘 없이 순조롭게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수줍음 많은 성격인데 이상하게 하나도 떨리지도 않더군요~ 무대 체질인가뷰~ ㅎㅎ
강의를 하르 산림조합 임업인연수원은 경북 청송이었어요.
서산에서 거의 5시간이나 걸리더군요.
엄청 멀데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두타임 총 6시간 강의였습니다.
교육생들이 제일 갈증을 내는 것은 매실의 정지전정입니다.
사실 강의실에서 정지전정을 배우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장교육을 받아도 막상 나무앞에 서면 갈등이 생기고 머릿속이 백지장 같아지는데 사진으로 정지전정을 배운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지요.
하지만 매실의 생리적 특성을 먼저 알고, 강약전정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강약전정의 목적을 제대로만 파악해도 사실 정지전정의 반은 배운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용어를 몰라 고수들의 댓글을 눈팅하며 어깨너머로 배우려 해도 도통 무슨 말인지를 모르지요.
그래서 매실 재배와 관련된 용어 설명부터 하고, 이어 매실재배의 문제점 및 대책에 대해 강의 했습니다.
강의 시간 내내 단 한분도 졸거나 딴청 피우는 분 없이 모두가 경청을 하여 3시간 강의 시간 동안 겨우 한번만 쉬고, 총 6시간을 강의 했습니다.
시원한 강의실에서 입으로만 떠드는게 뭐가 힘들까 했는데 6시간을 꼬박이 서서 강의를 하고나니 허리가 끊어지는것 같고 도가니도 쑤시고, 발바닥도 후끈후끈 하더군요.
강의도 완죤 생노가다더라구요~
달콩인 농사가 더 쉬운거 같아요~ 농사꾼 체질인가뷰~ ㅋㅋ
오전 강의가 끝나고 점심식사때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이 달콩이 앞으로 오시더니
"어제부터 여러 교육 받았는데 매실교육이 제일 재미있고 유익했다"며 고맙다고 반찬도 더 갖다 주시더군요.
그 말씀 한마디에 허리 아픈게 싹 가시더라구요~ ^^*
달콩이도 이렇게 짧은 기간에 강의까지 할 정도니 여러분도 쉽게 배우실 수 있습니다.
요즘 매실과원에서 해야 할 일은 복숭아유리나방 방제 입니다.
복숭아유리나방은 연중 활동을 하나 특히 8월말~9월초가 제일 발생이 많다고 합니다.
줄기까지 흥건히 젖도록 방제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처서를 지나면서 부터 나무는 목질화되기 시작하니 유인이 필요한 가지는 목질화가 되기 전에 유인을 해 주세요~
달콩이에게 매실 재배를 배울 수 있는 터전이 되어준 곳 곧은터사람들을 사랑합니다!
첫댓글 무한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달콩이님 수고하셨습니다. 복숭아유리나방이 등록된 농약이 애니충과 알타코아가 있네요.
이 약제를 8/17, 8/27, 9/5 3회를 살포하였는데 이달 중순쯤 한번 더 살포할 계획입니다.
현재 2주가 박쥐나방 피해가 발생했는데, 살리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유목이 더 어렵네요.
축하드립니다.
박쥐나방이 제가 알고있는 텐트나방을 말씀하시는거 같네요.
나무 가지 기부쪽에 구멍 뚫고 들어가 동그랗게 가해해 가지를 죽게 하는 나방 말씀하시는건지요?
저도 2주가 피해를 입어 데시스로 방제를 하니 나뭇가지 속에서 애벌레가 기어나오더군요.
특히 산간부에서 피해가 더 큰것 같더군요..
@달콩이(서산) 네, 제가 알고있는 내용으로
텐트나방은 유충이 집합하여 공동으로 실을내어 천막을 치고 밤에 잎을 가해하는 식엽성해충입니다.
박쥐나방은 형성층과 같은 분열조직을 가해하는 천공성해충으로 주로 주간부분을 가해하지요. 복숭아유리나방도 천공성해충이지요
저의 포장은 초생재배를 하는데, 매실나무 바로 아래는 청경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즐밤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가까운곳이면 좋은 기회였을 터인데..
곧은터 지역방에서 주관하는 교육도 간혹 있으니 기회가 있을겁니다.
곧은터 교육은 제 스승인 과수박사님이 출강하셨으니 더 깊게 배울 수 있을겁니다.
대단하시네요
별말씀을요.
누구든 가능한 일입니다.
축하 드립니다.
제가 일전에 가셔 같이 전정을 배웠는데, 과수박사님과 많은 것을 서로 주고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출강까지 하시는군요.
매실을 시작하는 많은 초보 농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좋은 강의 기대합니다.
훌륭한 사부님을 둔 덕이지요~
제게 워낙 많은걸 가르쳐 주셨거든요..
작고 소소한 부분까지 일일이 다 알려 주셨지요..
@달콩이(서산) 기회가 되면 한번 더 가서 전정교육을 받고 싶습니다. 혹시 서산 농원에 과수박사님하고 함께 하실때,
연락 주시면 제가 방문하고 싶습니다... 꼭 부탁 드립니다.(파주)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9.08 10:29
대단하십니다
곧은터에서 배운 지식을 나눔 하셨네요
저도 기회 되면 수강하고 싶습니다
매실촌장님은 저보다 많이 알고 계시잖아요~ ^^
달콩이님 멋집니다.
이젠 방방곡곡 다닐일만 남았는데 기사가 필요하믄 연락허세유~~~^^
잘 지내시죠?
오랫만에 예전에 왕성히 활동하셨던 분들을 뵙네요.
전 아직 멀었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곧은터의 많은 분들의 도움 덕입니다.
청송까지 오셔서 강의하고 가셨다니 수고가 많았습니다.
참석하신 분들 많은 도움되셔서 내년부터는 매실농사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
내년부터는 저희 농장도 수확량이 제법 될거 같긴한데 가격이 예전만은 못해 대박까지 기대하진 않고 다른 밭작물 수준 이상만 되면 만족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