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꿈에 그리던 비머 오너가 다시 되었습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미친 망녕이 들었는지 그렇게 애지중지 정말 마누라 보다 더 이뻐하던 528is을 처분하고
지금도 이해할수 없는 아우디를 중고로 입양해 옵니다.
그리고는 딱!!! 1달후에 너무나도 피눈물나는 후회를 하면서 아우디를 팔아 해치우고 구형 Z4
를 업어 오네요. 저의 고질적인 허리병때문에 저에게는 너무나 타기 힘든 Z4 였네요. z4를 정리하고
다시는 외제차로 돈낭비 안한다 다짐하고 출퇴근 용으로 그랜저HG를 구입합니다.
이로써 우리집에는 그랜저 HG3.0 와 미니쿠퍼D만을 남기고 저의 우울한 카 라이프가 시작됩니다.
저의 직업은 의사 입니다. 의사의 속내를 잘 모르시는 분은 부러워 하시는 분이 아직도 종종 있으시지만
예전 의사선생님에 비해 요즘 의사들은 소위 별볼일 없는 의사들이 대부분이 입니다.
저역시 별볼일 없는 의사이구요. 어느날 문득 2평 남짓의 진료실에서 하루를 보내다. 문뜩 제 자신이 너무 불쌍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계절이 가는것을 모름니다. 그냥 환자분들이 입는 옷이 변화하는것을 보고 " 아.. 여름이구나... 아! 가을이구나.." 라고
느낄 뿐입니다. 하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료실에서 있다보면 세상일이란게 저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되어나서.
전 술도 즐기는 편이 아니고 골프도 쳐본적이 없고 그냥 자동차 타고 세차하는 즐거움으로 사는 사람인데... 그랜저로 간 이후로
2달에 한번 세차하는것 같습니다. 예전 E60일때는 1주일에 1회씩 3시간 가량 운동하는 샘 치고 세차를 했었는데....
그러다 문뜩 세월호 사건 및 기타 사회사건등을 보고.. 결심합니다. " 그래.. 인생 한번인데 차한데 다시 사자."
그러나 가진돈이 없습니다.OTL 어떤 회원분은 M5도 쉽게쉽게 사시던데.
집사람 미니팔고, 그랜저 팔고 , 몰래 숨겨놓은 비자금 정도 하면 대략 5천정도....
병원개원준비하느라 은행 융자도 이빠이 끌어 땡겨서.....^^;;;;;
그래도 한번뿐이 인생인데 차량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은 순간부터 인생이 즐거워 지기 시작합니다.
중고차도 알아보니... 어라 제법 살수 있는 차들이 많이 있습니다. C63amg 와 E63 amg는 기본이고
이거참 킬로수만 신경안쓰면 F02 750LI M pack 도 구입가능 합니다.
물만난 고기처럼 일단 모든 차량을 매일 시승해 봅니다.
벤츠: E350, E300, E220 CDI, E250 CDI 4 MATIC, C 200 블루텍
BMW: 520D, GT 30D , 740I(중고), 730D(중고), 745LI M pack(중고)
아우디: A6 3.0 TDI
차량은 다 타보고 이미 마음은 벤츠 E250 CDI 4MATIC 으로 거의 굳혀 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비머 딜러분이 문자가 한통이 옵니다.
"원장님 530D X-DRIVE M PACK이 프로모션이 대박입니다."
이문자에 현혹된 저는 진료가 끝나자 마자 달려갑니다.
530D 의 시승차량은 없고 맛보기로 GT 30D를 타 봅니다.
" 520D 차주분들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아 이건 거의 모텔과 호텔 차이라고 해야 하나요? 참 광할하더군요
차도 엄청 잘나가고..... 거기가 가격도 프로모션 하면 노려볼만 합니다.
결국 530d X drive M sport package 을 구입하고 나옵니다.
차량을 계약해서 그런지 딜러분이 지하 2층 주차장까지 직접 마중을 나오십니다.
그러다.. 주차장에서.... 이 ........몹쓸 놈을 만나게 됩니다.
428I 컨버터블 에스토릴 블루에 레드시트
일단 졸라서 한번 타봅니다. 딜러분께서 기꺼이 허락해 주십니다.
일단 아. 생각보다 넓고 M 핸들에 패들쉬프트.. 어라 3인데 HUD가 있습니다.
어.. 생각보다 트렁크가 좁습니다. 유모차 아주 작은거 한대정도 들어 갈듯 싶습니다.윈도우 리플렉터(뒤쪽 바람막이)
가 뒤쪽 시트안에 내장되어 있어 그나마 트렁크 공간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어라... 제 키가 186인데 뒤자리는 심하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탈만 합니다.
탑을 열고 블루투스로 제가 평소 듣던 팝송을 들으면서 한가롭게 외곽 도로를 운전하니 정말~
역시 컨버는 정말 기분 끝장입니다. 가을 밤하늘에 뚜껑따고, 좋아하는 음악들으면서 상쾌한 가을 밤바람을 들이시면서 가면 정말
그 만족감은 그 어떤것으로도 대신할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92 m3 탈때 보다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시승을 끝마치고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제 책상위에는 매매 계약서 한통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 이순간에도 530D 나 GT 30D로 돌리고 싶은 욕구가 불쑥불쑥 납니다. 정말 정말 넓고 편하고 실내도 훨씬 럭셔리 하고
게다가 연비도 좋고 잘나가고 트렁크도 넓고 정말이지 428컨버와는 비교 불가 입니다.
하지만 아내나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는 정말정말 미안하지만
한번쯤은 그냥 저만을 위해서 살고 싶네요.................... 딱 한번쯤은....................
참고로 에스토릴 블루에 레드시트는 10월말이나 11월초에 입항한다고 하네요. 사리나오게 생겼습니다. ^^;;
차량 계약하고 너무 기분 좋아서 글 올려봅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셔 감사드립니다.
축하 감사드립니다.~~~
근데 의사 분이.. 차 전문가 같네요.
암튼 축하 드립니다.
저의 카페이 진정한 전문가들이 더 많으신데요 머~~ 전 무뉘만
ㅎㅎ 재밌게 봤고 예전 생각도 나네요.
꼭 돈 없을 때 차 바꿈질이 시작되죠...
저도 개원 하자마자 뭔 생각으로 질렀던지..
근데 나중엔 더 못해요~ 잘 하셨어요!
ㅎㅎ 네 선생님 꼭 돈없을때 꼭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
글을 잘쓰셔서 푹빠져 다 읽었습니다 축하드려요
잘 쓰기는요.. 멀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글쓴분에게 감정이입되어
제가 마치 계약하고 온 기분입니다
전 내년에 435d를 목표로 열심히달려야겠습니다.
당분간 차보지마세요
진심 사리나오실듯ㅋ
오~~~ 435d 면... 아........ 장난 아뉘겠는데요.....아~~~~
GT 30D 타보고 깜놀했습니다. 이건 정차중에도 디젤이 아니에요.. 완전 사기 캐릭터 입니다. 그런데 435D면....아....
축하 드려요 ~~
네 감사드려요~
진심으로 추카드립니다~
컨버의 장점은 감성적인 부분이 많으니
주행하시면서 감동받으실거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제 글에 M5 삼삼오 님을 빗댄말이였어요 ^^.... 진정 능력자 부럽습니다. F10 M5 중고로 심각하게 고민해 봤는데...8천언더로 주어야 해서...걍 포기네요..^^;;;;;;;;;;;;
@봉봉팔이 저도 어려운 회사원 입니다^^;;;
원장님께서 너무 겸손한 말씀 하셔서
부끄럽습니다~
그동안의 카라이프의 생활감이 들어가있는 글이네요.
축하드립니다 +_+
Fun to the driving!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항상 안운하세요
글쎄 제생각은 좀 틀린데 ㅋ 물론 본인 스트레스 푸는걸 자동차로 해소하고 계시지만..사실 잘못된
습관같습니다 차는 사고파는순간 너무 손실이 크죠 그걸 다른 재테크에 사용한다면 좀더 좋지않을가
싶네요 결혼하고 애기 생기면 하고싶은걸 다 하고 살수가 없죠 .. 최소한 2년에서 3년정도는 꾹 참고
타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천만원 이천만원 그런돈이 모여서 나중에 꽤 큰돈이 생길수도 있는데 ...아깝다고 생각됩니다~~
ㅎㅎ 멋쟁이님이 이런말씀 하실 자격이 있으세요???? M3 타시면서....^^;;;;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ㅋㅋ맞습니다 저는 자격이 사실 안되구요 ..총각때 구입한 차량이라....지금 마음은 신형 M4 달려 가고 있습니다만 .
처자식때문에 그냥 참고 사는거라 휴....그냥 머 그렇다는거죠 제말 넘 신경쓰지마시구요^^
저는 계절이 가는것을 모름니다. 그냥 환자분들이 입는 옷이 변화하는것을 보고 " 아.. 여름이구나... 아! 가을이구나.."라는 글이 참 가슴에 와닿네요...
퇴근하시고 집으로 가시는 길 춥든 덥든 오픈하시고 달리시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될것으로 생각됩니다.ㅎㅎㅎ
^^;;; 네.. 저도 퇴근하면서 오픈하고 음악들으면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려고 구입했습니다.~어제 딜러분과 게리무어의 Still got the blues 틀어놓고 가는데..
아!!! 정말 황홀하더군요^^
저도 변변찮은 의사입니다..750타고 생활이 달라진거 같아요...장거리도 편하구요..전에 hg탔어요..
750 타시는데...변변찮다고 하시면 저같은 사람은....어찌^^;;; 항상 안운하세요
@봉봉팔이 저도 중고로 눈을 돌리니 선택의 폭이 넓어지더라구요...만2년 안된차 9000정도에 구매했습니다..돈있어서한건 아니고 마이너스통장 사용했지요..천천히 갚을라구요..
축하드립니다. 아이 태어나기 전까지 열심히 즐기세요.^^
네~ 좋은 댓글 감사드려요~
네이버 옆동에 428i 컨버 블루-레드 시트 매물 있어서 댓글 드립니다~ ^^한번 확인해보세요~ ^^ 사리나오실까봐요~ ^^
~~ 벌써 판매완료네요.... 빠르네욤
@봉봉팔이 13년 11월식 7900 키로 5850만원 짜리 맞나요? 게시물은 아직 있는데....ㅠㅠ
솔직한 마음이 담긴글 잘 읽었습니다. 비엠베 오너라면 이런 느낌 다들 경험하셨을듯 합니다. 사리 기대 됩니다~^^
올만에 긴글 잼있게 읽었네요.ㅎㅎ 축하합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아는 형님 한분도 의사이신데, 차를 무척 아끼신다는~
그 형님께서는 술도 잘 드시고, 차도 좋아하시고...
그러나!!
지금 타고 계신 BMW는 뒷전으로 밀리고, 자전거를 몇대를 구입하셨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차는 긁혀도 자전거는 긁히면 안된다라는 형님...
저도 428i 컨버터블을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지금 차를 바꾼다면 리스트 1위거든요.
초기 계약금 얼마나 주셨는지...
설마 일시불이시려나...
제가 아는 형님께서는 구입하실때 일시불로 구입하셨...
ㅡ,.ㅡ;;
ㅋㅋㅋ 그러시군요~
컨버는 무조건 사야됨뒤당~ ㅎㅎ 크고 넓고 옵션 좋은차는 국산도 많아요, 컨버 + suv 조합으로 가심이 어떠신지용 ^^?
ㅋㅋ 이미 e63 amg로 바꿈질 했네요.... ^^;;;;;;;;;;;;;;;;;;;;;;;;;;
@봉봉팔이 고질병~~
축하드립니다.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