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록수(張綠水)
逝歲乘風去雲啊-가는 세월 바람 타고 흘러가는 저 구름아
數多事緣何處去-수많은 사연 담아 가는 곳이 어드메냐
宮闕檐下怨恨結-구중궁궐 처마 끝에 한 맺힌 매듭 엮어
淚江渡過立高志-눈물 강 건너서 높은 뜻 걸었더니
富貴榮華如雲失-부귀도 영화도 구름인 양 간 곳 없고
爲何綠水獨在泣-어이타 녹수(綠水)는 청산에 홀로 우는가
一片雲從飄那月-한 조각 구름 따라 떠도는 저 달님아
多恨事緣你藏哪-한 많은 사연 담아 네 숨은 곳 어드메냐
袞龍一角九曲焦-곤룡포(袞龍袍) 한 자락에 구곡간장 애태우며
霧河對岸高志向-안개 강 건너서 높은 뜻 키웠더니
富貴榮華夢不在-부귀도 영화도 꿈인 양 간 곳 없고
爲何綠水獨哭泣-어이타 녹수는 청산에 홀로 우는가!
농월(弄月)
부귀(富貴)도 영화(榮華)도 꿈인 양 간 곳 없고 !!
위의 글은 장록수(張綠水) 노래 가사를 한자(漢字)로 써 본 것이다.
인간의 부귀영화(富貴榮華)가 한바탕 꿈이요 뜬구름같이
흘러가기 때문이다.
장록수(張綠水)는 조선조역사에서 매우 유명하기 때문에 인터넷에
검색을 하여도 장록수(張綠水)의 이야기를 쉽게 알 수 있다.
“연산군일기(燕山君日記)”에서 장녹수는 제안대군(齊安大君)의
여종(家婢)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장록수(張綠水)는 궁궐내 내수사(內需司) 여종이었는데 연산군에
의하여 후궁(後宮)이 되었다.
집이 매우 가난하여 몸을 팔아서 생활하고 혼인도 여러 번 하였다.
얼굴은 별로 예쁘지 않았지만 연산군의 비위를 잘 마춘다고
기록되어 있다
※내수사(內需司)-조선 시대에 왕실 재정의 관리를 맡아보던 관청
연산군을 조롱하기를 마치 어린아이같이 하였고
연산군에게 욕하기를 마치 노예를 대하듯 하였다.
시쳇말로 “연산군을 가지고 놀았다”고 한다.
(연산군일기 연산군 8년 11월 25일)
장록수(張綠水)는 악녀(惡女)였다.
예를 들어 하급 기생인 옥지화(玉池花)가 장록수의 치마를 밟았다고
묵을 베어 죽였다
1506년 중종반정이 일어나 장녹수는 참수형(斬首刑)에 처해졌다.
이처럼 일세(一世)에 왕의 권력을 등에 업고 천하를 흔들 듯
하였지만 사형(死刑)이든 나이 많아 죽었던 인생의 마지막은 죽음이다.
지금 TV 유튜브에서는 미국 소녀 가수 마리아의 한국 트로트가
열풍이다.
미국 소녀 가수가 이국만리(異國萬里)한국에 와서 애절한 목소리로
인생이 부질없다는 장록수(張綠水)를 부르니 또 다른 느낌이다.
부귀(富貴) 권력(權力)이 인생(人生)에서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쓴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