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일요일 아침에 병원에서 운명하였다는 연락을 강릉에서 받고
바삐 부산에 내려갔다. 나는 처음으로 이와 같은 상을 겪었다.
그 날 밤 기형이가 대표로 보내 준 조화를 장례식장에 세워놓았다.
30일날에 조기형, 문 정호, 이 재수, 최 영식, (도 성득: 회사일로 늦음)
그리고 전화로 구 승모, 금 종수, 백 승진, 황 민수, 하 영이가 전화로 애틋한 마음을 전해왔다. 그리고 나에게 직접 연락을 못했지만 많은 친구들이 관심을 가져 주어 고맙기 그지 없었다.
또한, 김 인수, 오 동규, 이 종민, 유 종호, 가 함께 와 주어서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인수가 문상 후에 남은 몇몇 친구들과 2차로 술자리를 마련하였다.
문상을 가끔 가 보았지만 본인이 직접 상주가 되어 장례를 치르니까
생각과는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보다는 집 사람이 너무 안되어 보였다.
7월 1일 아침 일찍, 영락공원의 화장터로 떠나는 날, 장마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시신을 실은 버스에 올라타서 창밖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예전과 같이 출근을 서두르며, 학생들은 우산을 쓰고 학교로 가는 모습들을 보았다. 이전에 장례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지만은 이제 내가 장례버스 안에서 창밖을 보게 되었다.
화장후에 남은 인골을 수습하고 영천에 있는 국립묘지로 가서 가매장을 하고 예를 행하였다. 언제가는 우리도 이와 같은 날을 맞이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잊고 살아왔네......
이제 남은 사람들은 이 세상에 있는 동안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고인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여러분들의 위로로 다시 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청솔회원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이 자리를 통하여 전달한다. (특히 기형이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한번, 강릉이나 속초에 회원들이 놀러오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여러분 들이 좋은 날짜가 언제인지? 기형아 연락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