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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등학교때 타던 오토바이와 같은 모델 1989년쯤
그래도 이놈도 honda다,,, 나의 첫 투어러...^^
- 2003년
토요일 퇴근길에 예전에 잘가던 오토바이수리점에 들렸다...
아저씨도 이곳에서 수리점을 한지 25년이 되어가다보니...
어릴적 뵈던 젊은 아저씨는 사라지고 굵은 주름이 패인 아저씨가 되어있었다...
이제는 나도 어른이되어서...
아저씨와 세월흘러가는 이야기를 해도 어색하지 않을 나이가 되었다.
- 아저씨 예전에 칼가는 할아버지 지금도 계세요?
- 그럼 그분아직도 정정하시지... 그놈의 기아혼다90cc 아직도 타고다닌다...
- 그 고물을 지금도요?
- 그오토바이가 한 70년도에 나온 거지 아마... 그할아버지 빨리 오토바이 바꿔야하는데...
- 왜요?
- 귀찮아 죽겠어... 20년 단골이라 수리를 안해줄수도 없고... 빵구나면 달려가 때워줘야하고..
.. 그래도 할아버지가 정정하니깐... 기분은 좋아... 오래사셔야 할텐데…
- 칼갈이할아버지 보고싶네요...
- 매일 지나다녀... 영등포로 방화동으로 한 여든(80)이 넘어도 정정해...
수리점 한곳에 눈에 익은 오토바이가 있어 참 반가웠다...
내가 고등학교때 첨 오토바이를 접했던 "핸디"라는 오토바이다...
이녀석을 바라보니 예전 생각이 난다...
- 1989년
내가 고등학교때인가? 호기심으로 들르던 곳 이곳의 오토바이 가게이다.
그때는 돈이 없어서 눈요기만 쭉하다가 아쉬움을 뒤로 한채 지나곤 했는데
그당시 교회집사님 집 마당에 뒹굴어 있는 고물 오토바이를
선물로 받은 것이 나의 오토바이 역사다...
자장면집 배달용 같이 생긴 "핸디"라는 50cc오토바이 였는데...
그당시 나에게는 독일의 밴츠보다더 좋았다.
수리점에 들려 고치고 수리하고 해서...
학교등교길에 친구 2명정도 태우고 도로를 누비던 생각이 지금도 난다...
지금 이녀석을 쳐다보니 어떻게 타고 다녔을까 싶을 정도로 외소한 오토바이인데…
그때는 친구들 사이에 인기짱이였었다…
나만 나타나면 “명훈이다!” 소리를 질러가며 태워 달라 아우성이였는데…
지금은 학창시절의 추억의 오토바이가 되어버렸다
- 199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해였는데
친구녀석이 나에게 제안을 하나 했다…
- 명훈아 우리 니 오토바이에 리어커 달아서 전국일주 할까?
옆에 있는 친구 하나는 한술 더 떠서
- 야 오토바이에 리어커를 다느니.. 경운기로 가는게 더 낳겠다…
- ㅡ,.ㅡ; 못말려…
이렇게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전국일주 일정을 짰고,
결론은 내오토바이에 리어커를 달아서 가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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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출발일정은 2월 첫주…
그 추운 겨울날…(지금은 상상만해도 오한이 든다…)
아무튼 우리는 출발 하루 전날 리어커에 침낭, 텐트, 먹을꺼.. 등등을 실었고…
테스트로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지금생각하면 그 당시 동네 사람들이 우습다라는 모습으로 쳐다봤는데…
우리는 무슨 “15소년 표류기”에 나오는 주인공인냥…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
그 다음날 난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는데…
이 녀석들이 나오지를 않는 것 이였다…
한 놈은 아버지에게 붙잡혀서 얼어죽을 려고 환장했냐며, 뒤지게 맞고 있었고,
한 놈은 감기 들렸다고 못 나온덴다…
.
어쩔 수 없이 나는... 혼자서 강릉으로 갔다…
이때부터 나의 추억은 시작됐다...
가자.. 동해로...넘자.. 한계령...
다음에...
첫댓글 핸디가 50시시? 저도 기억이 납니다. 어릴적 삼촌이 잠깐 타고 다녔습니다. 뒷자리 한번 태워 달라고 조르고~^^ 삼촌은 위험하다고 안태워주고~ 울며 떼쓰다가 결국 뒷자리 탔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