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팀만 가능.. 100% 예약제 스폿 3
여행+ 2022. 05. 10
하루 한 팀만 가능.. 100% 예약제 스폿 32030 인기에 6월까지 풀부킹인 곳도 있어
팬데믹 이후로 '프라이빗 이코노미'는 하나의 소비 문화로 자리 잡았다. 소규모 또는 한 명을 위한 공간과 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로 더 각광받는 프라이빗한 장소들을 소개한다. 나만 알고 싶은 소수 정예만을 위한 힐링 스폿들이다.
01 후암별채 이누스
사진= 네이버 플레이스 업체 등록 사진
하루 한 명만 가능한 프라이빗 욕실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들을 위한 힐링 공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1인 전용 스파 공간이 있다. 100% 사전 예약제로 하루 한 명에게만 허락된 공간이다. 욕실 브랜드 이누스가 지난 2월 용산구 후암동에 오픈한 '후암별채 이누스'다.
사진= 네이버 플레이스 업체 등록 사진
이곳은 원래 오래된 건물로 작은 미술 학원이 있던 곳이었다고 한다. '도시공감협동조합건축사사무소(도시공감)'와의 협업으로 재탄생했다. 작은 휴식 공간과 욕실이 구분돼 있다. 욕실에는 편백나무 욕조가 있어 피톤치드 향과 함께 히노키탕 스파를 경험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아늑한 느낌을 주는 조도가 편안한 휴식을 가능하게 한다.
이곳의 테마는 욕실(Bath)과 휴가(Vacation)가 합쳐진 ‘배스케이션(Bathcation)’이다. 특히 '후암동'의 분위기를 녹여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엿보인다.
지역의 상징적인 ‘후암(두텁바위)’ 을 공간으로 구현하기 위해 석재 타일을 배치했다. 덕분에 실내에 있어도 야외 동굴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 노천 스파를 받는 기분이 드는 곳이다.기본적으로 타올이 제공되며 어메니티는 라부르켓이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를 포함해 룸 디퓨저와 핸드워시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다.
사진= 네이버 플레이스 업체 등록 사진
휴식공간에는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차와 냉장고, 간단한 식기와 커트러리 등이 준비돼있다. 뱅앤올룹슨 블루투스 스피커와 일리 캡슐커피머신, 다이슨 드라이기 등의 물품들이 비치돼 소품들을 사용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와이파이 이용 가능하다.
숙박은 불가하며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루 1명 최대 6시간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용 시간 연장을 원하면 추가비용 결제 후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확인해보니 현재 6월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이다.
이용가격 (2022년 4월 기준)
월~목요일 : 53,000원 (6시간 기준)금~일요일 : 60,000원 (6시간 기준)
02 여수 엘론 한옥 독채
사진= 네이버 플레이스 업체 등록 사진
가족 단위로 프라이빗하게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이 반길 곳이다. 고즈넉한 농촌마을에 위치한 독채 한옥 펜션이다. 100평의 넓은 공간을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다. 외관은 전통 한옥이지만 실내는 원목을 활용한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여 감성과 편리함을 고루 갖췄다. 커피 머신과 캡슐커피도 제공돼 야외에서 티타임도 가질 수 있다.
넓은 앞마당 한 쪽에는 불멍 스폿이 자리하고 있다. 저녁엔 장작불 타는 냄새와 함께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다. 독채에는 총 3개의 방이 있다. 각각 2인용 침대가 있어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하다.
(좌) 엘론 웹사이트 / (우) 네이버 플레이스 업체 등록 사진
메인 건물 옆 별채가 이곳의 킬링 포인트다. 실내 자쿠지 앞에 폴딩 도어가 있어 원하는 방식으로 힐링이 가능하다. 문을 열면 초록초록한 뷰를 보며 몸을 담근 채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별채엔 이외에도 온실 바비큐장이 있어 날씨 영향 없이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다.
체크인은 오후 4시부터 가능하며, 체크아웃은 다음날 낮 12시까지다.
03 갤러리 비선재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갤러리 비선재'는 '한강뷰 맛집'이다. 비선재는 미술컬렉터로서 많은 작품들을 수집하다가 지난 2015년 8월15일 광복70주년 기념 개관전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오래된 단독 주택이 한강을 품은 갤러리로 탈바꿈한 곳이다. 미술품을 우선하면서도 감상에 최적화된 공간을 위해 단독 주택을 프라이빗 갤러리 공간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사진= 네이버 플레이스 업체 등록 사진
곳곳에 통창과 다양한 모습의 창문들이 있다. 보통 갤러리는 창문이 없는 곳들이 많은데 이렇게 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 날씨 변화에 따른 자연광 변화를 그대로 투영해 작품 감상에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갤러리는 월요일에 쉬는 곳이 많지만 평일인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하고, 주말은 휴관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비선재는 100% 예약제로, 동시간대 한 팀만 이용 가능하다. 사전 예약자에 한해 그림을 보고 감상하며 그림에 대한 이해와 깊이가 쉽도록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권효정 여행+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