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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올해 경남 합격한 전남 현직임을 밝힙니다. 올해 전남만 100여명 가까이 빠져나간다고 하네요ㅠㅠ
해마다 현직 임용고사 재응시, 도지역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그 원인과 해결을 찾아보겠습니다.
1. 원인
가. 법적으로 합법-
현직교사 응시제한은 위헌... 즉 국민이라면 누구나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응시는 합법입니다.
도덕적으로 학생에게 피해가 가네마네 비난은 할 수 있겠지만 할 일 하고 퇴근해서 공부하는 건 막지 못하죠.
(상식적으로 근무시간에 애들 팽개치고 임용공부하는 사람은 없었음.)
나. 도시지역 근무선호-
역시 거주이전의 자유가 있어서 시골 근무를 강요할 수 없습니다. 전남에도 전남-광주, 전남 농어촌-도시 부부교사 넘칩니다.
힘들게 왜 주말부부하냐... 해남 내려와서 같이 살면 되지 않느냐... 저 미친x 소리 들었습니다. 광주 못들어가서 난린데-.-;
심지어 광주-해남(96km) 출퇴근 하는 선생님도 많습니다. 그럴거면 광주 치지 왜 전남쳐서 사는지...
웃긴 건 원래 집이 해남, 강진, 장흥인 선생님도 순천, 나주, 담양 가려고 하더군요-_-;;
집까지 5시간 반.. 가봐야 뭐하긋노.. 혼자 전남 곳곳 여행 다니고 토요방과후도 하고 수영이랑 국궁(활)도 배우고 적응하려 애써보았지만...
주말만 되면 5시, 5시20분, 5시 40분 광주차가 미어터질 정도로 쫙~ 빠져나갑니다. 관사가 텅텅 빕니다.
원래 고향 사람도 다 떠나는 곳을 제가 왜 아끼고 살아야 합니까??
다. 순환근무가 안되는 인사제도-
농어촌 2~3년만 근무하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면 왜 떠날까요.
누군 도시 발령받아 업무적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근무하면서 4시반 퇴근해 운동이나 동호회도 다닐 수 있지만,
누군 농어촌 발령받아 폭풍업무 + 제왕적 관리자 + 보수적인 교직문화에 시달려도 하소연할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살고...
것도 8년 내에는 타지역으로 옮길 수 없다면..?? (시 5곳, 군 17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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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을 보겠습니다. 광주- 1시간 40분, 목포- 1시간 이상, 순천- 2시간 15분(대중교통기준) 걸리는 곳임에도 월 배점이 순천에서 통근이 가능한 광양, 구례, 보성과 같은 월 0.4점입니다.
2013.3.1.초등교사_전보자료(전남).pdf 죄다 순천, 광양 ㄱㄱ
이런데 "생활권역 중심 인사제도 개편"을 추진중입니다. "생활권역 중심 인사제도"가 무엇이냐??
쉽게 말해 생활 근거지 부근에서만 근무하게 하겠다.. 칸막이 치는 겁니다. (예> 동부권, 서부권, 광주근교권, 중부권 등.)
동부권 교사는 동부권에서만 돌고, 서부권 교사는 서부권에서만 근무합니다. 권역끼리는 1:1 교환입니다.
그럼 순천-광양-여수-다시 순천 도는 교사들이 해남-완도-진도-신안-강진 도는 교사랑 기꺼이 잘 바꿔줄 것 같군요^^;;
이런 말도 안되는 제도가 어디 있느냐!!! 이미 공청회도 했고 도시지역 선생님들이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습니다.
시행되면 전라남도가 아니라 전라서남도, 전라동남도, 전라광주권도가 되는거지요~
역시 본인 동의하에 선발한다고는 하나 충남서부, 전남도서 지역 임용 따로 뽑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2. 대책
가. 응시제한 보다는 유인가 제공-
출산하면 지원금 주겠다!! 는 되지만 출산안하면 벌금 물리겠다!!는 어렵습니다.
현직 2년 응시제한도 2년 유예될 뿐이지 근본적으로 이탈을 막을 순 없습니다.
자꾸 제한하기보다 왜 나가려고 하는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공청회 온 교육감 曰 "왜 다들 도시에서만 근무하려고 하느냐? 해남이 배추, 고구마만 유명할 것이 아니라 명품교육으로 학생, 학부모 빠져나가는 것 막아야 한다."
모 교사 "그럼 월배점을 높여달라." 교육감 曰 "그건 어렵고 관사지어주고 신경써줄 테니 사명감으로 농촌교육에 힘써달라..."
벽지부터 우선 관사 신축하고 있습니다. 영어회화강사만 받는 농어촌 수당(30~50만원) 우리도 받을 수 있습니다.
6학급, 소규모 학교 업무 넘칩니다. 2년차가 연구부장하고, 3년차가 교무부장합니다.
공문 감축하고 교무행정사 추가배치합시다. 무지개학교처럼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승진가산점 주고, 퇴근시간도 광역시처럼 4시반 보장해줍시다.
말도 안되는 강압적 지시, 사생활 침해, 술자리 강요 이젠 그만합시다.
나. 인사제도 개선-
월 배점 현실적으로 대폭 높여야 합니다. (예> 여수 0.2, 보성0.4, 장흥0.6, 해남0.8, 진도 1.2, 신안 1.5~3.0 )
나주, 담양, 화순은 신규 씨가 말랐고 해남, 강진, 진도는 신규가 넘칩니다. 2~3년 지나면 면단위->읍내->타 시군... 일가르쳐
놓고 쓸만하면 나가고 또 신규오고... 계~속 악순환입니다.
농어촌/벽지 지역 장기 근무한 교사에게 승진, 지역이동 혜택 줘야 합니다.
농어촌도 살만하다, 아니, 가는게 더 이익이다.. 싶으면 오히려 농어촌에 교사가 몰립니다. 그래서 요샌 신혼부부 같이 섬으로 많이 갑니다. 난 농어촌도 좋다, 섬 갈 수 있다, 내가 가면 되지~ 하는 분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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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교사는 국가직이니 순환근무제를 일제 실시하면 이 상황이 종결되는데 그것이 현실적으로 힘드니 이 악순환이 반복되는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순환근무... 이게 안되니 문제지요. 도시 근무 교사는 도시에서 안나오려고 하니까요.
심지어 순천에서 해남이나 완도 발령내자 사직해버리는 교사도 많습니다.
공군님께서 매번 말씀하시는 승진점수혜택과 신축관사 무상지급. 업무경감만 현실화 되더라도 이런 불만은 급격히 줄어들겁니다. 승진점수나 지역이동점수만 지켜져도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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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인정 됩니다. 저도 울산에서 한 기간제 경력 다 인정됐습니다.
네, 대신 도(전남) 교육 경력으로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타시도 교류, 교환근무 신청시 우리 도지역 근무경력 3,4년 이상.. 이런게 있습니다.
이제나도교사님 내년에 실 교육경력은 4년이라도 전남경력은 1년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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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개소리?? 중등은시간지나면안그럴것같나??
이니스프리//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걸 무자격자 중등교사를 들이자니요..?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저도 시골 우리반 아이 상담 잘해주니 교육청 전문상담교사 시켜줘야 하겠군요.
교대 불합격자들도 막상시험볼땐 시골이라도 섬이라도좋다 어디든붙여만주십시오 하다가 막상 일하다보면 힘들어서 도시로나가고싶어합니다...중초교사는 안그럴것같습니까?? 사람욕심이란게 끝도없는거죠..
이야 이니스프리 이쪽저쪽에서 헛소리하고 앉아있네요.
댓글보니 미친년이네 전남 사랑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개소리하지말고 광역시에서 잘살아라 ㅉㅉㅉ
전남 남교사 장가는 갈 수 있나요?? 걱정되서요
잘 간다고 합니다...
전남에 여자 씨가 마르고 있는데도요??ㅜㅜ
읍면이라도 엄청 훈남이면 가능합니다.
저희 학교 솔로 처녀총각 25명넘는데 원래 커플말고 여기와서 결혼 3년째 딱 2커플입니다.
힘들다는 말이네요?? ㅋㅋ
자동온도조절기// 제 아이디 글 "결혼하기 힘든이유" 검색 -> A-B-C-D 이론에 따라 여교사는 남교사를 그닥 선호하지 않습니다. 광주 남교사- 전남 여교사는 봤어도 광주 여교사- 전남 남교사는 드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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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ㅋㅋㅋㅋ와충남 지리네ㅋㅋㅋㅋ
당연한 말씀인데 세상은 역행하고 있네요 도시에서도 승진점수 따게 해달라고 요구하여 농어촌에서 일하는 사람하고 격차를 더 줄여놨네요 오히려 힘들게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가산점 더 많이 주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게다가 같은지역이라면요
좋은 글입니다!!!~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