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들고 가는 맛집 데이트

[™웨딩수호천사]

 

최고의 손맛을 자랑하는 이들이 만드는 최고의 음식 vs 그들이 감동한 숨은 맛집.

	맛있는 음식만큼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 또 있을까. 최고의 요리사들이 찾는 맛집이라면 귀는 더 솔깃해진다. 그것도 1만원짜리 한 장 달랑 들고 가서 맛있고,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집이라면 더더욱. SBS TV <맛대맛>의 ‘맛대맛 스페셜’ 코너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카페 ‘AMIGA’의 김형석 셰프는 평창동 미술관 나들이를 할 때마다 잊지 않고 ‘Monet’에 가서 단호박 카레를 먹곤 한다. 예쁜 집의 거실에 와 있는 듯한 편안함을 주는 아담한 카페 내부도 좋고, 정성스레 가꾼 정원같은 테라스 테이블에 앉아도 좋다. 단, 한끼 후딱 해치울 요량이라면 발길을 돌릴 것. 주문을 받으면 그때부터 밥을 짓고, 카레를 만들기 시작하므로 주방에서 새어나오는 맛있는 냄새를 맡으며 진득하게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단 음식맛을 보면 인내심을 발휘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퓨전 레스토랑 MIR의 한길성 셰프는 ‘다온’(도산공원 사거리에서 안세병원 사거리 방향 오른쪽, 폭스바겐 매장 옆 02-3446-9338)을 찾는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관계로 레스토랑 일을 다 마친 새벽녘에 우연히 들렀는데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에 반해 단골이 되어버렸다. 이곳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진 한식 전문점. 식기부터 나오는 음식까지 모두 정갈하다. 유독 칼국수가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이유는 15년간 칼국수를 전문으로 해온 주방장의 손맛 때문. 칼국수, 만두, 보쌈 등 가게를 처음 열었을 때부터 선보인 주메뉴 외에도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게 새로 개발한 매운 갈비찜, 영양 갈비찜 등 갈비찜 요리도 먹을 만하다.

	차만 마시는 기존 카페와는 달리 한식, 양식, 웰빙 뷔페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친환경 유기농 야채와 저칼로리의 식단으로 꾸민 헬씨 뷔페가 인기. 위치 7호선 학동역 1번 출구 메뉴 헬씨 뷔페 3만2천원(점심), 4만3천원(저녁) 영업시간 조식 오전 6시∼11시 Lunch&Dinner 오전 11시∼밤 12시 문의 02-3440-8130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카페 ‘AMIGA’의 한우 스테이크(4만원)

	1그리스식 샐러드(1만4천원) “그리스 전통 치즈인 페타치즈에 양상추, 노란 콩, 보라색 콩, 로메인 레터스 등 15가지가 넘는 신선한 재료를 곁들인 이 샐러드는 한끼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하다.”by W 서울워커힐호텔 Chef 최양옥 2 리조또를 곁들인 연어요리(3만4천원) “특유의 노란빛이 나는 샤프론이라는 향신료를 넣어 만든 리조또와 레몬의 상큼한 맛이 배어나는 동남아 향신료인 레몬 그라스에 꽂아 구워 낸 연어의 맛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음식이다.” by 힐튼호텔 시즌즈 Chef 배인호 3 뀌스드 쁠레 에 에스뻬르즈(코스요리 15만원) “닭다리 중 가장 부드러운 부위인 발목에서 힘줄을 제거하고 튀긴 요리다. 일단은 각각의 재료를 하나씩 먹으면서 맛을 음미하고 그 다음 섞어서 먹어보라.” by 라미띠에 Chef 서승호 4 참치 타다끼(2만5천원) “물컹물컹 씹히는 날회가 입맛에 안 맞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는 메뉴다. 통깨를 바른 참치를 센불에서 겉만 살짝 익혀 와사비 소야 드레싱과 곁들였다.”by 퓨전 레스토랑 MIR Chef 한길성

	W 서울워커힐호텔 최양옥 셰프는 호텔 근처의 ‘별난버섯집’(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직진하다 비어캐빈에서 좌회전 02-457-2241)을 추천한다. 버섯매운탕, 버섯탕, 버섯전골 등 버섯요리를 전문으로 선보이는데 특히 국물이 담백해 여성들이 다이어트 메뉴로 선호한다. 알밥 역시 별난 버섯집에서는 좀 특별해졌다. 느타리버섯을 잘게 다져 날치알과 함께 비벼 먹도록 한 것. 정통 프랑스 레스토랑 라미띠에의 서승호 셰프는 남도정식의 단골손님이다. ‘남도정식’(강남구 신사동 남서울웨딩홀 옆 골목, 낙원슈퍼 지나 세 번째 집 02-517-7050)은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자자했던 전주식당 간장게장 손맛의 주인공인 아주머니가 올초 새롭게 문을 연 곳이다. 이곳의 메뉴는 간단하고 저렴한 게 특징. 웬만한 점심 메뉴가 5천원 선임을 감안하면 18가지 반찬이 한상 가득 나오는 8천원짜리 남도정식은 미안할 정도로 푸짐하다. 신촌의 스파게티집 INPASTA(신촌 전철역에서 연대 방향 현대백화점 후문 TGI 맞은편 02-312-6479)는 힐튼호텔 프랑스 식당 시즌즈의 배인호 셰프가 가족과 함께 종종 들르는 곳이다. 이곳은 대학가에 흔히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특급 호텔 출신의 주방장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호텔 부럽지 않은 퀄리티의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요일마다 바뀌는 메인 스파게티에 샐러드, 어엿한 아이스크림까지 세트로 나오는 런치 메뉴는 단돈 6천원.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도 전혀 부담이 없다. 이번 주말엔 최고급 레스토랑 셰프들이 1만원 들고 찾는 맛집으로 즐거운 맛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밥집이라기보다는 아담하고 예쁜 카페. 식사 메뉴로는 단호박 카레와 국수 딱 두 가지만 있는데 집에서 한 맛 그대로라 은근히 단골이 많은 곳이다. 위치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맞은편 메뉴 카레&커피 세트 1만원, 콩국수와 비빔국수 6천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문의 02-395-6030 Monet의 단호박 카레(1만원)

1 별난버섯집의 버섯매운탕(6천원) “느타리, 팽이, 양송이, 숫총각 버섯 등 푸짐한 버섯에 인삼, 대추 등 한방 재료까지 넣어 끓여낸 버섯매운탕을 좋아한다. 마치 고기를 씹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씹는 맛이 일품.” by W 서울워커힐호텔 Chef 최양옥 2 INPASTA의 모짜렐라 스파게티(8천원) “포일로 싸 오븐에서 구워낸 모짜렐라 파스타의 맛은 가히 감동이다. 일단 포일을 찢어서 먹는 게 이색적일 뿐 아니라 파스타 위에 알맞게 녹아 있는 치즈는 잊을 수 없다.” by 힐튼호텔 시즌즈 Chef 배인호 3 남도정식의 묵은지고등어조림(2인분 1만원) “이곳은 조미료를 거의 안 쓴 깔끔하고 심심한 맛에 자주 찾게 된다. 특히 일년 정도 묵힌 김치로 만든 고등어조림은 옛날 어머니 솜씨 그대로다.”by 라미띠에 Chef 서승호 4 다온의 칼국수(6천원) “칼국수라는 게 흔한 만큼 평범한 맛이 되기 쉬운데 이곳 칼국수는 진하면서도 고소한 사골 육수와 소고기, 표고버섯, 호박, 부추 등의 깔끔한 고명이 잘 어우러져 있다.” by 퓨전 레스토랑 MIR Chef 한길성

[엔^^]

178. 만원이라더니....몇만원짜리도 있네요.ㅎㅎ